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존재 - 삶 5 (Life and existence - Life 5) / 상트페테르부르크

하늘 No.198 [연작] 3 4830
삶과 존재-삶 5 (Life and existence-Life 5)_상트페테르부르크 Photo-Image


[Rebekka Bakken] Worriless  


삶과 존재 - 삶 5 (Life and existence - Life 5) / 상트페테르부르크
삶과 존재-삶 5 (Life and existence-Life 5)_상트페테르부르크 Photo-Image

* 삶과 존재 - 삶 5

삶이 있기에 나의 존재가 있다.
하지만 그 삶으로 인해 나를 찾기 어렵다.

그것은 마치 마주 보는 거울과 같다.
서로가 존재함으로 서로가 보이지 않는다.
나의 존재는 나의 삶으로는 비출 수 없는 그것이다.

나의 가장 깊은 내면은
세상 가장 바깥에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 - -
* Life and existence - Life 5 Because there is life, I exist. But my life makes it difficult to find myself. It is like a mirror facing each other. Because each other exists, each other is invisible. My existence cannot be reflected through my life. My deepest inner self may be on the outermost side of the world.
- 하늘의 세상을 보는 마음 - No. A1 삶과 존재-삶 5 (Life and existence-Life 5)_상트페테르부르크 Photo-Image No. A2 삶과 존재-삶 5 (Life and existence-Life 5)_상트페테르부르크 Photo-Image No. A3 삶과 존재-삶 5 (Life and existence-Life 5)_상트페테르부르크 Photo-Image No. A4 삶과 존재-삶 5 (Life and existence-Life 5)_상트페테르부르크 Photo-Image No. A4-C : 토라, 선지자들의 기록 - 성경 (모세오경) / Torah written by prophets - Bible (Pentateuch) / תּוֹרָה 삶과 존재-삶 5 (Life and existence-Life 5)_상트페테르부르크 Photo-Image No. B1 삶과 존재-삶 5 (Life and existence-Life 5)_상트페테르부르크 Photo-Image No. B2 삶과 존재-삶 5 (Life and existence-Life 5)_상트페테르부르크 Photo-Image No. B3 삶과 존재-삶 5 (Life and existence-Life 5)_상트페테르부르크 Photo-Image No. B4 삶과 존재-삶 5 (Life and existence-Life 5)_상트페테르부르크 Photo-Image No. C1 삶과 존재-삶 5 (Life and existence-Life 5)_상트페테르부르크 Photo-Image No. C2 삶과 존재-삶 5 (Life and existence-Life 5)_상트페테르부르크 Photo-Image No. C3 삶과 존재-삶 5 (Life and existence-Life 5)_상트페테르부르크 Photo-Image No. C1-bwc : 여름 궁전 (페테르호프 궁전) 분수 : Fountain of the old Peterhof 삶과 존재-삶 5 (Life and existence-Life 5)_상트페테르부르크 Photo-Image
Photography : 하늘 Edited, Arranged, Produced : 하늘 2006.05.08 Sankt Peterburg, Russia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 Ricoh GR21, Ricoh 21mm f/3.5 Leica Minilux DB Exclusive Leica Summarit 40mm f/2.4 Leica R8 (+Leica Digital Back-DMR) Leica R Super angulon 21mm f/4 Leica R Summicron 50mm f/2 Leica R Summilux 80mm f/1.4, R Elmarit 180mm f/2.8 Fuji NPS 160, Fuji AutoAuto 400, Kodak T400CN Nikon LS-IV, Fuji SP-2000 Scan SkyMoon.info 삶과 존재-삶 5 (Life and existence-Life 5)_상트페테르부르크 Photo-Image
[Rebekka Bakken] Worriless (The Art Of How To Fall) 삶과 존재-삶 5 (Life and existence-Life 5)_상트페테르부르크 Photo-Image https://youtu.be/o57rDVyEowU
* Worriless * 걱정할 것 없어 She comes to me When I can't sleep. She whispers so sweetly my name When I can't sleep. When I can't sleep. 내가 잠들지 못할 때 그녀가 내게로 와. 내가 잠들지 못할 때 내 이름을 달콤하게 부르곤 해 내가 잠들지 못할 때. I hear her voice. The smell of her hair... The drop of a tear... She comes to me When I can't sleep. 그녀의 목소리가 들려. 그녀의 머리카락 냄새... 눈물 한 방울... 내가 잠들지 못할 때 그녀가 내게로 와. [- I close my eyes and if I try to fall asleep, She comes to me. We go to all the thousand worlds. We ran into when we were girls. 눈을 감고 잠들려고 하면 그녀가 내게로 와. 우리는 천 개의 세계를 모두 가. 우리가 소녀였을 때 우연히 만났어. [+ Worriless, Worriless Where will we go. Worriless, how did we know. 걱정할 것 없어, 걱정할 것 없어. 우리가 어디로 가든지. 걱정할 것 없어 우리가 어떻게 그것을 알겠어? +] -] [- -] [+ +] - 번역 : 하늘 (SkyMoon)
,

