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삶 (Leaving life) [MV]

하늘 No.83 [연작] 4 7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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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onard Cohen] Going Home  


떠나는 삶 (Leaving life) [M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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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삶
- 부다페스트의 어느 묘지에서

그곳에는
떠나는 삶이 있고
보내는 삶이 있고
남겨질 삶이 있었으며
기억될 삶이 있었다.

- - -
Leaving Life
- at a cemetery in Budapest

There are lives leaving.
There are lives seeing off.
There were lives to be left behind.
There were lives to be remembered.

- 하늘의 세상을 보는 마음 -

No. A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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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A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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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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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A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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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B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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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B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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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B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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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B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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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B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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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B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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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C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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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C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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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C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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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C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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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D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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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D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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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D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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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D4 : 영원의 빛이 그들과 함께 하기를... (May the Eternal Light shine upon th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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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Leonard Cohen] Going H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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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sc_J0_WAIuM
https://youtu.be/uFCqvsT3z7Y
Going Home - Leonard Cohen 집으로 가는 것 - 레너드 코헨 [= I love to speak with Leonard He's a sportsman and a shepherd He's a lazy bastard Living in a suit 나는 레너드와 이야기 하길 좋아하지. 그는 운동선수이며 목동이기도 하지. 그는 양복을 입은 게으름뱅이기도 해. =] But he does say what I tell him Even though it isn't welcome He just doesn't have the freedom To refuse 하지만 그는 내가 했던 말을 그대로 내게 하지. 별로 좋아하지도 않는데 말이야. 그는 그렇게 하지 않을 자유가 없을 뿐이지. He will speak these words of wisdom Like a sage, a man of vision Though he knows he's really nothing But the brief elaboration of a tube 그는 이 지혜의 말을 현자처럼, 선지자처럼 말하게 될거야. 그가 스스로를 짧아진 빨대처럼 쓸모 없는 사람이라 생각하겠지만... [- Going home Without my sorrow Going home Sometime tomorrow Going home To where it's better Than before 내 슬픔이 없이 집으로 가는 것 내일 언젠가 집으로 가는 것 전보다 더 나은 집으로 가는 것 Going home Without my burden Going home Behind the curtain Going home Without the costume That I wore 짐 없이 집으로 가는 것 장막 너머 집으로 가는 것 입고 있던 옷을 벗고서 집으로 가는 것 -] He wants to write a love song An anthem of forgiving A manual for living with defeat 그는 사랑의 노래, 용서의 찬가, 패배를 넘어서는 삶의 설명서를 쓰고 싶어해 A cry above the suffering A sacrifice recovering But that isn't what I need him To complete 고통위의 외침, 희생의 회복의 노래를... 하지만 내가 그에게 원하는 것은 그것이 아니야. I want to make him certain That he doesn't have a burden That he doesn't need a vision That he only has permission To do my instant bidding Which is to say what I have told him To repeat 나는 그에게 확실히 하고 싶어. 그가 짐을 가지지 않는 것, 그가 비전이 필요하지 않다는 것, 그는 오직 결정권을 가진다는 것. 바로 움직이기 위해 그에게 계속 반복해서 이야기 하라는 것. [- -] [- I'm going home Without the sorrow 나는 슬픔 없이 집으로 가는 중이야. -] [= =] - 번역 : 하늘
Kerepesi Cemetery Fiumei út 16-18, Budapest, Hungaria / Facebook : Fiumei úti sírkert / WWW Budapest Keleti Station (부다페스트 동부 국제 기차역) 근방에 숙소를 잡았는데 아침 산책 중 작은 건물 사이로 지나가는 트램 촬영하며 따라가다 우연히 들른 곳이었습니다. 케레페시 공원묘지(Kerepesi Cemetery), 피우메 거리 묘지(Fiumei Road Graveyard), 리예카 거리 묘지(Rijeka Road Cemetery)라는 여러 이름을 가진 공원묘지였습니다. 면적은 아파트 백여동 들어갈만한 크기로 상당히 넓었습니다. 직선으로 들어갔다 나오는데만 한 시간 넘게 걸렸습니다. 넓은 공간에 교차되는 통행로와 나무가 많았으며 꾸준히 관리되어 밝고 화사한 분위기였습니다. 아침 산책으로 들르는 분들도 제법 보였습니다. 슬픔과 그리움과 사랑이 전해지는 차분하고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 공원묘지들은 나라마다 조금씩 분위기는 다르지만 유가족들이 고인에 대한 사랑으로 정성 들여 조각상을 세우게 됩니다. 박물관의 작품과는 달리 세월의 흔적과 애절한 마음이 고스란히 남아 있어 그분들의 정서와 삶의 애환이 더 마음 가까이 다가왔었습니다. Link - 부다페스트 케레페시 공원묘지 한글 추가 자료 ------ 우연히 방문한 장소인 데다 저는 그저 이방인일 뿐이니 조심스러운 마음이었습니다. 생각보다 넓고 밝은 느낌이라 야외 조각 공원 같다는 것이 첫 인상이었습니다. 그래도 장소가 장소이다보니 조용히 거닐며 조각들을 보다가 문득 사람들이 이곳에 남긴 것들이 죽음들이 아니라 삶의 어느 조각들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었습니다. '슬픔과 그리움 외에도 사랑과 바람들도 함께 머물러 있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는 것조차 무례일 수 있으니 내 생각을 아니라 그저 보았던 대로 사진과 글로 담는 것이 이 장소에 대한 예의라 생각했습니다. - - - I came across there by chance, I was cautious because I was just a stranger. It was wide and bright, so my first impression was that it was like an outdoor sculpture park. I was walking quietly and looking at the sculptures. Suddenly I thought that the things people left here were not deaths, but some pieces of life. 'Besides sorrow and longing, love and wish also stay here', I thought. It can be rude to even think that way, I tried to photograph simply and write what I saw, not including my thoughts. I thought that was polite for this pl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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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skymoon.info/a/PhotoEssay/83  

