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길 2

하늘 No.93 [연작] 1 5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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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강수] 우린 너무나 달라  


가을의 길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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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길 2

11월 어느날
겨울로 들어서는 가을의 숲에는
계곡을 흐르는 물소리도 잦아 들고
잎새를 스치는 바람의 소리도 없다.

낙엽을 지나는
나의 발자욱 소리만이
함께 하는 시간...

.
고 요 함
...

음악을 듣기에
좋은 시간이지만
되돌아 오는 길에선
음악을 끄고
이 고요함을 듣는다.


- 하늘의 세상을 보는 마음 -

No.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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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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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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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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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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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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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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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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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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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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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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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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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o. 20 : Photography by Bure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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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20bw : Photography by Bure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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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graphy : 하늘 Edited, Arranged, Produced : 하늘 2010.11.18 해인사 (지족암, 백련암) Canon FD S.S.C 55mm f/1.2 Sony Nex 5 [Special Thanks] Burett : 행복한 출사였습니다. 촬영 해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SkyMoon.info 가을의 길 2 Photo-Image [박강수] 우린 너무나 달라 (4집)
가을의 길 2 Photo-Image 가을의 길 2 Photo-Image https://youtu.be/cbRUdqvnJSg
아직도 그대를 못 잊고 많은 날들이 갔어도 뜬 구름 같은 기억이 내게는 전부였을 때 그 날들은 가고 없지만 기억들은 너무 짙어 타들어 가는 깊은 밤 그댈 꿈속에서라도 만날 수 있었으면 하고 나는 기다려 사랑 그대로를 떠올리다가 문득 그대가 내게 했던 말 우린 너무나 달라 그 아름다웠던 시간도 잊지 못할 그 하루도 그림자처럼 작아져 빛을 잃고 헤메일 때 떠날 수 있었으면 하고 나는 후회해 이별 그 한마디 지워버리고 사랑 우리가 주고 받던 말 우린 너무나 달라 사랑이 아니라고 하면 나는 좋겠다 혼자라는 것이 나는 좋겠다 우리 서로 다 간절했던 말 우린 너무나 같아 우린 너무나 달라 우린 너무 똑같아 우린 너무나 달라 우린 너무나 달라 우린 너무나 달라

https://skymoon.info/a/PhotoEssay/93  

언젠가 내가 멈춰 있고 싶었을 때 시간은 흘러만 갔다. 그리고 그 훨씬 이전에는 나는 흘러가고 싶었는데 시간은 멈추어만 있었다 [하늘-시간 (時間) II]
  1 Comments
하늘 2018.07.28 16:29  
안개섬
오고 감이 없으니 나 또한 지상에 왔다간 일 없는지도 모른다..."남전스님의 임종계"의 일부입니다.

하늘 님의 사진 작품들을 바라 보고 있으면 설명할 수 없는 묘한 매력이 깃들어 있음을 느끼곤 합니다.
한 권 시집을 읽고 난 듯한 연작들...많은 감명을 받고 갑니다.
참으로 편안함을 느끼게 하는 이 길을 함께 동행하고 온 듯한.. 저 또한 많은 생각들을 두고 갑니다.


하늘
모처럼 한적한 숲길을 걷다 왔더랬습니다.
사실 뭐 보고 왔냐 하면 뭐 봤다고 말할 거리도 없는 그냥 아무 것도 없는 숲이고 낙엽길이지만 아무것도 없어서 참 좋았습니다.
행복한 시간들이었습니다.
언제나 좋게만 봐주시는 눈길 항상 감사 드립니다. ^^
참 좋은 세상입니다.
안개섬님도 항상 행복하시길~
- 감사합니다. 꾸뻑.. ^^) -

뷰렛
멋진 사진과 음악의 절묘한 조화가 하늘님 연작의 백미가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맨 아래 사진 촬영 후 앞서가는 하늘님과 뒤따르는 고승의 닮음에 놀랬던 기억을 회상합니다...^^

