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춘 서한 (A letter to welcome spring, 賞春 書翰)

하늘 No.22 [연작] 2 7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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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ter,Paul,Mary] Blowin' in the Wind  


상춘 서한 (A letter to welcome spring, 賞春 書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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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춘 서한 (賞春 書翰)

겨우내
낮이 밤을 그리도 쫓더니만
이즈음에서야 서로 만나
순서를 바꾸려나 봅니다.

세상의 이치를 깊이 내려다볼 눈이 없으니
그저 하늘을 올려다보며 즐거이 지내고 있습니다.

이제는
옷깃을 여미는 수고가 없이도
편안히 고개를 들 수 있음을 느끼며
감사히 행복해합니다.

- - -
* A letter to welcome spring Throughout the winter, day has chased night, but only recently have they started to meet and change their order. Since I don't have the eyes to look down deeply into the principles of the world, it's enjoyable just to look up at the sky. These days, I am grateful and happy to feel that I can raise my head comfortably without the trouble of adjusting my collar.
- 하늘의 세상을 보는 마음 - No. A1 * 상춘 서한 (A letter to welcome spring,賞春 書翰) Photo-Image No. B1 상춘 서한 (A letter to welcome spring,賞春 書翰) Photo-Image No. B2 상춘 서한 (A letter to welcome spring,賞春 書翰) Photo-Image No. B3 * 상춘 서한 (A letter to welcome spring,賞春 書翰) Photo-Image No. B4 상춘 서한 (A letter to welcome spring,賞春 書翰) Photo-Image No. B5 상춘 서한 (A letter to welcome spring,賞春 書翰) Photo-Image No. C1 * 상춘 서한 (A letter to welcome spring,賞春 書翰) Photo-Image No. C2 상춘 서한 (A letter to welcome spring,賞春 書翰) Photo-Image No. C3 상춘 서한 (A letter to welcome spring,賞春 書翰) Photo-Image No. D1 상춘 서한 (A letter to welcome spring,賞春 書翰) Photo-Image No. D2 상춘 서한 (A letter to welcome spring,賞春 書翰) Photo-Image No. D3 상춘 서한 (A letter to welcome spring,賞春 書翰) Photo-Image
Photography : 하늘 Edited, Arranged, Produced : 하늘 2016.03.20 대구 팔공산 대율리 (돌담마을) 상춘 서한 (A letter to welcome spring,賞春 書翰) Photo-Image Sony A7 Canon EF 135mm f/2 Leica M-Summilux 35mm f/1.4 SkyMoon.info 상춘 서한 (A letter to welcome spring,賞春 書翰) Photo-Image
[Peter,Paul,Mary] Blowin' in the Wind 상춘 서한 (A letter to welcome spring,賞春 書翰) Photo-Image 상춘 서한 (A letter to welcome spring,賞春 書翰) Photo-Image https://youtu.be/33x39rRDGz0 https://youtu.be/Ld6fAO4idaI
Blowing in the wind 바람에 날려 How many roads must a man walk down, Before you call him a man? How many seas must a white dove sail, Before she sleeps in the sand? How many times must the cannonballs fly, Before they're forever banned? 사람은 얼마나 많은 길을 걸어 봐야 사람이라 불릴 수 있을까? 비둘기는 얼마나 많은 바다 위를 날아 봐야 백사장에 편안히 잠들 수 있을까? 전쟁의 포화가 얼마나 많이 휩쓸고 나서야 세상에 영원한 평화가 찾아올까? [- The answer, my friend, is blowing in the wind. The answer is blowing in the wind. 친구여, 그건 바람만이 알고 있어. 그건 바람만이 대답할 수 있을거야. -] How many years can a mountain exist, Before it is washed to the sea? How many years can some people exist, Before they're allowed to be free? How many times can a man turn his head, And pretend that he just doesn't see? 얼마나 많은 시간이 흘러야 높은 산이 씻겨 내려 바다로 흘러갈까? 얼마나 많은 세월이 흘러야 사람들은 진정한 자유를 얻을 수 있을까? 언제까지 고개를 돌려야 못 본 것처럼 될 수 있을까? [- -] How many times must a man look up, Before he can see the sky? How many years must one man have, Before he can hear people cry? How many deaths will it take till he knows, That too many people have died? 얼마나 많이 올려다보아야 진짜 하늘을 볼 수 있을까? 얼마나 오랜 세월을 살아야 다른 사람의 울음소리를 들을 수 있을까? 얼마나 많은 사람이 희생되어야 무고한 사람들이 너무 많이 죽었음을 깨달을까? [- -] - 번역 : 하늘 (SkyMoon)

