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스키크룸로프의 작은 골목에서 (체코)

하늘 No.85 [연작] 1 5471
체스키크룸로프의 작은 골목에서 (체코) Photo-Image
체스키크룸로프의 작은 골목에서 (체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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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스키크룸로프의 작은 골목에서 때로는 나뭇잎 사이로 부서지는 햇살들과도 이야기 한다. 때로는 소리 없이 지나치는 작은 바람과도 이야기를 한다. 때로는 지구 반대편 이름 없는 작은 골목에서 알지 못하는 소녀의 팔에 걸린 밝은 초록색 가방과도 이야기를 한다. 그 가방은 그녀의 몸집만큼이나 컸지만 그녀의 존재감을 주눅들게 하지 않았으며, 그 시간 그 골목에서 유일한 초록이었다. 무엇보다 그녀의 금발 머리결과도 잘 어울렸다. 아마도 소녀와 나는 사진으로 만난 백이십분의 일초 이후 스쳐서라도 다시 만날 경우는 없을 것이다. 그리고 그녀의 가방과도 역시 다시는 만나지 못할 것이다. 갑작스레 찾아온 만남이었고 다시는 재회를 기약할 수 없는 제대로 된 이별이었다. 하지만 그런 일들은 언제나 겪는 일상적인 만남이고 금새 잊혀질 별스럽지 않은 이별이다. 기억에 남을 수 있는 만남과 이별은 살면서 겪을 수많은 그것들 중 몇 개나 될런지... 가슴에 담겨 마음에 남을 수 있는 만남과 이별은 그것이 아프든 기쁘든 축복이리라.
- 하늘의 세상을 보는 마음 - No. 1 체스키크룸로프의 작은 골목에서 (체코) Photo-Image No. 2 체스키크룸로프의 작은 골목에서 (체코) Photo-Image No. 3 체스키크룸로프의 작은 골목에서 (체코) Photo-Image No. 4 체스키크룸로프의 작은 골목에서 (체코) Photo-Im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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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첫사랑도 그 길 위에서 조약돌처럼 집었다가 조약돌처럼 잃어버렸다 [김기림-길]
  1 Comments
하늘 2017.10.23 02:15  
지리산동진 : 와우~~~~~~~~
여행가고팡영 : 우왕ㅋㅋ
시간여행 : 우왕~~ ^^;
용트림 : 우와..
쉐프라샴 : 저도 독일 프랑크푸르트랑 뭰헨 그리고 체코 프라하 경유 한적이 있죠ㅋㅋ 결국 목적지는 폴란드지만 ㅋ
kcom0001 : ㅎㅎㅎ
햄0929 : 오!!!!!!
파란바다 : 와우
덩치 : 우왕 굳
yuhki83497 : 멋지네여
MINI : 뭔가 확! 느낌이 오는걸요?
고소미 : ^^
여행쟁이 : 체코.... 제가 가 본 나라 중에 가장 기억이 많이 남는 곳.... 4년 뒤에는 와이프와 딸래미 손을 잡고 다시 한번 가보려고 매달 조금씩 저금을 하고 있습니다. ^^
빅셀먼 : 체코..사진만으로 어딘지 구분을 할수가 없군요...^^ 또 의심병..^^
하늘 : 체스키 크롬로프 라고 오스트리아 국경 근방의 도시입니다. 작은 성곽도시인데 우리나라의 경주처럼 옛날 건물들이 잘 보존된 도시입니다. 관광 수익이 대부분인 도시.. ^^;;;
카프 : 글이 참 인상적이군요. 생각도 깊고요.
조떡 : 잘봤습니다
초보 : 햐,,
숨 : 엥? 그림을 그리신건가요?
성희 : 잘 보고갑니다~^^

캄보디아에서의 행복 (캄보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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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그동안 캄보디아 출사여행을 다니며 느낀 생각이지만 연작에 포함될 내용은 아니어서 캄보디아 연작의 끝으로 붙여 봅니다. 아름다운 세상입니다. 언제나 행복하시길... 캄보디아에서의 행복 처음 이곳에 도착해서는 아이들이 이렇게 손가락을 하나 치켜드는 것을 보고는 무슨 뜻인지 몰랐었는데 한참이 지나서 가이드가 이야기 해주기를 "1달러만 주세요" 라는 뜻이라 한다. 이곳의 물가와 인건비를 생각해서 1달러만 주세요 라는 것을 우리나라 말과 시세로 환산하여 번역하면 "3만원만 주세요" 라는 뜻이 된다. 이 나라에서 어린아이에게 이렇게 큰 돈이 생길 기회는 그리 많지 않다. 관광객이라도 워낙 많은 구걸자를 만나기 때문에 처음 한두번 말고는 좀처럼 주머니를 열지 않는다. 관광객 입장에서 구걸이 아니라 무언가를 사주고 싶어도 살만한 것도 없다. 관광객이 많아서 외화가 유입되는 씨엠립은 그나마 상황이 좋은 것이다. 북부 산간지방에서는 하루가 아닌 한달의 수입이 1달러를 넘지 못하는 곳도 있다. 가난하다 말다 하는 정도가 아니라 돈 자체가 아예 없다고 말하는 것이 정확할 것이다. 이들은 아직도 물물교환으로 살아가고 있다. 그들을 '원달러피플' 이라고 부른다. 이런 그들의 삶이 고달프고 가난하고 괴로울 것이라 잠시 생각해 본적이 있다. 그러나 곧 그 생각이 옳지 않음을 깨달았다. --- 이들은 80년대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