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 (하이델베르그)

하늘 No.126 [연작] 4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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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 (하이델베르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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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

한국말을 알아 듣는 사람이 주위에 없으니
혼자 걸으며 중얼 거려도 그 비밀이 새나가지 않겠다 싶다.

길거리 카페에서 한 잔의 커피와 함께
지극히 개인적인 편지와 메모를 써도
지나가는 사람들이 혹시나 볼까 신경쓰지 않아도 되니 좋다.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도
편안히 혼자가 될 수 있는 시간이다.

- 하늘의 세상을 보는 마음 -

No. A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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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A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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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B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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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D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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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D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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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graphy : 하늘 Edited, Arranged, Produced : 하늘 2002.03.09, 2002.03.13 독일, 하이델베르그 시내 (Deutsche, Hidelberg, Downtown) Contax T3 Carlzeiss T* Sonnar 35mm f/2.8 Leica M6 Leica M Summilux 35mm f/1.4 Canon D60 EF 28-70mm f/2.8 L, EF 100mm f/2.8 Macro Fuji Superia 100, Reala 100, Provia 100f (RDP III) Kodak TMAX 100, Kodak MAX 400, E100VS SkyMoon.info 고독 (하이델베르그) Photo-Im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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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델베르그 (Hidelberg) 네카 강변의 평온한 도시 하이델베르그는 1386년 이래로 독일에서 가장 유명한 대학이 자리잡고 있는 곳이다. 옛 독일의 표정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으며 유유히 흐르는 네카 강을 곁에 두고 많은 예술가, 시인들이 예술적 번민을 극복하고 평온함을 얻기 위해 찾았을 정도로 경관이 수려하다. 오늘날 이 도시는 2만 7천 명의 대학생과 수많은 여행자들로 늘 붐빈다. 선술집 붉은 광장(Roten Ochsen) 하이델베르그는 영화 '황태자의 첫사랑'의 무대이기도 하다. '황태자의 첫사랑'은 마이여 페르스트가 쓴 희곡으로 연극과 영화로 여러 번 제작된 바 있으며, 오트폰 쉰 네러가 소설로 써 많은 사람들에게 또 한 번의 감동을 안겨준 작품이다. 이 영화는 하이델베르그 대학에 유학온 황태자와 학사주점에서 일하는 가련한 소녀의 사랑이야기이다. 황태자 칼 하인리히와 맥주집 아가씨 케티와의 사랑, 이별 그리고 재회... 이 두사람의 순박한 사랑이야기는 하이델베르그의 고성에서, 알테 다리에서 그리고 뤼더 씨의 선술집에서 이루어졌다. 시내 중심에서 네카 강쪽으로 가다보면 일명 옛다리로 불리우는 카알 테오도르 다리가 있다. 테오도르 상과 여신 아테네 상이 서 있는 알테 다리에는 아직도 황태자의 낭만과 사랑이 서려있는 듯하다. 알테 다리를 건너 주택가로 들어서면 광장 근처에 선술집이 하나 보인다. 이곳이 바로 황태자와 케티의 사랑이 무르익었던 술집 붉은 황소다. 1703년 개업한 이 학사주점은 비스마르크, 마크 트웨인 등이 들러 목을 축였던 곳이다. 황태자와 사랑에 빠졌던 소녀 케티가 일하던 곳이 바로 이 집이다. 오래되고 낡은 의자와 낙서로 가드한 천장, 레드옥스는 아직도 그 당시의 분위기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술집 안에는 아직도 청춘과 낭만이 살아 숨쉬며, 젊음을 노래했던 그 당시 학생들의 모습이 생생하다. 레드오스야말로 하이델베르그 젊은이들의 어제와 오늘을 이야기해 주는 공간이 아닐런지... 케티를 부르던 하이델베르그의 학생들은 모두가 이곳에서 마음의 고향을 느꼈으며 지금도 그들의 환호소리가 맥주잔 위로 스쳐간다.

