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가을에 2 (세상을 보는 마음 3)

하늘 No.58 [연작] 55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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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an Baez] Diamonds And Rust  


지난 가을에 2 (세상을 보는 마음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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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보는 마음 3

감은 눈꺼풀에
눈동자를 그린다 해서
세상이 보이는 것은 아니다.

세상을 보는
가장 쉬운 방법은
그저 눈을 뜨는 것이다.
...
Heart to see the world 3

Even if someone draws eyes on closed eyelids, 
The world can't be visible.

The easiest way to see the world is
just to open eyes.

- 하늘의 세상을 보는 마음 -

No. A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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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A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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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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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A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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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D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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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D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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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D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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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graphy : 하늘 Edited, Arranged, Produced : 하늘 2002.10.26 고로 압곡사 2002.11.03 카이져호프 2002.11.30 명곡 까치산 2002.12.07 대구시내 2002.12.08 군위돌담마을 2002.12.11 명곡 미래빌 2002.12.13 구미 금오산 2002.12.14 부산 자갈치 2002.12.15 명곡 Konica FC-1, FS-1 Hexanon AR 28mm f/3.5 , Hexanon AR 50mm f/1.7, Hexanon AR 135mm f/2.5 Contax T2 Carlzeiss T* Sonnar 38mm f/2.8 Contax T3 Carlzeiss T* Vario-Sonnar 35mm f/2.8 Nikon 35Ti Nikkor 35mm f/2.8 Rollei QZ 35W Rollei S-Vario Apogon 28-60mm f/2.8-5.6 Leicaflex SL Leica R-Vario-Elmar 70-210mm f/4 Leica M6 Leica M-Summilux 35mm f/1.4, M-Summicron 35mm f/2 (6-8) Fuji Superia 100, AutoAuto 200, Reala 100 Kodak Gold 100, MAX 400 [Special Thanks] mono님 : 모델 되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SkyMoon.info 지난 가을에 2 (세상을 보는 마음 3) Photo-Image [Joan Baez] Diamonds And Rust
지난 가을에 2 (세상을 보는 마음 3) Photo-Image https://youtu.be/IrVD0bP_ybg https://youtu.be/1ST9TZBb9v8
Diamonds and Rust - Joan Baez 다이아몬드와 녹부스러기 - 존바에즈 Well I'll be damned Here comes your ghost again But that's not unusual It's just that the moon is full And you happened to call 앗. 깜짝이야. 또 너의 환영을 본 것 같아. 뭐 낯선 일도 아니지만... 의미 없는 보름달이 뜬 날 넌 그냥 전화 했던 거였지. And here I sit Hand on the telephone Hearing a voice I'd known A couple of light years ago Heading straight for a fall 그리고 난 여기 앉아서 내가 알던 목소리를 들으려 손에 전화기를 들었지. 먼 옛날 나를 허물어뜨리던 그 목소리를 듣고 있었지. As I remember your eyes Were bluer than robin's eggs My poetry was lousy you said Where are you calling from? A booth in the midwest 내 기억 속 네 눈동자는 지빠귀 알보다 더 푸른 빛이었어. 넌 내 시가 형편없다고 말했지. "지금 어디서 전화해 ?" "중서부 지역 어느 공중전화 부스야" Ten years ago I bought you some cufflinks You brought me something We both know what memories can bring They bring diamonds and rust 10년전이었어 난 네게 커프스 단추를 사줬어 너도 나에게 뭔가를 선물하긴 했는데... 우린 둘 다 알아 추억이 뭘 가져다주는지. 추억은 다이아몬드와 녹슨 부스러기를 가져다주지. Well you burst on the scene Already a legend The unwashed phenomenon The original vagabond You strayed into my arms 넌 내 인생에 갑자기 나타났지. 그때 이미 전설같은 존재였지., 사라지지 않는 인기를 가진 가수 원조 방랑자였지. 그런 네가 내 품 안으로 왔어. And there you stayed Temporarily lost at sea The Madonna was yours for free Yes the girl on the half-shell Would keep you unharmed 내 품에서 넌 머물렀지만 그건 잠깐 바다에서 길을 잃은 것 같았지. 성모 마리아도 아무 댓가도 없이 네 편이셨고 그래 조개껍데기 위에 있는 여신 비너스도 널 다치지 않게 지켜주었지. Now I see you standing With brown leaves falling around And snow in your hair Now you're smiling out the window Of that crummy hotel Over Washington Square Our breath comes out white clouds Mingles and hangs in the air Speaking strictly for me We both could have died then and there 너의 모습이 보여. 갈색 낙엽이 사방에 흩날리고 네 머리에 눈이 내리고 있었어. 워싱턴 스퀘어 공원 너머 그 초라한 호텔 창 밖에서 네가 미소짓고 있었어. 우리 입김이 구름처럼 하얗게 허공에 얽혔지. 순전히 내 생각이었지만 그때가 죽어도 여한이 없었을 때였어. Now you're telling me You're not nostalgic Then give me another word for it You who are so good with words And at keeping things vague Because I need some of that vagueness now It's all come back too clearly Yes I loved you dearly And if you're offering me diamonds and rust I've already paid 넌 이제 내게 말하지. "난 네가 그립지 않아" 그러면서 다른 말들을 하네. 너의 유창한 말 속에 언제나 모호함이 있어. 난 지금 그 모호함이 필요해. 기억들이 너무 선명해지는 것 같아서... 그래 정말 죽을만큼 사랑했었지. 만일 네가 추억(다이아몬드와 녹슨 부스러기)을 다시 내게 주려 하는 것이라면 난 이미 댓가를 치루었어. 변역: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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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내가 멈춰 있고 싶었을 때 시간은 흘러만 갔다. 그리고 그 훨씬 이전에는 나는 흘러가고 싶었는데 시간은 멈추어만 있었다 [하늘-시간 (時間) II]

