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인지로 (仙人之路 / Road of a supernatural being)

하늘 No.825 [연작] 3 3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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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hu Zheqin] The Sixth Dalai Lama's Love Song  


선인지로 (仙人之路 / Road of a supernatural be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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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인지로 (仙人之路) 중에서 그는 천하를 주유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세상을 바라보며 지내다 보니 그간 수행했던 무예와 도가 무엇이었는지도 가물거렸다. 그는 오히려 그것이 좋았다. 세월이 지날수록 그는 혼자 생각하고 대화하는 것에 익숙해졌다. 그는 세상을 바라보고 있었지만 왠지 자신의 마음 깊은 내면을 보고 있는 느낌이었다. "도(道)라는 것이 잡고자 쫒는다고 닿는 것이 것이 아니라던 사부님의 말씀이 이제야 이해가 가는구나" 수십 년 전에 돌아가신 사부의 인자한 웃음이 떠올랐다. 수많은 제자들과 지낼 때와 달리 지금은 천하에 혼자이건만 전혀 외롭지 않았다. ... 신선이 노닌다는 선유도의 기운이 그의 검 끝으로 모여들어 거대한 자연의 흐름을 이루고 있었다. 그의 입가에 그의 사부가 지녔던 깊은 미소가 맺히기 시작했다. - - - * from the novel 'Road of a supernatural being' He began to travel around the world. He spent his days looking around the world like that. Meanwhile, he gradually forgot the martial arts and Tao he had practiced. He rather liked it. As time passed, he became accustomed to thinking and talking alone. He was looking at the world, but somehow he felt like he was looking deep inside himself. "Now I understand what my master said, that Tao is not something you can reach even if you chase after it." The kind smile of his master, who passed away decades ago, came to mind. Unlike when he was with his numerous disciples, he was now alone in the world, but he was not lonely at all. ... The energy of Seonyudo island, where the hermit stayed, gathered at his sword's tip, and it was forming a huge flow of nature. The deep smile of his master began to form around his lips.
- 하늘의 세상을 보는 마음 - No. A1 선인지로 (仙人之路_Road of a supernatural being) Photo-Image No. A2 선인지로 (仙人之路_Road of a supernatural being) Photo-Image No. A3 선인지로 (仙人之路_Road of a supernatural being) Photo-Image No. A4 선인지로 (仙人之路_Road of a supernatural being) Photo-Image No. A5 선인지로 (仙人之路_Road of a supernatural being) Photo-Image No. A6 선인지로 (仙人之路_Road of a supernatural being) Photo-Image No. A7 선인지로 (仙人之路_Road of a supernatural being) Photo-Image No. A8 선인지로 (仙人之路_Road of a supernatural being) Photo-Image No. A9 선인지로 (仙人之路_Road of a supernatural being) Photo-Image No. B1 선인지로 (仙人之路_Road of a supernatural being) Photo-Image No. B2 선인지로 (仙人之路_Road of a supernatural being) Photo-Image No. B3 선인지로 (仙人之路_Road of a supernatural being) Photo-Image No. B4 선인지로 (仙人之路_Road of a supernatural being) Photo-Image No. B5 선인지로 (仙人之路_Road of a supernatural being) Photo-Image No. B6 선인지로 (仙人之路_Road of a supernatural being) Photo-Image No. B7 선인지로 (仙人之路_Road of a supernatural being) Photo-Image No. B8 선인지로 (仙人之路_Road of a supernatural being) Photo-Image No. C1 선인지로 (仙人之路_Road of a supernatural being) Photo-Image No. C2 선인지로 (仙人之路_Road of a supernatural being) Photo-Image No. C3 선인지로 (仙人之路_Road of a supernatural being) Photo-Image No. C4 선인지로 (仙人之路_Road of a supernatural being) Photo-Image No. C5 선인지로 (仙人之路_Road of a supernatural being) Photo-Image No. C6 선인지로 (仙人之路_Road of a supernatural being) Photo-Image No. D1 선인지로 (仙人之路_Road of a supernatural being) Photo-Image No. D2 선인지로 (仙人之路_Road of a supernatural being) Photo-Image No. D3 선인지로 (仙人之路_Road of a supernatural being) Photo-Image
