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 3 (선택의 의미)

하늘 No.377 [연작] 1 3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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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ritzki,Rajski,Polish CO] J.Fiala-Concerto in B-flat Major for Oboe & Orchestra - Adagio  


대화 3 (선택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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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 3 (선택의 의미) "자네는 최선을 다 했어. 그러니 괜찮네." 길현이 석파를 다독였다. "최선이란 말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최선을 다한 후 하늘의 뜻을 기다리라 한다지만 정작 하늘은 관심도 없는 것 같습니다." 석파는 멍하니 허공에 눈을 두고 이야기 했다. "세상에 태어난다는 것은 아무런 선택도 못하고, 아무것도 모른 채 세상에 던져지는 것이지." 길현의 말에 석파가 고개를 돌렸다. "사람이란 존재는 애초에 그저 던져진 존재라 해야겠지." 지나치는 행인들을 보며 길현은 계속 이야기 했다. "하지만 사람은 스스로를 던질 수 있는 유일한 존재이기도 하지. 스스로를 던지길 선택한 사람이 하늘의 뜻이나 뭇사람들의 이야기가 무슨 상관이겠는가? 태어날 때 던져진 상태 그대로인 사람들은 그곳에서 움직이지 못하니, 온갖 의미를 가지고 와서 붙이려 하지만 의미 없는 짓이지." 길현은 한마디를 덛붙였다. "스스로를 던지는 선택의 순간, 처음 던져진 자리를 벗어난 것이며 그것으로 의미는 이루어진 것이지. 의미는 결과에 있는 것이 아니라네."
- 하늘의 세상을 보는 마음 - No. A1 * 대화 3 (선택의 의미) Photo-Image No. A2 대화 3 (선택의 의미) Photo-Image No. A3 대화 3 (선택의 의미) Photo-Image No. A4 대화 3 (선택의 의미) Photo-Image No. A5 * 대화 3 (선택의 의미) Photo-Image No. A6 대화 3 (선택의 의미) Photo-Image No. A7 대화 3 (선택의 의미) Photo-Image No. B1 대화 3 (선택의 의미) Photo-Image No. B2 대화 3 (선택의 의미) Photo-Image No. B3 대화 3 (선택의 의미) Photo-Image No. B4 대화 3 (선택의 의미) Photo-Image No. C1 대화 3 (선택의 의미) Photo-Image No. C2 대화 3 (선택의 의미) Photo-Image No. C3 대화 3 (선택의 의미) Photo-Image No. C4 * 대화 3 (선택의 의미) Photo-Image No. C5 대화 3 (선택의 의미) Photo-Image No. C6 대화 3 (선택의 의미) Photo-Image
Photography : 하늘 Edited, Arranged, Produced : 하늘 2005.10.29 - 2005.10.30 강원도 가평 남이섬 Canon EOS 1D, Canon EOS 1vhs Canon EF 135mm F2 L, EF 24-70mm F2.8 L Fuji AutoAuto 400 Kodak TMAX 400 [Special Thanks] 커피, 류비아, 모노, 하늘나무, 류, 희야, 모리 : 즐거운 출사였습니다. SkyMoon.info 대화 3 (선택의 의미) Photo-Image
[Goritzki,Rajski,Polish CO] J.Fiala-Concerto in B-flat Major for Oboe & Orchestra - Adagio (Oboe Concertos from Bohemia-1990) 대화 3 (선택의 의미) Photo-Image https://youtu.be/B39CfwM9w-E

https://skymoon.info/a/PhotoEssay/377  

삶의 행복들 역시 몇 줄의 문구나 어떤 명료한 정의로 형식 지워질 수 있는 것이 아님을 안다 [하늘-빈티지(Vintage), 어느 카페에서]
  1 Comments
하늘 2022.06.11 19:24  
류비아
여름에 쨍한 가을날 사진이 눈부십니다. 그리운 얼굴들이네요. ㅎㅎㅎ


