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 4 (잃어버린 것)

하늘 No.378 [연작] 3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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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 Williams] Reason To Be  


대화 4 (잃어버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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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 4 (잃어버린 것) "잃어버린 것을 찾는 사람들이 그것을 찾지 못할 때 스스로에게 물어봐야 할 질문이 하나 있다네." 길현은 문득 말을 꺼냈다. "그 잃어버린 것이 무엇인가 하는 질문이지." "무언가를 찾는 사람이 어찌 그것을 모를 수가 있습니까?" 석파는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만일 진실한 사랑의 행복을 잃어버려 그것을 찾고자 할 때, 그 사람이 찾아야 하는 것은 사랑인가 행복인가? 아니면 진실함인가? 아니면 그 모든 것의 결과물인가?" "그거야 모두 같은 게 아닐까요?" 석파는 연신 질문을 던졌다. "진실하지 않은 사랑도 행복을 만들 수 있지 않은가? 진실한 사랑이 맞는데도 행복하지 않다면 그건 어찌 되는 건가? 진실도 사랑도 행복도 아닌데 원하는 결과를 얻었다면 그 또한 찾은 것이라 하면 되는 건가? 여러 것인데 하나인 양 찾으려고 하면 어찌 그것들이 쉽게 찾아지겠는가?" 길현은 빙긋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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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graphy : 하늘 Edited, Arranged, Produced : 하늘 2005.10.09 포항 북부해수욕장 Leica R8 (Digital Module-R) Leica R Summicron 50mm F2, R Super Angulon 21mm F4 Nokon 35Ti Nikkor 35mm F2.8 Fuji AutoAuto 200 [Special Thanks] 커피, 류, 모리 : 즐거운 출사였습니다. SkyMoon.info 대화 4 (잃어버린 것) Photo-Image
[Don Williams] Reason To Be (You're My Best Friend) 대화 4 (잃어버린 것) Photo-Image https://youtu.be/ta8l3OHtsfI https://youtu.be/R_vWlXx1RXE
First I was love, then I came to be I had a heart inside of me And though my heart was working I found Still there was something it had not found So I went away hoping to see Maybe I'd find what's missing in me Knowing so well but not knowing why If I didn't find this something I'd die And then I came to where I had been I knew the first was still not the end What I had left was not what I found Because there was you, because there I found First I was love, then I came to be I had a heart inside of me And though my heart is still part of me You give my heart it's reason to be

https://skymoon.info/a/PhotoEssay/378  

무엇보다도 너 자신에게 진실하라 [셰익스피어]

곰배령 할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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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배령 할아버지 곰배령 초입에는 집이라고 말하기도 어려운 허름한 시골집이 하나 있다. 그 집의 노인은 마당 한켠에 앉아서 집 앞으로 지나는 산책로의 사람들을 바라보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어쩌다가 지나는 사람들이 그에게 말이라도 붙일라치면 그의 지루한 오후는 끝나고 사람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즐거운 시간이 된다. "산 길이 좁은데 등산을 하는 갑소?" "예, 그래도 사람도 없이 한적한 길이라 참 좋습니다" "길이 좁아서 나무라도 한 짐 해올라치면 길가 나뭇가지가 걸려서 영..." "하하. 그렇겠네요." "그래도 계곡물이 길 따라 있어 산 길 쉬엄쉬엄 오르며 가기는 좋지. 그래도 나는 이렇게 마당에 앉아서 지나는 사람 보는 게 제일이더만..." "경치 좋은 곳에서 쉬시며 느긋이 바라보니 좋으시겠어요" "말도 마. 얼마 전에 위암으로 수술해서 죽만 먹어야 해. 영 힘이 안 나니 하루에 반은 이렇게 쉴 수밖에..." "어르신 인상이 참 좋으신데 사진 한 장 찍어도 될까요?" "뭐 다 삭은 노인네 찍어서 뭐하게.. 허허. 혹 잘 나오면 한 장 보내주면 좋고..." 이런저런 이야기 하다가 그 노인은 수줍게 한 마디 꺼낸다. "커피라도 한 잔 타 줄까?" "아니요. 괜찮습니다." 거동도 편치 않다는 할아버지에게 차마 커피까지 얻어먹을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나는 돌아서서 내려오던 산을 계속 내려왔다. 차 안에서 카메라 장비를 정리하며 문득

가을에 (강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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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광촌 -----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지워지는 어린 날 희미해져가는 추억 과거의 상념 슬플 건 없지만 가슴 한 켠으로 느끼는 허전함 이젠 기억으로만 남을 이곳의 시간들에게 소리 없는 작별 인사를 한다. 그때는 키가 낮은 나였으리라. 작게 흐르는 시냇물을 기뻐했으리라. 그 시간들에게 안녕을 고한다. 안녕... 너와집 ----- 벼농사가 되지 않아서 초가를 이지 못하였다. 거친 나무들을 내내 깍아 지붕을 이고 벽을 치고 그리고 그곳에서 살았다. 삶의 가치가 소유에 있지 않음을 아프게 바라보며 나는 그들의 삶의 흔적을 찾는다. 성긴 나무벽 사이로 들어치는 바람보다 더한 추위를 느끼는 가슴이 시린... 철길 ----- 그것은 삶의 길이었다. 이 거친 산야에서 탈출을 위한 쇠로 만든 길 그것이 유일한 희망이라 생각했다. 한낱 검은 돌이지만 희망으로 가는 차표라고 생각했다. 아. 강원도 ----- 거칠고 지긋지긋한 나무와 돌들이 아름다운 모습이란 걸 느끼기에는 오랜 시간이 필요했다. 산중턱을 깍아 화전을 일구면서 그들이 볼 수 있는 것은 쟁기를 부러뜨리는 거친 돌뿐이었을테니... 끝없는 산과 산 깊어 가는 가을 삶에서 한걸음 물러서서 상념을 떠올리다. A. 탄광촌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지워지는 어린 날 희미해져가는 추억 과거의 상념 슬플 건 없지만 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