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해의 가을 (The autumn of that year) 1

하늘 No.20 [연작] 2 8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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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ch Voisine] Am I Wrong  


그 해의 가을 (The autumn of that year)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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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해의 가을 1

파란 가을 하늘을 바라보는 붉은 감나무에게는
함께 했던 오랜 친구가 있다.

이제 잎사귀를 떨궈 내야 하는 가을 나무는
아직도 자신의 잎새와 헤어지지 못하고 있다.

가녀린 잔디잎들은
언제나 푸른 대나무가 부러울지도 모르겠지만
대나무는 씨앗을 품은 나무를 바랄지도 모를 일이다.

가을은
깊이 바라보노라면,
생명의 탄생과
탄생으로 인한 최초의 이별과
세상의 첫 번째 그리움을 품고 있다.

그리고 겨울이 시작되는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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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 autumn of that year 1

The red persimmon tree looking at the blue autumn sky has an old friend who was with it.

The autumn trees, which now have to shed their leaves, are still unable to break up with them.

The slender grass leaves may envy the ever-green bamboo, but the bamboo may wish for a tree with seeds.

If It is seen deeply, autumn harbors the birth of life, the first separation due to birth, and the first longing of the world.

And it is time for winter to begin.

- 하늘의 세상을 보는 마음 -

No.1 파란 가을 하늘을 바라보는 붉은 감나무에게는 The red persimmon tree looking at the blue autumn s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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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2 함께 했던 오랜 친구가 있다. has an old friend who was with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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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3 이제 잎사귀를 떨궈 내야 하는 가을 나무는 The autumn trees, which now have to shed their leav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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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4 아직도 자신의 잎새와 헤어지지 못하고 있다. are still unable to break up with th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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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5 가녀린 잔디잎들은 The slender grass leav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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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6 언제나 푸른 대나무가 부러울지도 모르겠지만 may always envy the green bamb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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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7 대나무는 씨앗을 품은 나무를 바랄지도 모를 일이다. but the bamboo may wish for a tree with see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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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8 가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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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9 깊이 바라보노라면 If It is seen de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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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10 생명의 탄생과 autumn harbors the birth of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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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11 탄생으로 인한 최초의 이별과 the first separation due to bir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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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12 그리고 세상의 첫 번째 그리움을 and the first longing of the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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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13 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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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14 그리고 겨울이 시작되는 시간이다. And it is time for winter to beg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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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graphy : 하늘 Edited, Arranged, Produced : 하늘 2002.11.16 화원 마비정, 남평문씨 세거지, 용연사 Canon EOS D60 Canon EF 70-200mm f/2.8 L IS SkyMoon.info 그 해의 가을 (The autumn of that year) 1 Photo-Image