* 선인지로 (仙人之路 / Road of a supernatural being) 무당파(武當派)의 장문직을 후배에게 물려준 현청진인(昡靑眞人)은 그간 문파에 얽매인 세월을 보상이라도 받는 심정으로 천하를 유람하기로 공표했다. 차기 장문인과 장로, 제자들이 무슨 소리냐고 하도 말리는 통에 그의 애검 청명검만 품은 채 빈손으로 아무도 모르게 산문을 나섰다. 그는 문파의 신물이자 장문의 표식이었던 송문고검(松紋古劍)은 두고 왔다. 하지만 여전히 자신의 손안에 있는 무당의 소나무 문양이 새겨진 그의 청명검(淸鳴劍)을 바라보며 혼잣말을 했다. "아직 내가 청정(淸淨)의 경지에 이르지 못하여 이 검을 놓지를 못하는구나..." 현청진인은 천하를 주유(周遊)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세상을 바라보며 지내다 보니 그간 수행했던 무예와 도가 무엇이었는지도 가물거렸다. 그는 오히려 그것이 좋았다. "도(道)라는 것이 잡고자 쫒는다고 닿는 것이 것이 아니라던 사부님의 말씀이 이제야 이해가 가는구나" 수십 년 전에 돌아가신 사부의 인자한 웃음이 떠올랐다. 수많은 제자들과 지낼 때와 달리 지금은 천하에 혼자이건만 전혀 외롭지 않았다. '세상과 함께 있는데 무엇이 외롭단 말인가... 되려 사람과 함께 있었을 때가 더 외로웠던 것 같은데...' 세월이 지날수록 그는 혼자 생각하고 대화하는 것에 익숙해졌다. 그는 세상을 바라보고 있었지만 왠지 자신의 마음 깊은 내면을 보고 있는 느낌이었다. - - - 그는 정처 없이 중원을 돌아다녔다. 호북성(湖北省)의 무당산을 나와 기억하기도 힘든 까마득한 세월이 흘렀다. 발길 닿는 대로 움직이다 보니 중원 동쪽 끝 어느 나라의 작은 섬에 이르렀다. "선유도(仙遊島)라.. 멋진 이름이로군. 과연 신선이 노닐만한 경치로다" 그는 하늘을 향해 곧게 솟은 암봉과 절벽, 그리고 암벽사이 틈에서도 굳건히 자라는 노송(老松)의 모습을 바라보며 연신 감탄하고 있었다. 저 멀리서 이상한 검은 상자를 목과 어깨에 맨 괴이한 복색의 몇몇의 무리들이 보였다. 그들 중 하나가 현청진인에게 다가오더니 이해하기 어려운 말을 했다. "도사님, 진인(眞人)의 드높은 도의 성취가 천지를 비추니 그 눈부신 광휘를 흠모하는 마음을 금치 못하고 이렇게 결례(缺禮)를 저지르게 되었습니다. 송구스러운 말씀이오나 잠시 사진 모델을 좀 해 주실 수 있으실는지요?" '모델이라니 무슨 뜻인지... 돈을 달라고 하는 것이 아니니 노상강도는 아닌 듯한데...' "무슨 이야기인지 모르겠으나 노도에게 원하는 것이 있으시오?" "네, 부족한 저희들에게 진인의 하늘과 같은 경지의 초식 한 자락 견문(見聞)을 허락하신다면 눈을 씻고 렌즈(Lens)를 닦아 뼈와 이미지 센서(Image sensor)에 새겨 만고(萬古)에 길이 남기겠사옵니다" 무당의 장문인이었을 때는 말이 끝나기도 전에 산문밖으로 쫓아내라 역정을 냈겠지만 이제 와서 그런 쓸데없는 자존심이 무슨 상관이랴... 하긴 그간 청명검을 들고만 다녔지 녀석에게 바깥 구경 시켜준 것이 언제였는지 기억도 없었다. "뭐 그렇게 하리다. 안 그래도 찌뿌둥했으니 잠시 몸이나 풀어봐야겠소이다" "아! 그리고 초식이 끝난 후 혹 남는 검기 있으시면 담뱃불 붙이게 조금 실례해도 될는지요?" "허허, 무량수불... 뭐 그것도 그리해 주리다. 초식을 갈무리 후 검기가 남으면 허공에 흩어야 할 판인데 도우의 담뱃불 붙이는데라도 도움 되면 좋은 일이지요" '왠지 이 놈이 담뱃불 붙이려고 접근한 것 같은 싸한 느낌이 드는 것 같은데... 이렇게 예의를 갖추니 거절하기도 어렵구나. 제자들이 이 모습을 봤으면 눈이 뒤집혔겠구먼... 이미 뱉은 말이니 한바탕 춤이나 춰봐야겠구나' 현청진인은 씁쓸한 입맛과 왠지 통쾌한 기분을 느끼며 자리를 털고 일어나 제운종(梯雲縱)을 펼치며 허공을 딛고 뾰족한 암봉에 표홀히 내려앉았다. 그가 청명검을 쥔 손에 내공을 주입하자 실전되었다고 전해지는 양의무극신공(兩儀無極神功)의 진기(眞氣)가 붉고 푸른 태극문양의 빛으로 꿈틀대며 그의 검을 휘감기 시작했다. 청명검(淸鳴劍)에서 웅웅 거리는 검명이 흘러나왔다. 그는 아무에게도 보여주지 않았던 평생의 절기를 외치며 초식을 펼쳤다. "태.극.혜.검 ! 太極慧劍" "천.뢰.검.강 ! 天雷劍罡" "태.청.풍.뢰 ! 太淸風雷" "할.운.쇄.월 ! 割雲碎月" 신선(神仙)이 노닌다는 선유도(仙遊島)의 기운이 그의 검 끝으로 모여들어 거대한 자연(自然)의 흐름을 이루고 있었다. 현청진인(昡靑眞人)의 입가에 그의 사부가 지녔던 깊은 미소가 맺히기 시작했다. "연.사.무.적 ! 連寫無敵" "장.비.필.승 ! 裝備必勝" "오.토.최.고 ! 悟討最高" "뽀.샵.만.능 ! 佈卅萬能" "재.수.셔.터 ! 財數敍攄" 그의 초식은 평생 익혔던 무당(武當)의 그것을 넘어 자연의 흐름을 따르는 무초식(無招式)의 경계에 이르렀다. 어느덧 그의 춤사위는 현세에 존재할 수 없는 궁극(窮極)의 무예(武藝)를 보여주고 있었다. "내! 가! 결! 제! 內佳決濟" "짬! 짜! 맛! 탱! 潛仔萬怠" - 천월상인 쓰다 (天月常人 書 / Written by ordinary man SkyMoon)
Photography : 하늘 Edited, Arranged, Produced : 하늘 2024.04.13 전북 군산 선유도 명사십리 해수욕장 (고군산군도) Sony A7II Canon EF 135mm f/2 L, EF 50mm f/1.8 [Special Thanks] 김형중 : 백제무예원 초대 원장 Kim HyeongJoong : Founding, First director director of Baekje martial arts center https://facebook.com/hyoungjuong.kim SkyMoon.info 선인지로 (仙人之路_Road of a supernatural being) Photo-Image
[Zhu Zheqin] The Sixth Dalai Lama's Love Song 선인지로 (仙人之路_Road of a supernatural being) Photo-Image https://youtu.be/yuCYavtqdWs https://youtu.be/B40G0E9hWnA