https://skymoon.info/a/PhotoEssay/126  

욕심이 많을 수록 더 사랑하는 것처럼 보이고 바램이 많을 수록 더 헌신적으로 보인다 [하늘-다른 모습]

그대가 사랑에 대해 물었었지요...III (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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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은 마치 그릇과 같습니다. 많은 것이 담기고 때론 비울 수 있습니다. 마음에 담기는 감정들은 바깥에서 들어오기도 하고 이미 그릇에 담겨 있던 많은 것들이 서로 섞여 새로운 감정을 만들어 내기도 합니다. 마음이란 그릇속에서는 언제나 많은 것들이 섞여 있고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타인이 그대에게 "좋아 한다" 라는 감정을 줄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그대는 그것을 그대의 마음에 담을 수도 있고 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담았다가도 다시 비워낼 수도 있습니다. 감정이라는 것은 단지 마음속에 담는 내용물일 뿐입니다. 비밀 하나 이야기 해 드릴까요? 사랑이라는 감정은 사실은 없는 겁니다. 사랑은 마음에 담을 수 있는 감정들 중 하나가 아니라 그 마음 스스로에 대한 이야기랍니다. '사랑을 나눈다' 라는 것은 마음 일부를 나누어 주고 받는 것입니다. 그릇에 담기는 내용물이 아니라 그 그릇 일부를 떼어 주는 것입니다. 무엇이 다르냐고요? 마음을 서로 나누면 감정이라는 것과는 달리 같은 재질이기에 그릇이었던 자신의 마음이 받은 마음과 섞이게 됩니다. 그것은 마치 파란색 물과 빨간색 물이 섞이는 것과 비슷합니다. 색은 다르지만 서로 같은 물이니까요. 그리고는 다른 색의 물이 되어갑니다. 자신의 마음 자체가 바뀌어 집니다. 내용물이 아니라 그릇이 바뀌는 것입니다. 그것은 비워질 수 있는게 아닙니다. 이전과는 다른 마음,

동유럽 기차 여행 [M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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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스캇 (Scotty - Allan Taylor) 스캇씨는 보통때처럼 향 좋은 몰트 위스키를 한 잔 하면서 오늘 아침 체크아웃 했다고 했다. 나는 그의 마지막 모습을 보지도 못하고 그저 사람들의 이야기만 들었다. 그는 숙박비가 그리 밀려 있지도 않았다. 떠나며 얼마 남지 않은 숙박비까지 모두 계산 했을 것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가 돌아오길 기약하며 약간의 지불을 남겨 두었을 것도 같다. 나는 그가 했던 이야기를 기억한다. 우리는 이 지구에서 태어난 것이 아니야. 태양보다도 훨씬 더 뜨겁고 큰 황금빛 별들에서 태어난 존재들이야. 우리가 태어난 별들은 너무 멀리 있어 가끔씩 그것을 잃어 버리곤 하지. 그를 찾아 가는 여행은 너무나 멀어 보여. 하지만 시간 문제일 뿐이야. 언젠가는 모두가 그 끝에 이르게 될 것이야. 너도 결국 그것을 알게 될 것이야. 나의 소중하고 아름다운 친구여. 스캇씨는 크고 오래된 열두줄 기타를 둘러 매고 호텔을 떠났다. 이 곳의 연주를 마치고 스캇씨는 그의 길 위에 있을 것이다. 그의 음악이 나의 뇌리에 남아 여전히 흥얼 거리고 있다. 그의 선율이 잊혀지지 않는다. 스캇씨는 지금 밤하늘의 별에게 그의 노래를 불러 주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별도 그의 음악을 듣고 있을 것이다. 나에게도 그 선율이 들려 온다. 스캇씨는 지금 어딘가에서 별과 함께 음악을 나누고 있을 것이다. - 번역: 하늘 - 하늘의 세상을 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