쿠키
오~~춘천에 가셨을 때 사진이네요~^^
다들 넘 앳되고 예쁘고 멋져요~
그리고 쨍하고 예쁜 빨간 가을 단풍을 보니 얼릉 가을이 왔음 좋겠단 생각이..ㅎㅎ
즐감하고 갑니다~
편안한 밤 되시고 다들 즐건 휴일되세요~♡


커피
오~ 가을 느낌 나는 사진들 너무 멋져요. 코 끝에 가을 냄새가 나는듯하고 그때 춘천의 낙엽 바스락거리던 소리가 귀에 맴돕니다.
저때는 모두 모델이네요. 다들 너무 예쁘고 잘생겼어요. 역시 추억을 돌아보는 건 늘 즐거운 일인거 같아요. 좋은 사진 행복한 사진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


모노
하~ 무려 17년전. 많은 시간이 지났는데 사진을 보니 얼마 안된것 처럼 기억이 생생하네요~
잊고 살았는데 한번씩 사진을 봄으로써 다시금 그 때 시절이 생각나게 되어 추억이 되고 입가에 미소가 지어집니다.
돌이켜보니 지금은 사진을 별로 안 찍어서 세월이 지나면 다 잊어버리겠다는 생각이 문득 드네요. 앞으로 사진 많이 찍어 놔야 겠어요.. 
남이섬 갈 때 근처에서 1박도 하고 참으로 즐거운 시간이였는데..  다시 돌아가고 싶네요~ ^^ 
하늘님 사진 감사하구요~ 또 올려주세요~
저도 찾아보고 올려야 겠네요 ^^
지피분들 즐거운 휴일 보내세요~ ^^



아름다운 지난 시간입니다
기억이 어제 일처럼 선명해요~^^
함께 있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리
처음 갔던 춘천여행~
잊고 살았는데 사진 보니 다시 그날로 되돌아 가는것같아요^^
차안에서 수다 떨고 맛있는거 먹으며 셔터 누르던 시절이 그리워요 ㅜㅜ
Gp분들 젊었을 때 모습 보니 신기하면서도 입가에 웃음이 계속 나네요^^
하늘님 덕분에 추억 여행 다시 하는 것같아요~
감사합니다^^

마음속 모닥불 (대화 6) (Bonfire in the mind (Dialogue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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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속 모닥불 (대화 6) "감정은 마음속 어느 곳에서 생겨난다고 생각하는가?" 길현은 불타는 모닥불을 바라보다 문득 질문을 던졌다. "세상에서 원인들이 생기고 그것에 반응하는 것이 아닐까요?" 석파 역시 불을 바라보며 대답했다. "반응이라는 말에는 약간의 함정이 있다네. 마치 자신의 뜻과는 상관없다는 의미를 슬쩍 비치는 느낌이지." "기쁜 일이 생기면 기뻐하고 분노할 일이 있으면 분노의 감정이 생기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 아닐까요?" 석파는 조심스레 질문했다. "감정의 원인이야 세상에 있겠지만 감정 자체는 내 마음속에 있는 것이지. 비가 오니 몸이 젖을 수도 있겠지만 언제나 비에 젖지는 않는다네. 우산을 쓰기도 하고 때론 처마 아래에서 비를 피하기도 하지." 길현은 대답했다. "그 빗줄기를 피하기가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석파는 한숨을 섞어 이야기했다. "감정이 생기는 곳과 감정을 조절하는 곳이 같은 곳에 있어서 그런 것일세. 불 속에 부지깽이가 들어 있는 셈이지. 자칫하면 불을 조절해야 할 부지깽이마저 타 버리게 되지." "멋대로 커지다 때때로 마음을 지배하기도 하는 감정들은 어찌해야 합니까?" "부지깽이를 불 속에서 꺼내려면 일단 불타는 나무들을 빼서 불을 잠시 줄여야겠지. 불이 약해지면 다른 부지깽이로 꺼내기도 하고 손에 물을 묻히거나 약간의 화상을 각오하면 그냥 꺼낼 수도 있고..." 길현은 불꽃을 바라보며 잠시 말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