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천(歸天) (프라하)

하늘 No.19 [연작] 5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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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미] Pie Jesu  


귀천(歸天) (프라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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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천(歸天) - 천상병 - 나 하늘로 돌아 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 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며는,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왔더라고 말하리라.
- 하늘의 세상을 보는 마음 -

프라하에서 첫 날 어제 600 KM 를 육로로 달려서 이 곳까지 왔다. 나에게 프라하는 어떤 의미인지 나는 모른다. 아침은 언제나 다른 느낌이지만 오늘의 아침은 나에게 자유와 속박으로 다가온다. 살아 있다는 것. 어쩌면 그 자체가 이미 자유를 포기해야 하는 대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No. A1 귀천(歸天) (프라하) Photo-Image No. A2 귀천(歸天) (프라하) Photo-Image No. A3 귀천(歸天) (프라하) Photo-Image

그 곳으로 가는 길 아직 피곤에 지친 몸이지만 차가운 새벽 공기는 신선함을 준다. 입김이 하얗게 나오지만 나는 걸음을 멈추지 않았다. 공원을 들어서서도 한참을 위로 걸어 갔다. 마침내 다다른 곳은 도시 전체의 모습이 한 눈에 보이는 곳 나는 그 곳에서 시간을 보았다.

No. B1 귀천(歸天) (프라하) Photo-Image No. B2 * 귀천(歸天) (프라하) Photo-Image No. B3 귀천(歸天) (프라하) Photo-Image No. B4 귀천(歸天) (프라하) Photo-Image No. B5 귀천(歸天) (프라하) Photo-Image No. B6 귀천(歸天) (프라하) Photo-Image

과거로 가는 문 잊지 않는다는 것, 그리고 잊는다는 것... 또는 잊지 못한다는 것.. 망각에 대한 단어들은 사소한 몇 음절의 차이로도 너무나 큰 의미들이 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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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문 이제 시간이 제법 흐른듯 하다. 새벽의 찬 공기들이 습기를 머금기 시작했다. 두 개의 첨탑... 두 개의 문... 그리고 두 개의 기억들...

No. D1 귀천(歸天) (프라하) Photo-Image No. D2 * 귀천(歸天) (프라하) Photo-Image No. D3 귀천(歸天) (프라하) Photo-Image No. D4 귀천(歸天) (프라하) Photo-Image No. D5 * 귀천(歸天) (프라하) Photo-Image

시간 이 곳에서는 많은 잃어버린 시간들이 있다. 그리고 차마 버리지 못하는 시간들도 있다. 잊지 못한다는 것은 잊혀지는 것만큼이나 슬픈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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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 처음으로 온 이 곳.. 하지만 나는 5년전에 이 곳을 보았다. 하지만 이 곳을 지나치고 난 이후에야 그것을 깨달았다. 의식 하지 못하고 이 곳을 지나쳤건만 나는 이 곳에서 한 걸음도 옮기지 못하고 30장이 넘는 같은 사진들을 찍었다.

No. F1 귀천(歸天) (프라하) Photo-Image No. F2 * 귀천(歸天) (프라하) Photo-Image No. F3 귀천(歸天) (프라하) Photo-Image No. F4 * 귀천(歸天) (프라하) Photo-Image

