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 3 (선택의 의미)

하늘 No.377 [연작] 1 3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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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ritzki,Rajski,Polish CO] J.Fiala-Concerto in B-flat Major for Oboe & Orchestra - Adagio  


대화 3 (선택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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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 3 (선택의 의미) "자네는 최선을 다 했어. 그러니 괜찮네." 길현이 석파를 다독였다. "최선이란 말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최선을 다한 후 하늘의 뜻을 기다리라 한다지만 정작 하늘은 관심도 없는 것 같습니다." 석파는 멍하니 허공에 눈을 두고 이야기 했다. "세상에 태어난다는 것은 아무런 선택도 못하고, 아무것도 모른 채 세상에 던져지는 것이지." 길현의 말에 석파가 고개를 돌렸다. "사람이란 존재는 애초에 그저 던져진 존재라 해야겠지." 지나치는 행인들을 보며 길현은 계속 이야기 했다. "하지만 사람은 스스로를 던질 수 있는 유일한 존재이기도 하지. 스스로를 던지길 선택한 사람이 하늘의 뜻이나 뭇사람들의 이야기가 무슨 상관이겠는가? 태어날 때 던져진 상태 그대로인 사람들은 그곳에서 움직이지 못하니, 온갖 의미를 가지고 와서 붙이려 하지만 의미 없는 짓이지." 길현은 한마디를 덛붙였다. "스스로를 던지는 선택의 순간, 처음 던져진 자리를 벗어난 것이며 그것으로 의미는 이루어진 것이지. 의미는 결과에 있는 것이 아니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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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graphy : 하늘 Edited, Arranged, Produced : 하늘 2005.10.29 - 2005.10.30 강원도 가평 남이섬 Canon EOS 1D, Canon EOS 1vhs Canon EF 135mm F2 L, EF 24-70mm F2.8 L Fuji AutoAuto 400 Kodak TMAX 400 [Special Thanks] 커피, 류비아, 모노, 하늘나무, 류, 희야, 모리 : 즐거운 출사였습니다. SkyMoon.info 대화 3 (선택의 의미) Photo-Image
[Goritzki,Rajski,Polish CO] J.Fiala-Concerto in B-flat Major for Oboe & Orchestra - Adagio (Oboe Concertos from Bohemia-1990) 대화 3 (선택의 의미) Photo-Image https://youtu.be/B39CfwM9w-E

https://skymoon.info/a/PhotoEssay/377  

나무를 보며 새를 닮았다 하고 바람 소리에서 짐승의 울음 소리를 들으려 합니다. 나무에 겹쳐진 새의 머리와 날개 때문에 멀쩡히 있는 나무가 사라지고 바람 소리와 똑같이 우는 짐승은 없으니 진정한 바람 소리가 들리지 않습니다 [하늘-세상을 보는 마음]
  1 Comments
하늘 2022.06.11 19:24  
류비아
여름에 쨍한 가을날 사진이 눈부십니다. 그리운 얼굴들이네요. ㅎㅎㅎ


쿠키
오~~춘천에 가셨을 때 사진이네요~^^
다들 넘 앳되고 예쁘고 멋져요~
그리고 쨍하고 예쁜 빨간 가을 단풍을 보니 얼릉 가을이 왔음 좋겠단 생각이..ㅎㅎ
즐감하고 갑니다~
편안한 밤 되시고 다들 즐건 휴일되세요~♡


커피
오~ 가을 느낌 나는 사진들 너무 멋져요. 코 끝에 가을 냄새가 나는듯하고 그때 춘천의 낙엽 바스락거리던 소리가 귀에 맴돕니다.
저때는 모두 모델이네요. 다들 너무 예쁘고 잘생겼어요. 역시 추억을 돌아보는 건 늘 즐거운 일인거 같아요. 좋은 사진 행복한 사진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


모노
하~ 무려 17년전. 많은 시간이 지났는데 사진을 보니 얼마 안된것 처럼 기억이 생생하네요~
잊고 살았는데 한번씩 사진을 봄으로써 다시금 그 때 시절이 생각나게 되어 추억이 되고 입가에 미소가 지어집니다.
돌이켜보니 지금은 사진을 별로 안 찍어서 세월이 지나면 다 잊어버리겠다는 생각이 문득 드네요. 앞으로 사진 많이 찍어 놔야 겠어요.. 
남이섬 갈 때 근처에서 1박도 하고 참으로 즐거운 시간이였는데..  다시 돌아가고 싶네요~ ^^ 
하늘님 사진 감사하구요~ 또 올려주세요~
저도 찾아보고 올려야 겠네요 ^^
지피분들 즐거운 휴일 보내세요~ ^^



아름다운 지난 시간입니다
기억이 어제 일처럼 선명해요~^^
함께 있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리
처음 갔던 춘천여행~
잊고 살았는데 사진 보니 다시 그날로 되돌아 가는것같아요^^
차안에서 수다 떨고 맛있는거 먹으며 셔터 누르던 시절이 그리워요 ㅜㅜ
Gp분들 젊었을 때 모습 보니 신기하면서도 입가에 웃음이 계속 나네요^^
하늘님 덕분에 추억 여행 다시 하는 것같아요~
감사합니다^^

