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로텐부르크)

하늘 No.131 [연작] 42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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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ya] One By One  


저녁 (로텐부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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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해가 저물 때쯤에
나는 독일과 체코 여행의 마지막을
이 곳에서 보내고 있다.

일몰의 시간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시간이다.

세상의 모든 빛들이 움직이는 시간이다.
나는 이 시간을 축복의 시간이라 여긴다.

이 시간이 되면 언제나 기쁘다.
하루에 한 번은 기쁨을 얻을 수 있다는 것...
그것은 행복한 일이다.

자주 볼 수 있는 것..
가까이에 있는 것에
관심과 기쁨은 둔다는 것은
행복한 삶을 위한 좋은 방법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 하늘의 세상을 보는 마음 -

No. A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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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A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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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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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A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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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A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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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A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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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A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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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A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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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A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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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A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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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A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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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B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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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B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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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B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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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B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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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B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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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B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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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B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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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B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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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C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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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C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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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C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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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C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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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C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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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D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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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D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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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D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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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D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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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D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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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독일, 체코 여행의 연작이 모두 끝났습니다. 그동안의 관심에 감사 드립니다.

Photography : 하늘 Edited, Arranged, Produced : 하늘 2003.03.16 독일, 로텐부르크 (Deutsche, Rothenburg) Contax T3 Carlzeiss T* Sonnar 35mm f/2.8 Canon D60 EF 28-70mm f/2.8 L, EF 100mm f/2.8 Macro Fuji Superia 100, AutoAuto 200, Provia 100f (RDP III) [Special Thanks] 구브님 : 여행 내내 운전과 안내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SkyMoon.info 저녁 (로텐부르크) Photo-Image
[Enya] One By One (A Day Without Rain) 저녁 (로텐부르크) Photo-Image https://youtu.be/qlT3TFU4kTw
Here am I Yet another goodbye! He says Adiós, says Adiós, And do you know why She won't break down and cry? She says Adiós, says Adiós, Goodbye. One by one my leaves fall. One by one my tales are told. It's no lie She is yearning to fly. She says Adiós, says Adiós, And now you know why He's a reason to sigh She says Adiós, says Adiós, Goodbye. One by one my leaves fall. One by one my tales are told. My, oh my! She was aiming too high. He says Adiós, says Adiós, And now you know why There's no moon in her sky He says Adiós, says Adiós, Goodbye. He says Adiós, says Adiós, Goodbye. No Goodbyes For love brightens their eyes. Don't say Adiós, say Adiós, And do you know why There's a love that won't die? Don't say Adiós, say Adiós, Goodbye. Don't say Adiós, say Adiós, Goodbye. Don't say Adiós, say Adiós, Goodbye. Lyric: Eithne Ni Bhraonain, Nicky Ryan, Roma Ryan
로텐부르크 (Rothenburg ob der Tauber) 로텐부르크는 독일 바이에른주에 위치한 도시이다. 로텐부르크를 찾아가는 길은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길과 같다. 오래된 중세의 도시를 만나는 기분을 느끼게 된다. 도시를 감싼 성벽, 돌로 만들어진 길과 다리, 동화에 나올 법한 건물 모두가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풍긴다. 금방이라도 검은 망토를 두른 중세의 수도사가 길모퉁이를 돌아 나타날 것만 같다. 중세의 아름다움이 그대로 남아있어 중세의 보석이라 불리는 로텐부르크는 정식 명칭이 타우버 강 위의 로텐부르크 (로텐부르크오프데어타우버; Rothenburg ob der Tauber)로 그 명칭마저도 중세적 분위기를 풍긴다. 성벽 안의 마을은 아주 작은 규모로 한나절이면 걸어서 충분히 돌아볼 수 있으며 어느 골목으로 들어가 헤매고 다녀도 결국은 도시의 중심인 마르크트 광장으로 나오게 된다. 마르크트 광장 중앙에 위치한 시청사(Rathaus)는 13세기 건축된 고딕 양식의 건물로 내부에는 황제의 방이라 불리는 홀이 있고 건물 위로 60m 높이의 탑이 뾰족하게 솟아있다. 탑에 오르면 로텐부르크 시가지의 동화 같은 전경이 한 눈에 들어온다. 시청사 옆 건물인 시의회 연회관(Ratstrinkstube)은 3층의 인형 장식 시계인 마이스터트룽크 (Meistertrunk)가 유명하다. 매일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정각마다 시계의 양쪽 창문이 열리면서 시장과 장군 인형이 나오고 시장이 와인을 마시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여기에는 그럴 만한 사연이 숨어있다. 1631년 신교와 구교가 서로 싸운 30년 전쟁 당시 신교측이었던 로텐부르크는 구교측의 틸리 장군에게 점령당했다. 장군은 로텐부르크를 불태우고 시의원들을 사형시킬 것을 명령했는데 의원들이 연회를 베풀면서 큰 잔으로 장군을 대접하여 명령을 철회할 것을 설득했다. 술이 들어가 기분이 좋아진 장군은 3.25리터짜리 큰 잔에 와인을 가득 담고 이 잔을 단숨에 마시면 명령을 철회한다고 약속했고 이 때 시장이 일어나 와인을 단숨에 들이마심으로써 시를 참사에서 구해냈으며 그 후 시장은 3일 동안 잠만 잤다고 한다. 시청사 뒤쪽에 위치한 야콥 교회(St.Jakobskirche)는 1331년에서 1484년 사이에 건축된 로텐부르크를 상징하는 고딕 양식의 교회로 가치를 환산할 수 없는 많은 예술 작품들을 소장하고 있는데 그 중에서 독일 최고의 조각가라고 칭송받는 틸만 리멘슈나이더의 성혈제단(Heiligblutaltar)은 각 인물의 섬세한 묘사가 뛰어난 [최후의 만찬]이라는 조각 작품으로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낸다. 거리를 걷다 보면 각종 색다른 간판들을 보게 된다. 자기 가게를 특징적으로 나타내려는 로텐부르크 시민들의 멋을 느낄 수 있는데, 빵집은 빵모양으로, 정육점은 소모양으로 세공한 간판이 가히 예술적이라 할 수 있다. 자그마한 패스트 푸드 가게에서 은행 등에 이르기까지 이러한 거리의 간판들이 로텐부르크의 거리를 한층 발랄하고 생동감 있게 만든다. 그 외에도 중세의 생활을 엿볼 수 있는 범죄박물관, 인형 박물관, 향토박물관, 도시 국가 박물관 등이 있으며 도시 남쪽의 타우버 리비에라의 산책로를 걸으며 아름다운 타우버 계곡의 풍광을 바라보는 것으로 중세의 분위기를 고스란히 간직한 로텐부르크 여행을 즐기는 것도 좋을 것이다.

