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가 된다는 것 (톤레삽, 씨엠립)

하늘 No.179 [연작] 4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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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oife Clancy] There Is Hope  


여행자가 된다는 것 (톤레삽, 씨엠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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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가 된다는 것 내가 여기에서 풍경들과 이곳 사람들을 "구경"하듯 이곳의 사람들에게는 내가 "구경 거리"이다. 그들에게 보이는 나는 손 한번 내미는 것으로 가족이 며칠을 먹고 살 수 있는 돈이 생기는 돈벌이 거리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내가 이들 앞에서 입가에 웃음 지으면 이들 역시 나를 그들과 같은 인간임을 인정해 주는 친근한 웃음을 보낸다. 걸어다니는 지갑에서 함께 웃음을 나눌 수 있는 같은 사람으로 나를 인정하는데 필요한 시간은 시선을 맞추기 위해 눈동자를 움직이는 정도만 필요할 뿐이다. 여행 내내 그들이 나를 향해 보내는 그 순수했던 웃음을 한 컷도 제대로 찍지 못했다. 나 역시 그들을 향해 답례로 웃어주느라 카메라를 들 시간이 미처 없었다. 나는 사진에 매달리는 관광객이 되기보다는 여유로운 여행자가 되기를 선택했다.
- 하늘의 세상을 보는 마음 - No. A1 여행자가 된다는 것 (톤레삽,씨엠립) Photo-Image No. A2 여행자가 된다는 것 (톤레삽,씨엠립) Photo-Image No. A3 여행자가 된다는 것 (톤레삽,씨엠립) Photo-Image No. B1 * 여행자가 된다는 것 (톤레삽,씨엠립) Photo-Image No. B2 * 여행자가 된다는 것 (톤레삽,씨엠립) Photo-Image No. B3 여행자가 된다는 것 (톤레삽,씨엠립) Photo-Image No. B4 여행자가 된다는 것 (톤레삽,씨엠립) Photo-Image No. B5 여행자가 된다는 것 (톤레삽,씨엠립) Photo-Image No. B6 여행자가 된다는 것 (톤레삽,씨엠립) Photo-Image No. B7 여행자가 된다는 것 (톤레삽,씨엠립) Photo-Image No. B8 * 여행자가 된다는 것 (톤레삽,씨엠립) Photo-Image No. C1 여행자가 된다는 것 (톤레삽,씨엠립) Photo-Image No. C2 여행자가 된다는 것 (톤레삽,씨엠립) Photo-Image No. C3 여행자가 된다는 것 (톤레삽,씨엠립) Photo-Image No. D1 * 여행자가 된다는 것 (톤레삽,씨엠립) Photo-Image No. D2 여행자가 된다는 것 (톤레삽,씨엠립) Photo-Image No. D3 * 여행자가 된다는 것 (톤레삽,씨엠립) Photo-Image No. D4 여행자가 된다는 것 (톤레삽,씨엠립) Photo-Image No. D5 여행자가 된다는 것 (톤레삽,씨엠립) Photo-Image [Aoife Clancy] There Is Hope (from Silvery Moon) 여행자가 된다는 것 (톤레삽,씨엠립) Photo-Image https://youtu.be/teoljREqpXc
Like crystal crashing on a stone floor All the plans lie shattered now But glass shards tempered in a healing fire Can take another shape somehow People say that its too late now The time to change has come and gone But I believe there is hope now Hope to change and carry on and carry on Behind wire fences and by concrete walls Among the rubble flowers still thrive They stretch their heads up to the sunlight Determined always to survive People say that its too late now The time to change has come and gone But I believe there is hope now Hope to change and carry on and carry on The preacher is quick to quote the bible But very slow to change his heart The words that should bring us together Are used to keep us all apart People say that its too late now The time to change has come and gone But I believe there is hope now Hope to change and carry on and carry on History books are filled with stories That tell us when but never why And though we can’t find all the answers We still can keep the hope alive People say that its too late now The time to change has come and gone But I believe there is hope now Hope to change and carry on and carry 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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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skymoon.info/a/PhotoEssay/179  

