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 (프랑크푸르트)

하늘 No.128 [연작] 47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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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vetta Steele] Calling You  


하루 1 (프랑크푸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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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

시계 위의
하루는
언제나 같은 속도지만
유난히 긴 하루가 올 때가 있다.
...
A day always has the same speed on clock.
Sometimes there comes an exceptionally long day.

- 하늘의 세상을 보는 마음 -

AM 7:50 어떤 꿈을 꾸고 난 아침... 밤새 등을 켜둔 채 잠을 잤었다.

No. A1 하루 1 (프랑크푸르트) Photo-Image No. A2 하루 1 (프랑크푸르트) Photo-Image

AM 10:34 문을 나서는 내 발걸음 소리가 낯설다

No. B1 하루 1 (프랑크푸르트) Photo-Image

낯설음...

No. B2 하루 1 (프랑크푸르트) Photo-Image

어쩌면 이것은 익숙함 때문일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이곳 풍경들에 익숙해지고 있다. 혼란스러움이 잦아들면서 그제서야 마음속에 눌러 두었던 사치스런운 감정들이 고개를 드는 것 뿐이다.

No. B3 하루 1 (프랑크푸르트) Photo-Image No. B4 하루 1 (프랑크푸르트) Photo-Image No. B5 하루 1 (프랑크푸르트) Photo-Image

되돌아가고 싶다. 향수병... 돌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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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 11:59 한참을 지나왔는데 나는 여전히 혼자다.

No. C1 하루 1 (프랑크푸르트) Photo-Image No. C2 하루 1 (프랑크푸르트) Photo-Image

나는 너무 큰 열리지 않는 문을 만난 것 같다.

No. C3 하루 1 (프랑크푸르트) Photo-Image No. C4 하루 1 (프랑크푸르트) Photo-Image

PM 2:14 길을 걷다 만난 노천 카페의 의자들... 잠시지만 내 자리를 하나 만들어 두었다.

No. D1 하루 1 (프랑크푸르트) Photo-Image No. D2 하루 1 (프랑크푸르트) Photo-Image

PM 5:32 하지만 이내 일어선다. 이곳에는 온통 낯설은 자리뿐이다.

No. E1 하루 1 (프랑크푸르트) Photo-Image

해가 지고 있다. 나는 안도한다. 나는 편안하다. 나는 따스하다. 나는 기억한다. 나는 이곳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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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 6:18 일몰이 지나면 더 이상 아침의 기억을 가질 필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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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 8:48 오늘 하루의 기억들은 이제 닫아 둔다. 나는 되돌아갈 길을 찾는다. 밤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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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 3:23 ...

No. Z1* 하루 1 (프랑크푸르트) Photo-Image
하루 1 시계 위의 하루는 언제나 같은 속도지만 유난히 긴 하루가 올 때가 있다. ... A day always has the same speed on the clock. Sometimes there comes an exceptionally long day. --- AM 7:50 어떤 꿈을 꾸고 난 아침... 밤새 등을 켜둔 채 잠을 잤었다. AM 10:34 문을 나서는 내 발걸음 소리가 낯설다 낯설음... 어쩌면 이것은 익숙함 때문일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이곳 풍경들에 익숙해지고 있다. 혼란스러움이 잦아들면서 그제서야 마음속에 눌러 두었던 사치스런운 감정들이 고개를 드는 것 뿐이다. 되돌아가고 싶다. 향수병... 돌아가고 싶다... AM 11:59 한참을 지나왔는데 나는 여전히 혼자다. 나는 너무 큰 열리지 않는 문을 만난 것 같다. PM 2:14 길을 걷다 만난 노천 카페의 의자들... 잠시지만 내 자리를 하나 만들어 두었다. PM 5:32 하지만 이내 일어선다. 이곳에는 온통 낯설은 자리뿐이다. 해가 지고 있다. 나는 안도한다. 나는 편안하다. 나는 따스하다. 나는 기억한다. 나는 이곳에 서 있다. PM 6:18 일몰이 지나면 더 이상 아침의 기억을 가질 필요가 없다. PM 8:48 오늘 하루의 기억들은 이제 닫아 둔다. 나는 되돌아갈 길을 찾는다. 밤이 온다. AM 3:23 ...
Photography : 하늘 Edited, Arranged, Produced : 하늘 2002.03.07, 2002.03.09, 2002.03.13, 2002.03.14, 2002.03.18 독일, 프랑크푸르트 시내 (Deutsche, Frankfurt - Downtown) Contax T3 Carlzeiss T* Sonnar 35mm f/2.8 Leica M6 Leica M Summilux 35mm f/1.4 Canon D60 EF 28-70mm f/2.8 L, EF 100mm f/2.8 Macro Fuji Superia 100, Reala 100 Kodak TMAX 400 Ilford HP5 plus 400 SkyMoon.info 하루 1 (프랑크푸르트) Photo-Image
[Jevetta Steele] Calling You (Bagdad Cafe) 하루 1 (프랑크푸르트) Photo-Image 하루 1 (프랑크푸르트) Photo-Image https://youtu.be/JXhr_KFEZ40 https://youtu.be/Y8pvv5A8dgA https://youtu.be/hPPS0_rqwcw
Calling You (Bagdad Cafe) 당신을 부르고 있어요 (바그다드 카페) A desert road from Vegas to nowhere, Some place better than where you've been A coffee machine that needs some fixing In a little cafe just around the bend 라스베가스로부터 난 사막 길을 지나왔어요. 몇몇곳은 당신이 있었던 곳보다 낫네요. 여기서 바로 돌면 있는 커피 기계가 고장난 카페에서 [- I am calling you Can't you hear me? I am calling you 당신을 부르고 있어요. 들리나요? 당신을 부르고 있어요. -] A hot dry wind blows right through me The baby's crying and I can't sleep, But we both know a change is coming, Coming closer sweet release 뜨겁고 메마른 바람이 나를 스쳐 지나요. 애가 울고 있어서 난 잠들지도 못해요. 하지만 우리에게 변화가 생길 것을 알아요. 가까이 와요. 달콤하게 느긋하게... [- -] Oh [- -] Uh - 변역 : 하늘