https://skymoon.info/a/PhotoEssay/198  

꽃들은 꽃들을 닮았다. 봄이 봄을 닮듯 시간은 시간을 닮는다. 세상의 것들은 저마다 그 스스로를 닮는다 [하늘-세상을 보는 마음 2]
  3 Comments
하늘 2018.08.31 04:11  
미니비
혼자서 한 달 넘게 갔다 오신 거예요?? 와.. 전 혼자 다니는 걸 안 좋아해서 저렇게 하루도 못 버틸 거 같은데... 대단하시네요 ㅋㅋ 사진 잘 봤습니다 ^^

하늘
에겅... 날짜를 잘못 입력했습니다. 19일 동안 다녀왔었습니다. 본문 수정 ^^;
혼자 설렁설렁 다니다 보니 며칠 지나 나름 적응되더라고요... ㅋ~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꾸뻑.

나그네
와~~~

liuhw
저도 가고 싶어요 ~~

롬롬새롬
멋진 사진들 잘 봤습니다 ^^ 흑백사진이 더...

하늘
백야기간에 들어가는 초입시점이었는데 일몰이 무지 길어서 찍다가 지친 기억이 납니다..
일몰 시작이라고 촬영 들어갔다가 한참 찍었는데 아직도 일몰 중...
낮만 긴 게 아니라 일출 일몰도 지겹게 길다는 걸 첨 알았습니다.
부족한 사진 좋게 봐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

zxcvbnmljy47
사진 멋지게 찍으셨네요 ^^ 저도 러시아 꼭 함 가보고 싶어요~

하늘
약간의 사전정보와 준비만 있음 여행하기 참 좋은 곳이란 개인적 생각입니다. (물론 약간의 준비가 필요하긴 합니다. ^^;;;) 감사합니다 꾸뻑~

카프
하늘님은 세계 곳곳을 다니시는군요.
대단하십니다.
러시아 가 보고 싶은 나라입니다.

빅셀먼
저렇게 사진 찍을 때 찍히는 사람이 아무 소리 안 하던가요..^^ 뭐!! 초상권 뭐 이런 얘기 ^^

하늘
낚시할 때 고기가 낚시꾼을 느끼지 못하게 하는 것처럼요..
사진도 그런 셈입니다. 대부분의 경우 사람들은 자신이 찍히는 줄 몰라요.
어쩌다 알게 되면 피하지 말고 웃는 얼굴로 살짝 목례를 하면 대부분 용서해 줍니다.
그래도 싫다고 하면 보는데서 필름을 빼버리던지 메모리의 사진을 삭제하면 됩니다.
다른 이유가 있는 게 아니고 나는 그냥 관광객이라서 그렇다. 하면서 웃으면서요. ^^;;;
그러면 서로 즐거운 마음으로 그 사건을 지날 수 있습니다.
사실 대부분의 경우 저쪽에서 언어가 안 통해서 그냥 포기하고 갑니다. (답답하면 한국말을 배우던가..) ㅋㅋ..

빅셀먼
ㅋㅋ 그렇군요..^^ 말씀에서 여유가 느껴집니다. 그 여유로움이 사진에 담겨있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

조떡
잘 봤습니다.

초보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영화의 한 장면이네요. 멋져요 .

성희
잘 보고 갑니다 ~^^

쿠로다이
잘 봤습니다.
하늘 2018.08.31 16:49  
뷰렛
마치 외국유명 가수의 앨범 재킷을 스캔한 듯한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이 사진도 그냥 좋습니다!!!

