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1 (지심도)

하늘 No.66 [연작] 1 63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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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형주] The Salley Garden  


마음 1 (지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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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보면
마음 심(心) 자를 닮았다는
그 섬에 갔다.

저마다 자신의 마음 하나씩 품고
숲길을 거닐었다.

나 역시 나의 마음 들고 가서는
하나는 그곳에 두고
다른 하나는 그곳에서 가지고 왔다.

- 하늘의 세상을 보는 마음 -

No. A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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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A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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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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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A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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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A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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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A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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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A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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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B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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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B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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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B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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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C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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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C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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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C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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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C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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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C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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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C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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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D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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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D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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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D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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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D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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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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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심도(只心島)는 거제군 일운면 선창부락에 속한다. 거제도 동부 바다에 떠 있는 지심도(只心島)는 하늘에서 바라보면 마음 심 (心)자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동백 숲속에서 동박새처럼 날아다니며 일상사 잊고 지낼 수 있는 꿈 같은 섬이다. 섬의 북쪽에는 폐교된 일운초교 지심분교 건물이 있고, 지심도의 가옥은 모두 일제 때 지은 일식 목조 건물이고, 99년 현재 13가구가 살고 있다. 일본군이 태평양전쟁 말기인 37년 주민들을 모두 강제 철거시킨 뒤 군사기지로 썼다. 지심도는 길이 2km, 폭 500m, 면적은 고작 10만여 평이며 지금 해군 시설물이 선 곳인 가장 높은 산봉의 해발고도가 97m이다.
Photography : 하늘 Edited, Arranged, Produced : 하늘 2003.05.03 - 2003.05.05 지심도 (只心島), 흐림, 맑음 Leica R8 Leica Apo Elmarit-R 100mm Macro Contax G1, G2 Contax CarlZeiss T* G Biogon 21mm f/2.8, Contax CarlZeiss T* G Planar 35mm f/2, G Planar 45mm f/2, G Sonnar 90mm f/2.8 Fuji Reala 100, AutoAuto 200 Kodak Gold 100, Kodak MAX 400 Agfa APX 400 [Special Thanks] 류비아님, 모리님 : 모델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SkyMoon.info 마음 1 (지심도) Photo-Image
[임형주] The Salley Garden 마음 1 (지심도) Photo-Image https://youtu.be/u2hF59MPhtY https://youtu.be/iyLhQXUurD8
The Salley Gardens 작시 : William Butler Yeats Down by the salley gardens My love and I did meet; 버드나무 정원을 지나 내 사랑과 나는 만났습니다 She passed the salley gardens With little snow-white feet. 그녀는 눈처럼 흰 귀여운 발로 그 정원을 지나왔습니다. She bid me take love easy, As the leaves grow on the tree; 그녀는 내게 나무에서 나뭇잎이 자라듯 느긋하고 편안하게 사랑을 하라고 했습니다. But I, being young and foolish, With her would not agree. 하지만 난 어리고 어리석었기에 그 말을 듣지 않았습니다. In a field by the river My love and I did stand, 시냇가 어느 들녘에서 내 사랑과 나는 서 있었어요 And on my leaning shoulder She laid her snow-white hand. 기울어진 어깨 위에 그녀는 눈처럼 흰 손을 얹었습니다 She bid me take life easy, As the grass grows on the weirs; 그녀는 내게 언덕위에 풀들이 자라듯 부드럽고 여유롭게 삶을 누리라고 했습니다. But I was young and foolish, And now am full of tears 하지만 그때의 나는 어리고 어리석었기에 지금은 후회의 눈물이 가득합니다. - 번역 : 하늘 -
The Salley Gardens [버드나무 정원을 지나] 원제는 An Old Song Resung [다시 불러본 옛노래] 로 영국의 20세기 대표시인인 Yeats [예이츠] 가 슬라이고의 밸리소데어 라는 마을에서 농사짓는 어느 할머니가 가끔 혼자서 기억을 더듬어 불렀던 3행짜리 불완전한 옛 노래를 다시 다듬어 완성시킨 아일랜드의 민요이다. 함께 버드나무 정원을 거닐던 소녀를 추억하면서 그녀는 사랑과 인생을 느긋하게 받아들이라 했는데 자신은 젊고 어리석어 그 말을 받아들이지 못했던 것을 후회하며 눈물짓는 노랫말이다. 출처 : 임형주 CD 작품 해설집

https://skymoon.info/a/PhotoEssay/66  

흥클어진 인정의 꽃밭에서 너와 나의 애틋한 연분도 한 방울 연련한 진홍빛 양귀비꽃인지도 모른다 [유치환-행복]
  1 Comments
하늘 2018.10.16 02:03  
안개섬
호젓한 그 길가로 한가득 내려앉은 햇살의 파편들이 그 날들의 추억들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만 같은...
저 또한 그러한 기억들이 묻어있는 길을 찾아 나서고 싶어집니다.
연작의 작품들이 전해주는 이야기 잘 듣고 갑니다.^^*

하늘
날이 따뜻해지니 제일 먼저 떠오르고 가고픈 곳 중 하나였습니다.
요근래엔 많이 알려져서 관광객들이 많아졌겠죠..
저 사진 찍으로 갈때만 해도 참 조용하고 그랬었습니다.
 
