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1 (지심도)

하늘 No.66 [연작] 1 64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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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형주] The Salley Garden  


마음 1 (지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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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보면
마음 심(心) 자를 닮았다는
그 섬에 갔다.

저마다 자신의 마음 하나씩 품고
숲길을 거닐었다.

나 역시 나의 마음 들고 가서는
하나는 그곳에 두고
다른 하나는 그곳에서 가지고 왔다.

- 하늘의 세상을 보는 마음 -

No. A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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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A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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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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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A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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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A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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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A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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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A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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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B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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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B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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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B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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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C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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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C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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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C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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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C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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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C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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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C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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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D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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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D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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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D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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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D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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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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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심도(只心島)는 거제군 일운면 선창부락에 속한다. 거제도 동부 바다에 떠 있는 지심도(只心島)는 하늘에서 바라보면 마음 심 (心)자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동백 숲속에서 동박새처럼 날아다니며 일상사 잊고 지낼 수 있는 꿈 같은 섬이다. 섬의 북쪽에는 폐교된 일운초교 지심분교 건물이 있고, 지심도의 가옥은 모두 일제 때 지은 일식 목조 건물이고, 99년 현재 13가구가 살고 있다. 일본군이 태평양전쟁 말기인 37년 주민들을 모두 강제 철거시킨 뒤 군사기지로 썼다. 지심도는 길이 2km, 폭 500m, 면적은 고작 10만여 평이며 지금 해군 시설물이 선 곳인 가장 높은 산봉의 해발고도가 97m이다.
Photography : 하늘 Edited, Arranged, Produced : 하늘 2003.05.03 - 2003.05.05 지심도 (只心島), 흐림, 맑음 Leica R8 Leica Apo Elmarit-R 100mm Macro Contax G1, G2 Contax CarlZeiss T* G Biogon 21mm f/2.8, Contax CarlZeiss T* G Planar 35mm f/2, G Planar 45mm f/2, G Sonnar 90mm f/2.8 Fuji Reala 100, AutoAuto 200 Kodak Gold 100, Kodak MAX 400 Agfa APX 400 [Special Thanks] 류비아님, 모리님 : 모델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SkyMoon.info 마음 1 (지심도) Photo-Image
[임형주] The Salley Garden 마음 1 (지심도) Photo-Image https://youtu.be/u2hF59MPhtY https://youtu.be/iyLhQXUurD8
The Salley Gardens 작시 : William Butler Yeats Down by the salley gardens My love and I did meet; 버드나무 정원을 지나 내 사랑과 나는 만났습니다 She passed the salley gardens With little snow-white feet. 그녀는 눈처럼 흰 귀여운 발로 그 정원을 지나왔습니다. She bid me take love easy, As the leaves grow on the tree; 그녀는 내게 나무에서 나뭇잎이 자라듯 느긋하고 편안하게 사랑을 하라고 했습니다. But I, being young and foolish, With her would not agree. 하지만 난 어리고 어리석었기에 그 말을 듣지 않았습니다. In a field by the river My love and I did stand, 시냇가 어느 들녘에서 내 사랑과 나는 서 있었어요 And on my leaning shoulder She laid her snow-white hand. 기울어진 어깨 위에 그녀는 눈처럼 흰 손을 얹었습니다 She bid me take life easy, As the grass grows on the weirs; 그녀는 내게 언덕위에 풀들이 자라듯 부드럽고 여유롭게 삶을 누리라고 했습니다. But I was young and foolish, And now am full of tears 하지만 그때의 나는 어리고 어리석었기에 지금은 후회의 눈물이 가득합니다. - 번역 : 하늘 -
The Salley Gardens [버드나무 정원을 지나] 원제는 An Old Song Resung [다시 불러본 옛노래] 로 영국의 20세기 대표시인인 Yeats [예이츠] 가 슬라이고의 밸리소데어 라는 마을에서 농사짓는 어느 할머니가 가끔 혼자서 기억을 더듬어 불렀던 3행짜리 불완전한 옛 노래를 다시 다듬어 완성시킨 아일랜드의 민요이다. 함께 버드나무 정원을 거닐던 소녀를 추억하면서 그녀는 사랑과 인생을 느긋하게 받아들이라 했는데 자신은 젊고 어리석어 그 말을 받아들이지 못했던 것을 후회하며 눈물짓는 노랫말이다. 출처 : 임형주 CD 작품 해설집