하늘
감사합니다. 버스 창가 여자 사진의 종이가 무슨 말인지 궁금해서 찾아보니 "분수 오래됨 피터호프" 였습니다.
뭔지 잘 몰라 나중에 귀국해서 검색해보니 여름 궁전 (페테르호프 궁전) 분수 : Fountain of the old Peterhof 이었더군요.
저 사진 촬영 후 저도 여름궁전으로 갔었는데 그냥 저 버스 타도 될 뻔 했습니다. ^^
하늘 05.02 20:58  
Ana Neves
Beautiful pictures

Mini Cellist
글도 멋지고.
사진은 말할 나위 없고...^^

Sky Moon - Mini Cellist
요 근래 미니 첼리스트님 올려 주시는 여러 갤러리 작품들과 좋으신 분들과의 만남을 즐거운 마음으로 구경하고 있습니다.
한동안 바쁘다 보니 촬영 사진 정리도 못하고 있네요.

Domenico Mazzaglia
Beautiful

Chie Kawasaki
훌륭하다... 내가 말하기도 부끄럽지만, 당신의 사진 표현은 왠지 모르게 문학에 가까운 느낌을 준다. 당신이 찍은 사진 속 인물들의 뒷이야기까지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당신의 사진의 힘입니다.

Sky Moon - Chie Kawasaki
撮影日が週末が始まる金曜日の午後でした。
周辺に山がなく、低く敷かれた日没の日差しがとても印象深かったです。
そこはネヴァ川が流れる市内中心街のようでした。
出会いを待つ人たちの姿をはじめ、いろんな姿を見ることができて本当に良かったで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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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hooting day was on a Friday afternoon, the beginning of the weekend.
Because there were no mountains around, the low sunset sunlight was very impressive.
It seemed to be the city center where the Neva River flows.
It was great to be able to see many things, including the people waiting to me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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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일이 주말이 시작되는 금요일 오후였습니다.
주변에 산이 없어 낮게 깔린 일몰의 햇살이 참 인상 깊었습니다.
그곳은 네바강이 흐르는 시내 중심가인 것 같았습니다.
만남을 기다리는 사람들의 모습을 비롯해 여러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참 좋았었습니다.

Endla Holm
Interesting album, happy Sunday ️️

Gustavo Burgos
Citaciones. bellas tomas.
멋진 글. 아름다운 사진.

Chupi Chupi
Cool, ich traue mich nicht einfach Leute so zu photographieren
좋아요, 나는 감히 그런 사람들 사진을 찍을 수가 없어요

이영남

Елена Быкова

Pedro Bernal

문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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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a Neves
Beautiful pictures

Gustavo Burgos
En la ciudad. fotos.
도심지의 사진들

Domenico Mazzaglia
Beautiful

Marija Doe
Great photo series

Pedro Bernal
Preciosas
귀중한 사진들...

Chie Kawasaki
당신의 관점에 관심이 끌립니다. 차 안에 있는 사람은 어딘지 모르게 편안해 보이기도 하고, 독특한 긴장감을 자아내기도 한다. 저도 당신처럼 사람을 찍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Sky Moon - Chie Kawasaki
街角の写真は、他のジャンルとは少し違う難しさと魅力が一緒にあるようです。
不本意ながら被害を与える可能性があるので、私は彼らの顔の正面を避け、誰かと一緒にいる場面も避けようと努力します。
一方では、人々の暮らしぶりを詳しく見ることができて本当にいいと思いま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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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eet photography seems to have both difficulties and charms that are slightly different from other genres.
It can unintentionally cause harm, so I try to avoid direct contact with their faces and avoid scenes with anyone else.
On the one hand, I think it's great to be able to see people's lives in det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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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 사진은 다른 장르와는 조금 다른 어려움과 매력이 함께 있는 것 같습니다.
본의 아니게 피해를 끼칠 수 있어서, 저는 그들의 얼굴 정면을 피하고 누군가와 함께 있는 장면도 피하려 노력 합니다.
한편으로는, 사람들의 사는 모습을 자세히 볼 수 있어서 참 좋은 것 같습니다.