[Roch Voisine] Am I Wrong (I'll Always Be There) 그 해의 가을 (The autumn of that year) 1 Photo-Image https://youtu.be/r7FKcbJqzx4
For Mary-Jane Most every night I played The same old song that lingered on for days 메리-제인을 위해 난 거의 매일 밤마다 며칠 동안 머릿속에 남아 있었던 똑같은 옛 노래를 연주했어요 For Mary-Ann Her friends all gone I stayed And through the night I held her tight and prayed 메리-앤을 위해 그녀의 친구들 모두 떠났고, 난 남아서 밤새도록 그녀를 꼭 안고 기도했어요 Am I wrong Cause I didn't have the strength to carry on Cause I never looked behind me, I was gone And all that I could do was write their song Am I right To share a part of them into the light For telling you and standing here in white My memories are haunting me tonight 내 잘못인가요? 계속할 힘이 없었으니 뒤돌아보지 않고 떠났으니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그들의 노래를 쓰는 것뿐... 내가 맞는 걸까요? 그 일부를 빛에서 함께 나누는 게... 여기 흰 빛에서 당신에게 말하며 서 있으니 오늘 밤 내 추억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고 있어요 For Mary-Line For weeks on end I tried To fold my world and keep her pearl inside 메릴-린을 위해 몇 주 동안 계속 애썼어요 내 세상을 접고 그녀의 소중한 마음을 지키려고 For Mary-Lou I caught the moon last night She never came but who's to blame I lied 메릴-루를 위해 어젯밤 달을 땄어요 그녀는 오지 않았지만 내가 거짓말했던 게 누구 탓이겠어요? Am I wrong Cause I didn't have the strength to carry on Cause I never looked behind me, I was gone And all that I could do was write their song Am I right To share a part of them into the light For telling you and standing here in white My memories are haunting me tonight 내 잘못인가요? 계속 나아갈 힘이 없었으니 뒤돌아보지 않고 떠났으니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그들의 노래를 쓰는 것뿐... 내가 맞는 걸까요? 그 일부를 빛에서 함께 나누는 게... 여긴 흰 빛에서 당신에게 말하며 서 있으니 오늘 밤 내 추억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고 있어요 Am I right To share a part of them into the light For telling you and standing right here tonight 내가 맞는 걸까요? 그 일부를 빛에서 함께 나누는 게... 오늘 밤 당신에게 말하며 바로 여기 서 있으니...
https://youtu.be/DbGB9Gw5CyQ
- 프랑스어 : Dites-moi (말해 줘요) - Pour Marie-Jeanne Ma courtisane si tendre Moi je chantais Tout ce qu'elle voulait entendre 마리-잔을 위해 너무나 다정한 내 코르티잔 (중세 프랑스의 왕, 귀족의 정부) 그녀가 듣고 싶어했던 모든 곡을 노래했어요 Pour Mary-Anne J'ouvrais mon âme sans gêne Y'a si longtemps J'avais vingt ans à peine 마리-안을 위해 거리낌 없이 내 마음을 열었어요 아주 오래 전 내가 겨우 20살이었을 때 Dites-moi Si j'ai le droit de vous livrer mon coeur Ces rêves en moi qui sont aussi les leurs Ces jours de pluie et ces nuits de bonheur Dites-moi Si j'ai eu tort de les mettre en lumière Puisqu'on ne peut jamais revenir en arrière Mes souvenirs ce soir sont doux-amers 말해 줘요 당신에게 내 마음을 털어놓을 권리가 있는지... 또한 그들의 것인 내 마음속 꿈을... 비 오는 날과 행복한 밤을... 말해 줘요 그런 감정을 드러내는 것이 잘못됐는지 되돌아갈 수 없으니 오늘 저녁 내 추억은 달콤씁쓸하군요 Pour Marilyn Que j'imagine revoir Dans son grand lit qù j'ai dormir un soir 내가 어느 날 저녁 잠자는 큰 침대에서 다시 만나길 상상하는 마릴린을 위해 Pour Mary-Lou Que j'aime à tout jamais J'en ai trop dit et j'ai menti je sais 내가 영원히 사랑하는 마릴-루를 위해 내가 지나치게 말했고, 거짓말 했다는 걸 알아요 Dites-moi Si j'ai le droit de vous livrer mon coeur Ces rêves en moi qui sont aussi les leurs Ces jours de pluie et ces nuits de bonheur Dites-moi Si j'ai eu tort de les mettre en lumière Puisqu'on ne peut jamais revenir en arrière Mes souvenirs ce soir sont doux-amers 말해 줘요 당신에게 내 마음을 털어놓을 권리가 있는지 또한 그들의 것인 내 마음속 꿈을... 비 오는 날과 행복한 밤을... 말해 줘요 그런 감정을 드러내는 것이 잘못됐는지 되돌아갈 수 없으니 오늘 저녁 내 추억은 달콤씁쓸하군요 Dites-moi Si j'ai eu tort de chanter leurs histoires De prendre le droit de tout vous raconter ce soir 말해 줘요 그런 이야기를 노래하는 게 잘못됐는지... 오늘 저녁 당신에게 모든 걸 얘기할 권리를 얻는 게 잘못됐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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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skymoon.info/a/PhotoEssay/20  

서랍 속에 뒹구는 도장 찍힌 엽서 한 장이 가슴에 저려 오는 날 [하늘-비가 와서 좋은 날]
  2 Comments
하늘 01.12 02:13  
Ana Neves
Beautiful pictures

Ljubica Boroša
Beautiful text about autumn and autumn pictures!

