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 (秘密) (변산반도 3부)

하늘 No.55 [연작] 5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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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vid Darling] Minor Blue  


비밀 (秘密) (변산반도 3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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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메꽃 - 송수권
- 수저통에 비치는 저녁 노을, 시와 시학사 -

채석강에 와서 세월따라 살며
좋은 그리움 하나는 늘 숨겨놓고 살지
수평선 위에 눈썹같이 걸리는 희미한 낮달 하나
어느 날은 떴다 지다 말다가
이승의 꿈 속에서 피었다 지듯이
평생 사무친 그리움 하나는
바람 파도 끝머리 숨겨놓고 살지

때로는 모래밭에 나와
네 이름 목터지게 부르다
빼마른 줄기 끝 갯메꽃 한 송이로 피어
딸랑딸랑 서러운 종 줄을 흔들기도 하지

어느 날 빈 자리
너도 와서 한번 목터지게 불러 봐,
내가 꾸다꾸다 못 다 꾼 꿈
이 바닷가 썩돌 밑을 파 봐.
거기 해묵은 얼레달 하나 들어 있을 거야
부디 너도 좋은 그리움 하나
거기 묻어놓고 가기를.....

- 하늘의 세상을 보는 마음 -

--채석강--

No. E1 - 헤아릴 수 없는 긴 세월의 켜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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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E2 - 내 비밀 하나를 숨겨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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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E3 - 때가 되면 나조차도 잊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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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E4 - 이 바위들은 언제까지나 그것을 간직해 줄것이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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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E5 - 나는 속삭이듯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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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E6 - 누구도 알기를 원치 않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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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E7 - 언제나 침묵을 지켜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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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E8 - 이곳에서야 고백을 할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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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E9 - 때론 살아있음이 너무 길다 느껴질때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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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E10 - 다시금 이곳을 회상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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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E11 - 바람과 물과 그리고 파도소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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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E12 - 묻혀버리지 못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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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E13 - 나의 고백들을 기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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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E14 -시간속에 숨겨둔 내 마음의 흔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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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graphy : 하늘
Edited, Arranged, Produced : 하늘

2002.12.21, 12.22
변산반도 동지 일몰 촬영

Contax AX
CarlZeiss T* Distagon 35/1.4, Planar 85/1.4, Sonnar 180/2.8, Tele-Tessar 300/4
Contax T3
CarlZeiss T* Sonnar 35/2.8
Ricoh R1s
Ricoh MC 30/3.5, 24/8
Kodak MAX 400, T400CN
Fuji Reala 100, Superia 100
Ilford FP4 plus 125

[Special Thanks]
커피님, 류비아님, 홍가이님, 야이야님과 함께
유라파파님 : 좋은 여행 정보를 얻었습니다.
류비아님 : 먼 거리를 내내 운전해 주셨습니다.
automast님 : 주말에 쉽지 않은 시간을 내주셨습니다.

[관련 연작]
해후 (邂逅) (변산반도 1부)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 (변산반도 2부)
비밀 (秘密) (변산반도 3부)
일출과 일물 (변산반도 4부)

 SkyMoon.inf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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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vid Darling] Minor Blue (Journal Octob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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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yigsyN0YQVA
https://youtu.be/NjY0LFex6j4

https://skymoon.info/a/PhotoEssay/55  

그 해의 봄날 남자와 여자가 걷고 있었다. '이 사람과 함께라면 하루종일 걸어도 다리가 아프지 않아...' 여자는 생각했다. 남자는 또 이런 생각을 했다. '얘와 함께 있으면 길이 참 짧은 것 같아...' [하늘-봄을 걷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