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자유롭다 (Everyone is free)

하늘 No.629 [연작] 4 4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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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oves] Don't Forget About Me  


누구나 자유롭다 (Everyone is f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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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구나 자유롭다

시간을 잡으려는 것이 아니었다.
시간을 놓아주려 카메라 셔터를 누른다.

지금의 자유가 과거와 미래의 사슬에 묶여 있는 듯하여도,
시간은 흘러가는 바람과 같았고 자유는 언제나 그 이름처럼 자유로웠다.

멈춘 적 없었던 시간 위에서 누구나 자유롭다.

- - -
* Everyone is free

It was not about chasing time.
To let time go, I press the camera shutter.

Even though freedom in the present seems to be bound by the chains of the past and the future,
Time was like a passing wind, and freedom was always free as its name.

Everyone is free on time that never stopped.

- 하늘의 세상을 보는 마음 -

No. A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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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A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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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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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A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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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A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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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A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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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B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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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B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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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B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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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C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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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C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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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C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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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C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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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C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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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C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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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C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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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C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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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D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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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D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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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D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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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graphy : 하늘 Edited, Arranged, Produced : 하늘 2023.10.28, 2023.11.11 충남 부여 구드래 Sony A7II, Contax CarlZeiss Distagon 35mm f/1.4, Planar 85mm f/1.4, Canon FD 85mm f/1.2 L [Special Thanks] GPGP, 심상풍경 : 즐거운 출사 여행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SkyMoon.info 누구나 자유롭다 (Everyone is free) Photo-Image
[Cloves] Don't Forget About Me (XIII) 누구나 자유롭다 (Everyone is free) Photo-Image OST: Me Before You 누구나 자유롭다 (Everyone is free) Photo-Image https://youtu.be/kM1wb2hXLws https://youtu.be/pauMjqimuY4 https://youtu.be/dnaH788dMtg
Don't Forget About Me 나를 잊지 말아요 If I fall, can you pull me up? Is it true, your watching out And when I'm tired, do you lay down with me? In my head so I can sleep without you? 내가 쓰러지면 나를 잡아 줄 건가요? 날 지켜봐 준다는 말이 사실인가요? 내가 지쳐있을 때 나와 함께 누워있을 건가요? 그대 없이 잠들 수 있게 내 상상 속에서라도 그리 해 줄 수 있나요? [- Hey, hey Without you there's holes in my soul Hey, hey Let the water in 그대여, 그대여 내 영혼엔 그대가 없는 자리에 구멍이 생겨버렸어요 그대여, 그대여 차가운 물이 그리로 들어와요 -] [= Where ever you've gone? How, how, how? I just need to know That you won't forget about me 어디로 가버린 거죠? 어떻게 어떻게 어떻게... 난 당신이 나를 잊지 않았다는 것만이라도 알고 싶어요. =] [= =] Lost through time and that's all I need So much love, then one day buried Hope you're safe, 'cause I lay you leaves Is there more than we can see? Answers for me 시간 속에서 잊히겠죠. 그것이 내가 바라는 것이에요. 그 많던 사랑이 어느 날 갑자기 묻히네요. 그대가 편안하기를 바라요. 그대가 떠난 후 나도 쉴 수 있으니 우리가 더 볼 수 있는 것이 있을까요? 대답해 줘요. [- -] [= =] [= =] And I get lonely without you And I can't move on And I get lonely without you I can't move on Move on 그대가 없으니 외로워요. 꼼짝도 할 수 없어요. 그대가 없으니 외로워요. 꼼짝도 할 수 없어요. 꼼짝도... [= =] - 작사 : Ian Barter, Kaity Dunstan - 번역 : 하늘

https://skymoon.info/a/PhotoEssay/629  

마냥젊음이흔들거릴때고독한마음으로실없는말이라도나누고싶을때내곁엔네가없구나 [하늘-나의 사랑아]
  4 Comments
GPGP 2023.12.11 16:57  
[류비아] 일단 따스한 저 노란색의 색감이 정말 너무 이뻐요. C9 사진이 압권입니다.
공간은 그곳에서 움직이지 못하고 바람에 흩날리는 억새들에게서 자유를 논하는게 역설적이지만, 시간 위의 자유를 그곳에서 논한다면 그건 정말 너무 당연하게 느껴지는 참 묘한 사색이고  사진입니다. ^^
하늘 2023.12.12 15:03  
관심 있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깨끗한 햇살과 공기 속에서 이런 저런 생각하며 강변의 억새숲을 거니는 시간이 참 즐거웠습니다. ^^
하늘 2023.12.12 15:09  
[쿠키]
오~~~ 예술입니다~
하늘님 홈피 가서 연작으로 다 보고 왔어요^^
(연작에 사진도 더 많고, 글과 음악과 사진을 같이 보니 더 좋았어요~^^)
이번 부여사진들은 한마디로 너무 환상적이고 아름다워요~

