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만에 갔던 그 곳 (지심도)

하늘 No.67 [연작] 1 58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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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mes Taylor] You've Got A Friend  


8년만에 갔던 그 곳 (지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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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의 어느 섬에는
일년 내내 가을의 향기가 남아 있는
오솔길이 있다.

그 곳은
한낮에도
온통 우거진 숲 사이로
작은 빛줄기들만 새어 들어올 뿐
조용한 가을의 향기가
일년 내내 남아 있는
곳이다.

8년전
처음 찾아와
이 길 어딘가에
두고 간 내 마음 한 조각이
생각나
이렇게 다시 이 길을 걷는다.

Siempre...
Para siempre...

- 하늘의 세상을 보는 마음 -

No.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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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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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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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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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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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graphy : 하늘 Edited, Arranged, Produced : 하늘 2010.08.31 지심도 Sony NEX5 Leica Summicron 50mm F2.0 [관련 연작] 마음 (지심도) 8년만에 갔던 그 곳 (지심도) SkyMoon.info 8년만에 갔던 그 곳 (지심도) Photo-Image [James Taylor] You've Got A Friend

8년만에 갔던 그 곳 (지심도) Photo-Image 8년만에 갔던 그 곳 (지심도) Photo-Image https://youtu.be/H6PVfIJmea8 https://youtu.be/nKaWQxlTsRM
(1절) When you're down and troubled 그대가 우울하고 힘들 때 And you need some love and care 사랑과 관심이 필요할 때 And nothing, nothing is going right 아무것도 제대로 되는 일이 없을 때 Close your eyes and think of me 눈을 감고 나를 생각해 보세요 And soon I will be there 그러면 내가 금방 그곳에 있을거예요 To brighten up even your darkest night 칠흑 같은 밤조차 밝혀주기 위해... (후렴) You just call out my name 그냥 내 이름을 부르세요 And you know wherever I am 그러면 내가 어디에 있든지 I'll come running to see you again 당신을 다시 보려고 달려올 거에요 Winter, spring, summer or fall 겨울이든, 봄이든, 여름이든 가을이든 All you have to do is call 그냥 내 이름을 부르기만 하면 돼요 And I'll be there 그러면 내가 갈게요 You've got a friend 당신에겐 친구가 있잖아요 (2절) If the sky above you 당신 위의 하늘이 Grows dark and full of clouds 점점 어두워지면서 구름이 잔뜩 끼고 And that old north wind begins to blow 북풍이 불기 시작하면 Keep your head together 당황하지 말고 And call my name out loud 내 이름을 크게 불러보세요 Soon you'll hear me knocking at your door 그러면 곧 내가 당신 문을 두드리는 소리를 들을 거에요 (연결구) Now, ain't it good to know that you've got a friend 친구가 있으니 참 좋지 않나요 When people can be so cold 사람들이 아주 냉정하게 굴고 They'll hurt you, yes, and desert you 당신에게 상처를 주고, 그래요, 당신을 저버리고 And take your soul if you let them 가만있으면 당신의 영혼까지 앗아가려고 하죠 Oh, but don't you let them 오, 하지만 그렇게 내버려 두지 마세요 (후렴) You just call out my name 그냥 내 이름을 부르세요 And you know wherever I am 그러면 내가 어디에 있든지 I'll come running to see you again 당신을 다시 보려고 달려올 거에요 Winter, spring, summer or fall 겨울이든, 봄이든, 여름이든 가을이든 All you have to do is call 그냥 내 이름을 부르기만 하면 돼요 And I'll be there 그러면 내가 갈게요 You've got a friend 당신에겐 친구가 있잖아요

https://skymoon.info/a/PhotoEssay/67  

돌도 바람도 이 여린 꽃잎보다 약한 것이었습니다. 꽃잎에 얹어둔 한마디 언약이 세월을 넘어 이곳에 있습니다. [하늘-그날의 약속]
  1 Comments
하늘 2017.08.25 17:13  
박서연
정말 가보고 싶은 곳이네요...