https://skymoon.info/a/PhotoEssay/22  

위험을 알면 위험이 사라진다 [베르너 티키 퀴스텐마허]
  2 Comments
하늘 04.07 02:32  
모노
좋은 글과 좋은 사진.. 예전으로 돌아간 것 같아 너무 좋습니다. ^^ 즐감했습니다...

커피
역시 멋진 사진에 멋진 글로 아침부터 감동을 주시네요
봄이 오고 있음이 꽃들로부터 느껴집니다.
마지막 글귀가 참 좋습니다.
첫 사진은 뭔가 어둡지만 따스함을 느껴서 좋고 마지막 사진은 알 수 없는 깊이감이 느껴져서 한참을 바라보게 되네요
오랜만에 좋은 글과 사진 너무 잘 봤습니다. ^^

쿠키
와.. 멋져요..
하늘님의 글과 사진은
늘 감동과 많은 것을 느끼게 해 주어요..
좋은 글과 멋진 사진들..
감사히 잘 보았어요~^^

류비아
전 세 번째 사진에 눈길이 많이 가네요. 글을 읽고 있으니 쟈켓을 자꾸 여미던 한 님 모습이 생각나네요. ㅋㅋ 즐감이요~~~

류비아
예전에는 사물을 보는 시선이 프레임 안에 갇히는 것 같아서 싫다는 생각을 한 적도 있었는데, 이번 출사를 하면서 내가 요 근래 이렇게 사소한 사물에 관심과 집중을 한 적이 있나 싶으면서 오히려 정서적인 힐링이 되는 시간이었네요. 이렇게 짧게 반나절이나마 종종 다녔으면 좋겠어요. ^^

모리
아직 만개한 꽃은 아니었지만
봄을 알리는 일등 꽃~
매화꽃과 산수유를 보니 봄은 봄인 것처럼 기분이 살랄라~했답니다^^

하늘님의 글 속에서도 봄을 맞이하는 설렘과 더불어 봄을 알리는 사진이 있어 따스함이 두 배가 되는듯해요~
언제나 많은 생각과 깊은 여운을 주는 하늘님의 연작~
오늘도 눈과 마음이 덕분에 호강합니다 ^^
하늘 04.07 02:52  
Domenico Mazzaglia
Bellissime
아름다워

Елена Быкова
Изысканная красота!
절묘한 아름다움!

Donna St Pierre
Gorgeous set of blooming Spring time flowers  Sky…Beautiful poem describing the mood

Chie Kawasaki
겨울에서 봄으로. 이미지 속 공기감이 느껴진다. 사진 속 계절... 아름다운 것을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Sky Moon
Chie Kawasaki /
私の国では、釣りに行く時に [魚を捕りに行く] という言葉の代わりに [手の味を感じに行く] という表現を使います。 (多分他の国にも似た表現があると思います)
ちょっと見栄っ張りの表現ではありますが、もう少し上品に趣味を楽しむという意味だと思います。
ずっと前、私の写真の師匠が [空気を撮りに行く] という話を一度ずつしました。
物事ではなく、その雰囲気そのものを盛り込むという意味ですが、率直に言って私には容易ではなかったようです。
まだ私の写真は足りないですが、千枝先生からそう言われてとても嬉しいです。
のどかな春の日差しと共にする楽しい時間をお過ごしください。
温かい視線を送っていただき、誠にありがとうございます。
- - -
In my country, when going fishing, the expression "I will go to feel the taste of my hands" is used rather than "I will go to catch a fish." (There are probably similar expressions in other countries as well)
Although it is a slightly pretentious expression, it probably means enjoying a hobby in a more luxurious way.
A long time ago, my photography master sometimes said, "I'm going to take pictures of the air."
It may mean capturing the atmosphere itself rather than the subject, but honestly, I don't think it was easy for me.
Although my photos are still far from good, I feel very happy to hear such words from Chie sensei.
I hope you have a pleasant time with the bright spring sunshine.
- - -
낚시 갈 때 '물고기를 잡으러 간다' 는 말 대신 '손 맛보러 간다' 라는 표현을 우리나라에서 사용합니다. (아마 다른 나라에도 비슷한 표현이 있을 것 같습니다)
약간 허세가 섞인 표현이긴 하지만 좀 더 고급스럽게 취미를 즐기라는 의미라고 짐작합니다.
아주 오래전, 저의 사진 사부께서 '공기 찍으러 간다'는 말을 한 번씩 했습니다.
사물이 아니라 그 분위기 자체를 담는다는 의미겠지만 솔직히 저에겐 쉽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아직도 저의 사진은 한참 부족하지만 치에선생님께 그런 말을 들으니 무척 기분이 좋습니다.
화창한 봄 햇살과 함께 하는 즐거운 시간을 기원드립니다.