https://skymoon.info/a/PhotoEssay/825  

그대가 그를 그대의 세상 속에 가둬 놓으려 한다면, 그는 시들어 죽고 말 것입니다 [탁낫한-마음에는 평화, 얼굴에는 미소]
  3 Comments
하늘 07.17 21:56  
Afonso Helder
O interior do ser é a maior das descobertas. Ao olhar o mundo vemos o nosso próprio reflexo filosófico e poético...
Carpe diem
존재의 내부는 가장 위대한 발견이다. 우리가 세상을 볼 때 우리는 우리 자신의 철학적이고 시적인 성찰을 봅니다.
카르페 디엠

Sky Moon - Afonso Helder
Às vezes penso sobre o significado interno e externo da existência.
Muitas vezes me pergunto sobre a diferença entre cruzar fronteiras e eliminar fronteiras.
Sometimes I think about the inner and outer meaning of existence.
I often wonder about the difference between crossing boundaries and eliminating boundaries.
때로는 존재의 안과 밖의 의미를 생각해 보곤 합니다.
경계를 넘는 것과 경계를 없애는 것의 차이에 대해 궁금증을 가지곤 합니다.
YeremiahHelios 09.06 23:04  
작품들도 대단하오만 필력도 역시 대단하시오.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하늘 09.07 01:06  
요약하면 의도치 않게 모델 촬영 해 드리고 짜장면 공짜로 얻어 먹었다. 뭐 이런 이야기입죠..
모델분이 타지의 사진 모임 회원이신데 그날 출사에 참여하셨다가 갑자기 말이 나와서 모델이 되어서 애써주셨더랬습니다.
아직 날이 덥네요. 건강 조심히 다니셔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