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과 만남 - 대화 7 / Encounter with the road - Dialogue 7

하늘 No.522 [연작] 3 37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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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ya] Solace  


길과 만남 - 대화 7 / Encounter with the road - Dialogue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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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과 만남 - 대화 7 "무언가를 만나려면 먼저 길에 올라야만 하지 않겠는가?" 길현은 먼 곳에 눈을 두며 문득 한마디 했다. "저도 그리 생각합니다. 그럼 그 길에 오르려면 어디로 가야 하는지요?" 석파는 잠시 생각하다 질문을 던졌다. "길에 이르는 길이란 것은 없다네. 만일 길에 이르는 길이 있다면 아무도 길에 도달하지 못하게 될 것일세" 길현이 무심히 대답했다. "... ..." 석파는 몇 번이고 질문을 하려다 질문을 삼켰다. 조금의 시간이 지나 석파는 조용히 길현이 바라보는 곳을 함께 바라보았다. - - - Encounter with the road - Dialogue 7 "To meet something, shouldn't you be on the road first?" Scott suddenly said, looking far away. "I guess so, then where should I go to get on the road?" James asked after a moment's thought. "There is no such thing as a road that leads to the road. If there is a road to the road, no one will reach the road" Scott answered indifferently. "... ..." James tried to ask more questions, but he swallowed them. After a while, James quietly looked in the direction Scott was gazing.
- 하늘의 세상을 보는 마음 - No. A1 * 길과 만남-대화 7_Encounter with the road-Dialogue 7 Photo-Image No. A2 길과 만남-대화 7_Encounter with the road-Dialogue 7 Photo-Image No. A3 길과 만남-대화 7_Encounter with the road-Dialogue 7 Photo-Image No. A4 * 길과 만남-대화 7_Encounter with the road-Dialogue 7 Photo-Image No. A5 * 길과 만남-대화 7_Encounter with the road-Dialogue 7 Photo-Image No. B1 길과 만남-대화 7_Encounter with the road-Dialogue 7 Photo-Image No. B2 길과 만남-대화 7_Encounter with the road-Dialogue 7 Photo-Image No. B3 * 길과 만남-대화 7_Encounter with the road-Dialogue 7 Photo-Image No. B4 길과 만남-대화 7_Encounter with the road-Dialogue 7 Photo-Image No. B5 길과 만남-대화 7_Encounter with the road-Dialogue 7 Photo-Image No. C1 길과 만남-대화 7_Encounter with the road-Dialogue 7 Photo-Image No. D1 길과 만남-대화 7_Encounter with the road-Dialogue 7 Photo-Image No. D2 길과 만남-대화 7_Encounter with the road-Dialogue 7 Photo-Image No. D3 길과 만남-대화 7_Encounter with the road-Dialogue 7 Photo-Image No. D4 길과 만남-대화 7_Encounter with the road-Dialogue 7 Photo-Image No. V1
Photography : 하늘 Edited, Arranged, Produced : 하늘 2023.01.29 충남 서천 송석항, 신성리 갈대밭 충남 부여 반산저수지 Sony A7II Canon EF 16-35mm f/2.8L, EF 50mm f/1.8, EF 135mm f/2L [Special Thanks] 심상 풍경 (Mind Scenery) SkyMoon.info 길과 만남-대화 7_Encounter with the road-Dialogue 7 Photo-Image
[Enya] Solace (Dark Sky Island) 길과 만남-대화 7_Encounter with the road-Dialogue 7 Photo-Image https://youtu.be/jPi6halmqtM https://youtu.be/XzaC3DShr8I https://youtu.be/pvsS-0nJg6I
Solace - 위로 What can I do to comfort you? Don't hide away in solitude. What can I say to show the way? Let tears become a soft rain... 어떻게 그대를 위로해 드릴까요? 홀로 숨어 있지 말아요. 무슨 말을 해야 그대에게 알려즐 수 있을까요? 눈물이 부드러운 비처럼 내려 앉기를... Why do you hide the loss inside? The love you feel is in your eyes. Why do you go upon this road when you could find your way home. 아픈 마음을 가슴속에 감추지 말아요. 그대가 느끼는 사랑이 그대 눈에 보여요. 그대가 돌아갈 길을 찾을 수 있다면 지금과는 다른 길을 가게 될 것이예요. - 번역 : 하늘

https://skymoon.info/a/PhotoEssay/522  

그대의 깊이를 다 지나가면 글썽이는 눈매의 내가 있다 [김남조-편지]
  3 Comments
하늘 01.11 07:14  
전인숙
멋진길입니다

Sky Moon
전인숙 감사합니다.
서해는 자주 가지 못하는 지역이라 여러 풍경들이 신선하고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Mini Cellist
그 길로가는 여정에 지켜주는 누군가가 날고있군요

