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보는 마음 1

하늘 No.323 [연작] 4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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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hley Davis] Fare Thee Well  


세상을 보는 마음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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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보는 마음 1 나는 아무것도 모른 채 태어납니다. 그리고 세상을 바라보며 자랍니다. 아는 것이 없으니 있는 세상을 보고 그대로 배웁니다. 시간이 지나 아는 것이 쌓여 가면서 새로운 것을 그 아는 것에 기대어 이해하려 합니다. 나무를 보며 새를 닮았다 하고 바람 소리에서 짐승의 울음소리를 들으려 합니다. 나무에 겹쳐진 새의 머리와 날개 때문에 멀쩡히 있는 나무가 사라지고 바람 소리와 똑같이 우는 짐승은 없으니 진정한 바람 소리가 들리지 않습니다. 빗소리를 들으며 슬퍼했지만 내 마음에 가려 기뻐하는 풀들을 보지 못했습니다. 비는 언제나 그저 내릴 뿐이었습니다. - - 눈과 귀와 모든 생각이 이미 알고 있는 것들에 갇혀서 비슷하기만 하고 실재하지 않은 이상한 세상에서 살게 되었습니다. 알고 있는 것들 때문에 알지 못하는 것이 늘어납니다. 기억하고 싶습니다. 태어날 때부터 이미 알고 있었던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보는 마음을...
... Heart to see the world 1 I am born without knowing anything. And grow up seeing the world. I know nothing about it, So I see the world as it is and learn as it is. AS time goes by, as knowledge accumulates, I try to understand new things by leaning on that knowledge. The thought that trees look like birds pushes me. I try to hear the howling of animals in the sound of the wind. The true tree disappears because of the bird's head and wings overlapped on the tree. I can't hear the true sound of the wind because there is no beast howling just like the wind. I was saddened by the sound of the rain, but I didn't see the happy grass covering my heart. The rain was always just falling. - - My eyes, ears and all my thoughts are trapped in what I already knew, So I ended up living in a strange world that was similar but not real. What I don't know increases because of what I know. I want to remember the heart of seeing the world as it is that I've known since my birth...
- 하늘의 세상을 보는 마음 - No. A1 * 세상을 보는 마음 1 Photo-Image No. A2 * 세상을 보는 마음 1 Photo-Image No. A3 세상을 보는 마음 1 Photo-Image No. A4 * 세상을 보는 마음 1 Photo-Image No. A5 세상을 보는 마음 1 Photo-Image No. B1 * 세상을 보는 마음 1 Photo-Image No. B1-a 세상을 보는 마음 1 Photo-Image No. B2 세상을 보는 마음 1 Photo-Image No. B3 세상을 보는 마음 1 Photo-Image No. B4 세상을 보는 마음 1 Photo-Image No. B5 세상을 보는 마음 1 Photo-Image No. C1 * 세상을 보는 마음 1 Photo-Image No. C2 세상을 보는 마음 1 Photo-Image No. C3 세상을 보는 마음 1 Photo-Image No. C4 세상을 보는 마음 1 Photo-Image No. C5 세상을 보는 마음 1 Photo-Image No. C6 세상을 보는 마음 1 Photo-Image No. C7 세상을 보는 마음 1 Photo-Image No. C8 세상을 보는 마음 1 Photo-Image No. D1 세상을 보는 마음 1 Photo-Image No. D2 세상을 보는 마음 1 Photo-Image No. D3 * 세상을 보는 마음 1 Photo-Image No. D4 세상을 보는 마음 1 Photo-Image No. D5 세상을 보는 마음 1 Photo-Image No. D6 세상을 보는 마음 1 Photo-Image No. D7 세상을 보는 마음 1 Photo-Image No. Z1 세상을 보는 마음 1 Photo-Image
Photography : 하늘 Edited, Arranged, Produced : 하늘 2021.10.02, 2021.10.06, 2021.11.13 대구 중구 Sony A7II Sony Sonnar FE 55mm f/1.8 ZA Leica M Summilux 35mm f/1.4 Titan Contax Carl Zeiss Distagon 35mm f/1.4 SkyMoon.info 세상을 보는 마음 1 Photo-Image
[Ashley Davis] Fare Thee Well (Songs Of The Celtic Winter) 세상을 보는 마음 1 Photo-Image https://youtu.be/bq3SXN3GWvI
If you're waking call me early; call me early, my dear, For I would see the sun rise upon the new year. Good times and rare times, they all fade the same. How gentle are the memories that carry me away. 일찍 일어나면 전화해줘요. 일찍 전화해 줘요. 그대 난 새해 일출을 보러 갈 것이예요. 좋은 시간도 드문 시간도 모두 지나가네요. 삶의 기억들이 나를 부드럽게 세월에 흘려보내요. [- Fare thee well, my friend, We'll meet again When the moon climbs over the trees. Fare thee well, my friend, We'll meet again On the road just beyond the sea. 잘 가요. 내 친구 달이 나뭇가지에 걸릴 때 우린 다시 만날 것이예요. 잘 가요. 내 친구 바다 바로 건너 길 위에서 우린 다시 만날 것이예요. -] The old year behind us, it fades with the snow And takes me to dream of the flowers to come. You'll meet me in the meadow and hold me again Where the sky soothes the ground with snow falling. 우리의 지난 해는 눈과 함께 사라져서 새롭게 피어나는 꽃을 꿈꾸게 해요. 눈 내리는 땅을 달래주는 하늘이 있는 곳, 그대는 초원에서 나를 만나 다시 안아 줄 것이예요. [- -] When you're warm and asleep and the world is still, Will you meet me in your dreams down by the stile, Mo gra, my love, I'm going away, For the boatman is calling; he must take me today. 그대가 따뜻하게 잠들어 있고 세상이 고요할 때, 꿈에서 문턱 아래 나를 만날래요? 모그라, 내 사랑, 나는 떠나요. 오늘 떠나야 하는 뱃사공이 나를 불러요. [- -] If you're waking call me early; call me early, my dear, For I would see the sun rise upon the new year. 일찍 일어나면 전화해줘요. 일찍 전화해 줘요. 그대 난 새해 일출을 보러 갈 것이예요. - 번역: 하늘