Chie Kawasaki
Sky Moon ,흥미로운 이야기 감사합니다. '물고기를 잡으러 가는 것'을 '손맛을 느끼는 것'이라고 표현하는군요. 우리나라에서도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을 발전시키는 것'을 '실력을 키운다', '실력을 갈고 닦는다' 등으로 표현합니다. 저한테는 당신이 바로 선생님이신데요! 제가 당신보다 나이가 많으니까 신경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Sky Moon
Chie Kawasaki /
そうなんですね。"研いで拭く"という表現は韓国とほとんど似ているようです。
遠い距離ですがお互いに写真で親しくなれることが本当にいいと思います。
春だからか春雨がよく降っています。
季節の変わり目なので風邪に気をつけてください。
ありがとうございます。
---
I see. The expression ‘grinding and polishing’ seems to be almost similar to that used in Korea.
Even though it's a long distance away, I think it's great to be able to get to know each other through photos.
Perhaps because it is spring, it rains often.
Be careful of colds during the change of seasons.
Thank you.
---
그렇군요. '갈고 닦는다'는 표현은 우리나라랑 거의 비슷한 것 같습니다.
먼 거리지만 서로 사진으로 친분을 맺을 수 있는 일을 참 좋은 것 같습니다.
봄이라 그런지 봄 비가 자주 오네요.

Mario Falcetti
amazing

Gustavo Burgos
Hermosa levedad.
아름다운 가벼움.

Endla Holm
Fabulois blooming trees
꽃피는 Fabulois 나무

Giampiero Portone
wow

Giampiero Portone
esprimo quello che bello
아름다운 것을 표현해요

Sky Moon
Thank you, Much appreciated, My friend Giampiero.
I feel the same way about your work.
감사합니다. 저도 Giampiero 님의 작품을 볼 때마다 그렇게 느낍니다.
Young-sik Yu
아름답습니다...^^

Ana Neves
Jolies photos
좋은 사진

이영남
---
Beata Obrębska
Magic

Pedro Bernal
---
Ana Neves
Beautiful pictures

Domenico Mazzaglia
Beautiful

Mary Barber Tooke
I LOVE your poetry and pictures ???? inspiring ️
나는 당신의 시와 그림을 사랑합니다    영감을 줍니다 ️

Chie Kawasaki
이 빛의 부드러움! 봄의 부드러운 공기를 느끼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주말 보내세요!

Sky Moon
Chie Kawasaki /
温かい視線でよく見てくださって本当にありがとうございます。
あちこちから春の便りが聞こえてくるようです。
千枝先生がこの美しい春の風景と共にすることを祈ります。
ありがとうございます。
- - -
Thank you so much for your kind and warm eyes.
It seems like news of spring is coming from all over the place.
May Chie sensei be with this beautiful spring scenery.
I appreciate it.
- - -
따뜻한 시선으로 좋게 봐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여기저기서 봄 소식이 들려오는 것 같습니다.
치에선생님이 이 아름다운 봄 풍경과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Endla Holm
Very beautiful photos, Happy week end

Mario Falcetti
Beautiful

Елена Быкова
Елена Быкова
И тебе хороших выходных!
주말도 잘 보내세요!

Young-sik Yu
Very good... ^^

Giampiero Portone
Stupende
굉장히 멋져

Pedro Bernal

---
Henri Brauner

Barbara Irena

Barbara Irena


---
Елена Быкова

Barbara Irena
Beautiful Vibes

Olivier Laviéville
Superbe !