Sky Moon
Mini Cellist 오오.. 감사합니다.
(나중에 기회되면 사진 연작 만들 때 넣을 멘트 부탁 드려아 할 것 같아요.. ㅎㅇ~ ^^ 어설프게 사진 속에 조금씩 제 생각을 넣어보긴 하지만 알아보는 사람은 잘 없는지라 한번씩 혼자 놀라곤 합니다. ^^;;;)
사는 지역이 동해가 가깝다보니 서해 쪽 출사는 거의 일몰 말고는 바닷가를 갈 기회가 없었는데 이번에 그 지역분과 함께 다니니 알려지지 않은 좋은 풍경들을 많이 접했습니다.
바다 중간으로 난 길이 농로처럼 갯펄에 채취한 수산물 이동을 위한 경운기 길인가 싶긴 한데 동쪽 촌사람 티 날까봐 물어 보진 못하고 짐작만 했습니다. ^^;;
(밀물 썰물따라 보였다 없어졌다 하는 길인 것 같았습니다.)
계획보다 바쁜 출사가 되었는데 그 중간 중간에서도 서해가 주는 묘한 부드러운 느낌들이 참 좋았던 기억이었습니다.
관심 있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

Sonia Tessarolo Rubin
Meravigliose 

Sky Moon
Sonia Tessarolo Rubin Grazie mille.
Buon fine settimana.
- - -
감사합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
하늘 01.11 07:15  
Mini Cellist
길은 길이되 쉼이있는길이길 바랍니다^^

Sky Moon
Mini Cellist 저도 그러기를 바라곤 합니다.
언제나 관심 있게 봐주셔서 깊이 감사드립니다.
하늘 01.11 07:16  
Mini Cellist
길을 오르자 저 많은 새를 만나다니.앞으로 새로운 인연들과의 만남이 기다리겠어요^^

나에게 사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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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서 사진은 무엇일까? 사진을 시작하면서 처음에 그저 신기함으로 다가 오던 기계와 인화물들이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나에게 사진은 어떤 의미로 남아 있는건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본 적이 있다. 나에게서 사진은 일기 혹은 거울과 같은 의미이다. 나는 일기 쓰는 대신 혹은 거울속에 내 모습을 바라보는 것처럼 사진을 한다. 말이야 그럴 듯 하지만 그냥 일기를 계속 쓰면 될 일을 왜 필름 버려 가며 사진 찍고 다니고 있는걸까? 어쩌면 마음 속의 이야기들을 누구에겐가 터놓고 싶은 욕망 때문이었을지도 ... 하지만 한편으론 그렇게 나의 속 마음 모든 것을 내놓기 싫은 자기보호 본능도 있음을 무시하지 못한다. 적당히 암호화 되고 또 적당히 공개되는 어떤 방법.. 그 방법을 사진에서 찾는 것인지도 모른다. 나는 제한된 지면에 사진을 실어야 하는 보도사진을 원하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한 장의 사진에 모든 것을 담으려는 노력은 하지 않는다. 스크롤만으로 무제한 늘어나는 컴퓨터 모니터에서 보는 사진이라면 구지 읽기 어렵고 만들기 어려운 압축 과정을 거치려 하지 않는다. 그냥 일기 쓰듯 한 장 한 장 풀어 내려 갈 뿐이다. 그런 나에게 기존의 사진이론은 무의미 할 때가 많다. 노출과 심도, 구도와 분할, 배치와 조합들은 나에게는 큰 구속력이 되지 않는다. 미약하게나마 관심있는 부분은 선과 흐름이지만 이 역시도 그저 개인적인 약간의 관심일뿐이다. 결국

