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과의 그물 - 대화 1 (Net of causes and results - Dialogue 1)

하늘 No.374 [연작] 2 3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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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sa Lynne] Whisper  


인과의 그물 - 대화 1 (Net of causes and results - Dialogue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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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과의 그물 - 대화 1 "그것은 원인과 결과가 뒤바뀐 것이라 해야 할 것입니다. 제대로 된 순서가 아닌 것이지요." 석파는 미간을 찌푸리며 이야기했다. "인과는 순서가 없다네. 그물처럼 생겼지." 길현은 담담하게 말했다. "이해하기가 힘듭니다." 석파는 쓴웃음을 지었다. "대부분의 결과라는 것들은 사실 원인을 찾기 힘든, 그저 일어난 현상일 때가 많다네. 무엇 때문에 일어났다 하지만 그것이 아니어도 같은 결과가 일어나기도 하고 때론 같은 원인이 다른 결과를 만들기도 한다면 그것을 어찌 원인이라 할 수 있겠는가? 여러 일들이 동시에 혹은 차례대로 일어난 것뿐인데, 저마다 편한 것을 골라 그 일이 일어난 이유라 억지 부리는 것이지. 왜 그 일이 일어났는지 진실로 그것을 알 수 있기란 쉽지 않은 일이라네. 원인과 결과의 순서를 뒤집어도 자연스럽게 보인다면 원인이란 것이 그저 먼저 일어난 일을 넘어선 의미를 가질 수 있겠는가?" 길현은 먼 산에 눈을 두고 미소를 머금으며 말꼬리를 흐렸다. - - - * Net of causes and results - Dialogue 1 "It would have to be said that cause and result are reversed. It's not the right order." James frowned and spoke. "Causes and results have no order. It looks like a net." Scott spoke calmly. "It's hard to understand." James smiled bitterly. "In fact, Most of the results are often simple phenomena whose causes are difficult to find. They say it happened for some reason, but even if that is not the case, the same result may happen. If the same cause sometimes produces different results, how can it be called a cause? Many things just happen at the same time or one after the other, but each person picks the one that is convenient and uses it as the reason why it happened. It's not easy to truly know why something happened. If cause and result seem natural even if they are in the opposite order, can a cause have meaning beyond just what happened first?" Scott looked at the distant mountain, smiled, and slurred his words.
- 하늘의 세상을 보는 마음 - No. A1 인과의 그물-대화 1 (Net of causes and results-Dialogue 1) Photo-Image No. A2 인과의 그물-대화 1 (Net of causes and results-Dialogue 1) Photo-Image No. A3 * 인과의 그물-대화 1 (Net of causes and results-Dialogue 1) Photo-Image No. A4 인과의 그물-대화 1 (Net of causes and results-Dialogue 1) Photo-Image No. B1 인과의 그물-대화 1 (Net of causes and results-Dialogue 1) Photo-Image No. B2 인과의 그물-대화 1 (Net of causes and results-Dialogue 1) Photo-Image No. B3 인과의 그물-대화 1 (Net of causes and results-Dialogue 1) Photo-Image No. B4 인과의 그물-대화 1 (Net of causes and results-Dialogue 1) Photo-Image No. B5 인과의 그물-대화 1 (Net of causes and results-Dialogue 1) Photo-Image No. B6 인과의 그물-대화 1 (Net of causes and results-Dialogue 1) Photo-Image No. C1 인과의 그물-대화 1 (Net of causes and results-Dialogue 1) Photo-Image No. C2 인과의 그물-대화 1 (Net of causes and results-Dialogue 1) Photo-Image No. C3 인과의 그물-대화 1 (Net of causes and results-Dialogue 1) Photo-Image No. C4 인과의 그물-대화 1 (Net of causes and results-Dialogue 1) Photo-Image No. C5 인과의 그물-대화 1 (Net of causes and results-Dialogue 1) Photo-Image No. C6 * 인과의 그물-대화 1 (Net of causes and results-Dialogue 1) Photo-Image [Lisa Lynne+Aryeh Frankfurter] Whisper (Weaving Worlds-2011) 인과의 그물-대화 1 (Net of causes and results-Dialogue 1) Photo-Image https://youtu.be/lwzSSmzkX7E