https://skymoon.info/a/PhotoEssay/131  

삶의 고요함 그리하여 삶 속의 평안 함 [하늘-감정의 파도]

곰배령 할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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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배령 할아버지 곰배령 초입에는 집이라고 말하기도 어려운 허름한 시골집이 하나 있다. 그 집의 노인은 마당 한켠에 앉아서 집 앞으로 지나는 산책로의 사람들을 바라보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어쩌다가 지나는 사람들이 그에게 말이라도 붙일라치면 그의 지루한 오후는 끝나고 사람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즐거운 시간이 된다. "산 길이 좁은데 등산을 하는 갑소?" "예, 그래도 사람도 없이 한적한 길이라 참 좋습니다" "길이 좁아서 나무라도 한 짐 해올라치면 길가 나뭇가지가 걸려서 영..." "하하. 그렇겠네요." "그래도 계곡물이 길 따라 있어 산 길 쉬엄쉬엄 오르며 가기는 좋지. 그래도 나는 이렇게 마당에 앉아서 지나는 사람 보는 게 제일이더만..." "경치 좋은 곳에서 쉬시며 느긋이 바라보니 좋으시겠어요" "말도 마. 얼마 전에 위암으로 수술해서 죽만 먹어야 해. 영 힘이 안 나니 하루에 반은 이렇게 쉴 수밖에..." "어르신 인상이 참 좋으신데 사진 한 장 찍어도 될까요?" "뭐 다 삭은 노인네 찍어서 뭐하게.. 허허. 혹 잘 나오면 한 장 보내주면 좋고..." 이런저런 이야기 하다가 그 노인은 수줍게 한 마디 꺼낸다. "커피라도 한 잔 타 줄까?" "아니요. 괜찮습니다." 거동도 편치 않다는 할아버지에게 차마 커피까지 얻어먹을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나는 돌아서서 내려오던 산을 계속 내려왔다. 차 안에서 카메라 장비를 정리하며 문득

기억의 편린(片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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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우리 - 김민기 사람들은 손을 들어 가리키지 높고 뾰족한 봉우리만을 골라서 내가 전에 올라가 보았던 작은 봉우리 얘기 해줄까? 봉우리... 지금은 그냥 아주 작은 동산일 뿐이지만 그래도 그때 난 그보다 더 큰 다른 산이 있다고는 생각지를 않았어 나한테는 그게 전부였거든... 혼자였지 난 내가 아는 제일 높은 봉우리를 향해 오르고 있었던 거야 너무 높이 올라온 것일까? 너무 멀리 떠나온 것일까? 얼마 남지는 않았는데... 잊어버려! 일단 무조건 올라보는거야 봉우리에 올라서서 손을 흔드는거야 고함도 치면서 지금 힘든 것은 아무 것도 아냐 저 위 제일 높은 봉우리에서 늘어지게 한숨 잘텐데 뭐... 허나 내가 오른 곳은 그저 고갯마루였을 뿐 길은 다시 다른 봉우리로 저기 부러진 나무등걸에 걸터 앉아서 나는 봤지 낮은 데로만 흘러 고인 바다... 작은 배들이 연기 뿜으며 가고 이봐, 고갯마루에 먼저 오르더라도 뒤돌아 서서 고함치거나 손을 흔들어 댈 필요는 없어 난 바람에 나부끼는 자네 옷자락을 이 아래에서도 똑똑히 알아 볼 수 있을테니까 말야 또 그렇다고 괜히 허전해 하면서 주저앉아 땀이나 닦고 그러지는 마 땀이야 지나가는 바람이 식혀주겠지 뭐 혹시라도 어쩌다가 아픔 같은 것이 저며 올때는 그럴땐 바다를 생각해 바다... 봉우리란 그저 넘어가는 고갯마루일 뿐이라구... 하여, 친구여 우리가 오를 봉우리는 바로 지금 여긴지도 몰라 우리 땀 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