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의 끝에서 1

하늘 No.101 [연작] 4620
길의 끝에서 1 Photo-Image


[장혜진] 잔인한 이별  


길의 끝에서 1
길의 끝에서 1 Photo-Image

길의 끝에서 1

이 곳은 길의 끝이다.
나는 이 길의 처음을 회상한다.

만남의 끝에서
만남의 시작을 생각한다.

헤어짐의 끝에서
헤어짐의 시작을 기억하려 한다.

목적을 가지지 못하고
떠났던 길이
방황이라 불리워지는 것은
가혹한 일이다.

나는
이 곳에 서서
나의 길이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알았다.

- 하늘의 세상을 보는 마음 -

No. A1
길의 끝에서 1 Photo-Image

No. A2
길의 끝에서 1 Photo-Image

No. A3
길의 끝에서 1 Photo-Image

No. A4 *
길의 끝에서 1 Photo-Image

No. A5
길의 끝에서 1 Photo-Image


No. B1
길의 끝에서 1 Photo-Image

No. B2 *
길의 끝에서 1 Photo-Image

No. B3
길의 끝에서 1 Photo-Image

No. B4
길의 끝에서 1 Photo-Image


바다, 그 길의 끝에서
No. C1
길의 끝에서 1 Photo-Image

No. C2
길의 끝에서 1 Photo-Image

No. C3 *
길의 끝에서 1 Photo-Image


No. D1
길의 끝에서 1 Photo-Image

No. D2 *
길의 끝에서 1 Photo-Image

No. D3
길의 끝에서 1 Photo-Image


No. P1
길의 끝에서 1 Photo-Image

No. P2
길의 끝에서 1 Photo-Image

Photography : 하늘 Edited, Arranged, Produced : 하늘 2003.12.28 서해안, 동호 폐염전, 구시포 Ricoh GR21 Ricoh 21mm f/3.5 Kodak Retina IIIc Schneider-Kreuznach 50mm f/2 Schneider-Kreuznach Retina Curtar Xenon C 35mm f/5.6, Schneider-Kreuznach Retina Longar Xenon C 80mm f/4 Fuji AutoAuto 200 Fuji X-TRA 400 Scanned : Fuji SP-2000 (Fuji Frontier-350 Digital lab.) Fuji Instax 200 (Wide format) Fujinon 95mm f/4 [Special Thanks] 하늘나무님 : 장거리를 안전하고 편안하게 운전해 주셨습니다. SkyMoon.info 길의 끝에서 1 Photo-Image [장혜진] 잔인한 이별 (Souvenir)
길의 끝에서 1 Photo-Image https://youtu.be/-zTJMeHtfmY https://youtu.be/uBEqE0yHn_0
왜 숨겨야 했니 어떻게 내게 그럴 수 있어 무슨 말로 위로한다 해도 다시 돌릴 순 없잖아 처음부터 말하지 그랬어 날 놓칠까 두려워한 거니 용서받지 못할 사랑이란 이 세상엔 없는거야 나 아니면 살 수 없다던 그 눈빛 내내 마음에 걸려 하지만 더 늦기전에 나를 단념해 이젠 편히 날 놓아줘 [- 떠나가라 떠나가라 떠나가라 잔인한 이별이 나를 울려도 사라져버려 두 번 다시 볼 수 없게 나를 정말 사랑했다면 -] 가만히 생각해 봤어 도대체 무얼 잘못했는지 아무것도 찾을 수가 없어 사랑했단 이유밖엔 웃으며 보내야 하는데 미련이 가로 막고 있어 미워해도 미워할 수 없는 내 맘을 알다가도 모르겠어 떠나가라 떠나가라 떠나가라 모든 걸 운명이라고만 생각해 가까이 오지마 우리 사랑은 끝난거야 그리워도 나를 찾지마 [- -] 떠나가라 떠나가라 떠나가라 모든 걸 운명이라고만 생각해 가까이 오지마 우리 사랑은 끝난거야 그리워도 나를 찾지마 꿈처럼 지난 사랑은 죽어도 거짓이 아님을 숨겨야 했었던 이유마저 사랑이라고 믿을께 사랑이라고 믿을께

https://skymoon.info/a/PhotoEssay/101  

가시와 꽃들이 불타는 곳에 내가 재 되는 줄 알면서 아프면서 기쁘면서 그대와 불타는 곳에 [김남조-사랑초서 69]