Donna St Pierre
Beautiful and thought-provoking Autumn poem with gorgeous images accompanying it Sky! Have a lovely day my friend

Domenico Mazzaglia
Very beautiful

Chie Kawasaki
Thank you for sharing your beautiful autumnal images and poem......I really feel your love toward nature through them!

전인숙
그러네요 공감합니다 우리들의 마음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멋집니다

Sky Moon
전인숙 공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른 계절도 그렇겠지만 가을 풍경은 보다보면 많은 이야기들이 있는 것 같아 벤취에 앉아 가만히 바라보길 즐기곤 합니다.

Giampiero Portone
Stupende
멋져요

Pedro Ponce Blanco
Beautiful..!!

Fabelyne Line
Sublime vos 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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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dla Holm
Silver leaves,amazing

Елена Быкова
Нежность и красота!
부드러움과 아름다움!

Елена Быкова
Очень красиво! Такой спокойный цвет!
매우 아름답습니다! 이런 차분한 컬러!
하늘 01.12 02:16  
Ljubica Boroša
Lovely pictures!

Endla Holm
Superbee album my friend!

Domenico Mazzaglia
Beautiful

Marija Doe
beautiful text and fantastic photos

Mario Falcetti
Beautiful

Barbara Irena
So Nice work, Saluti Sky Moon Complimenti per texto & alls
정말 멋져요. 공유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글과 모든 것에 감탄합니다.

Giampiero Portone
Stupenda
멋져요

Jahangir Mohammed
Very n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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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dla Holm
Lovely, I like

왕성철
편안한 글과 함께
가을과 겨울이 느껴지네요...

Barbara Irena
Magico
마술같은

Mini Cellist
사진 너무 조아용

기억의 편린(片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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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우리 - 김민기 사람들은 손을 들어 가리키지 높고 뾰족한 봉우리만을 골라서 내가 전에 올라가 보았던 작은 봉우리 얘기 해줄까? 봉우리... 지금은 그냥 아주 작은 동산일 뿐이지만 그래도 그때 난 그보다 더 큰 다른 산이 있다고는 생각지를 않았어 나한테는 그게 전부였거든... 혼자였지 난 내가 아는 제일 높은 봉우리를 향해 오르고 있었던 거야 너무 높이 올라온 것일까? 너무 멀리 떠나온 것일까? 얼마 남지는 않았는데... 잊어버려! 일단 무조건 올라보는거야 봉우리에 올라서서 손을 흔드는거야 고함도 치면서 지금 힘든 것은 아무 것도 아냐 저 위 제일 높은 봉우리에서 늘어지게 한숨 잘텐데 뭐... 허나 내가 오른 곳은 그저 고갯마루였을 뿐 길은 다시 다른 봉우리로 저기 부러진 나무등걸에 걸터 앉아서 나는 봤지 낮은 데로만 흘러 고인 바다... 작은 배들이 연기 뿜으며 가고 이봐, 고갯마루에 먼저 오르더라도 뒤돌아 서서 고함치거나 손을 흔들어 댈 필요는 없어 난 바람에 나부끼는 자네 옷자락을 이 아래에서도 똑똑히 알아 볼 수 있을테니까 말야 또 그렇다고 괜히 허전해 하면서 주저앉아 땀이나 닦고 그러지는 마 땀이야 지나가는 바람이 식혀주겠지 뭐 혹시라도 어쩌다가 아픔 같은 것이 저며 올때는 그럴땐 바다를 생각해 바다... 봉우리란 그저 넘어가는 고갯마루일 뿐이라구... 하여, 친구여 우리가 오를 봉우리는 바로 지금 여긴지도 몰라 우리 땀 흘

