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III (사람이 풍경으로 보일때)

하늘 No.62 [연작] 53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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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식] 한국사람  


사람들 III (사람이 풍경으로 보일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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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하나 만나고 싶다 - 백창우 내겐 변변한 노래 하나 없지만 민들레 꽃씨처럼, 낮은 자리에 내려앉아 봄날 환히 피어날 고운 시 하나 없지만 아침이면 늘 새롭게 눈 뜨는 그리움이 있어 아직은 그런대로 살만 합니다 추운 세상, 곳곳에 어둠 들어차고 사람들은 서둘러 불을 끄는데 그대, 깨어있는 이여 한밤중에 잠들지 못하고 무엇을 꿈꾸는지요 보고 싶습니다 향기로운 차 한잔 달여 마시며 사람내음에 흠뻑 취하고 싶습니다
- 하늘의 세상을 보는 마음 - mono No. 1 우포늪 안개출사 사람들 III (사람이 풍경으로 보일때) Photo-Image No. 2 우포늪 안개출사 사람들 III (사람이 풍경으로 보일때) Photo-Image No. 3 우포늪 안개출사 사람들 III (사람이 풍경으로 보일때) Photo-Image 하늘나무 No. 4 사진이야기 사람들 III (사람이 풍경으로 보일때) Photo-Image No. 5 한티재 설경출사, 류비아님과 함께 사람들 III (사람이 풍경으로 보일때) Photo-Image No. 6 한티재 설경출사, mono님과 함께 사람들 III (사람이 풍경으로 보일때) Photo-Image 커피 No. 7 횟집 한잔하면서 ^^ 사람들 III (사람이 풍경으로 보일때) Photo-Image 내여자의 컨셉 No. 8 문답모임 뒷풀이중 카이져호프 사람들 III (사람이 풍경으로 보일때) Photo-Image 러셀 No. 9 OldBlue 사람들 III (사람이 풍경으로 보일때) Photo-Image 쟈스민 No. 10 시내 사람들 III (사람이 풍경으로 보일때) Photo-Image No. 11 OldBlue 사람들 III (사람이 풍경으로 보일때) Photo-Image 류비아 No. 12 화원유원지 사람들 III (사람이 풍경으로 보일때) Photo-Image No. 13 화원유원지 사람들 III (사람이 풍경으로 보일때) Photo-Image No. 13 한티재 설경출사 사람들 III (사람이 풍경으로 보일때) Photo-Image No. 14 경대북문 어느 커피숍 사람들 III (사람이 풍경으로 보일때) Photo-Image 늘^^ No. 15 화원유원지 사람들 III (사람이 풍경으로 보일때) Photo-Image 메이르 No. 16 냉천애니랜드 사람들 III (사람이 풍경으로 보일때) Photo-Image No. 17 사진이야기 사람들 III (사람이 풍경으로 보일때) Photo-Image 모리 No. 18 사진이야기 사람들 III (사람이 풍경으로 보일때) Photo-Image No. 19 사진이야기 사람들 III (사람이 풍경으로 보일때) Photo-Image 나오 No. 20 대명동 계대 사람들 III (사람이 풍경으로 보일때) Photo-Image No. 20c 대명동 계대 사람들 III (사람이 풍경으로 보일때) Photo-Image 낭자 No. 21 화원유원지 사람들 III (사람이 풍경으로 보일때) Photo-Image No. 21-c 화원유원지 사람들 III (사람이 풍경으로 보일때) Photo-Image 우사기 No. 22 쁘띠앞 사람들 III (사람이 풍경으로 보일때) Photo-Image 무한류 No. 23 대구시내 버거킹 사람들 III (사람이 풍경으로 보일때) Photo-Image 히프맨 No. 24 한티재 설경 사람들 III (사람이 풍경으로 보일때) Photo-Image ...-- .. .. .. No. 25 중앙파출소 앞 사람들 III (사람이 풍경으로 보일때) Photo-Image No. 26 대명동 계대 노천강당 사람들 III (사람이 풍경으로 보일때) Photo-Image No. 26c 대명동 계대 노천강당 사람들 III (사람이 풍경으로 보일때) Photo-Image
사람이 세상속에 들어가 풍경으로 보일때가 가장 아름답더라는 어느분의 말씀이 생각 나서 출사 때마다 함께 출사하신 분들을 틈틈히 찍은 사진들입니다. 본의 아니게 모델이 되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Photography : 하늘 Edited, Arranged, Produced : 하늘 2002.09.29 문답모임 뒷풀이 Nikon FM, Nikkor 50/1.4 Kodak MAX 400 2002.11.04 OldBlue Rollei QZ 35W, Rollei S-Vario Apogon 28-60/2.8-5.6 Kodak BW 400 2002.11.12 대구시내 Contax T3, Sonnar f2.8/35 Kodak MAX 400 2002.11.13, 사진이야기 Contax G2, G90/2.8 Fuji Superia 100 2002.11.15 사진이야기 Leicaflex, Vario-Elmar f4/70-210 Fuji Superia 100 2002.11.23 우포, 화원유원지 Contax AX, Sonnar 180/2.8 Kodak TMAX 100 2002.11.23 우포, 화원유원지 Contax T3, Sonnar f2.8/35 Fuji Reala 100 2002.11.24 냉천애니랜드 Contax AX, Sonnar 180/2.8 Kodak TMAX 100 2002.12.01 대명동 계대 Canon D60, EF28-70/2.8 2002.12.06, 경대북문 Umber Canon A1, FD 50/1.8 Fuji Superia 100 2002.12.08, 일요일의 대구시내 버거킹 Rollei QZ 35W, Rollei S-Vario Apogon 28-60/2.8-5.6 Fuji Reala 100 2002.12.08, 한티재 Rollei QZ 35W, Rollei S-Vario Apogon 28-60/2.8-5.6 Fuji Reala 100 2002.12.09 사진이야기 EOS D60, EF28-70/2.8 [Special Thanks] 류비아님, 러셀님, automast님 for Camera SkyMoon.info 사람들 III (사람이 풍경으로 보일때) Photo-Image [김현식] 한국사람 (하모니카연주)
사람들 III (사람이 풍경으로 보일때) Photo-Image 사람들 III (사람이 풍경으로 보일때) Photo-Image https://youtu.be/f_2c5EJrV4Y

