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속 모닥불 (대화 6) (Bonfire in the mind (Dialogue 6))

하늘 No.384 [연작] 3 3741
마음속 모닥불 (대화 6) (Bonfire in the mind (Dialogue 6)) Photo-Image


[Hilary Hahn] Mercy  


마음속 모닥불 (대화 6) (Bonfire in the mind (Dialogue 6))
마음속 모닥불 (대화 6) (Bonfire in the mind (Dialogue 6)) Photo-Image

* 마음속 모닥불 (대화 6) "감정은 마음속 어느 곳에서 생겨난다고 생각하는가?" 길현은 불타는 모닥불을 바라보다 문득 질문을 던졌다. "세상에서 원인들이 생기고 그것에 반응하는 것이 아닐까요?" 석파 역시 불을 바라보며 대답했다. "반응이라는 말에는 약간의 함정이 있다네. 마치 자신의 뜻과는 상관없다는 의미를 슬쩍 비치는 느낌이지." "기쁜 일이 생기면 기뻐하고 분노할 일이 있으면 분노의 감정이 생기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 아닐까요?" 석파는 조심스레 질문했다. "감정의 원인이야 세상에 있겠지만 감정 자체는 내 마음속에 있는 것이지. 비가 오니 몸이 젖을 수도 있겠지만 언제나 비에 젖지는 않는다네. 우산을 쓰기도 하고 때론 처마 아래에서 비를 피하기도 하지." 길현은 대답했다. "그 빗줄기를 피하기가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석파는 한숨을 섞어 이야기했다. "감정이 생기는 곳과 감정을 조절하는 곳이 같은 곳에 있어서 그런 것일세. 불 속에 부지깽이가 들어 있는 셈이지. 자칫하면 불을 조절해야 할 부지깽이마저 타 버리게 되지." "멋대로 커지다 때때로 마음을 지배하기도 하는 감정들은 어찌해야 합니까?" "부지깽이를 불 속에서 꺼내려면 일단 불타는 나무들을 빼서 불을 잠시 줄여야겠지. 불이 약해지면 다른 부지깽이로 꺼내기도 하고 손에 물을 묻히거나 약간의 화상을 각오하면 그냥 꺼낼 수도 있고..." 길현은 불꽃을 바라보며 잠시 말을 줄이다 다시 이어 나갔다. "가능하면 부지깽이를 손에 들고 있으란 이야기라네. 하지만 그것을 쥐었다고 잘 타는 불을 자꾸 쑤셔대면 연기도 많이 나고 자칫 꺼지기도 하지. 부지깽이는 그저 주변에 불이 크게 나거나 꺼지지 않게 하려고 있는 것일 뿐 자주 쓸 일이 없다네. 불을 적당히 잘 타게 하고 있으면 그 열기에 이렇게 밝고 따뜻이 지낼 수 있지 않은가?" 길현은 이제는 작아진 모닥불에 부지깽이로 쓰던 나뭇가지를 던져 넣었다. - - - * Bonfire in the mind (Dialogue 6) (Previous omitted)... Scott paused for a moment as he looks at the flame, and then continued. "I am telling you to hold a poker in your hand if possible. However, just because you hold it, if you keep poking the fire that is burning well, it will make a lot of smoke and may easily go out. Pokers are not used very often as they are used to prevent fires from going out or spreading around. If you are keeping the fire burning properly, it will help you stay warm and bright." Scott threw the tree branch he had used as a poker into the now smaller bonfire.
