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의 끝에서 1

하늘 No.101 [연작] 4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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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혜진] 잔인한 이별  


길의 끝에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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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의 끝에서 1

이 곳은 길의 끝이다.
나는 이 길의 처음을 회상한다.

만남의 끝에서
만남의 시작을 생각한다.

헤어짐의 끝에서
헤어짐의 시작을 기억하려 한다.

목적을 가지지 못하고
떠났던 길이
방황이라 불리워지는 것은
가혹한 일이다.

나는
이 곳에 서서
나의 길이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알았다.

- 하늘의 세상을 보는 마음 -

No. A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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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A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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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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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A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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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A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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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B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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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B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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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B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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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B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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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그 길의 끝에서
No. C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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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C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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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C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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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D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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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D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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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D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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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P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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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P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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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graphy : 하늘 Edited, Arranged, Produced : 하늘 2003.12.28 서해안, 동호 폐염전, 구시포 Ricoh GR21 Ricoh 21mm f/3.5 Kodak Retina IIIc Schneider-Kreuznach 50mm f/2 Schneider-Kreuznach Retina Curtar Xenon C 35mm f/5.6, Schneider-Kreuznach Retina Longar Xenon C 80mm f/4 Fuji AutoAuto 200 Fuji X-TRA 400 Scanned : Fuji SP-2000 (Fuji Frontier-350 Digital lab.) Fuji Instax 200 (Wide format) Fujinon 95mm f/4 [Special Thanks] 하늘나무님 : 장거리를 안전하고 편안하게 운전해 주셨습니다. SkyMoon.info 길의 끝에서 1 Photo-Image [장혜진] 잔인한 이별 (Souvenir)
길의 끝에서 1 Photo-Image https://youtu.be/-zTJMeHtfmY https://youtu.be/uBEqE0yHn_0
왜 숨겨야 했니 어떻게 내게 그럴 수 있어 무슨 말로 위로한다 해도 다시 돌릴 순 없잖아 처음부터 말하지 그랬어 날 놓칠까 두려워한 거니 용서받지 못할 사랑이란 이 세상엔 없는거야 나 아니면 살 수 없다던 그 눈빛 내내 마음에 걸려 하지만 더 늦기전에 나를 단념해 이젠 편히 날 놓아줘 [- 떠나가라 떠나가라 떠나가라 잔인한 이별이 나를 울려도 사라져버려 두 번 다시 볼 수 없게 나를 정말 사랑했다면 -] 가만히 생각해 봤어 도대체 무얼 잘못했는지 아무것도 찾을 수가 없어 사랑했단 이유밖엔 웃으며 보내야 하는데 미련이 가로 막고 있어 미워해도 미워할 수 없는 내 맘을 알다가도 모르겠어 떠나가라 떠나가라 떠나가라 모든 걸 운명이라고만 생각해 가까이 오지마 우리 사랑은 끝난거야 그리워도 나를 찾지마 [- -] 떠나가라 떠나가라 떠나가라 모든 걸 운명이라고만 생각해 가까이 오지마 우리 사랑은 끝난거야 그리워도 나를 찾지마 꿈처럼 지난 사랑은 죽어도 거짓이 아님을 숨겨야 했었던 이유마저 사랑이라고 믿을께 사랑이라고 믿을께

https://skymoon.info/a/PhotoEssay/101  

그저 그 곳에 서 있습니다. 이 들판에서 길이 끝난 것이 아니었습니다. 수 많은 길들이 겹치고 겹쳐 그리 보였을 뿐입니다 [하늘-그곳에 서서]