어느 물방울의 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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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물방울의 회상 한 방울.. 두 방울... 얼었던 겨울이 느끼기도 어렵게 조금씩 녹아가고 있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시간은 흘러갑니다. 나는 흘러가는 강물 속에서 이름도 갖지 못했던 작은 물방울이었습니다. 언제부터 이렇게 흘러가고 있었는지 기억도 나지 않습니다. 작은 굽이를 돌고 너른 모래톱을 느긋이 지나고 폭포 속으로 뛰어듭니다. 그렇게 흘러가다 보니 너무 넓고 깊어 끝을 알 수 없는 곳에 도착했습니다. 그곳이 바다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따스한 햇살이 나를 감싸던 날 몸이 점점 가벼워집니다. 마침내 하늘로 날아오릅니다. 나는 이제 물방울이 아닌 존재가 되었습니다. 내 몸은 보이지도 않고 만져지지도 않습니다. 아주 작은 미풍에도 바다보다 더 큰 하늘을 날아다닐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물방울이었을 때와는 비교하지 못할 만큼 가볍고 빨라졌습니다. 그때가 가장 자유로운 시간이었습니다. 끝없이 높고 넓은 세상이 보입니다. 한없이 자유롭고 편안하게 지내고 있지만 한 가지 아쉬운 것은 이제는 내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나는 지금 존재하고 있을까? 자유의 행복과 존재의 의심을 함께 간직한 채 그렇게 떠다니고 있었습니다. 북쪽에서 불어오는 차가운 바람을 만났습니다. 내 몸이 하얗고 작은 너무나 아름다운 눈의 결정으로 변해갑니다. 그때가 가장 아름다웠던 시절이었습니다. 곁에

대나무 숲의 속삭임 (해설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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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나를 사랑하나? 한 편의 영화(映畵)처럼 강(江)이 떠나고 포플러가 자라고 바람과 함께 흐린 날이 왔다. - 최돈선의 엽서(葉書) 중의 일부 - Nikon 35Ti, F3.5, 평균측광에서 -0.5, TRX 400, 확산에 의한 수직광(광원은 좌측 순사광), 구름 90% (중간 두께) 언젠가 제가 '사진은 거울과 같다' 라는 글을 올린 적이 있었습니다. (관련 연작 : 내 안의 거울 1 (사세보)) 사실은 세상의 모든 사물들은 거울이라 할 수 있을 겁니다. 다만, 모든 빛을 반사하는게 아니라 제가 가진 색만을 반사한다는 것이 다를 뿐입니다. 사실은 우리는 사물 자체을 볼 수는 없습니다. 우리가 보는 빛들이란 건 사실은 수 많은 입자들이 사물에 부딪힌 후 반사되는 그 어떤 것이겠지요. 하지만 우리는 세상을 반사로, 온도로, 냄새로 그리고 느낌으로 그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옅은 구름이 가득 낀 흐린날... 빛은 구름이라는 확산판으로 인해 태양의 위치에 관계 없이 수직으로 마치 비처럼 곧게 내립니다. 그리고 저기압으로 지상의 공기는 보통때보다 더 많은 수분과 먼지를 가지게 됩니다. 우리의 눈은 부족한 광량으로 인해 홍채는 열리게 되고 이에 따라 우리가 느끼는 심도는 얕아지고 비네팅이 생겨서 시야가 좁아 집니다. (관련 연작 : 해가 지는 시간) 이런 비네팅과 주변의 정물이 잘 안보이는 느낌을

가을에 (강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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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광촌 -----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지워지는 어린 날 희미해져가는 추억 과거의 상념 슬플 건 없지만 가슴 한 켠으로 느끼는 허전함 이젠 기억으로만 남을 이곳의 시간들에게 소리 없는 작별 인사를 한다. 그때는 키가 낮은 나였으리라. 작게 흐르는 시냇물을 기뻐했으리라. 그 시간들에게 안녕을 고한다. 안녕... 너와집 ----- 벼농사가 되지 않아서 초가를 이지 못하였다. 거친 나무들을 내내 깍아 지붕을 이고 벽을 치고 그리고 그곳에서 살았다. 삶의 가치가 소유에 있지 않음을 아프게 바라보며 나는 그들의 삶의 흔적을 찾는다. 성긴 나무벽 사이로 들어치는 바람보다 더한 추위를 느끼는 가슴이 시린... 철길 ----- 그것은 삶의 길이었다. 이 거친 산야에서 탈출을 위한 쇠로 만든 길 그것이 유일한 희망이라 생각했다. 한낱 검은 돌이지만 희망으로 가는 차표라고 생각했다. 아. 강원도 ----- 거칠고 지긋지긋한 나무와 돌들이 아름다운 모습이란 걸 느끼기에는 오랜 시간이 필요했다. 산중턱을 깍아 화전을 일구면서 그들이 볼 수 있는 것은 쟁기를 부러뜨리는 거친 돌뿐이었을테니... 끝없는 산과 산 깊어 가는 가을 삶에서 한걸음 물러서서 상념을 떠올리다. A. 탄광촌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지워지는 어린 날 희미해져가는 추억 과거의 상념 슬플 건 없지만 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