헤어짐 그러나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 어쩌면 우연찮게 보도블럭에 난 작은 생채기처럼 그저 그런 일일 뿐인지도... 내가 이 세상에 많은 의미를 남기지 않고 바람처럼 가볍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그것은 작은 자유 하나를 얻는 것과 같은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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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하 여행 일기 프라하에서 첫 날 어제 600 KM 를 육로로 달려서 이 곳까지 왔다. 나에게 프라하는 어떤 의미인지 나는 모른다. 아침은 언제나 다른 느낌이지만 오늘의 아침은 나에게 자유와 속박으로 다가온다. 살아 있다는 것. 어쩌면 그 자체가 이미 자유를 포기해야 하는 대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 곳으로 가는 길 아직 피곤에 지친 몸이지만 차가운 새벽 공기는 신선함을 준다. 입김이 하얗게 나오지만 나는 걸음을 멈추지 않았다. 공원을 들어서서도 한참을 위로 걸어 갔다. 마침내 다다른 곳은 도시 전체의 모습이 한 눈에 보이는 곳 나는 그 곳에서 시간을 보았다. 과거로 가는 문 잊지 않는다는 것, 그리고 잊는다는 것... 또는 잊지 못한다는 것.. 망각에 대한 단어들은 사소한 몇 음절의 차이로도 너무나 큰 의미들이 변한다. 그리고 문 이제 시간이 제법 흐른듯 하다. 새벽의 찬 공기들이 습기를 머금기 시작했다. 두 개의 첨탑... 두 개의 문... 그리고 두 개의 기억들... 시간 이 곳에서는 많은 잃어버린 시간들이 있다. 그리고 차마 버리지 못하는 시간들도 있다. 잊지 못한다는 것은 잊혀지는 것만큼이나 슬픈 일이다. 만남 처음으로 온 이 곳.. 하지만 나는 5년전에 이 곳을 보았다. 하지만 이 곳을 지나치고 난 이후에야 그것을 깨달았다. 의식 하지 못하고 이 곳을 지나쳤건만 나는 이 곳에서 한 걸음도 옮기지 못하고 30장이 넘는 같은 사진들을 찍었다. 헤어짐 그러나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 어쩌면 우연찮게 보도블럭에 난 작은 생채기처럼 그저 그런 일일 뿐인지도... 내가 이 세상에 많은 의미를 남기지 않고 바람처럼 가볍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그것은 작은 자유 하나를 얻는 것과 같은 일이다.
Photography : 하늘 Edited, Arranged, Produced : 하늘 2003.03.16 체코, 프라하, 비쉐흐라트 공원 국립묘지 (Czech, Praha, Vysehrad) Contax T3 Carlzeiss T* Sonnar 35mm f/2.8 Leica M6 Leica M Summilux 35mm f/1.4 Canon D60 EF 28-70mm f/2.8 L, EF 100mm f/2.8 Macro Fuji Superia 100, Reala 100, Provia 100f (RDP III) Kodak E100VS SkyMoon.info 귀천(歸天) (프라하) Photo-Image
[조수미] Pie Jesu-Requiem (Gabriel Faure) (Prayers) 귀천(歸天) (프라하) Photo-Image https://youtu.be/Da7WyutxZ9E https://youtu.be/GhcvgVrNLLY
Pie Jesu Domine Dona eis requiem Dona eis requiem 자비로우신 주 예수님 저들에게 안식을 주소서 저들에게 안식을 주소서 Pie Jesu Domine Dona eis requiem Dona eis requiem 자비로우신 주 예수님 저들에게 안식을 주소서 저들에게 안식을 주소서 Dona eis Domine Dona eis requiem 저들에게 주소서 주여 저들에게 안식을 주소서 Sempeternam requiem Sempeternam requiem Sempeternam requiem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 Pie Jesu Pie Jesu Domine Dona eis, dona eis 자비로운 예수 자비로운 주 예수님 저들에게 안식을 주소서 Sempeternam requiem Sempeternam requiem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
체코, 프라하, 비쉐흐라트 공원 국립묘지 (Czech, Praha, Vysehrad) 비쉐흐라트(Vysehrad)란 높은 곳에 있는 성을 뜻하는 말인데, 실제로 비쉐흐라트는 블타바강 언덕 위의 높은 곳에 위치해 있으며, 전설에 따르면 6세기경 체코의 조상이 되었던 서슬라브 민족이 처음 정착 하여 살았다는 지역이다. 또한 체코 민족의 조상 끄록(Krok)의 막내딸 리부쉐 공주가 왕위를 물려받아 도읍으로 정하고 프라하의 번영을 예견했다는 곳으로도 전해진다. 12세기를 거치며 요새화된 비쉐흐라트는 15세기에는 후스전쟁의 여파로 많은 부분이 파괴되었다가 17세기 바로크 양식의 요새로 다시 거듭난 곳이다. 스메따나의 교향시 '나의 조국'의 1악장에 등장할 정도로 체코인들의 정신적인 뿌리가 되는 비쉐흐라트에는 11세기의 로마네스크양식의 로툰다로 지어진 성 마르틴 성당을 비롯하여 신 고딕양식의 성 베드로와 바울 성당이 있으며, 19세기 후반에 조성된 국립묘지도 있다. 이 묘지에는 화가 미꿀라슈 알레쉬(M. Ales), 알퐁스 무하(A.Mucha), 작가 까렐 차펙( K.Capek), 보제나 넴코바( B.Nemcova), 음악가 드보르작(A.Dvorak), 스메따나(B.Smetana)등 체코의 정치, 문화, 예술을 이끌었던 유명 위인들과 그 가족들이 함께 묻혀있다. 비쉐흐라트 언덕 위 성벽에서 바라다보이는 블따바 강과 시내의 전경이 특히 아름다운 이곳은 산책코스로도 제격이다.