곰배령 할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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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배령 할아버지 곰배령 초입에는 집이라고 말하기도 어려운 허름한 시골집이 하나 있다. 그 집의 노인은 마당 한켠에 앉아서 집 앞으로 지나는 산책로의 사람들을 바라보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어쩌다가 지나는 사람들이 그에게 말이라도 붙일라치면 그의 지루한 오후는 끝나고 사람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즐거운 시간이 된다. "산 길이 좁은데 등산을 하는 갑소?" "예, 그래도 사람도 없이 한적한 길이라 참 좋습니다" "길이 좁아서 나무라도 한 짐 해올라치면 길가 나뭇가지가 걸려서 영..." "하하. 그렇겠네요." "그래도 계곡물이 길 따라 있어 산 길 쉬엄쉬엄 오르며 가기는 좋지. 그래도 나는 이렇게 마당에 앉아서 지나는 사람 보는 게 제일이더만..." "경치 좋은 곳에서 쉬시며 느긋이 바라보니 좋으시겠어요" "말도 마. 얼마 전에 위암으로 수술해서 죽만 먹어야 해. 영 힘이 안 나니 하루에 반은 이렇게 쉴 수밖에..." "어르신 인상이 참 좋으신데 사진 한 장 찍어도 될까요?" "뭐 다 삭은 노인네 찍어서 뭐하게.. 허허. 혹 잘 나오면 한 장 보내주면 좋고..." 이런저런 이야기 하다가 그 노인은 수줍게 한 마디 꺼낸다. "커피라도 한 잔 타 줄까?" "아니요. 괜찮습니다." 거동도 편치 않다는 할아버지에게 차마 커피까지 얻어먹을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나는 돌아서서 내려오던 산을 계속 내려왔다. 차 안에서 카메라 장비를 정리하며 문득

여행을 마치며 1 (캄보디아, 베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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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마치며 1 (캄보디아, 베트남) 유난히 매서웠던 이번 겨울에 TV 광고에 마음이 혹해서 무작정 떠난 여름으로의 여행... 영하 2도의 한국을 떠나 섭씨 39도를 넘나드는 무더위의 캄보디아를 지나 서늘한 가을 날씨의 베트남 하롱베이까지 여름옷도 겨울옷도 아닌 어정쩡한 차림으로 다녔다. 풍경들을 만나고 사람들을 보면서 이번 여행에서 가장 마음에 남았던 것은 아직 마르지 않은 눅눅한 한 장의 노란 수건이었다. 그 곁에 소박하기 이를데 없는 몇몇의 옷가지들이 널린 빨랫줄 앞에서 나는 한동안 움직일 수 없었다. 하롱베이의 겨울은 우리나라처럼 매섭진 않지만 내내 비가 오고 안개가 끼는 습한 기후였다. 한국의 10월 하순쯤 되는 온도에서 이런 습기는 금새 온몸을 식게 만들기 마련이다. 이런 날씨에 난방도, 전기도 제대로 없는 물 위의 판자집에서 겨울을 나는 사람들의 옷가지가 겨우 이것뿐이라니... 새롭게 페인트 칠한 판자 벽과 서로 붙어 있는 두 개의 하트를 그려둔 이 집은 신혼 살림을 막 시작한 집이었다. 수건 한 장 보송한 것 쓰기 어려운 생활속에서도 그들의 신혼은 충분히 행복할 것이다. 캄보디아에서부터 쌓였던 어떤 감정들이 이 의미 없어 보이는 수건 한 장에 마음 깊은 곳의 울림을 느꼈다. --- 여행을 다니면서 가장 어려운 것은 뒤돌아 서는 것이었다. 그저 가을날씨로만 느끼는 나는 이들의 겨울을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무언가를 만나

장기면 바위섬의 일출 (Ess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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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시간의 하드코어 출사 출사 전날 대구는 천둥번개가 치고 비바람이 몰아치고 있었다. 이런 날 출사라니.. 그것도 일출 촬영이라니... 하지만 무대포 정신으로 무장한 우리들은 48시간의 하드코어 출사를 강행군 하기로 했다. 며칠전 어렵사리 섭외해 둔 알려지지 않은 일출 촬영 포인트를 찾아 갔다. 어디서 촬영할 것인가 고민하며 위치를 찾는 중 아뿔사.. 해가 어디서 뜨는지 정확히 파악이 되지 않는다. 가면서 인터넷으로 태양 일출각은 메모해 두었는데 정작 각도를 젤 수 있는 나침반이 없다. 나침반.. 나침반.. 혼자말을 되뇌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없는 나침반이 생길리 만무하다. 동네 어르신께 해가 어디서 뜨는지 물어보니 해야 저기 동쪽바다에서 뜨지.. 하면서 이상한 사람들 다 본다는 눈치를 보내신다. 어떻게 되겠지.. 하는 심정으로 일단 숙소로 향했다. 아침 5시 출사지로 향했다. 다이나믹한 구름들의 모습을 보며 오늘 일출은 심상치 않을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다. 일출전 여명도 그럴듯 하게 그려지고 있었다. 이쪽인가.. 저쪽인가.. 이리 저리 바삐뛰어다니다 보니 어느새 해는 서서히 그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한 순간이지만 아.. 하는 감탄사를 내 뱉었다. 바위틈으로 살짝 비치는 일출과 바위섬 건너편에서 그물을 던지는 어부 아저씨가 눈에 띄였다. 사람이 자연속에 있어 풍경으로 보일때가 가장 아름답다는 어느 분의 말씀이 문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