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츠부르크의 거리 풍경 (오스트리아)

하늘 No.84 [연작] 1 5205
잘츠부르크의 거리 풍경 (오스트리아) Photo-Image
잘츠부르크의 거리 풍경 (오스트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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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츠부르크의 거리 풍경

모짜르트의 음악 속에는
너무도 많은 악상들이 있다.

그가 오선지 위에
음표를 그릴 때를 상상하면
너무도 많이 떠올라서
손이 따라가지 못하는
느낌마저 옅보일 때가 있다.

모짜르트는 언제나 오전이나 낮에 즐겨 듣게 된다.
밤에라도 그를 들을라치면
눈 감은 후에도
내내 떠오르는 이미지들로
불면증에 걸리기 쉽상이다.

이곳의 간판은
저마다의 아름다움을
자랑하며 반짝이는
머리 속 악상들을 바라보았던
그의 모습을 상상하게 한다.

- 하늘의 세상을 보는 마음 -

No.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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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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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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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skymoon.info/a/PhotoEssay/84  

그 곳엔 사람은 없고 이름만 있는 세상, 그리고 눈 앞의 세상이 그 카톡 세상과 다르지 않음을 [하늘-카톡]
  1 Comments
하늘 2017.11.22 02:18  
루이스 : 오~ 멋진데요!!!
시간여행 : good~ ^^;
뚱소라 : 멋있네요... 즐건 여행 되세용~
썬플라워 : 사진이 예술이네요~
고소미 : 그림 같은 사진이네요 ^^
순수소년 : 사진 같은 그림이네요 ^^
길과만남 : 간판들이 참 이뻤던 길로 기억하는 곳입니다. 비슷한 이미지의 길이 독일의 로텐부르크가 있는데 물론 로텐부르크가 좀 더 작은 동네입니다만 둘 모두 아기자기한 간판들과 가게.. 그리고 길끝에 보이는 첨탑.. 이 인상적이었더랬습니다. 감사합니다~ ^^
카프 : 이미지 편집이 마치 유화로 그린것 같군요.  여행의 느낌이 전해 지는것 같습니다.
카프 : 이미지 편집하는 기술이 독특하십니다. 저도 요즘 사진을 배워 보려고 장비를 갖추면서 공부를 하는 중입니다. 이미지 편집에 대해서 한 수 가르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여행쟁이 : 저는 짤쯔브르크에는 못 가보고 빈에는 가본적이 있습니다. 오스트리아 하면 낭만과 음악과 왈츠가 생각나네요. 다시 가보고 싶습니다.
빅셀먼 : 사진이며 그림이며..^^ 너무 아름답네여..^^
조떡 : 잘봤습니다
초보 : 이야.
숨 : 멋집니다 후아
성희 : 잘 보고갑니다~^^
쿠로다이 : 잘 봤습니다.

곰배령 할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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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배령 할아버지 곰배령 초입에는 집이라고 말하기도 어려운 허름한 시골집이 하나 있다. 그 집의 노인은 마당 한켠에 앉아서 집 앞으로 지나는 산책로의 사람들을 바라보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어쩌다가 지나는 사람들이 그에게 말이라도 붙일라치면 그의 지루한 오후는 끝나고 사람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즐거운 시간이 된다. "산 길이 좁은데 등산을 하는 갑소?" "예, 그래도 사람도 없이 한적한 길이라 참 좋습니다" "길이 좁아서 나무라도 한 짐 해올라치면 길가 나뭇가지가 걸려서 영..." "하하. 그렇겠네요." "그래도 계곡물이 길 따라 있어 산 길 쉬엄쉬엄 오르며 가기는 좋지. 그래도 나는 이렇게 마당에 앉아서 지나는 사람 보는 게 제일이더만..." "경치 좋은 곳에서 쉬시며 느긋이 바라보니 좋으시겠어요" "말도 마. 얼마 전에 위암으로 수술해서 죽만 먹어야 해. 영 힘이 안 나니 하루에 반은 이렇게 쉴 수밖에..." "어르신 인상이 참 좋으신데 사진 한 장 찍어도 될까요?" "뭐 다 삭은 노인네 찍어서 뭐하게.. 허허. 혹 잘 나오면 한 장 보내주면 좋고..." 이런저런 이야기 하다가 그 노인은 수줍게 한 마디 꺼낸다. "커피라도 한 잔 타 줄까?" "아니요. 괜찮습니다." 거동도 편치 않다는 할아버지에게 차마 커피까지 얻어먹을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나는 돌아서서 내려오던 산을 계속 내려왔다. 차 안에서 카메라 장비를 정리하며 문득

