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여행가이드의 이야기 (씨엠립)

하늘 No.175 [연작] 4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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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te Purcell] Reasons To Leave  


어느 여행가이드의 이야기 (씨엠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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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여행가이드의 이야기 한 젊은이가 있었다. 한국에서 어머니와 잦은 갈등으로 괴로워하던 그는 베낭 하나를 메고 정처 없이 떠돌다 마침내 이곳에 도착했다. 이곳에서 한낱 한 알의 씨앗 속에 담겨진 생명의 힘에 의해서 거대한 바윗덩어리로 이루어진 인간의 조형물들이 세월에 흩어져 버리는 것을 보게 된다. 그리고 그는 이 사원의 이름이 어머니의 사원(타 프롬,Ta Prhom) 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음을 듣게 되고 문득 고국의 어머니를 다시금 그리워 한다. 생명의 힘의 위대함 나의 생명의 근원인 어머니... 그는 서둘러 귀국하지만 어머니는 그를 기다려주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다. 마음 붙일 곳 없는 한국을 떠나 다시 이 곳으로 되돌아와서 여행 가이드라는 직업으로 정착하게 된다. 매일 이렇게 어머니의 사원(타 프롬,Ta Prhom)에 올 수 있는 그의 직업이 행복하다고 했다. 어쩌면 그는 이곳에서 매일 어머니를 만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우리들에게 수줍은 말투로 이야기 한다.. "저 바위를 부수는 거대한 나무들도 처음에는 모두 작은 씨앗에서 시작된 것이었지요.."
- 하늘의 세상을 보는 마음 - No. A1 * 어느 여행가이드의 이야기 (씨엠립) Photo-Image No. A2 * 어느 여행가이드의 이야기 (씨엠립) Photo-Image No. A3 어느 여행가이드의 이야기 (씨엠립) Photo-Image No. A4 어느 여행가이드의 이야기 (씨엠립) Photo-Image No. B1 어느 여행가이드의 이야기 (씨엠립) Photo-Image No. B2 어느 여행가이드의 이야기 (씨엠립) Photo-Image No. B3 어느 여행가이드의 이야기 (씨엠립) Photo-Image No. B4 * 어느 여행가이드의 이야기 (씨엠립) Photo-Image No. B5 어느 여행가이드의 이야기 (씨엠립) Photo-Image No. B6 * 어느 여행가이드의 이야기 (씨엠립) Photo-Image No. B7 어느 여행가이드의 이야기 (씨엠립) Photo-Image No. C1 어느 여행가이드의 이야기 (씨엠립) Photo-Image No. C2 어느 여행가이드의 이야기 (씨엠립) Photo-Image No. D1 어느 여행가이드의 이야기 (씨엠립) Photo-Image No. D2 어느 여행가이드의 이야기 (씨엠립) Photo-Image No. D3 어느 여행가이드의 이야기 (씨엠립) Photo-Image No. D4 어느 여행가이드의 이야기 (씨엠립) Photo-Image No. E1 어느 여행가이드의 이야기 (씨엠립) Photo-Image No. E2 어느 여행가이드의 이야기 (씨엠립) Photo-Image No. E3 어느 여행가이드의 이야기 (씨엠립) Photo-Image
Photography : 하늘 Edited, Arranged, Produced : 하늘 2004.01.26 - 2004.01.28 캄보디아 씨엠립 (Cambodia, SiemReap) 앙코르 와트 (Angkor Wat), 타 프롬 (Ta Prhom), 바욘 (Bayon) 사원 피미아나까스 (Phimeanakas), 바푸온 (Baphuon) 사원 Konica Hexar AF (Black), Konica Hexar 35mm f/2.0 Contax AX Contax Carlzeiss T* Vario-Sonnar 28-85mm f/3.3-4, Sonnar 180mm f/2.8 Rollei AFM35 Rollei HFT S-Apogon 38mm f/2.6 Fuji Reala 100, Superia 100, AutoAuto 200, X-TRA 400, Superia 1600 Fuji Velvia 100 (RVP 100), Provia 100f (RDP III) Agfa Ultra 100 Kodak T400CN, TRI-X 400 (TRX), E100VS SkyMoon.info 어느 여행가이드의 이야기 (씨엠립) Photo-Image