Domenico Mazzaglia
Beautiful

Giampiero Portone

윤향근

Gustavo Burgos
Hermoso poema.bellas fotos...
아름다운 시, 아름다운 사진...

기억의 편린(片鱗)

3,775  216 
봉우리 - 김민기 사람들은 손을 들어 가리키지 높고 뾰족한 봉우리만을 골라서 내가 전에 올라가 보았던 작은 봉우리 얘기 해줄까? 봉우리... 지금은 그냥 아주 작은 동산일 뿐이지만 그래도 그때 난 그보다 더 큰 다른 산이 있다고는 생각지를 않았어 나한테는 그게 전부였거든... 혼자였지 난 내가 아는 제일 높은 봉우리를 향해 오르고 있었던 거야 너무 높이 올라온 것일까? 너무 멀리 떠나온 것일까? 얼마 남지는 않았는데... 잊어버려! 일단 무조건 올라보는거야 봉우리에 올라서서 손을 흔드는거야 고함도 치면서 지금 힘든 것은 아무 것도 아냐 저 위 제일 높은 봉우리에서 늘어지게 한숨 잘텐데 뭐... 허나 내가 오른 곳은 그저 고갯마루였을 뿐 길은 다시 다른 봉우리로 저기 부러진 나무등걸에 걸터 앉아서 나는 봤지 낮은 데로만 흘러 고인 바다... 작은 배들이 연기 뿜으며 가고 이봐, 고갯마루에 먼저 오르더라도 뒤돌아 서서 고함치거나 손을 흔들어 댈 필요는 없어 난 바람에 나부끼는 자네 옷자락을 이 아래에서도 똑똑히 알아 볼 수 있을테니까 말야 또 그렇다고 괜히 허전해 하면서 주저앉아 땀이나 닦고 그러지는 마 땀이야 지나가는 바람이 식혀주겠지 뭐 혹시라도 어쩌다가 아픔 같은 것이 저며 올때는 그럴땐 바다를 생각해 바다... 봉우리란 그저 넘어가는 고갯마루일 뿐이라구... 하여, 친구여 우리가 오를 봉우리는 바로 지금 여긴지도 몰라 우리 땀 흘

오디오와 사진에 대한 단상(斷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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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 이야기를 하려다 자기 맘대로 흘러 가버린 이야기 트랜스페어런트 (Transparent) 사전상의 의미로는 투명함 이라고 한다. 오디오 기기를 평가할 때 자주 사용되는 단어인 투명성이란 무엇인가? 소리는 보거나 만질 수 있는 구체적인 매체가 없고, 순간적으로 들을 수 있으나 곧 사라지는 추상적인 현상이기 때문에 그 평가 역시 매우 힘들다. 그럼에도 오디오를 통해 재생되는 소리를 평가하는 기준을 간단히 정리하면 음색, 음장, 다이내믹레인지 이렇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음색이란 각 소리의 특성으로서, 바이올린과 비올라가 같은 '도'음을 내도 소리가 다르게 들리는 근거가 된다. 즉 기본음은 같으나 그 배음이 달라 소리가 다르게 들리게 되며, 전기 전자적으로는 기음과 배음의 합성인 파형이 서로 다른 것이다. 음장이란 음악이 연주되는 공간감에 대한 평가 용어로서 임장감, 정위감 음장감 등으로 표현된다. 눈을 감고도 연주 (녹음) 실황을 상상할 수 있는 느낌을 전해주는 것을 의미한다. 다이내믹 레인지는 소리의 크기와 관련된 것으로 큰 소리와 작은 소리의 차이를 얼마나 정확히 재현해 주는가에 관련된 것이다. 사진적으로 이야기를 하자면 계조라 표현될 수 있다. 그 중 음색은, 재생음은 물론이고 실연에서도 가장 중요하다. 각 악기 고유의 소리를 얼마나 정확히 재생해 주는가는 공간감이나 크기에 앞서 가장 우선되는 상황이다. 소위 말해 피아노