오디오와 사진에 대한 단상(斷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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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 이야기를 하려다 자기 맘대로 흘러 가버린 이야기 트랜스페어런트 (Transparent) 사전상의 의미로는 투명함 이라고 한다. 오디오 기기를 평가할 때 자주 사용되는 단어인 투명성이란 무엇인가? 소리는 보거나 만질 수 있는 구체적인 매체가 없고, 순간적으로 들을 수 있으나 곧 사라지는 추상적인 현상이기 때문에 그 평가 역시 매우 힘들다. 그럼에도 오디오를 통해 재생되는 소리를 평가하는 기준을 간단히 정리하면 음색, 음장, 다이내믹레인지 이렇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음색이란 각 소리의 특성으로서, 바이올린과 비올라가 같은 '도'음을 내도 소리가 다르게 들리는 근거가 된다. 즉 기본음은 같으나 그 배음이 달라 소리가 다르게 들리게 되며, 전기 전자적으로는 기음과 배음의 합성인 파형이 서로 다른 것이다. 음장이란 음악이 연주되는 공간감에 대한 평가 용어로서 임장감, 정위감 음장감 등으로 표현된다. 눈을 감고도 연주 (녹음) 실황을 상상할 수 있는 느낌을 전해주는 것을 의미한다. 다이내믹 레인지는 소리의 크기와 관련된 것으로 큰 소리와 작은 소리의 차이를 얼마나 정확히 재현해 주는가에 관련된 것이다. 사진적으로 이야기를 하자면 계조라 표현될 수 있다. 그 중 음색은, 재생음은 물론이고 실연에서도 가장 중요하다. 각 악기 고유의 소리를 얼마나 정확히 재생해 주는가는 공간감이나 크기에 앞서 가장 우선되는 상황이다. 소위 말해 피아노

나에게 사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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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서 사진은 무엇일까? 사진을 시작하면서 처음에 그저 신기함으로 다가 오던 기계와 인화물들이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나에게 사진은 어떤 의미로 남아 있는건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본 적이 있다. 나에게서 사진은 일기 혹은 거울과 같은 의미이다. 나는 일기 쓰는 대신 혹은 거울속에 내 모습을 바라보는 것처럼 사진을 한다. 말이야 그럴 듯 하지만 그냥 일기를 계속 쓰면 될 일을 왜 필름 버려 가며 사진 찍고 다니고 있는걸까? 어쩌면 마음 속의 이야기들을 누구에겐가 터놓고 싶은 욕망 때문이었을지도 ... 하지만 한편으론 그렇게 나의 속 마음 모든 것을 내놓기 싫은 자기보호 본능도 있음을 무시하지 못한다. 적당히 암호화 되고 또 적당히 공개되는 어떤 방법.. 그 방법을 사진에서 찾는 것인지도 모른다. 나는 제한된 지면에 사진을 실어야 하는 보도사진을 원하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한 장의 사진에 모든 것을 담으려는 노력은 하지 않는다. 스크롤만으로 무제한 늘어나는 컴퓨터 모니터에서 보는 사진이라면 구지 읽기 어렵고 만들기 어려운 압축 과정을 거치려 하지 않는다. 그냥 일기 쓰듯 한 장 한 장 풀어 내려 갈 뿐이다. 그런 나에게 기존의 사진이론은 무의미 할 때가 많다. 노출과 심도, 구도와 분할, 배치와 조합들은 나에게는 큰 구속력이 되지 않는다. 미약하게나마 관심있는 부분은 선과 흐름이지만 이 역시도 그저 개인적인 약간의 관심일뿐이다. 결국

숲속에 들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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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숲속에 들어서다.. 1. Wandering about in the woods 낯선 길은 항상 두려움이다. 하물며 인적이 없는 숲은 두려움과 동시에 외로움이다. 낮은 억새의 바람소리도 으르렁 거리는 신음소리처럼 들린다. 강한 햇살도 조금도 위안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어른거리는 바람과 그림자때문에 더더욱 혼란 스럽기만 하다. 2. 숲속의 두려움 2. Fear of wood 누군가가 나를 보고 있는것 같다. 고개를 돌려 쳐다보면 아무도 없고... 다시 앞을 보면 옆에서 뭔가가 휙 지나가는듯한 느낌이 든다. 3. 숲속의 두려움을 지나서 3. Over the fear of wood 한참을 그렇게 걷다보니 내가 무엇을 두려워 했는지조차 아득하다. 그저 낯선 느낌때문이었을까? 그저 오래간 만에 왔기 때문일까? 햇살은 다시금 따스하게 보이고 정상 부근의 나즈막한 언덕은 이제서야 정상으로 돌아온 나의 느낌을 일깨워 준다. 지나온 두려움 때문이었을까? 난 지금 희망을 느낀다... 4. 그제서야 땅을 보다. 4. Look at the ground 두려움으로 두리번 거렸던 눈동자는 어느덧 안심된 마음으로 더 이상 무언가를 찾지 않는다. 얼마나 우스운가? 두렵다는 이유로 두려운 것을 찾으려 이리 저리 눈알을 굴려 댔으니.. 왜 나는 눈을 감지 못하였을까? 푸근한 숲에 젖어들면 그제서야 고개를 숙여 땅을 보며 묵묵히 생