- 하늘의 세상을 보는 마음 - No. A1 마음속 모닥불 (대화 6) (Bonfire in the mind (Dialogue 6)) Photo-Image No. A2 마음속 모닥불 (대화 6) (Bonfire in the mind (Dialogue 6)) Photo-Image No. A3 마음속 모닥불 (대화 6) (Bonfire in the mind (Dialogue 6)) Photo-Image No. A4 마음속 모닥불 (대화 6) (Bonfire in the mind (Dialogue 6)) Photo-Image No. B1 * 마음속 모닥불 (대화 6) (Bonfire in the mind (Dialogue 6)) Photo-Image No. B2 * 마음속 모닥불 (대화 6) (Bonfire in the mind (Dialogue 6)) Photo-Image No. B3 마음속 모닥불 (대화 6) (Bonfire in the mind (Dialogue 6)) Photo-Image No. C1 마음속 모닥불 (대화 6) (Bonfire in the mind (Dialogue 6)) Photo-Image No. C2 * 마음속 모닥불 (대화 6) (Bonfire in the mind (Dialogue 6)) Photo-Image No. C2-co 마음속 모닥불 (대화 6) (Bonfire in the mind (Dialogue 6)) Photo-Image No. C1-bw * 마음속 모닥불 (대화 6) (Bonfire in the mind (Dialogue 6)) Photo-Image No. D1 마음속 모닥불 (대화 6) (Bonfire in the mind (Dialogue 6)) Photo-Image No. D2 마음속 모닥불 (대화 6) (Bonfire in the mind (Dialogue 6)) Photo-Image No. D3 마음속 모닥불 (대화 6) (Bonfire in the mind (Dialogue 6)) Photo-Image No. D4 마음속 모닥불 (대화 6) (Bonfire in the mind (Dialogue 6)) Photo-Image No. D5 마음속 모닥불 (대화 6) (Bonfire in the mind (Dialogue 6)) Photo-Image No. D6 마음속 모닥불 (대화 6) (Bonfire in the mind (Dialogue 6)) Photo-Image No. D7 마음속 모닥불 (대화 6) (Bonfire in the mind (Dialogue 6)) Photo-Image No. D8 마음속 모닥불 (대화 6) (Bonfire in the mind (Dialogue 6)) Photo-Image No. D9 마음속 모닥불 (대화 6) (Bonfire in the mind (Dialogue 6)) Photo-Image No. E1 마음속 모닥불 (대화 6) (Bonfire in the mind (Dialogue 6)) Photo-Image No. E2 마음속 모닥불 (대화 6) (Bonfire in the mind (Dialogue 6)) Photo-Image No. E3 마음속 모닥불 (대화 6) (Bonfire in the mind (Dialogue 6)) Photo-Image No. E4 마음속 모닥불 (대화 6) (Bonfire in the mind (Dialogue 6)) Photo-Image No. E5 마음속 모닥불 (대화 6) (Bonfire in the mind (Dialogue 6)) Photo-Image
Photography : 하늘 Edited, Arranged, Produced : 하늘 대구 팔공산 2005.11.07 Contax RX II Contax Distagon 35mm f/1.4 Contax Planar 85mm f/1.4 Fuji X-TRA 400 영주 부석사, 고치재 2005.11.12 Leica R8 Leica Digital Module-R Leica Summilux-R 85mm f/1.4 Canon 1D Canon EF 135mm f/2 L 대구 수목원 2004.11.25 Canon EOS 3 Canon 50mm f/1.4 Sigma 70-300mm f/4-5.6 DL Macro Super Fuji X-TRA 400 Fuji SP2000 scan [Special Thanks] 뷰렛 : 즐거운 출사였습니다. SkyMoon.info 마음속 모닥불 (대화 6) (Bonfire in the mind (Dialogue 6)) Photo-Image
[Hilary Hahn] Mercy (In 27 Pieces - The Hilary Hahn Encores) 마음속 모닥불 (대화 6) (Bonfire in the mind (Dialogue 6)) Photo-Image https://youtu.be/hNOYyxRVDtA https://youtu.be/4zIu2NncuzA https://youtu.be/IVUEb0uPqEk Live https://youtu.be/6tacddJKKSw https://youtu.be/scJfkG25u5o
Composed by Max Richter (Portrait-2017)

