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in 1

하늘 No.143 [연작] 4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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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riah Heep] Rain  


Rain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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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좋을까 - 신진호 내가 너를 생각하는 시간만큼 너도 나를 생각한다면 내가 너를 사랑하는 시간만큼 너도 나를 사랑한다면 그렇진 않더라도 가끔씩 나를 떠올린다면 신촌에서 공중전화 걸다가 문득 그 슬픈 까페를 떠올린다면 그래서, 그 날 너의 일기장 한 모서리에 내 이름 석 자 새겨진다면 얼마나, 얼마나 좋을까.
- 하늘의 세상을 보는 마음 - No. 1 Rain 1 Photo-Image No. 2 비는 외로워 하지 않는다. Rain 1 Photo-Image No. 4 비는 고요함을 보내며 Rain 1 Photo-Image No. 5 비는 사람들에게 발 아래를 보라고 권한다. Rain 1 Photo-Image No. 6 비는 항상 지나치던 세상을 다시 보기를 이야기한다. Rain 1 Photo-Image No. 7 그저 비를 피하느라 마음을 뺏기면 알 수 없는 Rain 1 Photo-Image No. 8 비의 이야기 Rain 1 Photo-Image No. 9 때로는 돌아가는 것이, 천천히 가는 것이 바른 길임을 Rain 1 Photo-Image No. 10 이야기 한다. Rain 1 Photo-Image No. 11 멀어지는 Rain 1 Photo-Image No. 12 더 멀어지는 Rain 1 Photo-Image No. 13 그리하여 멀어지는 ... Rain 1 Photo-Image
Photography : 하늘 Edited, Arranged, Produced : 하늘 2002.08.08 비오는 대구 시내 Nikon 35Ti, Nikkor 35mm f/2.8 Ilford XP-2 400 Fuji SP-2000, Nikon LS-IV Film scan SkyMoon.info Rain 1 Photo-Image [Uriah Heep] Rain (The Magician's Birthday - 2017 Remastered)
Rain 1 Photo-Image Rain 1 Photo-Image https://youtu.be/1_MoaightoA https://youtu.be/VrbgbL-iIOY
It's raining outside But that's not unusual But the way that I'm feeling is becoming usual I guess you could say The clouds are moving away Away from your days and into mine Now it's raining inside And that's kind of a shame And it's getting to me, a happy man Why should you want to waste all my time The world is yours but I'm mine Rain rain rain in my tears Measuring carefully my years Shame shame shame in my mind See what you've done to my life. See what you've done to my life.. 밖에는 비가 내리고 있어요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겠죠 내가 느끼는 감정들 역시 그저 그런 일상이 되가는군요 당신은 이렇게 말할지도 모르죠 나를 지나 온 구름들이 당신 자신에게 다가 오고 있다고 말이에요 이제는 내 마음에 비가 내려요 어쩌면 부끄러운 일이지만 나를 편안하게 해요 왜 나와의 모든 시간을 저버리려하나요 누구나 세상을 마음대로 살 수는 있지만 내 삶은 당신의 것이 아니에요 살아온 내 삶을 속속들이 재듯 눈물 속에 내리는 비 내 맘속의 부끄러움 당신이 내 인생에 무엇을 했는지 보세요 - 번역 : 하늘 -

https://skymoon.info/a/PhotoEssay/143  

常有慾 以觀其花, 常無慾 以觀其根 (욕심에 빠지면 꽃잎만 보이고 욕심을 비우니 뿌리가 보인다) [하늘,도덕경]

사진에 대한 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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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는 기술적인 면과 감성적인 면이 동시에 존재한다. 한때는 사진 한 장 한 장을 아주 신중하게 촬영 하던 때가 있었다. 흑백이나 칼라나 모두 자가 현상하고 자가 인화 하다보니 사진 한 장에 대한 후반 작업량이 많은 관계로 촬영을 많이 할 수가 없었다. 부주의하게 대충 대충 촬영하는 사진은 뭔가 모르게 무성의하고 의미 없게 느껴지곤 했다. 하지만 다른 편으로 생각해 보니, 감정은 시간이 필요치 않다. 없는 감정을 만들어내는게 아니라 그저 마음속의 느낌을 그대로 느끼는대는 그야말로 단 1초의 시간조차 필요하지 않다. 같은 이유로 집중이라는 것도 필요없다. 이미 기쁘고 이미 슬프고 혹은 이미 외롭고 또는 이미 즐거운데 무엇에 집중할 필요가 있을까... 기술적인 면들에 대해 너무 의존적이지 않고 싶었다. 가능하면 사진 한 장에 너무 많은 시간이나 고려를 하지 않으려 했다. 노출, 필름, 렌즈, 바디, 색온도, 각도, 빛의 강도와 방향, 산란, 반사, 공기의 성질, 바람, 습기, 프레이밍, 화각, 왜곡, 비네팅, 수차, 셔터, 조리개, 아웃포커싱, 색혼합, 주제부, 계조 범위, 존의 이동, 타이밍........ 이 수 많은 단어들을 머리속에서 지우려 애쓴다. 대신 내가 무엇을 느끼고 있는가? 내가 무슨 생각을 가지고 있는가.. 나는 어떻게 세상을 보고 있는가... 누군가가 한글철자법을 배우고 워드프로세서를 배우고 프린트하고 제본하는 법을

곰배령 할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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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배령 할아버지 곰배령 초입에는 집이라고 말하기도 어려운 허름한 시골집이 하나 있다. 그 집의 노인은 마당 한켠에 앉아서 집 앞으로 지나는 산책로의 사람들을 바라보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어쩌다가 지나는 사람들이 그에게 말이라도 붙일라치면 그의 지루한 오후는 끝나고 사람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즐거운 시간이 된다. "산 길이 좁은데 등산을 하는 갑소?" "예, 그래도 사람도 없이 한적한 길이라 참 좋습니다" "길이 좁아서 나무라도 한 짐 해올라치면 길가 나뭇가지가 걸려서 영..." "하하. 그렇겠네요." "그래도 계곡물이 길 따라 있어 산 길 쉬엄쉬엄 오르며 가기는 좋지. 그래도 나는 이렇게 마당에 앉아서 지나는 사람 보는 게 제일이더만..." "경치 좋은 곳에서 쉬시며 느긋이 바라보니 좋으시겠어요" "말도 마. 얼마 전에 위암으로 수술해서 죽만 먹어야 해. 영 힘이 안 나니 하루에 반은 이렇게 쉴 수밖에..." "어르신 인상이 참 좋으신데 사진 한 장 찍어도 될까요?" "뭐 다 삭은 노인네 찍어서 뭐하게.. 허허. 혹 잘 나오면 한 장 보내주면 좋고..." 이런저런 이야기 하다가 그 노인은 수줍게 한 마디 꺼낸다. "커피라도 한 잔 타 줄까?" "아니요. 괜찮습니다." 거동도 편치 않다는 할아버지에게 차마 커피까지 얻어먹을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나는 돌아서서 내려오던 산을 계속 내려왔다. 차 안에서 카메라 장비를 정리하며 문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