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길 2

하늘 No.93 [연작] 1 52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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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강수] 우린 너무나 달라  


가을의 길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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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길 2

11월 어느날
겨울로 들어서는 가을의 숲에는
계곡을 흐르는 물소리도 잦아 들고
잎새를 스치는 바람의 소리도 없다.

낙엽을 지나는
나의 발자욱 소리만이
함께 하는 시간...

.
고 요 함
...

음악을 듣기에
좋은 시간이지만
되돌아 오는 길에선
음악을 끄고
이 고요함을 듣는다.


- 하늘의 세상을 보는 마음 -

No.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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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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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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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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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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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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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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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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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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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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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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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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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o. 20 : Photography by Bure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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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20bw : Photography by Bure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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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graphy : 하늘 Edited, Arranged, Produced : 하늘 2010.11.18 해인사 (지족암, 백련암) Canon FD S.S.C 55mm f/1.2 Sony Nex 5 [Special Thanks] Burett : 행복한 출사였습니다. 촬영 해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SkyMoon.info 가을의 길 2 Photo-Image [박강수] 우린 너무나 달라 (4집)
가을의 길 2 Photo-Image 가을의 길 2 Photo-Image https://youtu.be/cbRUdqvnJSg
아직도 그대를 못 잊고 많은 날들이 갔어도 뜬 구름 같은 기억이 내게는 전부였을 때 그 날들은 가고 없지만 기억들은 너무 짙어 타들어 가는 깊은 밤 그댈 꿈속에서라도 만날 수 있었으면 하고 나는 기다려 사랑 그대로를 떠올리다가 문득 그대가 내게 했던 말 우린 너무나 달라 그 아름다웠던 시간도 잊지 못할 그 하루도 그림자처럼 작아져 빛을 잃고 헤메일 때 떠날 수 있었으면 하고 나는 후회해 이별 그 한마디 지워버리고 사랑 우리가 주고 받던 말 우린 너무나 달라 사랑이 아니라고 하면 나는 좋겠다 혼자라는 것이 나는 좋겠다 우리 서로 다 간절했던 말 우린 너무나 같아 우린 너무나 달라 우린 너무 똑같아 우린 너무나 달라 우린 너무나 달라 우린 너무나 달라

https://skymoon.info/a/PhotoEssay/93  

기억되지 않음의 가벼움, 그래서 슬픔, 그리하여 행복 함 [하늘-혼자 있는 시간]
  1 Comments
하늘 2018.07.28 16:29  
안개섬
오고 감이 없으니 나 또한 지상에 왔다간 일 없는지도 모른다..."남전스님의 임종계"의 일부입니다.

하늘 님의 사진 작품들을 바라 보고 있으면 설명할 수 없는 묘한 매력이 깃들어 있음을 느끼곤 합니다.
한 권 시집을 읽고 난 듯한 연작들...많은 감명을 받고 갑니다.
참으로 편안함을 느끼게 하는 이 길을 함께 동행하고 온 듯한.. 저 또한 많은 생각들을 두고 갑니다.


하늘
모처럼 한적한 숲길을 걷다 왔더랬습니다.
사실 뭐 보고 왔냐 하면 뭐 봤다고 말할 거리도 없는 그냥 아무 것도 없는 숲이고 낙엽길이지만 아무것도 없어서 참 좋았습니다.
행복한 시간들이었습니다.
언제나 좋게만 봐주시는 눈길 항상 감사 드립니다. ^^
참 좋은 세상입니다.
안개섬님도 항상 행복하시길~
- 감사합니다. 꾸뻑.. ^^) -

뷰렛
멋진 사진과 음악의 절묘한 조화가 하늘님 연작의 백미가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맨 아래 사진 촬영 후 앞서가는 하늘님과 뒤따르는 고승의 닮음에 놀랬던 기억을 회상합니다...^^

