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춰진 시간 (Essay) - old

하늘 No.49 [연작] 49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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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멈춰진 시간 "세월은 흘러간다고 한다. 하지만 때론 흐르지 않는 세월도 있다." 어디선가 읽은 싯구절 중 하나인지 아니면 상념 속에 떠오른 것일지도 불분명한 이 말이 뷰파인더를 통해 촬영을 하는 내내 마음 속에 있었다. 이미 주인을 잃은 시골의 폐가에서는 세월은 더 이상 흐르지 않고 하류의 모래둔처럼 쌓여만 간다. 먼지처럼 쌓여만 가는 세월에 과거의 누군가의 흔적은 그 속에 고스란히 남아 있다. 같은 공간속에 있는 그와 난 서로 다른 시간에 있더라도 대화를 한다. 그 세월을 사이에 둔 이 만남은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것 같다.
- 하늘의 세상을 보는 마음 - No. 1 멈춰진 시간 (Essay)-old Photo-Image No. 2 멈춰진 시간 (Essay)-old Photo-Image No. 3 멈춰진 시간 (Essay)-old Photo-Image No. 4 * 멈춰진 시간 (Essay)-old Photo-Image No. 5 멈춰진 시간 (Essay)-old Photo-Image No. 6 멈춰진 시간 (Essay)-old Photo-Image No. 7 * 멈춰진 시간 (Essay)-old Photo-Image
Photography : 하늘 Edited, Arranged, Produced : 하늘 2002.10.05 대구 화원 마비정 Olympus E-100RS Olympus 7-70mm f/2.8-3.5 (38-380 mm) [Special Thanks] 야이야, 모노 SkyMoon.info 멈춰진 시간 (Essay)-old Photo-Image

https://skymoon.info/a/PhotoEssay/49  

우리가 가질 수 있는 시간은 과거라는 이름의 그것뿐이다 [하늘-일년을 함께 한 노래를 들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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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로만틱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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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로만틱가도) 그런 곳이 있다. 죽어서 묻히고 싶은 곳.. 한참을 산을 올라서 만난 강 너머의 초원을 보면서 내가 죽으면 저 곳에 묻히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과거의 이 곳에 있었던 수 많은 사람들의 흔적이 없는 것처럼 나 역시 이 곳에 나의 흔적을 남기지 못하리란 걸 안다. 세상 속에 너무 많은 욕심을 남기는 것은 바람처럼 흘러가는 세월을 잡으려는 것처럼 부질 없는 일이다. 로렐라이 언덕 라인강을 내려가는 여행중의 하일라이트, 하이네의 시가 너무나 유명하게 만든 로렐라이. 높이 130m의 바위산 밑을 라인강의 물줄기가 굽이치고 있다. 빠른 물살과 심한 커브로 예전에는 배의 조난사고가 끊이지 않았고, 그것이 사람을 물속으로 이끌어 들이는 마성의 처녀의 전설을 낳았다고 일컬어지고 있다. 로만틱가도 독일의 아버지강으로 불리는 라인 강은 예부터 유럽 교역의 중심 수로로 총길이 1,320 킬로미터의 국제하천이다. 라인강 주변에 넓게 펼쳐진 포도밭과 로렐라이 바위 등이 유명하며 특히 마인츠에서 코블렌츠 사이의 절경은 너무나 아름다워 '로만틱 가도'이라고 불린다. 배를 타고 라인강의 정취를 느끼면서 유유히 독일의 남북을 가로지르며 나아가 보면 비로소 독일 여행의 진정한 멋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