황금빛 들녘은 눈이 부시게 아름답고, 갈대사진들은 바람에 흔들리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너무나 살아 움직이는 것 같고, 안개 자욱한 풍경사진들은 정말 몽환적이고, 신비로우면서도 고요함이 전해져서 보는 내내 감탄을 했습니다~

부여사진들 기대하고 있었지만 기대 이상이네요~
이렇게 아름다운 부여라니~~라고 생각 들게끔 사진을 너무 훌륭하게 찍으셔서 만약 하늘님 사진으로 부여 홍보를 한다면 부여로 여행 오는 사람들이 정말 많아질 것 같다는 생각을 잠깐 해보았어요~^^;;

저 역시 하늘님, 모노님 부여사진들 보면서 부여가 정말 아름다운 곳이구나.. 하면서 사진 속 장소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마구마구 들더라고요..^^

하늘님 사진 전시회 언젠가 꼭 하셔요~ 우리들끼리 보기는 너무 아까워요~^^
정말 아름답고 멋진 사진들~ 즐감 듬뿍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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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노]
캬~~ 역시 하늘님 사진에는 먼가 하늘님 만의 독특한 개성과 느낌이 존재하는 거 같습니다. 쿠키님 말씀대로 사진에서 갈대가 흔들리는듯한 묘한 느낌이 너무나도 좋네요~ 저도 하늘님 홈피 가서 음악이랑 같이 봐야겠어요~ 하늘님 만의 투명한 색감 너무 좋습니다.
즐감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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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
저 또한 같이 잘 감상하였습니다
감탄하기도 하고 감상에 젖기도 합니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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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
가장 기억에 남던 예쁜 억새가 다시 제 눈앞에 춤추는 것 같아요^^
궁남지의 신비스러움도 그 어디에도 느낄 수 없는 독특한 경험이었지요~

그날 맡았던 가을향이 사진을 뚫고 나오는 것 같아요.
신기하게 하늘님 사진은 그날 느꼈던 감정을 다시 끄집어내는 마법 같은 사진이랍니다 ^^

좋은 날 좋은 풍경 보며 행복했던 추억을 다시 꺼내 주셔서 감사드려요~
두 연작 모두 하늘님의 색이 있어 더 눈과 귀가 즐거웠답니다 ^^ 즐감했습니다~
언제나처럼 쌍 엄지 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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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비아]
하늘님 사진 올라오기 전에 먼저 정리해서 올려야지 생각했는데.. 하늘님 사진에서만 느껴지는 색감과 그 투명한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같이 찍었는데...ㅜㅜ 하늘님 사진에만 느껴지는 그 맑은 느낌은 정말 너무 좋아요. 저두 홈피 가서 나머지 사진들도 구경해야겠습니다. 즐감하였어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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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하늘님의 사진에 감탄만 절로 나오네요
홈피 가서 음악과 함께 글과 함께 하니 감동이 배가됩니다.
갈대와 바람과 하늘을 동경하는 듯한 자유를 꿈꾸는 듯한 갈대의 모습에 한참을 넋을 잃고 바라보게 됩니다.
황금빛 햇살과 공기의 흐름까지 다 느껴지는 사진들...
늘 그렇듯 맑디 맑은 공기까지 사진 안에 다 담아내시고
안갯속에서도 그 색을 잃지 않은 초록잎들
작은 잎들의 엉킴들의 선의 향연까지...
흐잉~~ 너무 좋잖아요
못 가본 게 후회가 될 정도로 좋은 시간과 풍경을 담고 오셨네요
정말 잘 봤습니다. 멋집니다 최고최고!!
하늘 01.12 02:34  
Chie Kawasaki
당신의 사진에는 시가 있고, 드라마가 느껴집니다. 나는 당신의 작품을 매우 좋아합니다. 언제까지나 보고 싶어요.

Sky Moon
I want to tell my story in photos, but my greed always seems to take precedence.
I have the expectation that if I work hard, I can achieve even small things.
---
사진에 저의 이야기를 담고 싶지만 언제나 욕심만 앞서는 것 같습니다.
열심히 노력하다보면 조금은 진전이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혼자 하고 있습니다.

