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과의 그물 - 대화 1 (Net of causes and results - Dialogue 1)

하늘 No.374 [연작] 2 3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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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sa Lynne] Whisper  


인과의 그물 - 대화 1 (Net of causes and results - Dialogue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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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과의 그물 - 대화 1 "그것은 원인과 결과가 뒤바뀐 것이라 해야 할 것입니다. 제대로 된 순서가 아닌 것이지요." 석파는 미간을 찌푸리며 이야기했다. "인과는 순서가 없다네. 그물처럼 생겼지." 길현은 담담하게 말했다. "이해하기가 힘듭니다." 석파는 쓴웃음을 지었다. "대부분의 결과라는 것들은 사실 원인을 찾기 힘든, 그저 일어난 현상일 때가 많다네. 무엇 때문에 일어났다 하지만 그것이 아니어도 같은 결과가 일어나기도 하고 때론 같은 원인이 다른 결과를 만들기도 한다면 그것을 어찌 원인이라 할 수 있겠는가? 여러 일들이 동시에 혹은 차례대로 일어난 것뿐인데, 저마다 편한 것을 골라 그 일이 일어난 이유라 억지 부리는 것이지. 왜 그 일이 일어났는지 진실로 그것을 알 수 있기란 쉽지 않은 일이라네. 원인과 결과의 순서를 뒤집어도 자연스럽게 보인다면 원인이란 것이 그저 먼저 일어난 일을 넘어선 의미를 가질 수 있겠는가?" 길현은 먼 산에 눈을 두고 미소를 머금으며 말꼬리를 흐렸다. - - - * Net of causes and results - Dialogue 1 "It would have to be said that cause and result are reversed. It's not the right order." James frowned and spoke. "Causes and results have no order. It looks like a net." Scott spoke calmly. "It's hard to understand." James smiled bitterly. "In fact, Most of the results are often simple phenomena whose causes are difficult to find. They say it happened for some reason, but even if that is not the case, the same result may happen. If the same cause sometimes produces different results, how can it be called a cause? Many things just happen at the same time or one after the other, but each person picks the one that is convenient and uses it as the reason why it happened. It's not easy to truly know why something happened. If cause and result seem natural even if they are in the opposite order, can a cause have meaning beyond just what happened first?" Scott looked at the distant mountain, smiled, and slurred his words.
- 하늘의 세상을 보는 마음 - No. A1 인과의 그물-대화 1 (Net of causes and results-Dialogue 1) Photo-Image No. A2 인과의 그물-대화 1 (Net of causes and results-Dialogue 1) Photo-Image No. A3 * 인과의 그물-대화 1 (Net of causes and results-Dialogue 1) Photo-Image No. A4 인과의 그물-대화 1 (Net of causes and results-Dialogue 1) Photo-Image No. B1 인과의 그물-대화 1 (Net of causes and results-Dialogue 1) Photo-Image No. B2 인과의 그물-대화 1 (Net of causes and results-Dialogue 1) Photo-Image No. B3 인과의 그물-대화 1 (Net of causes and results-Dialogue 1) Photo-Image No. B4 인과의 그물-대화 1 (Net of causes and results-Dialogue 1) Photo-Image No. B5 인과의 그물-대화 1 (Net of causes and results-Dialogue 1) Photo-Image No. B6 인과의 그물-대화 1 (Net of causes and results-Dialogue 1) Photo-Image No. C1 인과의 그물-대화 1 (Net of causes and results-Dialogue 1) Photo-Image No. C2 인과의 그물-대화 1 (Net of causes and results-Dialogue 1) Photo-Image No. C3 인과의 그물-대화 1 (Net of causes and results-Dialogue 1) Photo-Image No. C4 인과의 그물-대화 1 (Net of causes and results-Dialogue 1) Photo-Image No. C5 인과의 그물-대화 1 (Net of causes and results-Dialogue 1) Photo-Image No. C6 * 인과의 그물-대화 1 (Net of causes and results-Dialogue 1) Photo-Image [Lisa Lynne+Aryeh Frankfurter] Whisper (Weaving Worlds-2011) 인과의 그물-대화 1 (Net of causes and results-Dialogue 1) Photo-Image https://youtu.be/lwzSSmzkX7E

https://skymoon.info/a/PhotoEssay/374  

새벽의 거리엔 지나가는 자동차가 있다. 드물게 스치는 사람이 있고 의미 없이 지나치는 바람도 있다 [하늘-무심함]
  2 Comments
하늘 01.12 02:28  
Giampiero Portone
Foto stupende bianco nero memorabile
기억에 남는 놀라운 흑백 사진