https://skymoon.info/a/PhotoEssay/374  

설령 헤어짐의 아픔을 나눌 시간이 우리에게 모자라더라도 다시는 찾을 수 없는 긴긴 헤어짐이 된다 하더라도 이제는 이제는 우리 헤어집시다 [하늘-긴 헤어짐일지라도]
  2 Comments
하늘 01.12 02:28  
Giampiero Portone
Foto stupende bianco nero memorabile
기억에 남는 놀라운 흑백 사진

Domenico Mazzaglia
Bellissime
아름다워

Ana Neves
Very beautiful

Marija Doe
beautiful thought/words and photos
하늘 01.12 02:31  
Domenico Mazzaglia
Beautiful

Mini Cellist
무엇이 옳다고 아무도 논할수 없는..

Sky Moon
Mini Cellist 살면서 제 모습을 돌아보니, 내가 외로워서 내 마음속에 친구의 자리를 만들어 놓고 그 자리에 맞는 사람을 앉혔는데 그 친구에게는 너를 만나서 친해지게 되어 내 마음속에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다고 말하곤 했습니다.
나에게 일어나는 많은 사건들을 그저 내 마음 편한 대로 순서를 정하는 것 같아 가끔씩은 있는 그대로 보며 살아가야지 하는 마음으로 일기처럼 쓴 내용이었습니다.

Marija Doe
wonderful text (philosophical dilemma I would dare say); fantastic music and beautiful photos!

Ana Neves
Excelentes !

Donna St Pierre
Beautiful, thought-provoking b&w images and story telling Sky….Excellent work my friend

Mario Falcetti
Beautiful

Chupi Chupi
Superbe Serie de Photos

Chie Kawasaki
소설 같은 문장과 거친 느낌의 흑백 사진........
사진은 촬영자의 손으로 잘라낸 세계의 일부를 표현하고 있다.

Sky Moon
Thank you very much for looking at this insignificant content careful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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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잘것없는 내용을 주의 깊게 보아주셔서 무척 감사드립니다.

정남선
멋진 작품사진 입니다
감사합니다 선생님

왕성철
Sky Moon님
좋은 작품 잘봤읍니다.
또 한번 한참을 들여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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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dla Holm
Nice night shot!

Endla Holm
Superbe B@W!!
멋진 흑백

Chupi Chupi
Bravo.. minimalismus pur
브라보.. 순수 미니멀리즘

남프랑스에서 쓰는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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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프랑스에서 쓰는 편지 이 곳의 햇볕이 참 아름답습니다. 이 빛 속에 있으면 고흐의 그림에는 왜 그리 빛들이 많았는지 수긍 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이런 햇살 아래 풍경을 바라보며 캔버스를 펴면 누구라도 허공을 떠 다니는 빛들에게 먼저 붓이 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른거리는 공기를 가로 지르며 함께 춤추던 빛은 고흐의 그림에서 보았던 그것이었습니다. 빛이 아름다운 지중해... 그리고 그 바람이 닿는 남프랑스 프로방스 지역을 다니고 있습니다. 마르세유에서 출발해서 고흐가 마지막 작품을 그리며 생을 마감한 아를을 거쳐 도착한 악센프로방스 입니다. 폴 세잔의 고향이었고 그가 말년을 보낸 도시입니다. 세잔이 평생을 바쳐 80여점의 그림을 그렸던 생 빅트와르산... 그는 말년에 그림을 그리기 어려울때조차도 언제나 그 산을 바라보았었습니다. 처음 온 곳이건만 인상파 화가들의 캔버스에서 많이 보았던 익숙한 산과 나무.. 들과 길들이 유화 속 그림처럼 펼쳐져 있습니다. 너무 익숙해서 되려 낯선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북쪽 성당을 향해 가던 중 이곳의 명물인 벼룩시장을 지나 도시 한 가운데 작은 광장을 끼고 있는 카페에서 커피 한 잔을 마십니다. 말년의 세잔이 매일 앉아서 햇살을 즐기던 곳이었입니다. Photography : 하늘 Edited, Arranged, Produced