길과만남
거제도 장승포 항에서 20분 정도 배로 가면 도착할 수 있어요
대구에서 거제도 장승포까지면 자동차로는 대략 3시간 조금 더 걸리는 정도입니다.
동백나무가 성장이 원체 늦어서 동백나무 숲은 자주 없는데 수백년 수령의 동백나무들이 숲을 이루어 터널이 된 길들이 있습니다.
(왕복 4키로 내외)
한 여름은 숲속에 들어가면 더운건 덜한데 대낮에도 모기가 있어서.. 좀 그렇구요.. 가을도 좋고 겨울도 좋고.. 역시 는 234월달 동백꽃 필때입니다.
꼭 한번 가보세요.. 저는 개인적인 사연이 있는 곳이라 남다른 감회가 있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충분히 휴식과 즐거움이 있는 산책길이 될거예요..
주셔서 드립니다. 꾸뻑
 
뷰렛
거제도 동백나무 많은 그곳에 다녀 오셨군요!!!ㅋㅋㅋ

길과만남
남쪽으로 간 길에 함 들러봤어유 부끄럽네유

뷰렛
보케가 너무 좋습니다^^
Sony Nex 때문에 라이카와 콘탁스 G렌즈의 가격 상승과 구매 대란이 예상됩니다! ^^

박서연
거제도 군요... 멀다는 느낌...ㅎㅎ 그렇지만 꼭 한번 가보고 싶군요... 몽돌해수욕장도 거제도니까...시간을 넉넉히 내서 가봐야겠어요...ㅎㅎㅎ

길과만남
즐거운 여행이 이루어지시길 기원드립니다.

하늘
본문중 Siempre... Para siempre... 뜻은.. 원어는 스페인어입니다.. 영어로 번역하면
Ever (Always) ... Forever... 입니다... ^^

스트랄라
분위기 있네요

ksglove85
요즘에 저한데 필요한것 같아요..1년동안 한결같은것...

길과만남
어느 곳이든.. 어느 시간에서든.. ksglove85 님이 원하시는 무언가를 만나시길 기원해요~
감사합니다. ^^

세로미
같은 곳..서로 다른 추억...
여행을 좋아라 하는 사람들의 여행지는 거의 비슷한 듯...^^

남프랑스에서 쓰는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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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프랑스에서 쓰는 편지 이 곳의 햇볕이 참 아름답습니다. 이 빛 속에 있으면 고흐의 그림에는 왜 그리 빛들이 많았는지 수긍 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이런 햇살 아래 풍경을 바라보며 캔버스를 펴면 누구라도 허공을 떠 다니는 빛들에게 먼저 붓이 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른거리는 공기를 가로 지르며 함께 춤추던 빛은 고흐의 그림에서 보았던 그것이었습니다. 빛이 아름다운 지중해... 그리고 그 바람이 닿는 남프랑스 프로방스 지역을 다니고 있습니다. 마르세유에서 출발해서 고흐가 마지막 작품을 그리며 생을 마감한 아를을 거쳐 도착한 악센프로방스 입니다. 폴 세잔의 고향이었고 그가 말년을 보낸 도시입니다. 세잔이 평생을 바쳐 80여점의 그림을 그렸던 생 빅트와르산... 그는 말년에 그림을 그리기 어려울때조차도 언제나 그 산을 바라보았었습니다. 처음 온 곳이건만 인상파 화가들의 캔버스에서 많이 보았던 익숙한 산과 나무.. 들과 길들이 유화 속 그림처럼 펼쳐져 있습니다. 너무 익숙해서 되려 낯선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북쪽 성당을 향해 가던 중 이곳의 명물인 벼룩시장을 지나 도시 한 가운데 작은 광장을 끼고 있는 카페에서 커피 한 잔을 마십니다. 말년의 세잔이 매일 앉아서 햇살을 즐기던 곳이었입니다. Photography : 하늘 Edited, Arranged, Produced

어느 물방울의 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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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물방울의 회상 한 방울.. 두 방울... 얼었던 겨울이 느끼기도 어렵게 조금씩 녹아가고 있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시간은 흘러갑니다. 나는 흘러가는 강물 속에서 이름도 갖지 못했던 작은 물방울이었습니다. 언제부터 이렇게 흘러가고 있었는지 기억도 나지 않습니다. 작은 굽이를 돌고 너른 모래톱을 느긋이 지나고 폭포 속으로 뛰어듭니다. 그렇게 흘러가다 보니 너무 넓고 깊어 끝을 알 수 없는 곳에 도착했습니다. 그곳이 바다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따스한 햇살이 나를 감싸던 날 몸이 점점 가벼워집니다. 마침내 하늘로 날아오릅니다. 나는 이제 물방울이 아닌 존재가 되었습니다. 내 몸은 보이지도 않고 만져지지도 않습니다. 아주 작은 미풍에도 바다보다 더 큰 하늘을 날아다닐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물방울이었을 때와는 비교하지 못할 만큼 가볍고 빨라졌습니다. 그때가 가장 자유로운 시간이었습니다. 끝없이 높고 넓은 세상이 보입니다. 한없이 자유롭고 편안하게 지내고 있지만 한 가지 아쉬운 것은 이제는 내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나는 지금 존재하고 있을까? 자유의 행복과 존재의 의심을 함께 간직한 채 그렇게 떠다니고 있었습니다. 북쪽에서 불어오는 차가운 바람을 만났습니다. 내 몸이 하얗고 작은 너무나 아름다운 눈의 결정으로 변해갑니다. 그때가 가장 아름다웠던 시절이었습니다. 곁에