https://skymoon.info/a/PhotoEssay/323  

바람도 달빛도 아닌 것. 갈대는 저를 흔드는 것이 제 조용한 울음인 것을 까맣게 몰랐다 [신경림-갈대]

기억의 편린(片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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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우리 - 김민기 사람들은 손을 들어 가리키지 높고 뾰족한 봉우리만을 골라서 내가 전에 올라가 보았던 작은 봉우리 얘기 해줄까? 봉우리... 지금은 그냥 아주 작은 동산일 뿐이지만 그래도 그때 난 그보다 더 큰 다른 산이 있다고는 생각지를 않았어 나한테는 그게 전부였거든... 혼자였지 난 내가 아는 제일 높은 봉우리를 향해 오르고 있었던 거야 너무 높이 올라온 것일까? 너무 멀리 떠나온 것일까? 얼마 남지는 않았는데... 잊어버려! 일단 무조건 올라보는거야 봉우리에 올라서서 손을 흔드는거야 고함도 치면서 지금 힘든 것은 아무 것도 아냐 저 위 제일 높은 봉우리에서 늘어지게 한숨 잘텐데 뭐... 허나 내가 오른 곳은 그저 고갯마루였을 뿐 길은 다시 다른 봉우리로 저기 부러진 나무등걸에 걸터 앉아서 나는 봤지 낮은 데로만 흘러 고인 바다... 작은 배들이 연기 뿜으며 가고 이봐, 고갯마루에 먼저 오르더라도 뒤돌아 서서 고함치거나 손을 흔들어 댈 필요는 없어 난 바람에 나부끼는 자네 옷자락을 이 아래에서도 똑똑히 알아 볼 수 있을테니까 말야 또 그렇다고 괜히 허전해 하면서 주저앉아 땀이나 닦고 그러지는 마 땀이야 지나가는 바람이 식혀주겠지 뭐 혹시라도 어쩌다가 아픔 같은 것이 저며 올때는 그럴땐 바다를 생각해 바다... 봉우리란 그저 넘어가는 고갯마루일 뿐이라구... 하여, 친구여 우리가 오를 봉우리는 바로 지금 여긴지도 몰라 우리 땀 흘