땅 속에 있던 씨앗들은 햇살이 비치면 싹을 틔우고 비가 오면 잎새가 나고 바라보노라면 꽃이 피어납니다. 그리고 바람이 불면 다시 씨앗이 맺힙니다 [하늘-옥상 화단에서 바람을 보다]
  4 Comments
하늘 01.11 17:26  
Ana Neves
Très jolies photos ! Bravo

Endla Holm
Wonderul sculptures!Good evening!

Domenico Mazzaglia
Beautiful

왕성철
좋은 사진과 가슴에 와닿는 글에 감사하면서 오늘 하루를 시작합니다.

Mini Cellist
너무 멋있어요

Ljubica Boroša
Beauty

Tim Utzig
Beautiful sculptures, captures and photo essay Sky!
하늘 01.11 17:27  
Domenico Mazzaglia
Stupende
멋져

Donna St Pierre
Thought-provoking beautiful words and images Sky. Have a wonderful day my friend

Ana Neves
Very beautiful

노의섭
스토리가 슬프네요~
멋진 사진 잘 보고 갑니다

Sky Moon
노의섭 관심있게 봐주시고 공감해 주셔서 깊이 감사합니다.
우연히 찾은 장소였는데 한적한 느낌으로 조용한 산책이었습니다.

문은경
눈물 날듯 슬퍼보입니다

Sky Moon
문은경 아마도 보내는 사람의 마음이 조각상에 스며서 그렇지 않을까 생각해봤습니다.
하늘 01.11 17:30  
Endla Holm
Very emotional sculptures great art!

Ana Neves
Great art and beautiful pics !!

Domenico Mazzaglia
Beautiful

Mini Cellist
오~~~

Tim Utzig
Magnificent sculptures, essay and captures! Really enjoyed the video of the Kerespi Cemetery. Have a great weekend Sky!!

Donna St Pierre
Very moving sculptures Sky! Beautifully captured ️ Have a lovely evening my friend

Fabelyne Line
grandioses
하늘 01.11 17:35  
노의섭
멋진작품이네요

Domenico Mazzaglia
Molto belle, complimenti.
아주 좋아, 축하해.

Ana Neves
Beautiful

전인숙
숙연해집니다

Donna St Pierre
Beautiful words and images Sky

Fabelyne Line
Very beautiful

그대가 사랑에 대해 물었었지요...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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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사랑이 아닌 것들... 그대가 제게 물었었지요. 무엇이 사랑이냐고? 위안, 위로, 동질감, 외로움, 쓸쓸함, 그리움, 쾌락, 욕구, 종족보존욕, 소유욕, 독점욕, 정복욕, 이기심, 약오름, 허영심, 대리만족, 자기만족, 증명, 확인, 감정이입, 동화, 자기애, 자기연민 학대, 최면, 두려움, 부채감, 혐오감, 질투, 시기, 불안, 체념, 나태함, 귀찮음, 습관, 관성, 도피, 복종, 비밀, 은밀함, 거울 새로움, 신선함, 설레임, 기대감, 긴장감, 궁금증, 소일거리, 도움, 구함, 존경, 경외, 호감, 보답, 공유, 전달, 책임감, 가르침, 의무감, 투자, 거래, 절약, 변화 친근함, 친숙함, 익숙함, 휴식, 기대임, 의지함, 안락함, 편안함, 교감, 나눔, 신뢰, 믿음, 뿌듯함, 황홀감, 행복감, 일체감, 애틋함, 동정심, 연민, 보살핌, 희생, 헌신 저 위에 적혀 있는 단어들을 덜어 내고 남은 것이 비로소 사랑입니다. 고개를 갸웃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아주 간단한 규칙입니다. 다른 점이 있기 때문에 다른 단어로 표현 되는 것이 아닐까요? 덜어 내야 할 단어들은 마음이라는 그릇에 함께 담겨 있지만 사랑과 쉽게 헷갈리는 것들입니다. 이런 것들은 서로 서로 혹은 사랑과도 함께 연결되어 있어 마치 엉킨 끈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그 중 어느것이라도 당기다 보면 사랑이란 것도 따라 올 때가 있을겁니다. 그래서 이 모두를

