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 (프랑크푸르트)

하늘 No.128 [연작] 5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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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vetta Steele] Calling You  


하루 1 (프랑크푸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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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

시계 위의
하루는
언제나 같은 속도지만
유난히 긴 하루가 올 때가 있다.
...
A day always has the same speed on clock.
Sometimes there comes an exceptionally long day.

- 하늘의 세상을 보는 마음 -

AM 7:50 어떤 꿈을 꾸고 난 아침... 밤새 등을 켜둔 채 잠을 잤었다.

No. A1 하루 1 (프랑크푸르트) Photo-Image No. A2 하루 1 (프랑크푸르트) Photo-Image

AM 10:34 문을 나서는 내 발걸음 소리가 낯설다

No. B1 하루 1 (프랑크푸르트) Photo-Image

낯설음...

No. B2 하루 1 (프랑크푸르트) Photo-Image

어쩌면 이것은 익숙함 때문일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이곳 풍경들에 익숙해지고 있다. 혼란스러움이 잦아들면서 그제서야 마음속에 눌러 두었던 사치스런운 감정들이 고개를 드는 것 뿐이다.

No. B3 하루 1 (프랑크푸르트) Photo-Image No. B4 하루 1 (프랑크푸르트) Photo-Image No. B5 하루 1 (프랑크푸르트) Photo-Image

되돌아가고 싶다. 향수병... 돌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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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 11:59 한참을 지나왔는데 나는 여전히 혼자다.

No. C1 하루 1 (프랑크푸르트) Photo-Image No. C2 하루 1 (프랑크푸르트) Photo-Image

나는 너무 큰 열리지 않는 문을 만난 것 같다.

No. C3 하루 1 (프랑크푸르트) Photo-Image No. C4 하루 1 (프랑크푸르트) Photo-Image

PM 2:14 길을 걷다 만난 노천 카페의 의자들... 잠시지만 내 자리를 하나 만들어 두었다.

No. D1 하루 1 (프랑크푸르트) Photo-Image No. D2 하루 1 (프랑크푸르트) Photo-Image

PM 5:32 하지만 이내 일어선다. 이곳에는 온통 낯설은 자리뿐이다.

No. E1 하루 1 (프랑크푸르트) Photo-Image

해가 지고 있다. 나는 안도한다. 나는 편안하다. 나는 따스하다. 나는 기억한다. 나는 이곳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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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 6:18 일몰이 지나면 더 이상 아침의 기억을 가질 필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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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 8:48 오늘 하루의 기억들은 이제 닫아 둔다. 나는 되돌아갈 길을 찾는다. 밤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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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 3:23 ...