남프랑스에서 쓰는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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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프랑스에서 쓰는 편지 이 곳의 햇볕이 참 아름답습니다. 이 빛 속에 있으면 고흐의 그림에는 왜 그리 빛들이 많았는지 수긍 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이런 햇살 아래 풍경을 바라보며 캔버스를 펴면 누구라도 허공을 떠 다니는 빛들에게 먼저 붓이 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른거리는 공기를 가로 지르며 함께 춤추던 빛은 고흐의 그림에서 보았던 그것이었습니다. 빛이 아름다운 지중해... 그리고 그 바람이 닿는 남프랑스 프로방스 지역을 다니고 있습니다. 마르세유에서 출발해서 고흐가 마지막 작품을 그리며 생을 마감한 아를을 거쳐 도착한 악센프로방스 입니다. 폴 세잔의 고향이었고 그가 말년을 보낸 도시입니다. 세잔이 평생을 바쳐 80여점의 그림을 그렸던 생 빅트와르산... 그는 말년에 그림을 그리기 어려울때조차도 언제나 그 산을 바라보았었습니다. 처음 온 곳이건만 인상파 화가들의 캔버스에서 많이 보았던 익숙한 산과 나무.. 들과 길들이 유화 속 그림처럼 펼쳐져 있습니다. 너무 익숙해서 되려 낯선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북쪽 성당을 향해 가던 중 이곳의 명물인 벼룩시장을 지나 도시 한 가운데 작은 광장을 끼고 있는 카페에서 커피 한 잔을 마십니다. 말년의 세잔이 매일 앉아서 햇살을 즐기던 곳이었입니다. Photography : 하늘 Edited, Arranged, Produced

장기면 바위섬의 일출 (Ess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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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시간의 하드코어 출사 출사 전날 대구는 천둥번개가 치고 비바람이 몰아치고 있었다. 이런 날 출사라니.. 그것도 일출 촬영이라니... 하지만 무대포 정신으로 무장한 우리들은 48시간의 하드코어 출사를 강행군 하기로 했다. 며칠전 어렵사리 섭외해 둔 알려지지 않은 일출 촬영 포인트를 찾아 갔다. 어디서 촬영할 것인가 고민하며 위치를 찾는 중 아뿔사.. 해가 어디서 뜨는지 정확히 파악이 되지 않는다. 가면서 인터넷으로 태양 일출각은 메모해 두었는데 정작 각도를 젤 수 있는 나침반이 없다. 나침반.. 나침반.. 혼자말을 되뇌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없는 나침반이 생길리 만무하다. 동네 어르신께 해가 어디서 뜨는지 물어보니 해야 저기 동쪽바다에서 뜨지.. 하면서 이상한 사람들 다 본다는 눈치를 보내신다. 어떻게 되겠지.. 하는 심정으로 일단 숙소로 향했다. 아침 5시 출사지로 향했다. 다이나믹한 구름들의 모습을 보며 오늘 일출은 심상치 않을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다. 일출전 여명도 그럴듯 하게 그려지고 있었다. 이쪽인가.. 저쪽인가.. 이리 저리 바삐뛰어다니다 보니 어느새 해는 서서히 그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한 순간이지만 아.. 하는 감탄사를 내 뱉었다. 바위틈으로 살짝 비치는 일출과 바위섬 건너편에서 그물을 던지는 어부 아저씨가 눈에 띄였다. 사람이 자연속에 있어 풍경으로 보일때가 가장 아름답다는 어느 분의 말씀이 문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