숙영
맞아요
산에서 라다오를 켠다면
산에게 미안하죠
자연이 들려주는 이야기
바람이야기,낙엽이야기
가슴에 이는 쓸쓸한 이야기
들어주며 다녀야겠지요
올만에 가지고 오신 사진과 글
즐감합니다^^*

하늘
한동안 일도 있고 이리 저리 바쁘다보니 가벼운 산책 시간 내기도 쉽지 않네요..
그래도 푸근하고 느긋한 시간이 참 좋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추운 날씨가 감기 조심 하시길~

카라..
해인사 하니 우리 아버지 생각이 납니다
해인사 가는길이 여름엔 싱거러이 푸르고 녹색으로 짙었는데
지금은 시들은 낙옆들이 가지에서 하 둘 떨어져 가리라 ~
어느새 시간이 이렇게 흘럿나 싶기도 하고~
하늘나라 가신 아버지가 많이 보고 싶네요 ~

물가에 아이
마치 한 편의 에세이 책을 보는 것 같습니다.
사진을 보고 내려오면서의 느낌이
아주 서정적이고 멋있어요...
우째 숙영님이랑은 사진 낙점하는게 같을 때가 많으니 정말 신기 합니다.
하늘님 좋은 사진 잘 보고 공부 잘했습니다.
늘 건강 하셔요...

하늘
모처럼 사진 함께 하시는 분이랑 조용히 다녀 온 카메라와 함께 한 산책이었습니다. 좀 있으면 이 길도 눈으로 쌓이겠지요
시간이 참 빨리 흘러가는 것 같습니다 안 흐르는 것보다야 훨씬 다행한 일이겠지요 ^^
감사합니다

뷰렛
가을 정취가 듬뿍 담긴 감성적인 사진...너무 좋습니다! ^^

하늘
몇년만에 갔던 낙엽길이었는데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것 같습니다.
그땐 혼자 걸었었는데 이번엔 동행이 있어서 더 좋았습니다.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
 
세헤라자데
사진도 예사롭지 않고
포스팅도 수준급이고
젊음과 싱싱함이 묻어나는 글귀도 신선하고..
제가 좋아하는 박강수도 반갑고
.하늘.님도 반갑습니다.^^

이뻐공주
하늘님 안녕하세요
멋진 작품 잘보고 갑니다
뒷짐 진 스님의 모습이 참
많은 그림이 그려지네요
음악도 넘 좋구요
오늘도 행복하세요 ^^
(음악 갖고 갑니다 감사해요)

여행을 마치며 1 (캄보디아, 베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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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마치며 1 (캄보디아, 베트남) 유난히 매서웠던 이번 겨울에 TV 광고에 마음이 혹해서 무작정 떠난 여름으로의 여행... 영하 2도의 한국을 떠나 섭씨 39도를 넘나드는 무더위의 캄보디아를 지나 서늘한 가을 날씨의 베트남 하롱베이까지 여름옷도 겨울옷도 아닌 어정쩡한 차림으로 다녔다. 풍경들을 만나고 사람들을 보면서 이번 여행에서 가장 마음에 남았던 것은 아직 마르지 않은 눅눅한 한 장의 노란 수건이었다. 그 곁에 소박하기 이를데 없는 몇몇의 옷가지들이 널린 빨랫줄 앞에서 나는 한동안 움직일 수 없었다. 하롱베이의 겨울은 우리나라처럼 매섭진 않지만 내내 비가 오고 안개가 끼는 습한 기후였다. 한국의 10월 하순쯤 되는 온도에서 이런 습기는 금새 온몸을 식게 만들기 마련이다. 이런 날씨에 난방도, 전기도 제대로 없는 물 위의 판자집에서 겨울을 나는 사람들의 옷가지가 겨우 이것뿐이라니... 새롭게 페인트 칠한 판자 벽과 서로 붙어 있는 두 개의 하트를 그려둔 이 집은 신혼 살림을 막 시작한 집이었다. 수건 한 장 보송한 것 쓰기 어려운 생활속에서도 그들의 신혼은 충분히 행복할 것이다. 캄보디아에서부터 쌓였던 어떤 감정들이 이 의미 없어 보이는 수건 한 장에 마음 깊은 곳의 울림을 느꼈다. --- 여행을 다니면서 가장 어려운 것은 뒤돌아 서는 것이었다. 그저 가을날씨로만 느끼는 나는 이들의 겨울을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무언가를 만나