Domenico Mazzaglia
Bellissime
아름다워

Ana Neves
Very beautiful

Marija Doe
beautiful thought/words and photos
하늘 01.12 02:31  
Domenico Mazzaglia
Beautiful

Mini Cellist
무엇이 옳다고 아무도 논할수 없는..

Sky Moon
Mini Cellist 살면서 제 모습을 돌아보니, 내가 외로워서 내 마음속에 친구의 자리를 만들어 놓고 그 자리에 맞는 사람을 앉혔는데 그 친구에게는 너를 만나서 친해지게 되어 내 마음속에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다고 말하곤 했습니다.
나에게 일어나는 많은 사건들을 그저 내 마음 편한 대로 순서를 정하는 것 같아 가끔씩은 있는 그대로 보며 살아가야지 하는 마음으로 일기처럼 쓴 내용이었습니다.

Marija Doe
wonderful text (philosophical dilemma I would dare say); fantastic music and beautiful photos!

Ana Neves
Excelentes !

Donna St Pierre
Beautiful, thought-provoking b&w images and story telling Sky….Excellent work my friend

Mario Falcetti
Beautiful

Chupi Chupi
Superbe Serie de Photos

Chie Kawasaki
소설 같은 문장과 거친 느낌의 흑백 사진........
사진은 촬영자의 손으로 잘라낸 세계의 일부를 표현하고 있다.

Sky Moon
Thank you very much for looking at this insignificant content careful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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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잘것없는 내용을 주의 깊게 보아주셔서 무척 감사드립니다.

정남선
멋진 작품사진 입니다
감사합니다 선생님

왕성철
Sky Moon님
좋은 작품 잘봤읍니다.
또 한번 한참을 들여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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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dla Holm
Nice night shot!

Endla Holm
Superbe B@W!!
멋진 흑백

Chupi Chupi
Bravo.. minimalismus pur
브라보.. 순수 미니멀리즘

마음속 모닥불 (대화 6) (Bonfire in the mind (Dialogue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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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은 마음속 어느 곳에서 생겨난다고 생각하는가?" 길현은 불타는 모닥불을 바라보다 문득 질문을 던졌다. "세상에서 원인들이 생기고 그것에 반응하는 것이 아닐까요?" 석파 역시 불을 바라보며 대답했다. "반응이라는 말에는 약간의 함정이 있다네. 마치 자신의 뜻과는 상관없다는 의미를 슬쩍 비치는 느낌이지." "기쁜 일이 생기면 기뻐하고 분노할 일이 있으면 분노의 감정이 생기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 아닐까요?" 석파는 조심스레 질문했다. "감정의 원인이야 세상에 있겠지만 감정 자체는 내 마음속에 있는 것이지. 비가 오니 몸이 젖을 수도 있겠지만 언제나 비에 젖지는 않는다네. 우산을 쓰기도 하고 때론 처마 아래에서 비를 피하기도 하지." 길현은 대답했다. "그 빗줄기를 피하기가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석파는 한숨을 섞어 이야기했다. "감정이 생기는 곳과 감정을 조절하는 곳이 같은 곳에 있어서 그런 것일세. 불 속에 부지깽이가 들어 있는 셈이지. 자칫하면 불을 조절해야 할 부지깽이마저 타 버리게 되지." "멋대로 커지다 때때로 마음을 지배하기도 하는 감정들은 어찌해야 합니까?" "부지깽이를 불 속에서 꺼내려면 일단 불타는 나무들을 빼서 불을 잠시 줄여야겠지. 불이 약해지면 다른 부지깽이로 꺼내기도 하고 손에 물을 묻히거나 약간의 화상을 각오하면 그냥 꺼낼 수도 있고..." 길현은 불꽃을 바라보며 잠시 말을 줄이다 다시 이어 나갔다.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