나에게 사진은

4,496  298 
나에게서 사진은 무엇일까? 사진을 시작하면서 처음에 그저 신기함으로 다가 오던 기계와 인화물들이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나에게 사진은 어떤 의미로 남아 있는건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본 적이 있다. 나에게서 사진은 일기 혹은 거울과 같은 의미이다. 나는 일기 쓰는 대신 혹은 거울속에 내 모습을 바라보는 것처럼 사진을 한다. 말이야 그럴 듯 하지만 그냥 일기를 계속 쓰면 될 일을 왜 필름 버려 가며 사진 찍고 다니고 있는걸까? 어쩌면 마음 속의 이야기들을 누구에겐가 터놓고 싶은 욕망 때문이었을지도 ... 하지만 한편으론 그렇게 나의 속 마음 모든 것을 내놓기 싫은 자기보호 본능도 있음을 무시하지 못한다. 적당히 암호화 되고 또 적당히 공개되는 어떤 방법.. 그 방법을 사진에서 찾는 것인지도 모른다. 나는 제한된 지면에 사진을 실어야 하는 보도사진을 원하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한 장의 사진에 모든 것을 담으려는 노력은 하지 않는다. 스크롤만으로 무제한 늘어나는 컴퓨터 모니터에서 보는 사진이라면 구지 읽기 어렵고 만들기 어려운 압축 과정을 거치려 하지 않는다. 그냥 일기 쓰듯 한 장 한 장 풀어 내려 갈 뿐이다. 그런 나에게 기존의 사진이론은 무의미 할 때가 많다. 노출과 심도, 구도와 분할, 배치와 조합들은 나에게는 큰 구속력이 되지 않는다. 미약하게나마 관심있는 부분은 선과 흐름이지만 이 역시도 그저 개인적인 약간의 관심일뿐이다. 결국

숲속에 들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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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숲속에 들어서다.. 1. Wandering about in the woods 낯선 길은 항상 두려움이다. 하물며 인적이 없는 숲은 두려움과 동시에 외로움이다. 낮은 억새의 바람소리도 으르렁 거리는 신음소리처럼 들린다. 강한 햇살도 조금도 위안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어른거리는 바람과 그림자때문에 더더욱 혼란 스럽기만 하다. 2. 숲속의 두려움 2. Fear of wood 누군가가 나를 보고 있는것 같다. 고개를 돌려 쳐다보면 아무도 없고... 다시 앞을 보면 옆에서 뭔가가 휙 지나가는듯한 느낌이 든다. 3. 숲속의 두려움을 지나서 3. Over the fear of wood 한참을 그렇게 걷다보니 내가 무엇을 두려워 했는지조차 아득하다. 그저 낯선 느낌때문이었을까? 그저 오래간 만에 왔기 때문일까? 햇살은 다시금 따스하게 보이고 정상 부근의 나즈막한 언덕은 이제서야 정상으로 돌아온 나의 느낌을 일깨워 준다. 지나온 두려움 때문이었을까? 난 지금 희망을 느낀다... 4. 그제서야 땅을 보다. 4. Look at the ground 두려움으로 두리번 거렸던 눈동자는 어느덧 안심된 마음으로 더 이상 무언가를 찾지 않는다. 얼마나 우스운가? 두렵다는 이유로 두려운 것을 찾으려 이리 저리 눈알을 굴려 댔으니.. 왜 나는 눈을 감지 못하였을까? 푸근한 숲에 젖어들면 그제서야 고개를 숙여 땅을 보며 묵묵히 생

삶이라는 영화를 바라보며

1  4,428  289 

그대가 사랑에 대해 물었었지요...III (완)