기억의 편린(片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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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우리 - 김민기 사람들은 손을 들어 가리키지 높고 뾰족한 봉우리만을 골라서 내가 전에 올라가 보았던 작은 봉우리 얘기 해줄까? 봉우리... 지금은 그냥 아주 작은 동산일 뿐이지만 그래도 그때 난 그보다 더 큰 다른 산이 있다고는 생각지를 않았어 나한테는 그게 전부였거든... 혼자였지 난 내가 아는 제일 높은 봉우리를 향해 오르고 있었던 거야 너무 높이 올라온 것일까? 너무 멀리 떠나온 것일까? 얼마 남지는 않았는데... 잊어버려! 일단 무조건 올라보는거야 봉우리에 올라서서 손을 흔드는거야 고함도 치면서 지금 힘든 것은 아무 것도 아냐 저 위 제일 높은 봉우리에서 늘어지게 한숨 잘텐데 뭐... 허나 내가 오른 곳은 그저 고갯마루였을 뿐 길은 다시 다른 봉우리로 저기 부러진 나무등걸에 걸터 앉아서 나는 봤지 낮은 데로만 흘러 고인 바다... 작은 배들이 연기 뿜으며 가고 이봐, 고갯마루에 먼저 오르더라도 뒤돌아 서서 고함치거나 손을 흔들어 댈 필요는 없어 난 바람에 나부끼는 자네 옷자락을 이 아래에서도 똑똑히 알아 볼 수 있을테니까 말야 또 그렇다고 괜히 허전해 하면서 주저앉아 땀이나 닦고 그러지는 마 땀이야 지나가는 바람이 식혀주겠지 뭐 혹시라도 어쩌다가 아픔 같은 것이 저며 올때는 그럴땐 바다를 생각해 바다... 봉우리란 그저 넘어가는 고갯마루일 뿐이라구... 하여, 친구여 우리가 오를 봉우리는 바로 지금 여긴지도 몰라 우리 땀 흘

남프랑스에서 쓰는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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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프랑스에서 쓰는 편지 이 곳의 햇볕이 참 아름답습니다. 이 빛 속에 있으면 고흐의 그림에는 왜 그리 빛들이 많았는지 수긍 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이런 햇살 아래 풍경을 바라보며 캔버스를 펴면 누구라도 허공을 떠 다니는 빛들에게 먼저 붓이 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른거리는 공기를 가로 지르며 함께 춤추던 빛은 고흐의 그림에서 보았던 그것이었습니다. 빛이 아름다운 지중해... 그리고 그 바람이 닿는 남프랑스 프로방스 지역을 다니고 있습니다. 마르세유에서 출발해서 고흐가 마지막 작품을 그리며 생을 마감한 아를을 거쳐 도착한 악센프로방스 입니다. 폴 세잔의 고향이었고 그가 말년을 보낸 도시입니다. 세잔이 평생을 바쳐 80여점의 그림을 그렸던 생 빅트와르산... 그는 말년에 그림을 그리기 어려울때조차도 언제나 그 산을 바라보았었습니다. 처음 온 곳이건만 인상파 화가들의 캔버스에서 많이 보았던 익숙한 산과 나무.. 들과 길들이 유화 속 그림처럼 펼쳐져 있습니다. 너무 익숙해서 되려 낯선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북쪽 성당을 향해 가던 중 이곳의 명물인 벼룩시장을 지나 도시 한 가운데 작은 광장을 끼고 있는 카페에서 커피 한 잔을 마십니다. 말년의 세잔이 매일 앉아서 햇살을 즐기던 곳이었입니다. Photography : 하늘 Edited, Arranged, Produced

장기면 바위섬의 일출 (Ess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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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시간의 하드코어 출사 출사 전날 대구는 천둥번개가 치고 비바람이 몰아치고 있었다. 이런 날 출사라니.. 그것도 일출 촬영이라니... 하지만 무대포 정신으로 무장한 우리들은 48시간의 하드코어 출사를 강행군 하기로 했다. 며칠전 어렵사리 섭외해 둔 알려지지 않은 일출 촬영 포인트를 찾아 갔다. 어디서 촬영할 것인가 고민하며 위치를 찾는 중 아뿔사.. 해가 어디서 뜨는지 정확히 파악이 되지 않는다. 가면서 인터넷으로 태양 일출각은 메모해 두었는데 정작 각도를 젤 수 있는 나침반이 없다. 나침반.. 나침반.. 혼자말을 되뇌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없는 나침반이 생길리 만무하다. 동네 어르신께 해가 어디서 뜨는지 물어보니 해야 저기 동쪽바다에서 뜨지.. 하면서 이상한 사람들 다 본다는 눈치를 보내신다. 어떻게 되겠지.. 하는 심정으로 일단 숙소로 향했다. 아침 5시 출사지로 향했다. 다이나믹한 구름들의 모습을 보며 오늘 일출은 심상치 않을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다. 일출전 여명도 그럴듯 하게 그려지고 있었다. 이쪽인가.. 저쪽인가.. 이리 저리 바삐뛰어다니다 보니 어느새 해는 서서히 그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한 순간이지만 아.. 하는 감탄사를 내 뱉었다. 바위틈으로 살짝 비치는 일출과 바위섬 건너편에서 그물을 던지는 어부 아저씨가 눈에 띄였다. 사람이 자연속에 있어 풍경으로 보일때가 가장 아름답다는 어느 분의 말씀이 문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