[Kate Purcell] Reasons To Leave (Shadows Of You) 어느 여행가이드의 이야기 (씨엠립) Photo-Image https://youtu.be/pUHG2-hWDLc
Ireland's a dream Of hope for what the day will bring The land and the sea Is what I've come to trust All that I am Is telling me I should not go And all that I know Is they're telling me I must Reasons to leave Are money and finding better work Reasons to stay Are music and love Reasons to leave Are fortune and fame for what it's worth The reason to stay Is heaven on earth My brothers are ten And sisters I have five Four to one bed Is room enough to grow All that we are Is all that I have ever known And all that I have Will be here when I'm gone I've heard about work up in Boston Laying tracks down to San Augustine Sometimes with an eye for New Zealand I lean
캄보디아로의 여행준비를 하면서 그 곳의 상황을 알아보던 중에 아직은 열악하기 이를데 없는 경제와 교육환경을 알게 되었다. 이런 나라에 사진기를 메고는 그들을 찍어보겠다고 길을 나서는 내 모습이 부끄럽게 느껴졌다. 자료 조사 중 아이들에게 적선을 하는 관광객 때문에 아이들이 학교에 오지 않는다는 그곳 자원봉사자의 인터뷰를 보게 되었다. 그는 그런 적선보다는 학교에 아이들에게 줄 수 있는 연필과 공책을 구입해 달라는 이야기를 했었다. 학교에 오는 아이들조차도 연필과 공책이 없다면서... 그것이 이 아이들과 나라의 미래를 위한 진정한 도움이라고... 어쩌면 나의 값싼 양심 회피였겠지만 짐을 싸며 여행 경비외에 300만원 정도를 캄보디아 화폐로 바꾸어 가방안에 꾸려넣었다. 그리고 여행중 가이드에게 잠시 짬을 내어 사정 이야기를 하고 학교에 들르고 싶다 하였다. 그 가이드는 자신에게는 되려 불필요한 일을 하는 것이지만 감사하다며 기꺼이 그곳에 들렀다. 자신도 가이드를 하면서 이 나라의 사정을 알게 되었고 수입 중 일부를 학교에 기부한다고 하였다. 그 학교로 가는 길에 그와 이런 저런 개인적인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그 이야기가 이 연작의 가이드 이야기였습니다.) 학교로 가면서 가이드에게 그는 어려운 점이 없냐고 하니 사실은 숙소와 관광지 사이가 멀고 대중교통도 안 좋아서 일하기위해 관광객이 있는 호텔까지 오고 가는게 쉽지 않다고 했다. 때마침 캄보디아내에서 한국으로부터 중고 자동차와 오토바이를 수입/수리해서 다시 캄보디아에 판매하는 한국 사업자를 알게 되어 그로부터 오토바이를 하나 사서 그 가이드에게 선물로 보내주었다. 귀국하고 그로부터 감사하다는 편지를 받고 마음이 다시 한번 따스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그로부터 수개월이 지난후 우연히 그의 소식을 들었다. 자기 친구와 오토바이를 타고 신호대기중에 (그때만 해도 씨엠립에는 신호등이 있는 네거리가 하나뿐이었다.) 권총 강도를 만나 오토바이를 탈취하는 과정에서 친구는 그 자리에서 사망하고 가이드는 씨엠립에서 떠났다고 했다. 가이드는 다치긴 했지만 죽진 않았다고 전달 받았지만 사실은 내게 듣기 좋으라고 한 거짓말인지 확인할 수 없었다. 아니 확인하고 싶지 않았다. 그 후 몇 년간 내 마음을 아프게 했던 기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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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skymoon.info/a/PhotoEssay/175  