https://skymoon.info/a/PhotoEssay/19  

우리는 영혼을 움직이는 침묵이 필요하다 [마더 테레사]

가수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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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네 아름다운 강 동강은 송천과 골지천으로 시작하여 정선군 북면 여량리에서 만나 비로소 조양강이 된다. 조양강은 정선군 북평면 나전리에서 오대천과 만나 살을 찌우고 정선읍을 가로질러 가수리에서 사북 고한에서 내려오는 동남천과 몸을 섞으면서 동강이라는 이름을 얻는다. 동강의 첫 시작 가수리. 정선에서 가수리 초입까지는 6킬로 정도의 거리이다. 평창 방면으로 42번 국도로 조양강을 따라가다 보면 광하교가 나오고, 다리를 건너지 않고 밑으로 내려서면 가수리로 가는 길이다. 가수리는 수매, 북대, 갈매, 가탄, 유지, 하매 등 6개의 부락으로 이루어진 마을이다. 6개 부락 통틀어 봐야 50여호 남짓한 이곳은 고추와 옥수수 농사가 주업이다. 오송정과 느티나무 그리고 가수분교가 있는 곳이 '수매'다. 가수리는 물이 아름답다(佳水)하여 붙여진 마을 이름이다. 물이 아름답다는 '수매'는 그 본래 이름이 '수며'였다. 옛날 신라가 남진하던 고구려 세력을 몰아내고 한강 상류지역을 손에 넣으면서 명명한 것이라는데, 땅이름은 삼국시대에 생겨났지만, 마을의 역사는 이보다 훨씬 더 길다. 가수리 분교에는 22명의 아이들이 다닌다. 수매, 북대와 멀리 갈매 부락에서 모여든 아이들은 올해에도 또 두 명이 도회지로 떠난다. 이곳에서 만난 민정이(2학년 9살)는, "이윤미는요 2월에 이사 가고여, 전동연이는요 3월에 이사 간데요." 영근이 오빠(5학년), 숙경이

숲속에 들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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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숲속에 들어서다.. 1. Wandering about in the woods 낯선 길은 항상 두려움이다. 하물며 인적이 없는 숲은 두려움과 동시에 외로움이다. 낮은 억새의 바람소리도 으르렁 거리는 신음소리처럼 들린다. 강한 햇살도 조금도 위안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어른거리는 바람과 그림자때문에 더더욱 혼란 스럽기만 하다. 2. 숲속의 두려움 2. Fear of wood 누군가가 나를 보고 있는것 같다. 고개를 돌려 쳐다보면 아무도 없고... 다시 앞을 보면 옆에서 뭔가가 휙 지나가는듯한 느낌이 든다. 3. 숲속의 두려움을 지나서 3. Over the fear of wood 한참을 그렇게 걷다보니 내가 무엇을 두려워 했는지조차 아득하다. 그저 낯선 느낌때문이었을까? 그저 오래간 만에 왔기 때문일까? 햇살은 다시금 따스하게 보이고 정상 부근의 나즈막한 언덕은 이제서야 정상으로 돌아온 나의 느낌을 일깨워 준다. 지나온 두려움 때문이었을까? 난 지금 희망을 느낀다... 4. 그제서야 땅을 보다. 4. Look at the ground 두려움으로 두리번 거렸던 눈동자는 어느덧 안심된 마음으로 더 이상 무언가를 찾지 않는다. 얼마나 우스운가? 두렵다는 이유로 두려운 것을 찾으려 이리 저리 눈알을 굴려 댔으니.. 왜 나는 눈을 감지 못하였을까? 푸근한 숲에 젖어들면 그제서야 고개를 숙여 땅을 보며 묵묵히 생