가는 자(者)와 남은 자(者)

4,998  292 

4,731  158 

가수리에서

4,846  120 
우리네 아름다운 강 동강은 송천과 골지천으로 시작하여 정선군 북면 여량리에서 만나 비로소 조양강이 된다. 조양강은 정선군 북평면 나전리에서 오대천과 만나 살을 찌우고 정선읍을 가로질러 가수리에서 사북 고한에서 내려오는 동남천과 몸을 섞으면서 동강이라는 이름을 얻는다. 동강의 첫 시작 가수리. 정선에서 가수리 초입까지는 6킬로 정도의 거리이다. 평창 방면으로 42번 국도로 조양강을 따라가다 보면 광하교가 나오고, 다리를 건너지 않고 밑으로 내려서면 가수리로 가는 길이다. 가수리는 수매, 북대, 갈매, 가탄, 유지, 하매 등 6개의 부락으로 이루어진 마을이다. 6개 부락 통틀어 봐야 50여호 남짓한 이곳은 고추와 옥수수 농사가 주업이다. 오송정과 느티나무 그리고 가수분교가 있는 곳이 '수매'다. 가수리는 물이 아름답다(佳水)하여 붙여진 마을 이름이다. 물이 아름답다는 '수매'는 그 본래 이름이 '수며'였다. 옛날 신라가 남진하던 고구려 세력을 몰아내고 한강 상류지역을 손에 넣으면서 명명한 것이라는데, 땅이름은 삼국시대에 생겨났지만, 마을의 역사는 이보다 훨씬 더 길다. 가수리 분교에는 22명의 아이들이 다닌다. 수매, 북대와 멀리 갈매 부락에서 모여든 아이들은 올해에도 또 두 명이 도회지로 떠난다. 이곳에서 만난 민정이(2학년 9살)는, "이윤미는요 2월에 이사 가고여, 전동연이는요 3월에 이사 간데요." 영근이 오빠(5학년), 숙경이

가을에 (강원도)

4,939  321 
탄광촌 -----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지워지는 어린 날 희미해져가는 추억 과거의 상념 슬플 건 없지만 가슴 한 켠으로 느끼는 허전함 이젠 기억으로만 남을 이곳의 시간들에게 소리 없는 작별 인사를 한다. 그때는 키가 낮은 나였으리라. 작게 흐르는 시냇물을 기뻐했으리라. 그 시간들에게 안녕을 고한다. 안녕... 너와집 ----- 벼농사가 되지 않아서 초가를 이지 못하였다. 거친 나무들을 내내 깍아 지붕을 이고 벽을 치고 그리고 그곳에서 살았다. 삶의 가치가 소유에 있지 않음을 아프게 바라보며 나는 그들의 삶의 흔적을 찾는다. 성긴 나무벽 사이로 들어치는 바람보다 더한 추위를 느끼는 가슴이 시린... 철길 ----- 그것은 삶의 길이었다. 이 거친 산야에서 탈출을 위한 쇠로 만든 길 그것이 유일한 희망이라 생각했다. 한낱 검은 돌이지만 희망으로 가는 차표라고 생각했다. 아. 강원도 ----- 거칠고 지긋지긋한 나무와 돌들이 아름다운 모습이란 걸 느끼기에는 오랜 시간이 필요했다. 산중턱을 깍아 화전을 일구면서 그들이 볼 수 있는 것은 쟁기를 부러뜨리는 거친 돌뿐이었을테니... 끝없는 산과 산 깊어 가는 가을 삶에서 한걸음 물러서서 상념을 떠올리다. A. 탄광촌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지워지는 어린 날 희미해져가는 추억 과거의 상념 슬플 건 없지만 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