그저 바라보다 1 (오스트리아) - 선(禪) 1

하늘 No.268 [연작] 3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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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 Williams] Where Are You  


그저 바라보다 1 (오스트리아) - 선(禪)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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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禪) 1 - 그저 바라보다 1

내가
소리 없는 음악을 들으며
보이지 않는 풍경을 바라 보고 있을 때,

생각 없는 사색에 빠져서
다가 올 시간을 회상하다가
있지 않을 누군가를 그리워한다

독한 물 한 모금에 취해서는
처음 만난 사람과 삶을 의논하고
결론도 나지 않은 그 이야기대로
살아 보겠다고 결심한다

흐린날의 무지개를 쫒아서
까마득한 파도를 기어 오른다

있지 않은 여행지를 여행 하며
화려한 색깔의 흑백사진을 찍는다

- 하늘의 세상을 보는 마음 -

No. A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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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A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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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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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B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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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B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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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B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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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B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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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C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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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C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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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C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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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C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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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C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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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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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E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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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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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graphy : 하늘 Edited, Arranged, Produced : 하늘 잘츠부르크, 잘츠카머구트, 할슈타트 - 오스트리아 Salzburg, Salzkammergut, Hallstatt - Austria 2007.05.12 Canon EOS 1D Canon EF 135mm f/2 L Contax G2 Contax G-Biogon 21mm f/2.8, Contax G-Planar 45mm f/2, G-Sonnar 90mm f/2.8 Nikon 28Ti Nikkor 28mm f/2.8 Contax N1 Contax Carlzeiss T* N-Vario Sonnar 70-200mm f/3.5-4.5 Minolta TC-1 Minolta G-Rokkor 28mm f/3.5 Fuji Reala 100, NPS-160, AutoAuto 400 Ilford XP-2 Super SkyMoon.info 그저 바라보다 1 (오스트리아)-선(禪) 1 Photo-Image
[Don Williams] Where Are You 그저 바라보다 1 (오스트리아)-선(禪) 1 Photo-Image https://youtu.be/_-VKjdZM-iE https://youtu.be/qbSMWY2m2Jc
Where is the sun where is the day I'm looking for? Where is the moon where are the stars that'd shine before? Where are you where are you? Where is the time when hours were like minutes here before? Where are the nights when it was warm even on the floor? Where are you where are you? Where are the eyes that looked at me with love and nothing more? Where are the arms that made me feel so welcome at the door? Where are you where are you?
,

https://skymoon.info/a/PhotoEssay/268  

처음 시작은 가장 용기 있는 자 만이 할 수 있다 [노르웨이 속담]

곰배령 할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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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배령 할아버지 곰배령 초입에는 집이라고 말하기도 어려운 허름한 시골집이 하나 있다. 그 집의 노인은 마당 한켠에 앉아서 집 앞으로 지나는 산책로의 사람들을 바라보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어쩌다가 지나는 사람들이 그에게 말이라도 붙일라치면 그의 지루한 오후는 끝나고 사람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즐거운 시간이 된다. "산 길이 좁은데 등산을 하는 갑소?" "예, 그래도 사람도 없이 한적한 길이라 참 좋습니다" "길이 좁아서 나무라도 한 짐 해올라치면 길가 나뭇가지가 걸려서 영..." "하하. 그렇겠네요." "그래도 계곡물이 길 따라 있어 산 길 쉬엄쉬엄 오르며 가기는 좋지. 그래도 나는 이렇게 마당에 앉아서 지나는 사람 보는 게 제일이더만..." "경치 좋은 곳에서 쉬시며 느긋이 바라보니 좋으시겠어요" "말도 마. 얼마 전에 위암으로 수술해서 죽만 먹어야 해. 영 힘이 안 나니 하루에 반은 이렇게 쉴 수밖에..." "어르신 인상이 참 좋으신데 사진 한 장 찍어도 될까요?" "뭐 다 삭은 노인네 찍어서 뭐하게.. 허허. 혹 잘 나오면 한 장 보내주면 좋고..." 이런저런 이야기 하다가 그 노인은 수줍게 한 마디 꺼낸다. "커피라도 한 잔 타 줄까?" "아니요. 괜찮습니다." 거동도 편치 않다는 할아버지에게 차마 커피까지 얻어먹을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나는 돌아서서 내려오던 산을 계속 내려왔다. 차 안에서 카메라 장비를 정리하며 문득

기억의 편린(片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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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우리 - 김민기 사람들은 손을 들어 가리키지 높고 뾰족한 봉우리만을 골라서 내가 전에 올라가 보았던 작은 봉우리 얘기 해줄까? 봉우리... 지금은 그냥 아주 작은 동산일 뿐이지만 그래도 그때 난 그보다 더 큰 다른 산이 있다고는 생각지를 않았어 나한테는 그게 전부였거든... 혼자였지 난 내가 아는 제일 높은 봉우리를 향해 오르고 있었던 거야 너무 높이 올라온 것일까? 너무 멀리 떠나온 것일까? 얼마 남지는 않았는데... 잊어버려! 일단 무조건 올라보는거야 봉우리에 올라서서 손을 흔드는거야 고함도 치면서 지금 힘든 것은 아무 것도 아냐 저 위 제일 높은 봉우리에서 늘어지게 한숨 잘텐데 뭐... 허나 내가 오른 곳은 그저 고갯마루였을 뿐 길은 다시 다른 봉우리로 저기 부러진 나무등걸에 걸터 앉아서 나는 봤지 낮은 데로만 흘러 고인 바다... 작은 배들이 연기 뿜으며 가고 이봐, 고갯마루에 먼저 오르더라도 뒤돌아 서서 고함치거나 손을 흔들어 댈 필요는 없어 난 바람에 나부끼는 자네 옷자락을 이 아래에서도 똑똑히 알아 볼 수 있을테니까 말야 또 그렇다고 괜히 허전해 하면서 주저앉아 땀이나 닦고 그러지는 마 땀이야 지나가는 바람이 식혀주겠지 뭐 혹시라도 어쩌다가 아픔 같은 것이 저며 올때는 그럴땐 바다를 생각해 바다... 봉우리란 그저 넘어가는 고갯마루일 뿐이라구... 하여, 친구여 우리가 오를 봉우리는 바로 지금 여긴지도 몰라 우리 땀 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