https://skymoon.info/a/PhotoEssay/128  

시간속의 어떤 경험은 죽어서도 지워지지 않는 흔적을 영혼에 남긴다 [하늘-영혼은 언제나 기억을 원한다]

가수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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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네 아름다운 강 동강은 송천과 골지천으로 시작하여 정선군 북면 여량리에서 만나 비로소 조양강이 된다. 조양강은 정선군 북평면 나전리에서 오대천과 만나 살을 찌우고 정선읍을 가로질러 가수리에서 사북 고한에서 내려오는 동남천과 몸을 섞으면서 동강이라는 이름을 얻는다. 동강의 첫 시작 가수리. 정선에서 가수리 초입까지는 6킬로 정도의 거리이다. 평창 방면으로 42번 국도로 조양강을 따라가다 보면 광하교가 나오고, 다리를 건너지 않고 밑으로 내려서면 가수리로 가는 길이다. 가수리는 수매, 북대, 갈매, 가탄, 유지, 하매 등 6개의 부락으로 이루어진 마을이다. 6개 부락 통틀어 봐야 50여호 남짓한 이곳은 고추와 옥수수 농사가 주업이다. 오송정과 느티나무 그리고 가수분교가 있는 곳이 '수매'다. 가수리는 물이 아름답다(佳水)하여 붙여진 마을 이름이다. 물이 아름답다는 '수매'는 그 본래 이름이 '수며'였다. 옛날 신라가 남진하던 고구려 세력을 몰아내고 한강 상류지역을 손에 넣으면서 명명한 것이라는데, 땅이름은 삼국시대에 생겨났지만, 마을의 역사는 이보다 훨씬 더 길다. 가수리 분교에는 22명의 아이들이 다닌다. 수매, 북대와 멀리 갈매 부락에서 모여든 아이들은 올해에도 또 두 명이 도회지로 떠난다. 이곳에서 만난 민정이(2학년 9살)는, "이윤미는요 2월에 이사 가고여, 전동연이는요 3월에 이사 간데요." 영근이 오빠(5학년), 숙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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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자(者)와 남은 자(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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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로만틱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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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로만틱가도) 그런 곳이 있다. 죽어서 묻히고 싶은 곳.. 한참을 산을 올라서 만난 강 너머의 초원을 보면서 내가 죽으면 저 곳에 묻히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과거의 이 곳에 있었던 수 많은 사람들의 흔적이 없는 것처럼 나 역시 이 곳에 나의 흔적을 남기지 못하리란 걸 안다. 세상 속에 너무 많은 욕심을 남기는 것은 바람처럼 흘러가는 세월을 잡으려는 것처럼 부질 없는 일이다. 로렐라이 언덕 라인강을 내려가는 여행중의 하일라이트, 하이네의 시가 너무나 유명하게 만든 로렐라이. 높이 130m의 바위산 밑을 라인강의 물줄기가 굽이치고 있다. 빠른 물살과 심한 커브로 예전에는 배의 조난사고가 끊이지 않았고, 그것이 사람을 물속으로 이끌어 들이는 마성의 처녀의 전설을 낳았다고 일컬어지고 있다. 로만틱가도 독일의 아버지강으로 불리는 라인 강은 예부터 유럽 교역의 중심 수로로 총길이 1,320 킬로미터의 국제하천이다. 라인강 주변에 넓게 펼쳐진 포도밭과 로렐라이 바위 등이 유명하며 특히 마인츠에서 코블렌츠 사이의 절경은 너무나 아름다워 '로만틱 가도'이라고 불린다. 배를 타고 라인강의 정취를 느끼면서 유유히 독일의 남북을 가로지르며 나아가 보면 비로소 독일 여행의 진정한 멋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