https://skymoon.info/a/PhotoEssay/66  

깊은 밤에도 소망은 하늘로 가지를 뻗어 달빛을 건지더라 [이외수-가끔씩 그대 마음 흔들릴 때는]
  1 Comments
하늘 2018.10.16 02:03  
안개섬
호젓한 그 길가로 한가득 내려앉은 햇살의 파편들이 그 날들의 추억들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만 같은...
저 또한 그러한 기억들이 묻어있는 길을 찾아 나서고 싶어집니다.
연작의 작품들이 전해주는 이야기 잘 듣고 갑니다.^^*

하늘
날이 따뜻해지니 제일 먼저 떠오르고 가고픈 곳 중 하나였습니다.
요근래엔 많이 알려져서 관광객들이 많아졌겠죠..
저 사진 찍으로 갈때만 해도 참 조용하고 그랬었습니다.
 
박가이버
함께 다니며 사진에 대해 배우고 싶어지네..^^

하늘
ㅋ~ 언제 시간되면 같이 출사나 가세나~
근데 위의 사진에 있는 길은 사진찍기는 좀 어려운 쪽에 속해요..
숲길이 온통 나무로 가려져 터널길 식이라 노출차이가 많이 심한편..
풍경과 분위기는 참 좋은 곳이예요~

남프랑스에서 쓰는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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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프랑스에서 쓰는 편지 이 곳의 햇볕이 참 아름답습니다. 이 빛 속에 있으면 고흐의 그림에는 왜 그리 빛들이 많았는지 수긍 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이런 햇살 아래 풍경을 바라보며 캔버스를 펴면 누구라도 허공을 떠 다니는 빛들에게 먼저 붓이 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른거리는 공기를 가로 지르며 함께 춤추던 빛은 고흐의 그림에서 보았던 그것이었습니다. 빛이 아름다운 지중해... 그리고 그 바람이 닿는 남프랑스 프로방스 지역을 다니고 있습니다. 마르세유에서 출발해서 고흐가 마지막 작품을 그리며 생을 마감한 아를을 거쳐 도착한 악센프로방스 입니다. 폴 세잔의 고향이었고 그가 말년을 보낸 도시입니다. 세잔이 평생을 바쳐 80여점의 그림을 그렸던 생 빅트와르산... 그는 말년에 그림을 그리기 어려울때조차도 언제나 그 산을 바라보았었습니다. 처음 온 곳이건만 인상파 화가들의 캔버스에서 많이 보았던 익숙한 산과 나무.. 들과 길들이 유화 속 그림처럼 펼쳐져 있습니다. 너무 익숙해서 되려 낯선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북쪽 성당을 향해 가던 중 이곳의 명물인 벼룩시장을 지나 도시 한 가운데 작은 광장을 끼고 있는 카페에서 커피 한 잔을 마십니다. 말년의 세잔이 매일 앉아서 햇살을 즐기던 곳이었입니다. Photography : 하늘 Edited, Arranged, Produced

어느 물방울의 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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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물방울의 회상 한 방울.. 두 방울... 얼었던 겨울이 느끼기도 어렵게 조금씩 녹아가고 있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시간은 흘러갑니다. 나는 흘러가는 강물 속에서 이름도 갖지 못했던 작은 물방울이었습니다. 언제부터 이렇게 흘러가고 있었는지 기억도 나지 않습니다. 작은 굽이를 돌고 너른 모래톱을 느긋이 지나고 폭포 속으로 뛰어듭니다. 그렇게 흘러가다 보니 너무 넓고 깊어 끝을 알 수 없는 곳에 도착했습니다. 그곳이 바다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따스한 햇살이 나를 감싸던 날 몸이 점점 가벼워집니다. 마침내 하늘로 날아오릅니다. 나는 이제 물방울이 아닌 존재가 되었습니다. 내 몸은 보이지도 않고 만져지지도 않습니다. 아주 작은 미풍에도 바다보다 더 큰 하늘을 날아다닐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물방울이었을 때와는 비교하지 못할 만큼 가볍고 빨라졌습니다. 그때가 가장 자유로운 시간이었습니다. 끝없이 높고 넓은 세상이 보입니다. 한없이 자유롭고 편안하게 지내고 있지만 한 가지 아쉬운 것은 이제는 내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나는 지금 존재하고 있을까? 자유의 행복과 존재의 의심을 함께 간직한 채 그렇게 떠다니고 있었습니다. 북쪽에서 불어오는 차가운 바람을 만났습니다. 내 몸이 하얗고 작은 너무나 아름다운 눈의 결정으로 변해갑니다. 그때가 가장 아름다웠던 시절이었습니다. 곁에