Giampiero Portone
Stupenda
멋져

Endla Holm
I love, very beautiful and decorative grasses thanks for sharing!

Ljubica Boroša
Gorgeous
근사해

Ana Neves
Very beautiful

---
Chupi Chupi
J'adore cette photo
이 사진 좋아

======
Giampiero Portone
Stupenda
멋져

Domenico Mazzaglia
Beautiful

Mary Barber Tooke
As usual, I LOVE all your pics!
언제나, 너의 사진들을 모두 사랑해!

Chie Kawasaki
당신이 표현하는 것을 나는 지지하고 사랑한다. 그 아름다운 세계관을...

Ljubica Boroša
Beautiful post dear friend!

전인숙
멋진 풍경들입니다

Olivier Laviéville
Magnifique échappée belle !
멋진 탈출 !

======
Chie Kawasaki
당신의 세계가 더욱 넓어지는 것을 느낍니다.
당신의 표현이 더욱 확장되는 것을 느낍니다.

Sky Moon
Thank you very much for watching with warm eyes.
I'm always looking at Kawasaki sensei's profile as well.
The lingering image of the sensei's photo, who calmly looked at the autumn scenery, still lingers.
---
애정 어린 시선으로 봐주셔서 깊이 감사 드립니다.
저도 가와사키 선생님의 프로필을 언제나 즐거운 마음으로 감상하고 있습니다.
가을 풍경을 담담히 바라보던 선생님 사진의 여운이 아직도 남아 있습니다.

Chupi Chupi
J’adore
좋아요

Domenico Mazzaglia
Beautiful

Giampiero Portone
Colori foto meraviglia
색상 사진 놀라움

Endla Holm
Superbe photos, Happy week my friend
멋진 사진들

Ana Neves
Beautiful

Mini Cellist
이놈의 나이는 자유롭지 않으니.ㅎㅎ
으앙.한살 더 먹을 날이 머지 않았어요~

Sky Moon
Mini Cellist ㅋㅎ~ 그러고 보니 저도 새해가 반갑지 않은 지 제법 된 것 같습니다. ^^;
세월도 나이도 내 말은 듣지 않고 너무 자유롭게 흘러가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요. 한편으론 지나는 시간이 아쉬운 건 내 삶이 나쁘지 않아 그렇겠거니 하면서 혼자 위로로 삼습니다.

======
Endla Holm
I love, beautiful grasses!

Chupi Chupi
So schön… mir gefällt das total
너무 아름다워... 난 이거 완전 좋아

Giampiero Portone
Stupende
멋져

Mini Cellist
자유로움 안에 구속함이 있으니...

Sky Moon
Mini Cellist님 답글 읽다가 자유와 구속 모두 마음의 짐이 되기도 하고 마음의 위안이 되기도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봤습니다. ^^

Chie Kawasaki
네, 당신의 사진에서 항상 '자유로움'을 느낍니다. 좋은 한 주 보내세요.

Sky Moon
I think it's because I have a desire for freedom. I like to keep it in mind. ^^
아마도 제게 자유에 대한 원함이 있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그것을 마음에 품고 있는 것을 좋아하기도 하고요. ^^

Ljubica Boroša
Beautiful post

Fabelyne Line
Toujours aussi magnifique vos photos
너의 사진은 항상 너무 아름다워

Barbara Irena
Beauty fotos x happy Holidays

---
Chupi Chupi
Ich Liebe dieses Atmosphäre. es lässt mich nachdenken was alles gerade sein könnte.
이 분위기가 너무 좋아, 지금 당장 어떨까 생각하게 해.

Barbara Irena
Beautiful!!

Barbara Irena
Poema
한 편의 시

======
Domenico Mazzaglia
Stupende
멋져

Елена Быкова
Нежность природы! Чудесно!
자연의 부드러움! 멋지다!

정남선
멋진 풍광입니다
감사합니다

Chupi Chupi
Mal wieder ne schöne Serie.
다시 아름다운 시리즈.

Endla Holm
Superbe pampa grasses!
최고의 팜파 그라스!

Ljubica Boroša
Beautiful text and magical photos!
Happy last days of this year dear friend

Chie Kawasaki
저도 카메라 셔터를 누르는 순간이 너무 좋아서... 긴장감은 있지만, 다른 모든 것을 잠시라도 잊을 수 있는 시간이 너무 소중해요.