여행 III (모스크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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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rah Jones] Seven Years 여행 III (모스크바) 러시아에 도착하니 푸슈킨은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라는 싯구절이 떠올랐다. 왜 삶이 나를 속여도 슬퍼하지 말아야 할까? 지난 추억은 결국 소중해진다는 푸슈킨의 결론은 나에게 많은 생각을 던져준다. 사람은 과거에 사는 걸까? 아니면 미래에 사는 걸까? 현재라는 시간은 과연 존재할 수 있는 것일까? == 붉은 광장 == 이곳을 붉은 광장이라 부르는 것은 크라스나야 라는 러시아의 고어에서 유래한다. 원래 아름답다는 뜻을 가진 크라스나야 라는 말은 지금은 붉은 광장 이라는 말로 의미가 통하고 있지만 본래는 아름다운 광장 이라는 의미였다. 이곳을 붉은 광장이라 부르게 된 것은 17세기 이후의 일이며 15세기경만 해도 흙벽으로 둘러싸인 키타이 고로트라는 지구에 수 많은 상인들이 모여들어 노점을 벌이던 곳이다. 붉은 광장의 퇴적토는 4M 가까이 된다고 한다. 이곳을 드나들던 사람들에 의해 1세기에 1M 비율로 토사가 쌓인다고 한다. 이 사이 붉은 광장을 밟고 지나간 사람은 얼마나 많은런지... 위기를 알리는 종소리를 듣고 타타르인의 침입을 막으려고 사람들이 달려온 것은 이 곳이 붉은 광장이라 불리기 한 세기 앞의 일이다. 미닌과 보자르스키가 폴란드를 격퇴한 것은 광장에 토사가 쌓이기 시작하던 무렵이고 농민 반란의 주

여행 (로만틱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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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로만틱가도) 그런 곳이 있다. 죽어서 묻히고 싶은 곳.. 한참을 산을 올라서 만난 강 너머의 초원을 보면서 내가 죽으면 저 곳에 묻히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과거의 이 곳에 있었던 수 많은 사람들의 흔적이 없는 것처럼 나 역시 이 곳에 나의 흔적을 남기지 못하리란 걸 안다. 세상 속에 너무 많은 욕심을 남기는 것은 바람처럼 흘러가는 세월을 잡으려는 것처럼 부질 없는 일이다. 로렐라이 언덕 라인강을 내려가는 여행중의 하일라이트, 하이네의 시가 너무나 유명하게 만든 로렐라이. 높이 130m의 바위산 밑을 라인강의 물줄기가 굽이치고 있다. 빠른 물살과 심한 커브로 예전에는 배의 조난사고가 끊이지 않았고, 그것이 사람을 물속으로 이끌어 들이는 마성의 처녀의 전설을 낳았다고 일컬어지고 있다. 로만틱가도 독일의 아버지강으로 불리는 라인 강은 예부터 유럽 교역의 중심 수로로 총길이 1,320 킬로미터의 국제하천이다. 라인강 주변에 넓게 펼쳐진 포도밭과 로렐라이 바위 등이 유명하며 특히 마인츠에서 코블렌츠 사이의 절경은 너무나 아름다워 '로만틱 가도'이라고 불린다. 배를 타고 라인강의 정취를 느끼면서 유유히 독일의 남북을 가로지르며 나아가 보면 비로소 독일 여행의 진정한 멋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