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의 끝에서 1

하늘 No.101 [연작] 4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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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혜진] 잔인한 이별  


길의 끝에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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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의 끝에서 1

이 곳은 길의 끝이다.
나는 이 길의 처음을 회상한다.

만남의 끝에서
만남의 시작을 생각한다.

헤어짐의 끝에서
헤어짐의 시작을 기억하려 한다.

목적을 가지지 못하고
떠났던 길이
방황이라 불리워지는 것은
가혹한 일이다.

나는
이 곳에 서서
나의 길이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알았다.

- 하늘의 세상을 보는 마음 -

No. A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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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A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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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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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A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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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A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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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B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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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B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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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B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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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B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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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그 길의 끝에서
No. C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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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C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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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C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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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D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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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D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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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D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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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P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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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P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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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graphy : 하늘 Edited, Arranged, Produced : 하늘 2003.12.28 서해안, 동호 폐염전, 구시포 Ricoh GR21 Ricoh 21mm f/3.5 Kodak Retina IIIc Schneider-Kreuznach 50mm f/2 Schneider-Kreuznach Retina Curtar Xenon C 35mm f/5.6, Schneider-Kreuznach Retina Longar Xenon C 80mm f/4 Fuji AutoAuto 200 Fuji X-TRA 400 Scanned : Fuji SP-2000 (Fuji Frontier-350 Digital lab.) Fuji Instax 200 (Wide format) Fujinon 95mm f/4 [Special Thanks] 하늘나무님 : 장거리를 안전하고 편안하게 운전해 주셨습니다. SkyMoon.info 길의 끝에서 1 Photo-Image [장혜진] 잔인한 이별 (Souvenir)
길의 끝에서 1 Photo-Image https://youtu.be/-zTJMeHtfmY https://youtu.be/uBEqE0yHn_0
왜 숨겨야 했니 어떻게 내게 그럴 수 있어 무슨 말로 위로한다 해도 다시 돌릴 순 없잖아 처음부터 말하지 그랬어 날 놓칠까 두려워한 거니 용서받지 못할 사랑이란 이 세상엔 없는거야 나 아니면 살 수 없다던 그 눈빛 내내 마음에 걸려 하지만 더 늦기전에 나를 단념해 이젠 편히 날 놓아줘 [- 떠나가라 떠나가라 떠나가라 잔인한 이별이 나를 울려도 사라져버려 두 번 다시 볼 수 없게 나를 정말 사랑했다면 -] 가만히 생각해 봤어 도대체 무얼 잘못했는지 아무것도 찾을 수가 없어 사랑했단 이유밖엔 웃으며 보내야 하는데 미련이 가로 막고 있어 미워해도 미워할 수 없는 내 맘을 알다가도 모르겠어 떠나가라 떠나가라 떠나가라 모든 걸 운명이라고만 생각해 가까이 오지마 우리 사랑은 끝난거야 그리워도 나를 찾지마 [- -] 떠나가라 떠나가라 떠나가라 모든 걸 운명이라고만 생각해 가까이 오지마 우리 사랑은 끝난거야 그리워도 나를 찾지마 꿈처럼 지난 사랑은 죽어도 거짓이 아님을 숨겨야 했었던 이유마저 사랑이라고 믿을께 사랑이라고 믿을께

https://skymoon.info/a/PhotoEssay/101  

그런 날이면 언제나 이상하기도 하지, 나는 어느새 처음 보는 푸른 저녁을 걷고 있는 것이다 [기형도-어느 푸른 저녁]

곰배령 할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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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배령 할아버지 곰배령 초입에는 집이라고 말하기도 어려운 허름한 시골집이 하나 있다. 그 집의 노인은 마당 한켠에 앉아서 집 앞으로 지나는 산책로의 사람들을 바라보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어쩌다가 지나는 사람들이 그에게 말이라도 붙일라치면 그의 지루한 오후는 끝나고 사람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즐거운 시간이 된다. "산 길이 좁은데 등산을 하는 갑소?" "예, 그래도 사람도 없이 한적한 길이라 참 좋습니다" "길이 좁아서 나무라도 한 짐 해올라치면 길가 나뭇가지가 걸려서 영..." "하하. 그렇겠네요." "그래도 계곡물이 길 따라 있어 산 길 쉬엄쉬엄 오르며 가기는 좋지. 그래도 나는 이렇게 마당에 앉아서 지나는 사람 보는 게 제일이더만..." "경치 좋은 곳에서 쉬시며 느긋이 바라보니 좋으시겠어요" "말도 마. 얼마 전에 위암으로 수술해서 죽만 먹어야 해. 영 힘이 안 나니 하루에 반은 이렇게 쉴 수밖에..." "어르신 인상이 참 좋으신데 사진 한 장 찍어도 될까요?" "뭐 다 삭은 노인네 찍어서 뭐하게.. 허허. 혹 잘 나오면 한 장 보내주면 좋고..." 이런저런 이야기 하다가 그 노인은 수줍게 한 마디 꺼낸다. "커피라도 한 잔 타 줄까?" "아니요. 괜찮습니다." 거동도 편치 않다는 할아버지에게 차마 커피까지 얻어먹을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나는 돌아서서 내려오던 산을 계속 내려왔다. 차 안에서 카메라 장비를 정리하며 문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