장기면 바위섬의 일출 (Ess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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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시간의 하드코어 출사 출사 전날 대구는 천둥번개가 치고 비바람이 몰아치고 있었다. 이런 날 출사라니.. 그것도 일출 촬영이라니... 하지만 무대포 정신으로 무장한 우리들은 48시간의 하드코어 출사를 강행군 하기로 했다. 며칠전 어렵사리 섭외해 둔 알려지지 않은 일출 촬영 포인트를 찾아 갔다. 어디서 촬영할 것인가 고민하며 위치를 찾는 중 아뿔사.. 해가 어디서 뜨는지 정확히 파악이 되지 않는다. 가면서 인터넷으로 태양 일출각은 메모해 두었는데 정작 각도를 젤 수 있는 나침반이 없다. 나침반.. 나침반.. 혼자말을 되뇌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없는 나침반이 생길리 만무하다. 동네 어르신께 해가 어디서 뜨는지 물어보니 해야 저기 동쪽바다에서 뜨지.. 하면서 이상한 사람들 다 본다는 눈치를 보내신다. 어떻게 되겠지.. 하는 심정으로 일단 숙소로 향했다. 아침 5시 출사지로 향했다. 다이나믹한 구름들의 모습을 보며 오늘 일출은 심상치 않을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다. 일출전 여명도 그럴듯 하게 그려지고 있었다. 이쪽인가.. 저쪽인가.. 이리 저리 바삐뛰어다니다 보니 어느새 해는 서서히 그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한 순간이지만 아.. 하는 감탄사를 내 뱉었다. 바위틈으로 살짝 비치는 일출과 바위섬 건너편에서 그물을 던지는 어부 아저씨가 눈에 띄였다. 사람이 자연속에 있어 풍경으로 보일때가 가장 아름답다는 어느 분의 말씀이 문득

Now 인과의 그물 - 대화 1 (Net of causes and results - Dialogue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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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보는 세상 (Ess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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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한바탕의 꿈 언젠가 목숨의 위협을 받는 위험한 상황에 빠진 적이 있었다. "아.. 이젠 마지막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주위의 사물들이 슬로우비디오처럼 천천히 움직이면서 지난날의 삶의 모습들이 슬라이드쇼처럼 스쳐 지나가고 있었다. 누구나 한번쯤은 겪었음직한 이런 경험은 내가 사진을 하고 렌즈를 통해 세상을 보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살면서 보고 겪는 많은 경험들이 기억의 저편으로 잊어버린 후에도 우리의 머리속 어느 한편에서 차곡차곡 재여져 있을 것이란 생각을 한다. 그리고 그것들은 무의식속에서 현재의 우리들의 눈과 생각에 영향을 미치고 있을것이다. 사진이라는 거울 내게 있어서 사진은 거울과 같다. 렌즈를 통해 사물의 상을 카메라에 잡는 것이라지만 사실은 렌즈뒤에 서 있는 나 자신을 찍는 것이라 생각한다. 나는 내 사진 속에서 언제나 나의 모습이 보려한다. 그러해서 거울과 같다고 한다. 나는 사진이라는 거울을 통해 현재의 내 모습뿐만 아니라 과거의 내 모습, 미래의 내 모습을 그려본다. 그리고 이 사진들에서처럼 미래의 내가 회상하는 현재의 모습을 그려보기도 한다. 많은 경험과 세월을 보내고 인생의 황혼에 들어서서 할아버지가 된 내가 지금의 나를 회상본다면 그 모습은 과연 어떤 모양일까? 자랑스러울지도.. 혹은 한심해 보일지도 또는 덛없어 보일지도 모를 일이다. 이 사진은 그런 회상속의 내 모습을 그려본 것이다. 거친 세파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