숙영
맞아요
산에서 라다오를 켠다면
산에게 미안하죠
자연이 들려주는 이야기
바람이야기,낙엽이야기
가슴에 이는 쓸쓸한 이야기
들어주며 다녀야겠지요
올만에 가지고 오신 사진과 글
즐감합니다^^*

하늘
한동안 일도 있고 이리 저리 바쁘다보니 가벼운 산책 시간 내기도 쉽지 않네요..
그래도 푸근하고 느긋한 시간이 참 좋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추운 날씨가 감기 조심 하시길~

카라..
해인사 하니 우리 아버지 생각이 납니다
해인사 가는길이 여름엔 싱거러이 푸르고 녹색으로 짙었는데
지금은 시들은 낙옆들이 가지에서 하 둘 떨어져 가리라 ~
어느새 시간이 이렇게 흘럿나 싶기도 하고~
하늘나라 가신 아버지가 많이 보고 싶네요 ~

물가에 아이
마치 한 편의 에세이 책을 보는 것 같습니다.
사진을 보고 내려오면서의 느낌이
아주 서정적이고 멋있어요...
우째 숙영님이랑은 사진 낙점하는게 같을 때가 많으니 정말 신기 합니다.
하늘님 좋은 사진 잘 보고 공부 잘했습니다.
늘 건강 하셔요...

하늘
모처럼 사진 함께 하시는 분이랑 조용히 다녀 온 카메라와 함께 한 산책이었습니다. 좀 있으면 이 길도 눈으로 쌓이겠지요
시간이 참 빨리 흘러가는 것 같습니다 안 흐르는 것보다야 훨씬 다행한 일이겠지요 ^^
감사합니다

뷰렛
가을 정취가 듬뿍 담긴 감성적인 사진...너무 좋습니다! ^^

하늘
몇년만에 갔던 낙엽길이었는데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것 같습니다.
그땐 혼자 걸었었는데 이번엔 동행이 있어서 더 좋았습니다.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
 
세헤라자데
사진도 예사롭지 않고
포스팅도 수준급이고
젊음과 싱싱함이 묻어나는 글귀도 신선하고..
제가 좋아하는 박강수도 반갑고
.하늘.님도 반갑습니다.^^

이뻐공주
하늘님 안녕하세요
멋진 작품 잘보고 갑니다
뒷짐 진 스님의 모습이 참
많은 그림이 그려지네요
음악도 넘 좋구요
오늘도 행복하세요 ^^
(음악 갖고 갑니다 감사해요)

곰배령 할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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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배령 할아버지 곰배령 초입에는 집이라고 말하기도 어려운 허름한 시골집이 하나 있다. 그 집의 노인은 마당 한켠에 앉아서 집 앞으로 지나는 산책로의 사람들을 바라보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어쩌다가 지나는 사람들이 그에게 말이라도 붙일라치면 그의 지루한 오후는 끝나고 사람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즐거운 시간이 된다. "산 길이 좁은데 등산을 하는 갑소?" "예, 그래도 사람도 없이 한적한 길이라 참 좋습니다" "길이 좁아서 나무라도 한 짐 해올라치면 길가 나뭇가지가 걸려서 영..." "하하. 그렇겠네요." "그래도 계곡물이 길 따라 있어 산 길 쉬엄쉬엄 오르며 가기는 좋지. 그래도 나는 이렇게 마당에 앉아서 지나는 사람 보는 게 제일이더만..." "경치 좋은 곳에서 쉬시며 느긋이 바라보니 좋으시겠어요" "말도 마. 얼마 전에 위암으로 수술해서 죽만 먹어야 해. 영 힘이 안 나니 하루에 반은 이렇게 쉴 수밖에..." "어르신 인상이 참 좋으신데 사진 한 장 찍어도 될까요?" "뭐 다 삭은 노인네 찍어서 뭐하게.. 허허. 혹 잘 나오면 한 장 보내주면 좋고..." 이런저런 이야기 하다가 그 노인은 수줍게 한 마디 꺼낸다. "커피라도 한 잔 타 줄까?" "아니요. 괜찮습니다." 거동도 편치 않다는 할아버지에게 차마 커피까지 얻어먹을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나는 돌아서서 내려오던 산을 계속 내려왔다. 차 안에서 카메라 장비를 정리하며 문득

