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나른한 햇살 아래서 (여행편지, 유후인)

하늘 No.223 [연작] 2 4843
4월의 나른한 햇살 아래서 (여행편지,유후인) Photo-Image


[Maurice Andre] G.P.Telemann-Trumpet Concerto in D major-1 Adagio  


4월의 나른한 햇살 아래서 (여행편지, 유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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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나른한 햇살 아래서

4월의 어느날입니다.

나는 따스한 오후 햇살이 내리 쬐는
강변의 벤취에 앉아 있습니다.
나른한 공기와
곁을 스치며 지나가는 봄바람이 있습니다.

조용하고 편안한 시간입니다.

따스한 햇살에 고개를 들어 보니
작은 그늘과 반짝이는 햇살을 만들어 주는 나무가
가지 가득 벚꽃을 안고 있습니다.

자세히 보고 싶지만
눈이 부셔 이내 손으로 그늘을 만들게 됩니다.

맑은 봄 햇살이
얇은 벚꽃잎을
더 투명하게 만들어 줍니다.

포근한 색의 파란 하늘과
공중을 떠다니는 맑은 봄의 향기,
멀리 지나는 흰 뭉게구름의 풍경들이
햇살을 타고
얇은 벚꽃잎을 지나
내 어깨 위로 내려 오는 시간입니다.

이제서야 긴 겨울이
끝나 가는 느낌입니다.

- 하늘의 세상을 보는 마음 -

No. A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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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A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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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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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A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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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A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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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A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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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B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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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B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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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B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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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B4
4월의 나른한 햇살 아래서 (여행편지,유후인) Photo-Image

No. B5
4월의 나른한 햇살 아래서 (여행편지,유후인) Photo-Image

No. B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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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B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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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B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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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B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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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B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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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B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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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Z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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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urice Andre] G.P.Telemann-Trumpet Concerto in D major-1 Adag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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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mR9ZVfTRIUo
https://youtu.be/ufGl19HiAC0

https://skymoon.info/a/PhotoEssay/223  

가을 바람은 나를 스쳐 지나며 사진기에 남겨진 필름처럼 보이지 않는 기억이 되었다 [하늘-가을바람]
  2 Comments
GPGP 2023.04.03 13:33  
저는 을씨년한 겨울이었는데 그곳의 봄은 저러하군요.  따스한 느낌의 유후인인 잘 봤어요~~^^
하늘 2023.04.03 15:18  
촬영하신 겨울 풍경도 좋던데요 ^^
마을 전체를 관통하는 작은 개울이 있어 산책하기 좋은 동네였던 걸로 기억해요.

곰배령 할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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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배령 할아버지 곰배령 초입에는 집이라고 말하기도 어려운 허름한 시골집이 하나 있다. 그 집의 노인은 마당 한켠에 앉아서 집 앞으로 지나는 산책로의 사람들을 바라보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어쩌다가 지나는 사람들이 그에게 말이라도 붙일라치면 그의 지루한 오후는 끝나고 사람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즐거운 시간이 된다. "산 길이 좁은데 등산을 하는 갑소?" "예, 그래도 사람도 없이 한적한 길이라 참 좋습니다" "길이 좁아서 나무라도 한 짐 해올라치면 길가 나뭇가지가 걸려서 영..." "하하. 그렇겠네요." "그래도 계곡물이 길 따라 있어 산 길 쉬엄쉬엄 오르며 가기는 좋지. 그래도 나는 이렇게 마당에 앉아서 지나는 사람 보는 게 제일이더만..." "경치 좋은 곳에서 쉬시며 느긋이 바라보니 좋으시겠어요" "말도 마. 얼마 전에 위암으로 수술해서 죽만 먹어야 해. 영 힘이 안 나니 하루에 반은 이렇게 쉴 수밖에..." "어르신 인상이 참 좋으신데 사진 한 장 찍어도 될까요?" "뭐 다 삭은 노인네 찍어서 뭐하게.. 허허. 혹 잘 나오면 한 장 보내주면 좋고..." 이런저런 이야기 하다가 그 노인은 수줍게 한 마디 꺼낸다. "커피라도 한 잔 타 줄까?" "아니요. 괜찮습니다." 거동도 편치 않다는 할아버지에게 차마 커피까지 얻어먹을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나는 돌아서서 내려오던 산을 계속 내려왔다. 차 안에서 카메라 장비를 정리하며 문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