동유럽 기차 여행 [M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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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티 씨 (Scotty - Allan Taylor) 스카티씨는 보통때처럼 향 좋은 몰트 위스키를 한 잔 하면서 오늘 아침 체크아웃 했다고 했다. 나는 그의 마지막 모습을 보지도 못하고 그저 사람들의 이야기만 들었다. 그는 숙박비가 그리 밀려 있지도 않았다. 떠나며 얼마 남지 않은 숙박비까지 모두 계산 했을 것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가 돌아오길 기약하며 약간의 지불을 남겨 두었을 것도 같다. 나는 그가 했던 이야기를 기억한다. 우리는 이 지구에서 태어난 것이 아니야. 태양보다도 훨씬 더 뜨겁고 큰 황금빛 별들에서 태어난 존재들이야. 우리가 태어난 별들은 너무 멀리 있어 가끔씩 그것을 잃어 버리곤 하지. 그를 찾아 가는 여정은 너무나 멀어 보여. 하지만 시간 문제일 뿐이야. 언젠가는 모두가 그 끝에 이르게 될 것이야. 너도 결국 그것을 알게 될 것이야. 나의 소중하고 아름다운 친구여. 스카티씨는 크고 오래된 열두줄 기타를 둘러메고 호텔을 떠났다. 이 곳의 연주를 마치고 스카티씨는 그의 길 위에 있을 것이다. 그의 음악이 나의 뇌리에 남아 여전히 흥얼 거리고 있다. 그의 선율이 잊혀지지 않는다. 스카티씨는 지금 밤하늘의 별에게 그의 노래를 불러 주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별도 그의 음악을 듣고 있을 것이다. 나에게도 그 선율이 들려 온다. 스카티씨는 지금 어딘가에서 별과 함께 음악을 나누고 있을 것이다. - 번역: 하늘 - 하늘의 세상을

여행을 마치며 1 (캄보디아, 베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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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마치며 1 (캄보디아, 베트남) 유난히 매서웠던 이번 겨울에 TV 광고에 마음이 혹해서 무작정 떠난 여름으로의 여행... 영하 2도의 한국을 떠나 섭씨 39도를 넘나드는 무더위의 캄보디아를 지나 서늘한 가을 날씨의 베트남 하롱베이까지 여름옷도 겨울옷도 아닌 어정쩡한 차림으로 다녔다. 풍경들을 만나고 사람들을 보면서 이번 여행에서 가장 마음에 남았던 것은 아직 마르지 않은 눅눅한 한 장의 노란 수건이었다. 그 곁에 소박하기 이를데 없는 몇몇의 옷가지들이 널린 빨랫줄 앞에서 나는 한동안 움직일 수 없었다. 하롱베이의 겨울은 우리나라처럼 매섭진 않지만 내내 비가 오고 안개가 끼는 습한 기후였다. 한국의 10월 하순쯤 되는 온도에서 이런 습기는 금새 온몸을 식게 만들기 마련이다. 이런 날씨에 난방도, 전기도 제대로 없는 물 위의 판자집에서 겨울을 나는 사람들의 옷가지가 겨우 이것뿐이라니... 새롭게 페인트 칠한 판자 벽과 서로 붙어 있는 두 개의 하트를 그려둔 이 집은 신혼 살림을 막 시작한 집이었다. 수건 한 장 보송한 것 쓰기 어려운 생활속에서도 그들의 신혼은 충분히 행복할 것이다. 캄보디아에서부터 쌓였던 어떤 감정들이 이 의미 없어 보이는 수건 한 장에 마음 깊은 곳의 울림을 느꼈다. --- 여행을 다니면서 가장 어려운 것은 뒤돌아 서는 것이었다. 그저 가을날씨로만 느끼는 나는 이들의 겨울을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무언가를 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