캄보디아에서의 행복 (캄보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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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그동안 캄보디아 출사여행을 다니며 느낀 생각이지만 연작에 포함될 내용은 아니어서 캄보디아 연작의 끝으로 붙여 봅니다. 아름다운 세상입니다. 언제나 행복하시길... 캄보디아에서의 행복 처음 이곳에 도착해서는 아이들이 이렇게 손가락을 하나 치켜드는 것을 보고는 무슨 뜻인지 몰랐었는데 한참이 지나서 가이드가 이야기 해주기를 "1달러만 주세요" 라는 뜻이라 한다. 이곳의 물가와 인건비를 생각해서 1달러만 주세요 라는 것을 우리나라 말과 시세로 환산하여 번역하면 "3만원만 주세요" 라는 뜻이 된다. 이 나라에서 어린아이에게 이렇게 큰 돈이 생길 기회는 그리 많지 않다. 관광객이라도 워낙 많은 구걸자를 만나기 때문에 처음 한두번 말고는 좀처럼 주머니를 열지 않는다. 관광객 입장에서 구걸이 아니라 무언가를 사주고 싶어도 살만한 것도 없다. 관광객이 많아서 외화가 유입되는 씨엠립은 그나마 상황이 좋은 것이다. 북부 산간지방에서는 하루가 아닌 한달의 수입이 1달러를 넘지 못하는 곳도 있다. 가난하다 말다 하는 정도가 아니라 돈 자체가 아예 없다고 말하는 것이 정확할 것이다. 이들은 아직도 물물교환으로 살아가고 있다. 그들을 '원달러피플' 이라고 부른다. 이런 그들의 삶이 고달프고 가난하고 괴로울 것이라 잠시 생각해 본적이 있다. 그러나 곧 그 생각이 옳지 않음을 깨달았다. --- 이들은 80년대까지

하회 별신굿 탈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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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회별신굿탈놀이는 경상북도 안동시 풍천면 하회마을에서 12세기 중엽부터 상민들에 의해서 연희되어온 탈놀이이다. 하회마을은 풍산 류씨 동족마을로써 우리 조상들의 생활 문화가 가장 잘 보존되어 오늘까지 이어져 내려오고 있어 하회마을 전체가 중요 민속자료 제122호로 지정되어 있다. 하회마을의 지형은 연꽃이 물 위에 떠 있는 모습이며, 마을을 감아도는 낙동강과 산줄기가 태극무늬를 이루고 있는 형국이라한다. 동쪽으로 화산이 있고 서남북쪽으로는 낙동강이 굽이 돌아 마을을 감싸고 있어 외부와 쉽게 통할 수 없는 위치에 있다. 이러한 지리적인 조건은 외부로부터 격리되어 있으며 고립되어 있어서 여러차례에 걸친 외적의 침입으로부터 마을을 온전하게 보존할 수 있는 원인이 되었다. 하회마을이 지닌 훌륭한 자연환경은 이 마을 사람들에게 유달리 풍성한 감성을 지니게 하였으며 하회별신굿탈놀이라는 불후의 걸작품을 잉태하게된 원동력이 되었던 것이다. 한국의 탈춤은 서낭제탈놀이와 산대도감 계통의 탈놀이로 대별한다고 할 때 하회 별신굿 탈놀이는 서낭제탈놀이에 속하는 것으로써 별신굿이라는 종합적인 마을굿에 포함되면서도 연극적인 독립성을 뚜렷이 가진 놀이이다. 하회마을은 매년 정월 보름과 4월 초파일(8일)의 이틀에 걸쳐서 동제가 지내졌다. 이 마을의 성황신은 여성신으로서 무진생 성황님으로 불리나 이 성황신에게 매년 제사를 지내는 것을 동제(당제)라 하고 별신굿은 3년