박가이버
함께 다니며 사진에 대해 배우고 싶어지네..^^

하늘
ㅋ~ 언제 시간되면 같이 출사나 가세나~
근데 위의 사진에 있는 길은 사진찍기는 좀 어려운 쪽에 속해요..
숲길이 온통 나무로 가려져 터널길 식이라 노출차이가 많이 심한편..
풍경과 분위기는 참 좋은 곳이예요~

곰배령 할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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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배령 할아버지 곰배령 초입에는 집이라고 말하기도 어려운 허름한 시골집이 하나 있다. 그 집의 노인은 마당 한켠에 앉아서 집 앞으로 지나는 산책로의 사람들을 바라보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어쩌다가 지나는 사람들이 그에게 말이라도 붙일라치면 그의 지루한 오후는 끝나고 사람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즐거운 시간이 된다. "산 길이 좁은데 등산을 하는 갑소?" "예, 그래도 사람도 없이 한적한 길이라 참 좋습니다" "길이 좁아서 나무라도 한 짐 해올라치면 길가 나뭇가지가 걸려서 영..." "하하. 그렇겠네요." "그래도 계곡물이 길 따라 있어 산 길 쉬엄쉬엄 오르며 가기는 좋지. 그래도 나는 이렇게 마당에 앉아서 지나는 사람 보는 게 제일이더만..." "경치 좋은 곳에서 쉬시며 느긋이 바라보니 좋으시겠어요" "말도 마. 얼마 전에 위암으로 수술해서 죽만 먹어야 해. 영 힘이 안 나니 하루에 반은 이렇게 쉴 수밖에..." "어르신 인상이 참 좋으신데 사진 한 장 찍어도 될까요?" "뭐 다 삭은 노인네 찍어서 뭐하게.. 허허. 혹 잘 나오면 한 장 보내주면 좋고..." 이런저런 이야기 하다가 그 노인은 수줍게 한 마디 꺼낸다. "커피라도 한 잔 타 줄까?" "아니요. 괜찮습니다." 거동도 편치 않다는 할아버지에게 차마 커피까지 얻어먹을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나는 돌아서서 내려오던 산을 계속 내려왔다. 차 안에서 카메라 장비를 정리하며 문득

가을에 (강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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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광촌 -----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지워지는 어린 날 희미해져가는 추억 과거의 상념 슬플 건 없지만 가슴 한 켠으로 느끼는 허전함 이젠 기억으로만 남을 이곳의 시간들에게 소리 없는 작별 인사를 한다. 그때는 키가 낮은 나였으리라. 작게 흐르는 시냇물을 기뻐했으리라. 그 시간들에게 안녕을 고한다. 안녕... 너와집 ----- 벼농사가 되지 않아서 초가를 이지 못하였다. 거친 나무들을 내내 깍아 지붕을 이고 벽을 치고 그리고 그곳에서 살았다. 삶의 가치가 소유에 있지 않음을 아프게 바라보며 나는 그들의 삶의 흔적을 찾는다. 성긴 나무벽 사이로 들어치는 바람보다 더한 추위를 느끼는 가슴이 시린... 철길 ----- 그것은 삶의 길이었다. 이 거친 산야에서 탈출을 위한 쇠로 만든 길 그것이 유일한 희망이라 생각했다. 한낱 검은 돌이지만 희망으로 가는 차표라고 생각했다. 아. 강원도 ----- 거칠고 지긋지긋한 나무와 돌들이 아름다운 모습이란 걸 느끼기에는 오랜 시간이 필요했다. 산중턱을 깍아 화전을 일구면서 그들이 볼 수 있는 것은 쟁기를 부러뜨리는 거친 돌뿐이었을테니... 끝없는 산과 산 깊어 가는 가을 삶에서 한걸음 물러서서 상념을 떠올리다. A. 탄광촌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지워지는 어린 날 희미해져가는 추억 과거의 상념 슬플 건 없지만 No

남프랑스에서 쓰는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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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프랑스에서 쓰는 편지 이 곳의 햇볕이 참 아름답습니다. 이 빛 속에 있으면 고흐의 그림에는 왜 그리 빛들이 많았는지 수긍 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이런 햇살 아래 풍경을 바라보며 캔버스를 펴면 누구라도 허공을 떠 다니는 빛들에게 먼저 붓이 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른거리는 공기를 가로 지르며 함께 춤추던 빛은 고흐의 그림에서 보았던 그것이었습니다. 빛이 아름다운 지중해... 그리고 그 바람이 닿는 남프랑스 프로방스 지역을 다니고 있습니다. 마르세유에서 출발해서 고흐가 마지막 작품을 그리며 생을 마감한 아를을 거쳐 도착한 악센프로방스 입니다. 폴 세잔의 고향이었고 그가 말년을 보낸 도시입니다. 세잔이 평생을 바쳐 80여점의 그림을 그렸던 생 빅트와르산... 그는 말년에 그림을 그리기 어려울때조차도 언제나 그 산을 바라보았었습니다. 처음 온 곳이건만 인상파 화가들의 캔버스에서 많이 보았던 익숙한 산과 나무.. 들과 길들이 유화 속 그림처럼 펼쳐져 있습니다. 너무 익숙해서 되려 낯선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북쪽 성당을 향해 가던 중 이곳의 명물인 벼룩시장을 지나 도시 한 가운데 작은 광장을 끼고 있는 카페에서 커피 한 잔을 마십니다. 말년의 세잔이 매일 앉아서 햇살을 즐기던 곳이었입니다. Photography : 하늘 Edited, Arranged, Produc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