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강원도)

하늘 No.151 [연작] 4927
가을에 (강원도) Photo-Image


[Cleo Laine] If  


가을에 (강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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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광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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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이라는 이름으로
지워지는 어린 날
희미해져가는 추억
과거의 상념
슬플 건 없지만
가슴 한 켠으로 느끼는 허전함
이젠 기억으로만 남을
이곳의 시간들에게
소리 없는 작별 인사를 한다.

그때는 키가 낮은 나였으리라.
작게 흐르는 시냇물을 기뻐했으리라.
그 시간들에게 안녕을 고한다.
안녕...


너와집
-----
벼농사가 되지 않아서
초가를 이지 못하였다.
거친 나무들을 내내 깍아
지붕을 이고
벽을 치고
그리고 그곳에서 살았다.

삶의 가치가 소유에 있지 않음을
아프게 바라보며
나는 그들의 삶의 흔적을
찾는다.

성긴 나무벽 사이로 들어치는 바람보다
더한 추위를 느끼는 가슴이 시린...


철길
-----
그것은 삶의 길이었다.
이 거친 산야에서 탈출을 위한 쇠로 만든 길
그것이 유일한 희망이라 생각했다.
한낱 검은 돌이지만
희망으로 가는 차표라고 생각했다.


아. 강원도
-----
거칠고 지긋지긋한 나무와 돌들이
아름다운 모습이란 걸 느끼기에는
오랜 시간이 필요했다.

산중턱을 깍아 화전을 일구면서
그들이 볼 수 있는 것은
쟁기를 부러뜨리는 거친 돌뿐이었을테니...

끝없는 산과 산
깊어 가는 가을
삶에서 한걸음 물러서서 상념을 떠올리다.

- 하늘의 세상을 보는 마음 -

A. 탄광촌

No. A1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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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A2 지워지는 어린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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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A3 희미해져가는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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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A4 과거의 상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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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A5 슬플 건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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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A6 가슴 한 켠으로 느끼는 허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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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A7 이젠 기억으로만 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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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A8 이곳의 시간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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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A9 소리 없는 작별 인사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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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A10 그때는 키가 낮은 나였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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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A11 작게 흐르는 시냇물을 기뻐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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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A12 그 시간들에게 안녕을 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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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A13 안녕...

가을에 (강원도) Photo-Image B. 너와집

No. B1 벼농사가 되지 않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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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B2 초가를 이지 못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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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B3 거친 나무들을 내내 깍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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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B4 지붕을 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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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B5 벽을 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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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B6 그리고 그곳에서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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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B7 삶의 가치가 소유에 있지 않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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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B8 아프게 바라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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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B9 나는 그들의 삶의 흔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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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B10 *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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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B11 성긴 나무벽 사이로 들어치는 바람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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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B12 더한 추위를 느끼는 가슴이 시린...

가을에 (강원도) Photo-Image C. 철길

No. C1 그것은 삶의 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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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C2 이 거친 산야에서 탈출을 위한 쇠로 만든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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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C3 그것이 유일한 희망이라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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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C4 한낱 검은 돌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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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C5 희망으로 가는 차표라고 생각했다.

가을에 (강원도) Photo-Image D. 아. 강원도

No. D1 거칠고 지긋지긋한 나무와 돌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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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D2 아름다운 모습이란 걸 느끼기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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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D3 오랜 시간이 필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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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D4 산중턱을 깍아 화전을 일구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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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D5 그들이 볼 수 있는 것은 쟁기를 부러뜨리는 거친 돌뿐이었을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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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D6 끝없는 산과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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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D7 깊어 가는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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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D8 * 삶에서 한걸음 물러서서 상념을 떠올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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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들은 별을 우러르며 산다 - 오세영 (시와시학사, 1992) - 너와 나 가까이 있는 까닭에 우리는 봄이라 한다. 서로 마주하며 바라보는 눈빛, 꽃과 꽃이 그러하듯...... 너와 나 함께 있는 까닭에 우리는 여름이라 한다. 부벼대는 살과 살 그리고 입술, 무성한 잎들이 그러하듯...... 아, 그러나 시방 우리는 각각 홀로 있다. 홀로 있다는 것은 멀리서 혼자 바라만 본다는 것, 허공을 지키는 빈 가지처럼...... 가을은 멀리 있는 것이 아름다운 계절이다.

Photography : 하늘 Edited, Arranged, Produced : 하늘 2002.11.09 - 2002.11.10 강원도 출사 Kodak Retina IIIc Schneider-Kreuznach 50mm F2 Nikon 35Ti Nikkor 35mm F2.8 Rollei SL35E Voigtlander Color-Skoparex 35mm F2.8, Rollei Planar 50mm F1.8 Rolleinar-MC 85mm F2.8, Rolleinar-MC 135mm F2.8 Voigtlander Color-Dynarex 200mm F3.5 Fuji Reala 100, Fuji Superia 100, Fuji AutoAuto 200 Kodak MAX 400, Kodak T400CN [Special Thanks] 박영무님: 좋은 음악 감사 드립니다. 류비아님, 모노님, 야이야님 : 즐거운 출사였습니다. [관련 연작] 가수리에서 곰배령 할아버지 가을에 (강원도) 가을의 길 겨울이 지나가며 SkyMoon.info 가을에 (강원도) Photo-Image [Cleo Laine, John Williams] If (Best Friends)