https://skymoon.info/a/PhotoEssay/384  

행운은 자주 문을 두드리나 미련한 자는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덴마크속담]
  3 Comments
하늘 01.12 00:00  
Donna St Pierre
Stunning set of photos and beautiful words Sky…. It looks like Autumn  is upon you now…

Ana Neves
Very beautiful ! Have a good day

Domenico Mazzaglia
Very beautiful

Endla Holm
Very beautiful photos i like grasses

Avinash Sawale
Very nice

Mini Cellist
오셨다!
가을!

Micha Michael Franke
Sehr schön
아주 좋아

Chie Kawasaki
I feel like I'm taken away to early coming autumnal world as seeing these images.....in Japan, it's still summer!

Sky Moon
I uploaded pictures of the past for reference while discussing the autumn photography with my photo club.
There's still a summer vibe here, too. ^^;
- - -
사진 동호회 분들와 가을 사진에 대해 상의하면서 참고하려고 과거의 사진들을 올렸습니다.
여기도 아직 여름 분위기가 남아 있습니다. ^^;

Pedro Ponce Blanco
Beautiful..!!!

Giampiero Portone
Favolosa
멋져

---
Jahangir Mohammed
Wonderful picture
하늘 01.12 00:01  
Domenico Mazzaglia
Beautiful

Mario Falcetti
awesome

Giampiero Portone
Meravigliosa
멋져

리정
곧 단풍 들겠네요

Sky Moon
리정 일주일전부터 하늘색이 가을색을 띄더만 조금씩 단풍이 들고 낙엽도 제법 지는 것 같습니다.
인적이 드문 곳, 낙엽 밟히는 소리가 나는 산책로를 거닐고 싶은데 주말에 기회가 되려나 싶어 카메라를 청소하고 있습니다. ^^

---
Giampiero Portone
Stupenda
멋져
하늘 01.12 00:03  
Giampiero Portone
Stupenda
멋져

Micha Michael Franke
Sehr schön
아주 좋아요.

Domenico Mazzaglia
Beautiful

Mario Falcetti
beautiful

Ana Neves
Beautiful

하회 별신굿 탈놀이

3,798 
하회별신굿탈놀이는 경상북도 안동시 풍천면 하회마을에서 12세기 중엽부터 상민들에 의해서 연희되어온 탈놀이이다. 하회마을은 풍산 류씨 동족마을로써 우리 조상들의 생활 문화가 가장 잘 보존되어 오늘까지 이어져 내려오고 있어 하회마을 전체가 중요 민속자료 제122호로 지정되어 있다. 하회마을의 지형은 연꽃이 물 위에 떠 있는 모습이며, 마을을 감아도는 낙동강과 산줄기가 태극무늬를 이루고 있는 형국이라한다. 동쪽으로 화산이 있고 서남북쪽으로는 낙동강이 굽이 돌아 마을을 감싸고 있어 외부와 쉽게 통할 수 없는 위치에 있다. 이러한 지리적인 조건은 외부로부터 격리되어 있으며 고립되어 있어서 여러차례에 걸친 외적의 침입으로부터 마을을 온전하게 보존할 수 있는 원인이 되었다. 하회마을이 지닌 훌륭한 자연환경은 이 마을 사람들에게 유달리 풍성한 감성을 지니게 하였으며 하회별신굿탈놀이라는 불후의 걸작품을 잉태하게된 원동력이 되었던 것이다. 한국의 탈춤은 서낭제탈놀이와 산대도감 계통의 탈놀이로 대별한다고 할 때 하회 별신굿 탈놀이는 서낭제탈놀이에 속하는 것으로써 별신굿이라는 종합적인 마을굿에 포함되면서도 연극적인 독립성을 뚜렷이 가진 놀이이다. 하회마을은 매년 정월 보름과 4월 초파일(8일)의 이틀에 걸쳐서 동제가 지내졌다. 이 마을의 성황신은 여성신으로서 무진생 성황님으로 불리나 이 성황신에게 매년 제사를 지내는 것을 동제(당제)라 하고 별신굿은 3년

기억의 편린(片鱗)

3,774  216 
봉우리 - 김민기 사람들은 손을 들어 가리키지 높고 뾰족한 봉우리만을 골라서 내가 전에 올라가 보았던 작은 봉우리 얘기 해줄까? 봉우리... 지금은 그냥 아주 작은 동산일 뿐이지만 그래도 그때 난 그보다 더 큰 다른 산이 있다고는 생각지를 않았어 나한테는 그게 전부였거든... 혼자였지 난 내가 아는 제일 높은 봉우리를 향해 오르고 있었던 거야 너무 높이 올라온 것일까? 너무 멀리 떠나온 것일까? 얼마 남지는 않았는데... 잊어버려! 일단 무조건 올라보는거야 봉우리에 올라서서 손을 흔드는거야 고함도 치면서 지금 힘든 것은 아무 것도 아냐 저 위 제일 높은 봉우리에서 늘어지게 한숨 잘텐데 뭐... 허나 내가 오른 곳은 그저 고갯마루였을 뿐 길은 다시 다른 봉우리로 저기 부러진 나무등걸에 걸터 앉아서 나는 봤지 낮은 데로만 흘러 고인 바다... 작은 배들이 연기 뿜으며 가고 이봐, 고갯마루에 먼저 오르더라도 뒤돌아 서서 고함치거나 손을 흔들어 댈 필요는 없어 난 바람에 나부끼는 자네 옷자락을 이 아래에서도 똑똑히 알아 볼 수 있을테니까 말야 또 그렇다고 괜히 허전해 하면서 주저앉아 땀이나 닦고 그러지는 마 땀이야 지나가는 바람이 식혀주겠지 뭐 혹시라도 어쩌다가 아픔 같은 것이 저며 올때는 그럴땐 바다를 생각해 바다... 봉우리란 그저 넘어가는 고갯마루일 뿐이라구... 하여, 친구여 우리가 오를 봉우리는 바로 지금 여긴지도 몰라 우리 땀 흘