No. Z1* 하루 1 (프랑크푸르트) Photo-Image
하루 1 시계 위의 하루는 언제나 같은 속도지만 유난히 긴 하루가 올 때가 있다. ... A day always has the same speed on the clock. Sometimes there comes an exceptionally long day. --- AM 7:50 어떤 꿈을 꾸고 난 아침... 밤새 등을 켜둔 채 잠을 잤었다. AM 10:34 문을 나서는 내 발걸음 소리가 낯설다 낯설음... 어쩌면 이것은 익숙함 때문일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이곳 풍경들에 익숙해지고 있다. 혼란스러움이 잦아들면서 그제서야 마음속에 눌러 두었던 사치스런운 감정들이 고개를 드는 것 뿐이다. 되돌아가고 싶다. 향수병... 돌아가고 싶다... AM 11:59 한참을 지나왔는데 나는 여전히 혼자다. 나는 너무 큰 열리지 않는 문을 만난 것 같다. PM 2:14 길을 걷다 만난 노천 카페의 의자들... 잠시지만 내 자리를 하나 만들어 두었다. PM 5:32 하지만 이내 일어선다. 이곳에는 온통 낯설은 자리뿐이다. 해가 지고 있다. 나는 안도한다. 나는 편안하다. 나는 따스하다. 나는 기억한다. 나는 이곳에 서 있다. PM 6:18 일몰이 지나면 더 이상 아침의 기억을 가질 필요가 없다. PM 8:48 오늘 하루의 기억들은 이제 닫아 둔다. 나는 되돌아갈 길을 찾는다. 밤이 온다. AM 3:23 ...
Photography : 하늘 Edited, Arranged, Produced : 하늘 2002.03.07, 2002.03.09, 2002.03.13, 2002.03.14, 2002.03.18 독일, 프랑크푸르트 시내 (Deutsche, Frankfurt - Downtown) Contax T3 Carlzeiss T* Sonnar 35mm f/2.8 Leica M6 Leica M Summilux 35mm f/1.4 Canon D60 EF 28-70mm f/2.8 L, EF 100mm f/2.8 Macro Fuji Superia 100, Reala 100 Kodak TMAX 400 Ilford HP5 plus 400 SkyMoon.info 하루 1 (프랑크푸르트) Photo-Image
[Jevetta Steele] Calling You (Bagdad Cafe) 하루 1 (프랑크푸르트) Photo-Image 하루 1 (프랑크푸르트) Photo-Image https://youtu.be/JXhr_KFEZ40 https://youtu.be/Y8pvv5A8dgA https://youtu.be/hPPS0_rqwcw
Calling You (Bagdad Cafe) 당신을 부르고 있어요 (바그다드 카페) A desert road from Vegas to nowhere, Some place better than where you've been A coffee machine that needs some fixing In a little cafe just around the bend 라스베가스로부터 난 사막 길을 지나왔어요. 몇몇곳은 당신이 있었던 곳보다 낫네요. 여기서 바로 돌면 있는 커피 기계가 고장난 카페에서 [- I am calling you Can't you hear me? I am calling you 당신을 부르고 있어요. 들리나요? 당신을 부르고 있어요. -] A hot dry wind blows right through me The baby's crying and I can't sleep, But we both know a change is coming, Coming closer sweet release 뜨겁고 메마른 바람이 나를 스쳐 지나요. 애가 울고 있어서 난 잠들지도 못해요. 하지만 우리에게 변화가 생길 것을 알아요. 가까이 와요. 달콤하게 느긋하게... [- -] Oh [- -] Uh - 변역 : 하늘