가을에 (강원도) Photo-Image https://youtu.be/tsE5jNHXU1s https://youtu.be/jjTJF5jYPP0
If a picture paints a thousand words Then why can't I paint you? The words will never show The you I've come to know If a face could launch a thousand ships Then where am I to go? There's no one home but you You're all that's left me too And when, my love For life is running dry You come and pour Yourself on me If a girl could be two places at one time I'd be with you Tomorrow and today Beside you all the way If the world should stop revolving Spinning slowly down to die I'd spend the end with you And when the world was through Then one by one The stars would all go out Then you and I Would simply fly ... Then one by one The stars would all go out Then you and I Would simply fly away

https://skymoon.info/a/PhotoEssay/151  

아침 창 밖에 꽃이 피었다 [하늘-가을의 아침]

그대가 사랑에 대해 물었었지요...III (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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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은 마치 그릇과 같습니다. 많은 것이 담기고 때론 비울 수 있습니다. 마음에 담기는 감정들은 바깥에서 들어오기도 하고 이미 그릇에 담겨 있던 많은 것들이 서로 섞여 새로운 감정을 만들어 내기도 합니다. 마음이란 그릇속에서는 언제나 많은 것들이 섞여 있고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타인이 그대에게 "좋아 한다" 라는 감정을 줄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그대는 그것을 그대의 마음에 담을 수도 있고 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담았다가도 다시 비워낼 수도 있습니다. 감정이라는 것은 단지 마음속에 담는 내용물일 뿐입니다. 비밀 하나 이야기 해 드릴까요? 사랑이라는 감정은 사실은 없는 겁니다. 사랑은 마음에 담을 수 있는 감정들 중 하나가 아니라 그 마음 스스로에 대한 이야기랍니다. '사랑을 나눈다' 라는 것은 마음 일부를 나누어 주고 받는 것입니다. 그릇에 담기는 내용물이 아니라 그 그릇 일부를 떼어 주는 것입니다. 무엇이 다르냐고요? 마음을 서로 나누면 감정이라는 것과는 달리 같은 재질이기에 그릇이었던 자신의 마음이 받은 마음과 섞이게 됩니다. 그것은 마치 파란색 물과 빨간색 물이 섞이는 것과 비슷합니다. 색은 다르지만 서로 같은 물이니까요. 그리고는 다른 색의 물이 되어갑니다. 자신의 마음 자체가 바뀌어 집니다. 내용물이 아니라 그릇이 바뀌는 것입니다. 그것은 비워질 수 있는게 아닙니다. 이전과는 다른 마음,

동유럽 기차 여행 [M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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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스캇 (Scotty - Allan Taylor) 스캇씨는 보통때처럼 향 좋은 몰트 위스키를 한 잔 하면서 오늘 아침 체크아웃 했다고 했다. 나는 그의 마지막 모습을 보지도 못하고 그저 사람들의 이야기만 들었다. 그는 숙박비가 그리 밀려 있지도 않았다. 떠나며 얼마 남지 않은 숙박비까지 모두 계산 했을 것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가 돌아오길 기약하며 약간의 지불을 남겨 두었을 것도 같다. 나는 그가 했던 이야기를 기억한다. 우리는 이 지구에서 태어난 것이 아니야. 태양보다도 훨씬 더 뜨겁고 큰 황금빛 별들에서 태어난 존재들이야. 우리가 태어난 별들은 너무 멀리 있어 가끔씩 그것을 잃어 버리곤 하지. 그를 찾아 가는 여행은 너무나 멀어 보여. 하지만 시간 문제일 뿐이야. 언젠가는 모두가 그 끝에 이르게 될 것이야. 너도 결국 그것을 알게 될 것이야. 나의 소중하고 아름다운 친구여. 스캇씨는 크고 오래된 열두줄 기타를 둘러 매고 호텔을 떠났다. 이 곳의 연주를 마치고 스캇씨는 그의 길 위에 있을 것이다. 그의 음악이 나의 뇌리에 남아 여전히 흥얼 거리고 있다. 그의 선율이 잊혀지지 않는다. 스캇씨는 지금 밤하늘의 별에게 그의 노래를 불러 주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별도 그의 음악을 듣고 있을 것이다. 나에게도 그 선율이 들려 온다. 스캇씨는 지금 어딘가에서 별과 함께 음악을 나누고 있을 것이다. - 번역: 하늘 - 하늘의 세상을 보는

Now 가을에 (강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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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광촌 -----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지워지는 어린 날 희미해져가는 추억 과거의 상념 슬플 건 없지만 가슴 한 켠으로 느끼는 허전함 이젠 기억으로만 남을 이곳의 시간들에게 소리 없는 작별 인사를 한다. 그때는 키가 낮은 나였으리라. 작게 흐르는 시냇물을 기뻐했으리라. 그 시간들에게 안녕을 고한다. 안녕... 너와집 ----- 벼농사가 되지 않아서 초가를 이지 못하였다. 거친 나무들을 내내 깍아 지붕을 이고 벽을 치고 그리고 그곳에서 살았다. 삶의 가치가 소유에 있지 않음을 아프게 바라보며 나는 그들의 삶의 흔적을 찾는다. 성긴 나무벽 사이로 들어치는 바람보다 더한 추위를 느끼는 가슴이 시린... 철길 ----- 그것은 삶의 길이었다. 이 거친 산야에서 탈출을 위한 쇠로 만든 길 그것이 유일한 희망이라 생각했다. 한낱 검은 돌이지만 희망으로 가는 차표라고 생각했다. 아. 강원도 ----- 거칠고 지긋지긋한 나무와 돌들이 아름다운 모습이란 걸 느끼기에는 오랜 시간이 필요했다. 산중턱을 깍아 화전을 일구면서 그들이 볼 수 있는 것은 쟁기를 부러뜨리는 거친 돌뿐이었을테니... 끝없는 산과 산 깊어 가는 가을 삶에서 한걸음 물러서서 상념을 떠올리다. A. 탄광촌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지워지는 어린 날 희미해져가는 추억 과거의 상념 슬플 건 없지만 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