Sky Moon
Chie Kawasaki
I agree with you.
Pressing the shutter is a very happy time for me.
I watch and think as much as possible before shooting, and after shooting, I try to turn around without regret.
It's not easy, but I think that's why photography is more interesting.
저도 그렇습니다.
셔터를 누르는 시간은 제게 참 행복한 시간입니다.
저는 촬영 전에 되도록 많이 보고 생각하며 촬영 후에는 미련없이 돌아서려 노력합니다.
쉽지 않은 일이지만 그래서 사진이 더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Chie Kawasaki
Sky Moon ,당신은 진정한 '표현자'이군요. 사색을 동반하는 부분이 대단합니다.

---
노의섭
아름답네요.

Mini Cellist
황금이~~~~

왕성철
Sky Moon님 덕분에 올 한 해 마음이 따뜻해졌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고 새해에도 좋은 사진 부탁합니다.

Endla Holm
Beautiful fluffy pumpa grasses
뽀송뽀송한 팜파 글라스

Chupi Chupi
Mega
대단해

Chupi Chupi
Schön
멋져

======
Endla Holm
Amazing! Happy day my friend!

Chie Kawasaki
당신의 마음은 언제나 바람처럼 자유롭고...

Giampiero Portone
Meravigliosa
정말 멋져

Barbara Irena
Happy time to you ...continua
그대에게 행복한 시간이 언제까지나...

Ana Neves
Magnifique
아름다워

Chupi Chupi
Schönes Bild und Text
아름다운 사진과 글

Gustavo Burgos
Pareja por el camino de las espigas en flor.bella toma.paz.la paz de los amantes...
억새 꽃길의 커플, 아름다운 포착, 평화, 연인들의 평화...

Gustavo Burgos
tus fotografías son muy buenas y artísticas.
너의 사진은 매우 훌륭하고 예술적이야.

가을에 (강원도)

4,911  321 
탄광촌 -----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지워지는 어린 날 희미해져가는 추억 과거의 상념 슬플 건 없지만 가슴 한 켠으로 느끼는 허전함 이젠 기억으로만 남을 이곳의 시간들에게 소리 없는 작별 인사를 한다. 그때는 키가 낮은 나였으리라. 작게 흐르는 시냇물을 기뻐했으리라. 그 시간들에게 안녕을 고한다. 안녕... 너와집 ----- 벼농사가 되지 않아서 초가를 이지 못하였다. 거친 나무들을 내내 깍아 지붕을 이고 벽을 치고 그리고 그곳에서 살았다. 삶의 가치가 소유에 있지 않음을 아프게 바라보며 나는 그들의 삶의 흔적을 찾는다. 성긴 나무벽 사이로 들어치는 바람보다 더한 추위를 느끼는 가슴이 시린... 철길 ----- 그것은 삶의 길이었다. 이 거친 산야에서 탈출을 위한 쇠로 만든 길 그것이 유일한 희망이라 생각했다. 한낱 검은 돌이지만 희망으로 가는 차표라고 생각했다. 아. 강원도 ----- 거칠고 지긋지긋한 나무와 돌들이 아름다운 모습이란 걸 느끼기에는 오랜 시간이 필요했다. 산중턱을 깍아 화전을 일구면서 그들이 볼 수 있는 것은 쟁기를 부러뜨리는 거친 돌뿐이었을테니... 끝없는 산과 산 깊어 가는 가을 삶에서 한걸음 물러서서 상념을 떠올리다. A. 탄광촌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지워지는 어린 날 희미해져가는 추억 과거의 상념 슬플 건 없지만 No

대나무 숲의 속삭임 (해설판)