1  9,557  345 
마음은 마치 그릇과 같습니다. 많은 것이 담기고 때론 비울 수 있습니다. 마음에 담기는 감정들은 바깥에서 들어오기도 하고 이미 그릇에 담겨 있던 많은 것들이 서로 섞여 새로운 감정을 만들어 내기도 합니다. 마음이란 그릇속에서는 언제나 많은 것들이 섞여 있고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타인이 그대에게 "좋아 한다" 라는 감정을 줄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그대는 그것을 그대의 마음에 담을 수도 있고 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담았다가도 다시 비워낼 수도 있습니다. 감정이라는 것은 단지 마음속에 담는 내용물일 뿐입니다. 비밀 하나 이야기 해 드릴까요? 사랑이라는 감정은 사실은 없는 겁니다. 사랑은 마음에 담을 수 있는 감정들 중 하나가 아니라 그 마음 스스로에 대한 이야기랍니다. '사랑을 나눈다' 라는 것은 마음 일부를 나누어 주고 받는 것입니다. 그릇에 담기는 내용물이 아니라 그 그릇 일부를 떼어 주는 것입니다. 무엇이 다르냐고요? 마음을 서로 나누면 감정이라는 것과는 달리 같은 재질이기에 그릇이었던 자신의 마음이 받은 마음과 섞이게 됩니다. 그것은 마치 파란색 물과 빨간색 물이 섞이는 것과 비슷합니다. 색은 다르지만 서로 같은 물이니까요. 그리고는 다른 색의 물이 되어갑니다. 자신의 마음 자체가 바뀌어 집니다. 내용물이 아니라 그릇이 바뀌는 것입니다. 그것은 비워질 수 있는게 아닙니다. 이전과는 다른 마음,

그대가 사랑에 대해 물었었지요...I

1  9,810  352 
사실은 사랑이 아닌 것들... 그대가 제게 물었었지요. 무엇이 사랑이냐고? 위안, 위로, 동질감, 외로움, 쓸쓸함, 그리움, 쾌락, 욕구, 종족보존욕, 소유욕, 독점욕, 정복욕, 이기심, 약오름, 허영심, 대리만족, 자기만족, 증명, 확인, 감정이입, 동화, 자기애, 자기연민 학대, 최면, 두려움, 부채감, 혐오감, 질투, 시기, 불안, 체념, 나태함, 귀찮음, 습관, 관성, 도피, 복종, 비밀, 은밀함, 거울 새로움, 신선함, 설레임, 기대감, 긴장감, 궁금증, 소일거리, 도움, 구함, 존경, 경외, 호감, 보답, 공유, 전달, 책임감, 가르침, 의무감, 투자, 거래, 절약, 변화 친근함, 친숙함, 익숙함, 휴식, 기대임, 의지함, 안락함, 편안함, 교감, 나눔, 신뢰, 믿음, 뿌듯함, 황홀감, 행복감, 일체감, 애틋함, 동정심, 연민, 보살핌, 희생, 헌신 저 위에 적혀 있는 단어들을 덜어 내고 남은 것이 비로소 사랑입니다. 고개를 갸웃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아주 간단한 규칙입니다. 다른 점이 있기 때문에 다른 단어로 표현 되는 것이 아닐까요? 덜어 내야 할 단어들은 마음이라는 그릇에 함께 담겨 있지만 사랑과 쉽게 헷갈리는 것들입니다. 이런 것들은 서로 서로 혹은 사랑과도 함께 연결되어 있어 마치 엉킨 끈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그 중 어느것이라도 당기다 보면 사랑이란 것도 따라 올 때가 있을겁니다. 그래서 이 모두를

그들의 사랑

3,762 
그리운 통화 - 추영희 - 한번 주고받은 눈길만으로도 소설처럼 죽고 싶은 때가 있습니다 산다는 일이 무시로 아파 살을 부비며 밤새 편지를 써봐도 심장에 쾅쾅 박히는 수신인 불명의 낙인 아침이면 언제나 머리맡에 수북히 쌓이는 단어들의 절망 [여보세요] [보고 싶군요] [건강 하세요] 이 흔한 말 한번 나누기가 그리 힘든 일인지 작은 기침 소리라도 보고 싶은 인사 한마디로 들려올까 열 손가락 끝끝마다 깨물고 다이얼링 하면 그대의 깃털 같은 목소리는 부재하고 밤새도록 뒤척이는 약속의 낱말들 딸가닥 핏줄 끊어지는 소리 회선을 타고 영혼의 뿌리를 흔들며 울 때 나는 유서의 말을 준비합니다 내버려 두십시오 부디 사랑하는 자 사랑하게 그리운 자 그리워하게 살아 주십시오 살아 있어서 고마운 그대 - 차마 소중한 사람아 II - 명진출판 악마님과 메이르님을 촬영해 보았습니다. 가끔 염장샷 포즈를 취하긴 하지만 제가 볼 땐 보기 좋기만 하네요 ^^ 바디 빌려주신 질랸님, 렌즈 빌려주신 뽀맥님 노출용 마루타 해 주신 데이트센터님 때마춰 출타하셔서 맘 편하게 촬영에 임하게 할 수 있었던 사진 이야기 사장님 등등에게.. 감사의 인사를.... 모델로 고생하신 메이르님과 악마님께.. 감사~ Photography : 하늘 Edited, Arranged, Produced