여행을 마치며 1 (캄보디아, 베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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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마치며 1 (캄보디아, 베트남) 유난히 매서웠던 이번 겨울에 TV 광고에 마음이 혹해서 무작정 떠난 여름으로의 여행... 영하 2도의 한국을 떠나 섭씨 39도를 넘나드는 무더위의 캄보디아를 지나 서늘한 가을 날씨의 베트남 하롱베이까지 여름옷도 겨울옷도 아닌 어정쩡한 차림으로 다녔다. 풍경들을 만나고 사람들을 보면서 이번 여행에서 가장 마음에 남았던 것은 아직 마르지 않은 눅눅한 한 장의 노란 수건이었다. 그 곁에 소박하기 이를데 없는 몇몇의 옷가지들이 널린 빨랫줄 앞에서 나는 한동안 움직일 수 없었다. 하롱베이의 겨울은 우리나라처럼 매섭진 않지만 내내 비가 오고 안개가 끼는 습한 기후였다. 한국의 10월 하순쯤 되는 온도에서 이런 습기는 금새 온몸을 식게 만들기 마련이다. 이런 날씨에 난방도, 전기도 제대로 없는 물 위의 판자집에서 겨울을 나는 사람들의 옷가지가 겨우 이것뿐이라니... 새롭게 페인트 칠한 판자 벽과 서로 붙어 있는 두 개의 하트를 그려둔 이 집은 신혼 살림을 막 시작한 집이었다. 수건 한 장 보송한 것 쓰기 어려운 생활속에서도 그들의 신혼은 충분히 행복할 것이다. 캄보디아에서부터 쌓였던 어떤 감정들이 이 의미 없어 보이는 수건 한 장에 마음 깊은 곳의 울림을 느꼈다. --- 여행을 다니면서 가장 어려운 것은 뒤돌아 서는 것이었다. 그저 가을날씨로만 느끼는 나는 이들의 겨울을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무언가를 만나

장기면 바위섬의 일출 (Ess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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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시간의 하드코어 출사 출사 전날 대구는 천둥번개가 치고 비바람이 몰아치고 있었다. 이런 날 출사라니.. 그것도 일출 촬영이라니... 하지만 무대포 정신으로 무장한 우리들은 48시간의 하드코어 출사를 강행군 하기로 했다. 며칠전 어렵사리 섭외해 둔 알려지지 않은 일출 촬영 포인트를 찾아 갔다. 어디서 촬영할 것인가 고민하며 위치를 찾는 중 아뿔사.. 해가 어디서 뜨는지 정확히 파악이 되지 않는다. 가면서 인터넷으로 태양 일출각은 메모해 두었는데 정작 각도를 젤 수 있는 나침반이 없다. 나침반.. 나침반.. 혼자말을 되뇌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없는 나침반이 생길리 만무하다. 동네 어르신께 해가 어디서 뜨는지 물어보니 해야 저기 동쪽바다에서 뜨지.. 하면서 이상한 사람들 다 본다는 눈치를 보내신다. 어떻게 되겠지.. 하는 심정으로 일단 숙소로 향했다. 아침 5시 출사지로 향했다. 다이나믹한 구름들의 모습을 보며 오늘 일출은 심상치 않을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다. 일출전 여명도 그럴듯 하게 그려지고 있었다. 이쪽인가.. 저쪽인가.. 이리 저리 바삐뛰어다니다 보니 어느새 해는 서서히 그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한 순간이지만 아.. 하는 감탄사를 내 뱉었다. 바위틈으로 살짝 비치는 일출과 바위섬 건너편에서 그물을 던지는 어부 아저씨가 눈에 띄였다. 사람이 자연속에 있어 풍경으로 보일때가 가장 아름답다는 어느 분의 말씀이 문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