삶이라는 영화를 바라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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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가 사랑에 대해 물었었지요...III (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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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은 마치 그릇과 같습니다. 많은 것이 담기고 때론 비울 수 있습니다. 마음에 담기는 감정들은 바깥에서 들어오기도 하고 이미 그릇에 담겨 있던 많은 것들이 서로 섞여 새로운 감정을 만들어 내기도 합니다. 마음이란 그릇속에서는 언제나 많은 것들이 섞여 있고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타인이 그대에게 "좋아 한다" 라는 감정을 줄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그대는 그것을 그대의 마음에 담을 수도 있고 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담았다가도 다시 비워낼 수도 있습니다. 감정이라는 것은 단지 마음속에 담는 내용물일 뿐입니다. 비밀 하나 이야기 해 드릴까요? 사랑이라는 감정은 사실은 없는 겁니다. 사랑은 마음에 담을 수 있는 감정들 중 하나가 아니라 그 마음 스스로에 대한 이야기랍니다. '사랑을 나눈다' 라는 것은 마음 일부를 나누어 주고 받는 것입니다. 그릇에 담기는 내용물이 아니라 그 그릇 일부를 떼어 주는 것입니다. 무엇이 다르냐고요? 마음을 서로 나누면 감정이라는 것과는 달리 같은 재질이기에 그릇이었던 자신의 마음이 받은 마음과 섞이게 됩니다. 그것은 마치 파란색 물과 빨간색 물이 섞이는 것과 비슷합니다. 색은 다르지만 서로 같은 물이니까요. 그리고는 다른 색의 물이 되어갑니다. 자신의 마음 자체가 바뀌어 집니다. 내용물이 아니라 그릇이 바뀌는 것입니다. 그것은 비워질 수 있는게 아닙니다. 이전과는 다른 마음,

그대가 사랑에 대해 물었었지요...I

1  9,827  352 
사실은 사랑이 아닌 것들... 그대가 제게 물었었지요. 무엇이 사랑이냐고? 위안, 위로, 동질감, 외로움, 쓸쓸함, 그리움, 쾌락, 욕구, 종족보존욕, 소유욕, 독점욕, 정복욕, 이기심, 약오름, 허영심, 대리만족, 자기만족, 증명, 확인, 감정이입, 동화, 자기애, 자기연민 학대, 최면, 두려움, 부채감, 혐오감, 질투, 시기, 불안, 체념, 나태함, 귀찮음, 습관, 관성, 도피, 복종, 비밀, 은밀함, 거울 새로움, 신선함, 설레임, 기대감, 긴장감, 궁금증, 소일거리, 도움, 구함, 존경, 경외, 호감, 보답, 공유, 전달, 책임감, 가르침, 의무감, 투자, 거래, 절약, 변화 친근함, 친숙함, 익숙함, 휴식, 기대임, 의지함, 안락함, 편안함, 교감, 나눔, 신뢰, 믿음, 뿌듯함, 황홀감, 행복감, 일체감, 애틋함, 동정심, 연민, 보살핌, 희생, 헌신 저 위에 적혀 있는 단어들을 덜어 내고 남은 것이 비로소 사랑입니다. 고개를 갸웃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아주 간단한 규칙입니다. 다른 점이 있기 때문에 다른 단어로 표현 되는 것이 아닐까요? 덜어 내야 할 단어들은 마음이라는 그릇에 함께 담겨 있지만 사랑과 쉽게 헷갈리는 것들입니다. 이런 것들은 서로 서로 혹은 사랑과도 함께 연결되어 있어 마치 엉킨 끈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그 중 어느것이라도 당기다 보면 사랑이란 것도 따라 올 때가 있을겁니다. 그래서 이 모두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