그대가 사랑에 대해 물었었지요...III (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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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은 마치 그릇과 같습니다. 많은 것이 담기고 때론 비울 수 있습니다. 마음에 담기는 감정들은 바깥에서 들어오기도 하고 이미 그릇에 담겨 있던 많은 것들이 서로 섞여 새로운 감정을 만들어 내기도 합니다. 마음이란 그릇속에서는 언제나 많은 것들이 섞여 있고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타인이 그대에게 "좋아 한다" 라는 감정을 줄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그대는 그것을 그대의 마음에 담을 수도 있고 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담았다가도 다시 비워낼 수도 있습니다. 감정이라는 것은 단지 마음속에 담는 내용물일 뿐입니다. 비밀 하나 이야기 해 드릴까요? 사랑이라는 감정은 사실은 없는 겁니다. 사랑은 마음에 담을 수 있는 감정들 중 하나가 아니라 그 마음 스스로에 대한 이야기랍니다. '사랑을 나눈다' 라는 것은 마음 일부를 나누어 주고 받는 것입니다. 그릇에 담기는 내용물이 아니라 그 그릇 일부를 떼어 주는 것입니다. 무엇이 다르냐고요? 마음을 서로 나누면 감정이라는 것과는 달리 같은 재질이기에 그릇이었던 자신의 마음이 받은 마음과 섞이게 됩니다. 그것은 마치 파란색 물과 빨간색 물이 섞이는 것과 비슷합니다. 색은 다르지만 서로 같은 물이니까요. 그리고는 다른 색의 물이 되어갑니다. 자신의 마음 자체가 바뀌어 집니다. 내용물이 아니라 그릇이 바뀌는 것입니다. 그것은 비워질 수 있는게 아닙니다. 이전과는 다른 마음,

숲속에 들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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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숲속에 들어서다.. 1. Wandering about in the woods 낯선 길은 항상 두려움이다. 하물며 인적이 없는 숲은 두려움과 동시에 외로움이다. 낮은 억새의 바람소리도 으르렁 거리는 신음소리처럼 들린다. 강한 햇살도 조금도 위안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어른거리는 바람과 그림자때문에 더더욱 혼란 스럽기만 하다. 2. 숲속의 두려움 2. Fear of wood 누군가가 나를 보고 있는것 같다. 고개를 돌려 쳐다보면 아무도 없고... 다시 앞을 보면 옆에서 뭔가가 휙 지나가는듯한 느낌이 든다. 3. 숲속의 두려움을 지나서 3. Over the fear of wood 한참을 그렇게 걷다보니 내가 무엇을 두려워 했는지조차 아득하다. 그저 낯선 느낌때문이었을까? 그저 오래간 만에 왔기 때문일까? 햇살은 다시금 따스하게 보이고 정상 부근의 나즈막한 언덕은 이제서야 정상으로 돌아온 나의 느낌을 일깨워 준다. 지나온 두려움 때문이었을까? 난 지금 희망을 느낀다... 4. 그제서야 땅을 보다. 4. Look at the ground 두려움으로 두리번 거렸던 눈동자는 어느덧 안심된 마음으로 더 이상 무언가를 찾지 않는다. 얼마나 우스운가? 두렵다는 이유로 두려운 것을 찾으려 이리 저리 눈알을 굴려 댔으니.. 왜 나는 눈을 감지 못하였을까? 푸근한 숲에 젖어들면 그제서야 고개를 숙여 땅을 보며 묵묵히 생