잠입 안하고 대 놓고 르뽀.. 공깃돌 도박단의 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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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8일 본 기자는 유쾌한 학교라는 도박장 (일명 하우스) 에 잠입하여 차마 눈뜨고 보기 힘든 만행의 현장을 공개한 기사를 썼다. 이 기사로 인해 그동안 목숨의 위협을 많이 당했으나 진실의 힘은 모든것을 이길 수 있다는 신념으로 이 기사의 마무리 부분을 쓰고자 한다. 돈이 떨어진 도박단들은 몸으로 떼우라며 폭행을 가하게 되는데... ----- 도박장 입구에는 험상굿게 생긴 폭력배로 보이는 사람이 가죽 장갑을 막 벗으면서 "오늘도 한 명 보냈군" 이라는 혼자말을 들었다. 차후에 경찰에 신고할 요량으로 그 사람을 촬영하려하자 재빨리 얼굴을 가리려한다. 드디어 폭력장면을 촬영할 수 있었다. 피해자는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이미 마비된 자신의 손목을 보고 있다. 곧바로 이어지는 비명소리에 고개를 돌려보니.. 두번째 희생자는 이빨을 꽉 물고 곧 다가올 고통에 두려움을 떨고 있지만 가해자는 즐거워만 하고 있다. 첫번째 희생자는 아까의 고통으로 인해 머리를 감싸고 괴로워하고 있다. 한쪽켠에선 그 와중에 대마초를 피우려는 마약중독자의 모습이 보인다. (새로 구입한 대마초를 말면서 흐뭇해 하는 표정) 촬영중인걸 눈치채자 서둘러 얼굴을 가린다. * 본 기사는 특정 사실과 관계가 없음 * ... 언제나 진실은 저 너머에 ... - 언제나 진실만을 보도하는 하늘 기자 - Photography : 하늘 Edited, Arranged, Produced :

그들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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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통화 - 추영희 - 한번 주고받은 눈길만으로도 소설처럼 죽고 싶은 때가 있습니다 산다는 일이 무시로 아파 살을 부비며 밤새 편지를 써봐도 심장에 쾅쾅 박히는 수신인 불명의 낙인 아침이면 언제나 머리맡에 수북히 쌓이는 단어들의 절망 [여보세요] [보고 싶군요] [건강 하세요] 이 흔한 말 한번 나누기가 그리 힘든 일인지 작은 기침 소리라도 보고 싶은 인사 한마디로 들려올까 열 손가락 끝끝마다 깨물고 다이얼링 하면 그대의 깃털 같은 목소리는 부재하고 밤새도록 뒤척이는 약속의 낱말들 딸가닥 핏줄 끊어지는 소리 회선을 타고 영혼의 뿌리를 흔들며 울 때 나는 유서의 말을 준비합니다 내버려 두십시오 부디 사랑하는 자 사랑하게 그리운 자 그리워하게 살아 주십시오 살아 있어서 고마운 그대 - 차마 소중한 사람아 II - 명진출판 악마님과 메이르님을 촬영해 보았습니다. 가끔 염장샷 포즈를 취하긴 하지만 제가 볼 땐 보기 좋기만 하네요 ^^ 바디 빌려주신 질랸님, 렌즈 빌려주신 뽀맥님 노출용 마루타 해 주신 데이트센터님 때마춰 출타하셔서 맘 편하게 촬영에 임하게 할 수 있었던 사진 이야기 사장님 등등에게.. 감사의 인사를.... 모델로 고생하신 메이르님과 악마님께.. 감사~ Photography : 하늘 Edited, Arranged, Produc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