남프랑스에서 쓰는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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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프랑스에서 쓰는 편지 이 곳의 햇볕이 참 아름답습니다. 이 빛 속에 있으면 고흐의 그림에는 왜 그리 빛들이 많았는지 수긍 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이런 햇살 아래 풍경을 바라보며 캔버스를 펴면 누구라도 허공을 떠 다니는 빛들에게 먼저 붓이 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른거리는 공기를 가로 지르며 함께 춤추던 빛은 고흐의 그림에서 보았던 그것이었습니다. 빛이 아름다운 지중해... 그리고 그 바람이 닿는 남프랑스 프로방스 지역을 다니고 있습니다. 마르세유에서 출발해서 고흐가 마지막 작품을 그리며 생을 마감한 아를을 거쳐 도착한 악센프로방스 입니다. 폴 세잔의 고향이었고 그가 말년을 보낸 도시입니다. 세잔이 평생을 바쳐 80여점의 그림을 그렸던 생 빅트와르산... 그는 말년에 그림을 그리기 어려울때조차도 언제나 그 산을 바라보았었습니다. 처음 온 곳이건만 인상파 화가들의 캔버스에서 많이 보았던 익숙한 산과 나무.. 들과 길들이 유화 속 그림처럼 펼쳐져 있습니다. 너무 익숙해서 되려 낯선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북쪽 성당을 향해 가던 중 이곳의 명물인 벼룩시장을 지나 도시 한 가운데 작은 광장을 끼고 있는 카페에서 커피 한 잔을 마십니다. 말년의 세잔이 매일 앉아서 햇살을 즐기던 곳이었입니다. Photography : 하늘 Edited, Arranged, Produced

삶이라는 영화를 바라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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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로만틱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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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로만틱가도) 그런 곳이 있다. 죽어서 묻히고 싶은 곳.. 한참을 산을 올라서 만난 강 너머의 초원을 보면서 내가 죽으면 저 곳에 묻히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과거의 이 곳에 있었던 수 많은 사람들의 흔적이 없는 것처럼 나 역시 이 곳에 나의 흔적을 남기지 못하리란 걸 안다. 세상 속에 너무 많은 욕심을 남기는 것은 바람처럼 흘러가는 세월을 잡으려는 것처럼 부질 없는 일이다. 로렐라이 언덕 라인강을 내려가는 여행중의 하일라이트, 하이네의 시가 너무나 유명하게 만든 로렐라이. 높이 130m의 바위산 밑을 라인강의 물줄기가 굽이치고 있다. 빠른 물살과 심한 커브로 예전에는 배의 조난사고가 끊이지 않았고, 그것이 사람을 물속으로 이끌어 들이는 마성의 처녀의 전설을 낳았다고 일컬어지고 있다. 로만틱가도 독일의 아버지강으로 불리는 라인 강은 예부터 유럽 교역의 중심 수로로 총길이 1,320 킬로미터의 국제하천이다. 라인강 주변에 넓게 펼쳐진 포도밭과 로렐라이 바위 등이 유명하며 특히 마인츠에서 코블렌츠 사이의 절경은 너무나 아름다워 '로만틱 가도'이라고 불린다. 배를 타고 라인강의 정취를 느끼면서 유유히 독일의 남북을 가로지르며 나아가 보면 비로소 독일 여행의 진정한 멋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나에게 사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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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서 사진은 무엇일까? 사진을 시작하면서 처음에 그저 신기함으로 다가 오던 기계와 인화물들이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나에게 사진은 어떤 의미로 남아 있는건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본 적이 있다. 나에게서 사진은 일기 혹은 거울과 같은 의미이다. 나는 일기 쓰는 대신 혹은 거울속에 내 모습을 바라보는 것처럼 사진을 한다. 말이야 그럴 듯 하지만 그냥 일기를 계속 쓰면 될 일을 왜 필름 버려 가며 사진 찍고 다니고 있는걸까? 어쩌면 마음 속의 이야기들을 누구에겐가 터놓고 싶은 욕망 때문이었을지도 ... 하지만 한편으론 그렇게 나의 속 마음 모든 것을 내놓기 싫은 자기보호 본능도 있음을 무시하지 못한다. 적당히 암호화 되고 또 적당히 공개되는 어떤 방법.. 그 방법을 사진에서 찾는 것인지도 모른다. 나는 제한된 지면에 사진을 실어야 하는 보도사진을 원하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한 장의 사진에 모든 것을 담으려는 노력은 하지 않는다. 스크롤만으로 무제한 늘어나는 컴퓨터 모니터에서 보는 사진이라면 구지 읽기 어렵고 만들기 어려운 압축 과정을 거치려 하지 않는다. 그냥 일기 쓰듯 한 장 한 장 풀어 내려 갈 뿐이다. 그런 나에게 기존의 사진이론은 무의미 할 때가 많다. 노출과 심도, 구도와 분할, 배치와 조합들은 나에게는 큰 구속력이 되지 않는다. 미약하게나마 관심있는 부분은 선과 흐름이지만 이 역시도 그저 개인적인 약간의 관심일뿐이다. 결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