우리가 진정 우리가 되는 날을 위해 눈물 없는 마음으로 오늘을 마셔야 합니다 [김남조-공존의 이유]

여행 III (모스크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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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rah Jones] Seven Years 여행 III (모스크바) 러시아에 도착하니 푸슈킨은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라는 싯구절이 떠올랐다. 왜 삶이 나를 속여도 슬퍼하지 말아야 할까? 지난 추억은 결국 소중해진다는 푸슈킨의 결론은 나에게 많은 생각을 던져준다. 사람은 과거에 사는 걸까? 아니면 미래에 사는 걸까? 현재라는 시간은 과연 존재할 수 있는 것일까? == 붉은 광장 == 이곳을 붉은 광장이라 부르는 것은 크라스나야 라는 러시아의 고어에서 유래한다. 원래 아름답다는 뜻을 가진 크라스나야 라는 말은 지금은 붉은 광장 이라는 말로 의미가 통하고 있지만 본래는 아름다운 광장 이라는 의미였다. 이곳을 붉은 광장이라 부르게 된 것은 17세기 이후의 일이며 15세기경만 해도 흙벽으로 둘러싸인 키타이 고로트라는 지구에 수 많은 상인들이 모여들어 노점을 벌이던 곳이다. 붉은 광장의 퇴적토는 4M 가까이 된다고 한다. 이곳을 드나들던 사람들에 의해 1세기에 1M 비율로 토사가 쌓인다고 한다. 이 사이 붉은 광장을 밟고 지나간 사람은 얼마나 많은런지... 위기를 알리는 종소리를 듣고 타타르인의 침입을 막으려고 사람들이 달려온 것은 이 곳이 붉은 광장이라 불리기 한 세기 앞의 일이다. 미닌과 보자르스키가 폴란드를 격퇴한 것은 광장에 토사가 쌓이기 시작하던 무렵이고 농민 반란의 주

캄보디아에서의 행복 (캄보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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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그동안 캄보디아 출사여행을 다니며 느낀 생각이지만 연작에 포함될 내용은 아니어서 캄보디아 연작의 끝으로 붙여 봅니다. 아름다운 세상입니다. 언제나 행복하시길... 캄보디아에서의 행복 처음 이곳에 도착해서는 아이들이 이렇게 손가락을 하나 치켜드는 것을 보고는 무슨 뜻인지 몰랐었는데 한참이 지나서 가이드가 이야기 해주기를 "1달러만 주세요" 라는 뜻이라 한다. 이곳의 물가와 인건비를 생각해서 1달러만 주세요 라는 것을 우리나라 말과 시세로 환산하여 번역하면 "3만원만 주세요" 라는 뜻이 된다. 이 나라에서 어린아이에게 이렇게 큰 돈이 생길 기회는 그리 많지 않다. 관광객이라도 워낙 많은 구걸자를 만나기 때문에 처음 한두번 말고는 좀처럼 주머니를 열지 않는다. 관광객 입장에서 구걸이 아니라 무언가를 사주고 싶어도 살만한 것도 없다. 관광객이 많아서 외화가 유입되는 씨엠립은 그나마 상황이 좋은 것이다. 북부 산간지방에서는 하루가 아닌 한달의 수입이 1달러를 넘지 못하는 곳도 있다. 가난하다 말다 하는 정도가 아니라 돈 자체가 아예 없다고 말하는 것이 정확할 것이다. 이들은 아직도 물물교환으로 살아가고 있다. 그들을 '원달러피플' 이라고 부른다. 이런 그들의 삶이 고달프고 가난하고 괴로울 것이라 잠시 생각해 본적이 있다. 그러나 곧 그 생각이 옳지 않음을 깨달았다. --- 이들은 80년대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