빗소리를 들으며 슬퍼했지만 내 마음에 가려 기뻐하는 풀들을 보지 못했습니다. 비는 언제나 그저 내릴 뿐이었습니다 [하늘-세상을 보는 마음]

곰배령 할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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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배령 할아버지 곰배령 초입에는 집이라고 말하기도 어려운 허름한 시골집이 하나 있다. 그 집의 노인은 마당 한켠에 앉아서 집 앞으로 지나는 산책로의 사람들을 바라보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어쩌다가 지나는 사람들이 그에게 말이라도 붙일라치면 그의 지루한 오후는 끝나고 사람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즐거운 시간이 된다. "산 길이 좁은데 등산을 하는 갑소?" "예, 그래도 사람도 없이 한적한 길이라 참 좋습니다" "길이 좁아서 나무라도 한 짐 해올라치면 길가 나뭇가지가 걸려서 영..." "하하. 그렇겠네요." "그래도 계곡물이 길 따라 있어 산 길 쉬엄쉬엄 오르며 가기는 좋지. 그래도 나는 이렇게 마당에 앉아서 지나는 사람 보는 게 제일이더만..." "경치 좋은 곳에서 쉬시며 느긋이 바라보니 좋으시겠어요" "말도 마. 얼마 전에 위암으로 수술해서 죽만 먹어야 해. 영 힘이 안 나니 하루에 반은 이렇게 쉴 수밖에..." "어르신 인상이 참 좋으신데 사진 한 장 찍어도 될까요?" "뭐 다 삭은 노인네 찍어서 뭐하게.. 허허. 혹 잘 나오면 한 장 보내주면 좋고..." 이런저런 이야기 하다가 그 노인은 수줍게 한 마디 꺼낸다. "커피라도 한 잔 타 줄까?" "아니요. 괜찮습니다." 거동도 편치 않다는 할아버지에게 차마 커피까지 얻어먹을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나는 돌아서서 내려오던 산을 계속 내려왔다. 차 안에서 카메라 장비를 정리하며 문득

가을에 (강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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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광촌 -----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지워지는 어린 날 희미해져가는 추억 과거의 상념 슬플 건 없지만 가슴 한 켠으로 느끼는 허전함 이젠 기억으로만 남을 이곳의 시간들에게 소리 없는 작별 인사를 한다. 그때는 키가 낮은 나였으리라. 작게 흐르는 시냇물을 기뻐했으리라. 그 시간들에게 안녕을 고한다. 안녕... 너와집 ----- 벼농사가 되지 않아서 초가를 이지 못하였다. 거친 나무들을 내내 깍아 지붕을 이고 벽을 치고 그리고 그곳에서 살았다. 삶의 가치가 소유에 있지 않음을 아프게 바라보며 나는 그들의 삶의 흔적을 찾는다. 성긴 나무벽 사이로 들어치는 바람보다 더한 추위를 느끼는 가슴이 시린... 철길 ----- 그것은 삶의 길이었다. 이 거친 산야에서 탈출을 위한 쇠로 만든 길 그것이 유일한 희망이라 생각했다. 한낱 검은 돌이지만 희망으로 가는 차표라고 생각했다. 아. 강원도 ----- 거칠고 지긋지긋한 나무와 돌들이 아름다운 모습이란 걸 느끼기에는 오랜 시간이 필요했다. 산중턱을 깍아 화전을 일구면서 그들이 볼 수 있는 것은 쟁기를 부러뜨리는 거친 돌뿐이었을테니... 끝없는 산과 산 깊어 가는 가을 삶에서 한걸음 물러서서 상념을 떠올리다. A. 탄광촌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지워지는 어린 날 희미해져가는 추억 과거의 상념 슬플 건 없지만 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