그들의 사랑

3,761 
그리운 통화 - 추영희 - 한번 주고받은 눈길만으로도 소설처럼 죽고 싶은 때가 있습니다 산다는 일이 무시로 아파 살을 부비며 밤새 편지를 써봐도 심장에 쾅쾅 박히는 수신인 불명의 낙인 아침이면 언제나 머리맡에 수북히 쌓이는 단어들의 절망 [여보세요] [보고 싶군요] [건강 하세요] 이 흔한 말 한번 나누기가 그리 힘든 일인지 작은 기침 소리라도 보고 싶은 인사 한마디로 들려올까 열 손가락 끝끝마다 깨물고 다이얼링 하면 그대의 깃털 같은 목소리는 부재하고 밤새도록 뒤척이는 약속의 낱말들 딸가닥 핏줄 끊어지는 소리 회선을 타고 영혼의 뿌리를 흔들며 울 때 나는 유서의 말을 준비합니다 내버려 두십시오 부디 사랑하는 자 사랑하게 그리운 자 그리워하게 살아 주십시오 살아 있어서 고마운 그대 - 차마 소중한 사람아 II - 명진출판 악마님과 메이르님을 촬영해 보았습니다. 가끔 염장샷 포즈를 취하긴 하지만 제가 볼 땐 보기 좋기만 하네요 ^^ 바디 빌려주신 질랸님, 렌즈 빌려주신 뽀맥님 노출용 마루타 해 주신 데이트센터님 때마춰 출타하셔서 맘 편하게 촬영에 임하게 할 수 있었던 사진 이야기 사장님 등등에게.. 감사의 인사를.... 모델로 고생하신 메이르님과 악마님께.. 감사~ Photography : 하늘 Edited, Arranged, Produced

Now  마음속 모닥불 (대화 6) (Bonfire in the mind (Dialogue 6))

3  3,742  279 
* 마음속 모닥불 (대화 6) "감정은 마음속 어느 곳에서 생겨난다고 생각하는가?" 길현은 불타는 모닥불을 바라보다 문득 질문을 던졌다. "세상에서 원인들이 생기고 그것에 반응하는 것이 아닐까요?" 석파 역시 불을 바라보며 대답했다. "반응이라는 말에는 약간의 함정이 있다네. 마치 자신의 뜻과는 상관없다는 의미를 슬쩍 비치는 느낌이지." "기쁜 일이 생기면 기뻐하고 분노할 일이 있으면 분노의 감정이 생기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 아닐까요?" 석파는 조심스레 질문했다. "감정의 원인이야 세상에 있겠지만 감정 자체는 내 마음속에 있는 것이지. 비가 오니 몸이 젖을 수도 있겠지만 언제나 비에 젖지는 않는다네. 우산을 쓰기도 하고 때론 처마 아래에서 비를 피하기도 하지." 길현은 대답했다. "그 빗줄기를 피하기가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석파는 한숨을 섞어 이야기했다. "감정이 생기는 곳과 감정을 조절하는 곳이 같은 곳에 있어서 그런 것일세. 불 속에 부지깽이가 들어 있는 셈이지. 자칫하면 불을 조절해야 할 부지깽이마저 타 버리게 되지." "멋대로 커지다 때때로 마음을 지배하기도 하는 감정들은 어찌해야 합니까?" "부지깽이를 불 속에서 꺼내려면 일단 불타는 나무들을 빼서 불을 잠시 줄여야겠지. 불이 약해지면 다른 부지깽이로 꺼내기도 하고 손에 물을 묻히거나 약간의 화상을 각오하면 그냥 꺼낼 수도 있고..." 길현은 불꽃을 바라보며 잠시 말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