어느 물방울의 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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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물방울의 회상 한 방울.. 두 방울... 얼었던 겨울이 느끼기도 어렵게 조금씩 녹아가고 있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시간은 흘러갑니다. 나는 흘러가는 강물 속에서 이름도 갖지 못했던 작은 물방울이었습니다. 언제부터 이렇게 흘러가고 있었는지 기억도 나지 않습니다. 작은 굽이를 돌고 너른 모래톱을 느긋이 지나고 폭포 속으로 뛰어듭니다. 그렇게 흘러가다 보니 너무 넓고 깊어 끝을 알 수 없는 곳에 도착했습니다. 그곳이 바다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따스한 햇살이 나를 감싸던 날 몸이 점점 가벼워집니다. 마침내 하늘로 날아오릅니다. 나는 이제 물방울이 아닌 존재가 되었습니다. 내 몸은 보이지도 않고 만져지지도 않습니다. 아주 작은 미풍에도 바다보다 더 큰 하늘을 날아다닐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물방울이었을 때와는 비교하지 못할 만큼 가볍고 빨라졌습니다. 그때가 가장 자유로운 시간이었습니다. 끝없이 높고 넓은 세상이 보입니다. 한없이 자유롭고 편안하게 지내고 있지만 한 가지 아쉬운 것은 이제는 내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나는 지금 존재하고 있을까? 자유의 행복과 존재의 의심을 함께 간직한 채 그렇게 떠다니고 있었습니다. 북쪽에서 불어오는 차가운 바람을 만났습니다. 내 몸이 하얗고 작은 너무나 아름다운 눈의 결정으로 변해갑니다. 그때가 가장 아름다웠던 시절이었습니다. 곁에

천천히 보는 세상 (Ess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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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한바탕의 꿈 언젠가 목숨의 위협을 받는 위험한 상황에 빠진 적이 있었다. "아.. 이젠 마지막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주위의 사물들이 슬로우비디오처럼 천천히 움직이면서 지난날의 삶의 모습들이 슬라이드쇼처럼 스쳐 지나가고 있었다. 누구나 한번쯤은 겪었음직한 이런 경험은 내가 사진을 하고 렌즈를 통해 세상을 보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살면서 보고 겪는 많은 경험들이 기억의 저편으로 잊어버린 후에도 우리의 머리속 어느 한편에서 차곡차곡 재여져 있을 것이란 생각을 한다. 그리고 그것들은 무의식속에서 현재의 우리들의 눈과 생각에 영향을 미치고 있을것이다. 사진이라는 거울 내게 있어서 사진은 거울과 같다. 렌즈를 통해 사물의 상을 카메라에 잡는 것이라지만 사실은 렌즈뒤에 서 있는 나 자신을 찍는 것이라 생각한다. 나는 내 사진 속에서 언제나 나의 모습이 보려한다. 그러해서 거울과 같다고 한다. 나는 사진이라는 거울을 통해 현재의 내 모습뿐만 아니라 과거의 내 모습, 미래의 내 모습을 그려본다. 그리고 이 사진들에서처럼 미래의 내가 회상하는 현재의 모습을 그려보기도 한다. 많은 경험과 세월을 보내고 인생의 황혼에 들어서서 할아버지가 된 내가 지금의 나를 회상본다면 그 모습은 과연 어떤 모양일까? 자랑스러울지도.. 혹은 한심해 보일지도 또는 덛없어 보일지도 모를 일이다. 이 사진은 그런 회상속의 내 모습을 그려본 것이다. 거친 세파속

여행 III (모스크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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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rah Jones] Seven Years 여행 III (모스크바) 러시아에 도착하니 푸슈킨은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라는 싯구절이 떠올랐다. 왜 삶이 나를 속여도 슬퍼하지 말아야 할까? 지난 추억은 결국 소중해진다는 푸슈킨의 결론은 나에게 많은 생각을 던져준다. 사람은 과거에 사는 걸까? 아니면 미래에 사는 걸까? 현재라는 시간은 과연 존재할 수 있는 것일까? == 붉은 광장 == 이곳을 붉은 광장이라 부르는 것은 크라스나야 라는 러시아의 고어에서 유래한다. 원래 아름답다는 뜻을 가진 크라스나야 라는 말은 지금은 붉은 광장 이라는 말로 의미가 통하고 있지만 본래는 아름다운 광장 이라는 의미였다. 이곳을 붉은 광장이라 부르게 된 것은 17세기 이후의 일이며 15세기경만 해도 흙벽으로 둘러싸인 키타이 고로트라는 지구에 수 많은 상인들이 모여들어 노점을 벌이던 곳이다. 붉은 광장의 퇴적토는 4M 가까이 된다고 한다. 이곳을 드나들던 사람들에 의해 1세기에 1M 비율로 토사가 쌓인다고 한다. 이 사이 붉은 광장을 밟고 지나간 사람은 얼마나 많은런지... 위기를 알리는 종소리를 듣고 타타르인의 침입을 막으려고 사람들이 달려온 것은 이 곳이 붉은 광장이라 불리기 한 세기 앞의 일이다. 미닌과 보자르스키가 폴란드를 격퇴한 것은 광장에 토사가 쌓이기 시작하던 무렵이고 농민 반란의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