https://skymoon.info/a/PhotoEssay/62  

흐린날의 무지개를 쫒아서는 까마득한 파도를 기어오른다 [하늘-선(禪)]

곰배령 할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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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배령 할아버지 곰배령 초입에는 집이라고 말하기도 어려운 허름한 시골집이 하나 있다. 그 집의 노인은 마당 한켠에 앉아서 집 앞으로 지나는 산책로의 사람들을 바라보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어쩌다가 지나는 사람들이 그에게 말이라도 붙일라치면 그의 지루한 오후는 끝나고 사람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즐거운 시간이 된다. "산 길이 좁은데 등산을 하는 갑소?" "예, 그래도 사람도 없이 한적한 길이라 참 좋습니다" "길이 좁아서 나무라도 한 짐 해올라치면 길가 나뭇가지가 걸려서 영..." "하하. 그렇겠네요." "그래도 계곡물이 길 따라 있어 산 길 쉬엄쉬엄 오르며 가기는 좋지. 그래도 나는 이렇게 마당에 앉아서 지나는 사람 보는 게 제일이더만..." "경치 좋은 곳에서 쉬시며 느긋이 바라보니 좋으시겠어요" "말도 마. 얼마 전에 위암으로 수술해서 죽만 먹어야 해. 영 힘이 안 나니 하루에 반은 이렇게 쉴 수밖에..." "어르신 인상이 참 좋으신데 사진 한 장 찍어도 될까요?" "뭐 다 삭은 노인네 찍어서 뭐하게.. 허허. 혹 잘 나오면 한 장 보내주면 좋고..." 이런저런 이야기 하다가 그 노인은 수줍게 한 마디 꺼낸다. "커피라도 한 잔 타 줄까?" "아니요. 괜찮습니다." 거동도 편치 않다는 할아버지에게 차마 커피까지 얻어먹을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나는 돌아서서 내려오던 산을 계속 내려왔다. 차 안에서 카메라 장비를 정리하며 문득

가을에 (강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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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광촌 -----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지워지는 어린 날 희미해져가는 추억 과거의 상념 슬플 건 없지만 가슴 한 켠으로 느끼는 허전함 이젠 기억으로만 남을 이곳의 시간들에게 소리 없는 작별 인사를 한다. 그때는 키가 낮은 나였으리라. 작게 흐르는 시냇물을 기뻐했으리라. 그 시간들에게 안녕을 고한다. 안녕... 너와집 ----- 벼농사가 되지 않아서 초가를 이지 못하였다. 거친 나무들을 내내 깍아 지붕을 이고 벽을 치고 그리고 그곳에서 살았다. 삶의 가치가 소유에 있지 않음을 아프게 바라보며 나는 그들의 삶의 흔적을 찾는다. 성긴 나무벽 사이로 들어치는 바람보다 더한 추위를 느끼는 가슴이 시린... 철길 ----- 그것은 삶의 길이었다. 이 거친 산야에서 탈출을 위한 쇠로 만든 길 그것이 유일한 희망이라 생각했다. 한낱 검은 돌이지만 희망으로 가는 차표라고 생각했다. 아. 강원도 ----- 거칠고 지긋지긋한 나무와 돌들이 아름다운 모습이란 걸 느끼기에는 오랜 시간이 필요했다. 산중턱을 깍아 화전을 일구면서 그들이 볼 수 있는 것은 쟁기를 부러뜨리는 거친 돌뿐이었을테니... 끝없는 산과 산 깊어 가는 가을 삶에서 한걸음 물러서서 상념을 떠올리다. A. 탄광촌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지워지는 어린 날 희미해져가는 추억 과거의 상념 슬플 건 없지만 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