여행을 마치며 1 (캄보디아, 베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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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마치며 1 (캄보디아, 베트남) 유난히 매서웠던 이번 겨울에 TV 광고에 마음이 혹해서 무작정 떠난 여름으로의 여행... 영하 2도의 한국을 떠나 섭씨 39도를 넘나드는 무더위의 캄보디아를 지나 서늘한 가을 날씨의 베트남 하롱베이까지 여름옷도 겨울옷도 아닌 어정쩡한 차림으로 다녔다. 풍경들을 만나고 사람들을 보면서 이번 여행에서 가장 마음에 남았던 것은 아직 마르지 않은 눅눅한 한 장의 노란 수건이었다. 그 곁에 소박하기 이를데 없는 몇몇의 옷가지들이 널린 빨랫줄 앞에서 나는 한동안 움직일 수 없었다. 하롱베이의 겨울은 우리나라처럼 매섭진 않지만 내내 비가 오고 안개가 끼는 습한 기후였다. 한국의 10월 하순쯤 되는 온도에서 이런 습기는 금새 온몸을 식게 만들기 마련이다. 이런 날씨에 난방도, 전기도 제대로 없는 물 위의 판자집에서 겨울을 나는 사람들의 옷가지가 겨우 이것뿐이라니... 새롭게 페인트 칠한 판자 벽과 서로 붙어 있는 두 개의 하트를 그려둔 이 집은 신혼 살림을 막 시작한 집이었다. 수건 한 장 보송한 것 쓰기 어려운 생활속에서도 그들의 신혼은 충분히 행복할 것이다. 캄보디아에서부터 쌓였던 어떤 감정들이 이 의미 없어 보이는 수건 한 장에 마음 깊은 곳의 울림을 느꼈다. --- 여행을 다니면서 가장 어려운 것은 뒤돌아 서는 것이었다. 그저 가을날씨로만 느끼는 나는 이들의 겨울을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무언가를 만나

장기면 바위섬의 일출 (Ess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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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시간의 하드코어 출사 출사 전날 대구는 천둥번개가 치고 비바람이 몰아치고 있었다. 이런 날 출사라니.. 그것도 일출 촬영이라니... 하지만 무대포 정신으로 무장한 우리들은 48시간의 하드코어 출사를 강행군 하기로 했다. 며칠전 어렵사리 섭외해 둔 알려지지 않은 일출 촬영 포인트를 찾아 갔다. 어디서 촬영할 것인가 고민하며 위치를 찾는 중 아뿔사.. 해가 어디서 뜨는지 정확히 파악이 되지 않는다. 가면서 인터넷으로 태양 일출각은 메모해 두었는데 정작 각도를 젤 수 있는 나침반이 없다. 나침반.. 나침반.. 혼자말을 되뇌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없는 나침반이 생길리 만무하다. 동네 어르신께 해가 어디서 뜨는지 물어보니 해야 저기 동쪽바다에서 뜨지.. 하면서 이상한 사람들 다 본다는 눈치를 보내신다. 어떻게 되겠지.. 하는 심정으로 일단 숙소로 향했다. 아침 5시 출사지로 향했다. 다이나믹한 구름들의 모습을 보며 오늘 일출은 심상치 않을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다. 일출전 여명도 그럴듯 하게 그려지고 있었다. 이쪽인가.. 저쪽인가.. 이리 저리 바삐뛰어다니다 보니 어느새 해는 서서히 그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한 순간이지만 아.. 하는 감탄사를 내 뱉었다. 바위틈으로 살짝 비치는 일출과 바위섬 건너편에서 그물을 던지는 어부 아저씨가 눈에 띄였다. 사람이 자연속에 있어 풍경으로 보일때가 가장 아름답다는 어느 분의 말씀이 문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