동유럽 기차 여행 [M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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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티 씨 (Scotty - Allan Taylor) 스카티씨는 보통때처럼 향 좋은 몰트 위스키를 한 잔 하면서 오늘 아침 체크아웃 했다고 했다. 나는 그의 마지막 모습을 보지도 못하고 그저 사람들의 이야기만 들었다. 그는 숙박비가 그리 밀려 있지도 않았다. 떠나며 얼마 남지 않은 숙박비까지 모두 계산 했을 것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가 돌아오길 기약하며 약간의 지불을 남겨 두었을 것도 같다. 나는 그가 했던 이야기를 기억한다. 우리는 이 지구에서 태어난 것이 아니야. 태양보다도 훨씬 더 뜨겁고 큰 황금빛 별들에서 태어난 존재들이야. 우리가 태어난 별들은 너무 멀리 있어 가끔씩 그것을 잃어 버리곤 하지. 그를 찾아 가는 여정은 너무나 멀어 보여. 하지만 시간 문제일 뿐이야. 언젠가는 모두가 그 끝에 이르게 될 것이야. 너도 결국 그것을 알게 될 것이야. 나의 소중하고 아름다운 친구여. 스카티씨는 크고 오래된 열두줄 기타를 둘러메고 호텔을 떠났다. 이 곳의 연주를 마치고 스카티씨는 그의 길 위에 있을 것이다. 그의 음악이 나의 뇌리에 남아 여전히 흥얼 거리고 있다. 그의 선율이 잊혀지지 않는다. 스카티씨는 지금 밤하늘의 별에게 그의 노래를 불러 주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별도 그의 음악을 듣고 있을 것이다. 나에게도 그 선율이 들려 온다. 스카티씨는 지금 어딘가에서 별과 함께 음악을 나누고 있을 것이다. - 번역: 하늘 - 하늘의 세상을

여행을 마치며 1 (캄보디아, 베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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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마치며 1 (캄보디아, 베트남) 유난히 매서웠던 이번 겨울에 TV 광고에 마음이 혹해서 무작정 떠난 여름으로의 여행... 영하 2도의 한국을 떠나 섭씨 39도를 넘나드는 무더위의 캄보디아를 지나 서늘한 가을 날씨의 베트남 하롱베이까지 여름옷도 겨울옷도 아닌 어정쩡한 차림으로 다녔다. 풍경들을 만나고 사람들을 보면서 이번 여행에서 가장 마음에 남았던 것은 아직 마르지 않은 눅눅한 한 장의 노란 수건이었다. 그 곁에 소박하기 이를데 없는 몇몇의 옷가지들이 널린 빨랫줄 앞에서 나는 한동안 움직일 수 없었다. 하롱베이의 겨울은 우리나라처럼 매섭진 않지만 내내 비가 오고 안개가 끼는 습한 기후였다. 한국의 10월 하순쯤 되는 온도에서 이런 습기는 금새 온몸을 식게 만들기 마련이다. 이런 날씨에 난방도, 전기도 제대로 없는 물 위의 판자집에서 겨울을 나는 사람들의 옷가지가 겨우 이것뿐이라니... 새롭게 페인트 칠한 판자 벽과 서로 붙어 있는 두 개의 하트를 그려둔 이 집은 신혼 살림을 막 시작한 집이었다. 수건 한 장 보송한 것 쓰기 어려운 생활속에서도 그들의 신혼은 충분히 행복할 것이다. 캄보디아에서부터 쌓였던 어떤 감정들이 이 의미 없어 보이는 수건 한 장에 마음 깊은 곳의 울림을 느꼈다. --- 여행을 다니면서 가장 어려운 것은 뒤돌아 서는 것이었다. 그저 가을날씨로만 느끼는 나는 이들의 겨울을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무언가를 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