https://skymoon.info/a/PhotoEssay/128  

내 안에 있는 이여 내 안에서 나를 흔드는 이여 물처럼 하늘처럼 내 깊은 곳 흘러서 은밀한 내 꿈과 만나는 이여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류시화-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여행 (로만틱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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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로만틱가도) 그런 곳이 있다. 죽어서 묻히고 싶은 곳.. 한참을 산을 올라서 만난 강 너머의 초원을 보면서 내가 죽으면 저 곳에 묻히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과거의 이 곳에 있었던 수 많은 사람들의 흔적이 없는 것처럼 나 역시 이 곳에 나의 흔적을 남기지 못하리란 걸 안다. 세상 속에 너무 많은 욕심을 남기는 것은 바람처럼 흘러가는 세월을 잡으려는 것처럼 부질 없는 일이다. 로렐라이 언덕 라인강을 내려가는 여행중의 하일라이트, 하이네의 시가 너무나 유명하게 만든 로렐라이. 높이 130m의 바위산 밑을 라인강의 물줄기가 굽이치고 있다. 빠른 물살과 심한 커브로 예전에는 배의 조난사고가 끊이지 않았고, 그것이 사람을 물속으로 이끌어 들이는 마성의 처녀의 전설을 낳았다고 일컬어지고 있다. 로만틱가도 독일의 아버지강으로 불리는 라인 강은 예부터 유럽 교역의 중심 수로로 총길이 1,320 킬로미터의 국제하천이다. 라인강 주변에 넓게 펼쳐진 포도밭과 로렐라이 바위 등이 유명하며 특히 마인츠에서 코블렌츠 사이의 절경은 너무나 아름다워 '로만틱 가도'이라고 불린다. 배를 타고 라인강의 정취를 느끼면서 유유히 독일의 남북을 가로지르며 나아가 보면 비로소 독일 여행의 진정한 멋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여행 III (모스크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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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rah Jones] Seven Years 여행 III (모스크바) 러시아에 도착하니 푸슈킨은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라는 싯구절이 떠올랐다. 왜 삶이 나를 속여도 슬퍼하지 말아야 할까? 지난 추억은 결국 소중해진다는 푸슈킨의 결론은 나에게 많은 생각을 던져준다. 사람은 과거에 사는 걸까? 아니면 미래에 사는 걸까? 현재라는 시간은 과연 존재할 수 있는 것일까? == 붉은 광장 == 이곳을 붉은 광장이라 부르는 것은 크라스나야 라는 러시아의 고어에서 유래한다. 원래 아름답다는 뜻을 가진 크라스나야 라는 말은 지금은 붉은 광장 이라는 말로 의미가 통하고 있지만 본래는 아름다운 광장 이라는 의미였다. 이곳을 붉은 광장이라 부르게 된 것은 17세기 이후의 일이며 15세기경만 해도 흙벽으로 둘러싸인 키타이 고로트라는 지구에 수 많은 상인들이 모여들어 노점을 벌이던 곳이다. 붉은 광장의 퇴적토는 4M 가까이 된다고 한다. 이곳을 드나들던 사람들에 의해 1세기에 1M 비율로 토사가 쌓인다고 한다. 이 사이 붉은 광장을 밟고 지나간 사람은 얼마나 많은런지... 위기를 알리는 종소리를 듣고 타타르인의 침입을 막으려고 사람들이 달려온 것은 이 곳이 붉은 광장이라 불리기 한 세기 앞의 일이다. 미닌과 보자르스키가 폴란드를 격퇴한 것은 광장에 토사가 쌓이기 시작하던 무렵이고 농민 반란의 주

캄보디아에서의 행복 (캄보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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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그동안 캄보디아 출사여행을 다니며 느낀 생각이지만 연작에 포함될 내용은 아니어서 캄보디아 연작의 끝으로 붙여 봅니다. 아름다운 세상입니다. 언제나 행복하시길... 캄보디아에서의 행복 처음 이곳에 도착해서는 아이들이 이렇게 손가락을 하나 치켜드는 것을 보고는 무슨 뜻인지 몰랐었는데 한참이 지나서 가이드가 이야기 해주기를 "1달러만 주세요" 라는 뜻이라 한다. 이곳의 물가와 인건비를 생각해서 1달러만 주세요 라는 것을 우리나라 말과 시세로 환산하여 번역하면 "3만원만 주세요" 라는 뜻이 된다. 이 나라에서 어린아이에게 이렇게 큰 돈이 생길 기회는 그리 많지 않다. 관광객이라도 워낙 많은 구걸자를 만나기 때문에 처음 한두번 말고는 좀처럼 주머니를 열지 않는다. 관광객 입장에서 구걸이 아니라 무언가를 사주고 싶어도 살만한 것도 없다. 관광객이 많아서 외화가 유입되는 씨엠립은 그나마 상황이 좋은 것이다. 북부 산간지방에서는 하루가 아닌 한달의 수입이 1달러를 넘지 못하는 곳도 있다. 가난하다 말다 하는 정도가 아니라 돈 자체가 아예 없다고 말하는 것이 정확할 것이다. 이들은 아직도 물물교환으로 살아가고 있다. 그들을 '원달러피플' 이라고 부른다. 이런 그들의 삶이 고달프고 가난하고 괴로울 것이라 잠시 생각해 본적이 있다. 그러나 곧 그 생각이 옳지 않음을 깨달았다. --- 이들은 80년대까지 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