4,501  317 
누가 나를 사랑하나? 한 편의 영화(映畵)처럼 강(江)이 떠나고 포플러가 자라고 바람과 함께 흐린 날이 왔다. - 최돈선의 엽서(葉書) 중의 일부 - Nikon 35Ti, F3.5, 평균측광에서 -0.5, TRX 400, 확산에 의한 수직광(광원은 좌측 순사광), 구름 90% (중간 두께) 언젠가 제가 '사진은 거울과 같다' 라는 글을 올린 적이 있었습니다. (관련 연작 : 내 안의 거울 1 (사세보)) 사실은 세상의 모든 사물들은 거울이라 할 수 있을 겁니다. 다만, 모든 빛을 반사하는게 아니라 제가 가진 색만을 반사한다는 것이 다를 뿐입니다. 사실은 우리는 사물 자체을 볼 수는 없습니다. 우리가 보는 빛들이란 건 사실은 수 많은 입자들이 사물에 부딪힌 후 반사되는 그 어떤 것이겠지요. 하지만 우리는 세상을 반사로, 온도로, 냄새로 그리고 느낌으로 그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옅은 구름이 가득 낀 흐린날... 빛은 구름이라는 확산판으로 인해 태양의 위치에 관계 없이 수직으로 마치 비처럼 곧게 내립니다. 그리고 저기압으로 지상의 공기는 보통때보다 더 많은 수분과 먼지를 가지게 됩니다. 우리의 눈은 부족한 광량으로 인해 홍채는 열리게 되고 이에 따라 우리가 느끼는 심도는 얕아지고 비네팅이 생겨서 시야가 좁아 집니다. (관련 연작 : 해가 지는 시간) 이런 비네팅과 주변의 정물이 잘 안보이는 느낌을

어느 물방울의 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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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물방울의 회상 한 방울.. 두 방울... 얼었던 겨울이 느끼기도 어렵게 조금씩 녹아가고 있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시간은 흘러갑니다. 나는 흘러가는 강물 속에서 이름도 갖지 못했던 작은 물방울이었습니다. 언제부터 이렇게 흘러가고 있었는지 기억도 나지 않습니다. 작은 굽이를 돌고 너른 모래톱을 느긋이 지나고 폭포 속으로 뛰어듭니다. 그렇게 흘러가다 보니 너무 넓고 깊어 끝을 알 수 없는 곳에 도착했습니다. 그곳이 바다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따스한 햇살이 나를 감싸던 날 몸이 점점 가벼워집니다. 마침내 하늘로 날아오릅니다. 나는 이제 물방울이 아닌 존재가 되었습니다. 내 몸은 보이지도 않고 만져지지도 않습니다. 아주 작은 미풍에도 바다보다 더 큰 하늘을 날아다닐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물방울이었을 때와는 비교하지 못할 만큼 가볍고 빨라졌습니다. 그때가 가장 자유로운 시간이었습니다. 끝없이 높고 넓은 세상이 보입니다. 한없이 자유롭고 편안하게 지내고 있지만 한 가지 아쉬운 것은 이제는 내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나는 지금 존재하고 있을까? 자유의 행복과 존재의 의심을 함께 간직한 채 그렇게 떠다니고 있었습니다. 북쪽에서 불어오는 차가운 바람을 만났습니다. 내 몸이 하얗고 작은 너무나 아름다운 눈의 결정으로 변해갑니다. 그때가 가장 아름다웠던 시절이었습니다. 곁에

나에게 사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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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서 사진은 무엇일까? 사진을 시작하면서 처음에 그저 신기함으로 다가 오던 기계와 인화물들이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나에게 사진은 어떤 의미로 남아 있는건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본 적이 있다. 나에게서 사진은 일기 혹은 거울과 같은 의미이다. 나는 일기 쓰는 대신 혹은 거울속에 내 모습을 바라보는 것처럼 사진을 한다. 말이야 그럴 듯 하지만 그냥 일기를 계속 쓰면 될 일을 왜 필름 버려 가며 사진 찍고 다니고 있는걸까? 어쩌면 마음 속의 이야기들을 누구에겐가 터놓고 싶은 욕망 때문이었을지도 ... 하지만 한편으론 그렇게 나의 속 마음 모든 것을 내놓기 싫은 자기보호 본능도 있음을 무시하지 못한다. 적당히 암호화 되고 또 적당히 공개되는 어떤 방법.. 그 방법을 사진에서 찾는 것인지도 모른다. 나는 제한된 지면에 사진을 실어야 하는 보도사진을 원하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한 장의 사진에 모든 것을 담으려는 노력은 하지 않는다. 스크롤만으로 무제한 늘어나는 컴퓨터 모니터에서 보는 사진이라면 구지 읽기 어렵고 만들기 어려운 압축 과정을 거치려 하지 않는다. 그냥 일기 쓰듯 한 장 한 장 풀어 내려 갈 뿐이다. 그런 나에게 기존의 사진이론은 무의미 할 때가 많다. 노출과 심도, 구도와 분할, 배치와 조합들은 나에게는 큰 구속력이 되지 않는다. 미약하게나마 관심있는 부분은 선과 흐름이지만 이 역시도 그저 개인적인 약간의 관심일뿐이다. 결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