잠입 안하고 대 놓고 르뽀.. 공깃돌 도박단의 실체

3,963 
지난 2월 8일 본 기자는 유쾌한 학교라는 도박장 (일명 하우스) 에 잠입하여 차마 눈뜨고 보기 힘든 만행의 현장을 공개한 기사를 썼다. 이 기사로 인해 그동안 목숨의 위협을 많이 당했으나 진실의 힘은 모든것을 이길 수 있다는 신념으로 이 기사의 마무리 부분을 쓰고자 한다. 돈이 떨어진 도박단들은 몸으로 떼우라며 폭행을 가하게 되는데... ----- 도박장 입구에는 험상굿게 생긴 폭력배로 보이는 사람이 가죽 장갑을 막 벗으면서 "오늘도 한 명 보냈군" 이라는 혼자말을 들었다. 차후에 경찰에 신고할 요량으로 그 사람을 촬영하려하자 재빨리 얼굴을 가리려한다. 드디어 폭력장면을 촬영할 수 있었다. 피해자는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이미 마비된 자신의 손목을 보고 있다. 곧바로 이어지는 비명소리에 고개를 돌려보니.. 두번째 희생자는 이빨을 꽉 물고 곧 다가올 고통에 두려움을 떨고 있지만 가해자는 즐거워만 하고 있다. 첫번째 희생자는 아까의 고통으로 인해 머리를 감싸고 괴로워하고 있다. 한쪽켠에선 그 와중에 대마초를 피우려는 마약중독자의 모습이 보인다. (새로 구입한 대마초를 말면서 흐뭇해 하는 표정) 촬영중인걸 눈치채자 서둘러 얼굴을 가린다. * 본 기사는 특정 사실과 관계가 없음 * ... 언제나 진실은 저 너머에 ... - 언제나 진실만을 보도하는 하늘 기자 - Photography : 하늘 Edited, Arranged, Produced :

하회 별신굿 탈놀이

3,802 
하회별신굿탈놀이는 경상북도 안동시 풍천면 하회마을에서 12세기 중엽부터 상민들에 의해서 연희되어온 탈놀이이다. 하회마을은 풍산 류씨 동족마을로써 우리 조상들의 생활 문화가 가장 잘 보존되어 오늘까지 이어져 내려오고 있어 하회마을 전체가 중요 민속자료 제122호로 지정되어 있다. 하회마을의 지형은 연꽃이 물 위에 떠 있는 모습이며, 마을을 감아도는 낙동강과 산줄기가 태극무늬를 이루고 있는 형국이라한다. 동쪽으로 화산이 있고 서남북쪽으로는 낙동강이 굽이 돌아 마을을 감싸고 있어 외부와 쉽게 통할 수 없는 위치에 있다. 이러한 지리적인 조건은 외부로부터 격리되어 있으며 고립되어 있어서 여러차례에 걸친 외적의 침입으로부터 마을을 온전하게 보존할 수 있는 원인이 되었다. 하회마을이 지닌 훌륭한 자연환경은 이 마을 사람들에게 유달리 풍성한 감성을 지니게 하였으며 하회별신굿탈놀이라는 불후의 걸작품을 잉태하게된 원동력이 되었던 것이다. 한국의 탈춤은 서낭제탈놀이와 산대도감 계통의 탈놀이로 대별한다고 할 때 하회 별신굿 탈놀이는 서낭제탈놀이에 속하는 것으로써 별신굿이라는 종합적인 마을굿에 포함되면서도 연극적인 독립성을 뚜렷이 가진 놀이이다. 하회마을은 매년 정월 보름과 4월 초파일(8일)의 이틀에 걸쳐서 동제가 지내졌다. 이 마을의 성황신은 여성신으로서 무진생 성황님으로 불리나 이 성황신에게 매년 제사를 지내는 것을 동제(당제)라 하고 별신굿은 3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