Chupi Chupi
Cool

Sonia Tessarolo Rub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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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ter Hautzinger
cool streetlife shot
멋진 길거리 샷

Giampiero Portone
Belle
아름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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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a Neves
Beautiful pictures

Mini Cellist

Sky Moon - Mini Cellist
주말이라 그런지 늦은 시간인데 아직 안 주무셨나봅니다. ^^
화창한 날에 어울리게 왕성한 활동하시는 모습이 참 보기 좋습니다.

Chupi Chupi
Interessant… vielleicht traue ich mich auch mal sowas zu probieren
흥미롭네요… 어쩌면 감히 그런 걸 시도해 볼 수도 있겠네요

Domenico Mazzaglia
Beautiful

Gustavo Burgos
No capto el sentido del poema.
es enigmático.
mas oigo su cadencia.
allo en el desarraigo y ciudad.
urbe.
siento mucho no poderte nombrar con palabras claras su belleza.
un be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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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시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합니다.
수수께끼 같습니다.
그러나 나는 그 운율을 듣습니다.
뿌리째 뽑히는 곳과 도시에서.
도시.
그 아름다움을 명확한 말로 표현할 수 없다는 것이 매우 아쉽습니다.
키스.

Chie Kawasaki
사람을 찍는다는 것은 신경이 많이 쓰이는 부분인 것 같아요. 당신은 말과 이미지를 잘 섞어서 '작품'의 차원으로 승화시키고 있는 것 같아요. 제게는 그 재능이 매우 눈부시게 느껴집니다. 알찬 주말 보내시기 바랍니다.

Sky Moon - Chie Kawasaki
撮影前に前もって書いておいた文章を読んでから撮影する時もあります。
あるいは撮影中の感想を後で文章にまとめる時もあります。
できれば私が世の中を見た経験や考えを残したいですが、いつも心残りがあります。
それでも私はそのすべてが本当に楽しい過程だと思います。
生命を持って世の中に生まれて数多くのものと接触できるということは祝福のようで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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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metimes, I read the text written in advance before photographing and then take the picture.
Or sometimes, I write down my feelings during photographing later.
If possible, I would like to leave my experiences and thoughts about the world I saw, but I always feel regretful.
Still, I think it's all a very enjoyable process.
It seems like a blessing to be born into this world with life and be able to come in contact with countless th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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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전에 미리 써 둔 글을 읽어본 후 촬영할 때도 있습니다.
혹은 촬영 중 느낌을 나중에 글로 정리할 때도 있습니다.
가능하면 제가 세상을 봤던 경험이나 생각을 남기고 싶은데 언제나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래도 저는 그 모든 것이 참 즐거운 과정이라 생각합니다.
생명을 가지고 세상에 태어나 수 많은 것들과 접촉할 수 있다는 것은 축복인 것 같습니다.

가는 자(者)와 남은 자(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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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강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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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광촌 -----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지워지는 어린 날 희미해져가는 추억 과거의 상념 슬플 건 없지만 가슴 한 켠으로 느끼는 허전함 이젠 기억으로만 남을 이곳의 시간들에게 소리 없는 작별 인사를 한다. 그때는 키가 낮은 나였으리라. 작게 흐르는 시냇물을 기뻐했으리라. 그 시간들에게 안녕을 고한다. 안녕... 너와집 ----- 벼농사가 되지 않아서 초가를 이지 못하였다. 거친 나무들을 내내 깍아 지붕을 이고 벽을 치고 그리고 그곳에서 살았다. 삶의 가치가 소유에 있지 않음을 아프게 바라보며 나는 그들의 삶의 흔적을 찾는다. 성긴 나무벽 사이로 들어치는 바람보다 더한 추위를 느끼는 가슴이 시린... 철길 ----- 그것은 삶의 길이었다. 이 거친 산야에서 탈출을 위한 쇠로 만든 길 그것이 유일한 희망이라 생각했다. 한낱 검은 돌이지만 희망으로 가는 차표라고 생각했다. 아. 강원도 ----- 거칠고 지긋지긋한 나무와 돌들이 아름다운 모습이란 걸 느끼기에는 오랜 시간이 필요했다. 산중턱을 깍아 화전을 일구면서 그들이 볼 수 있는 것은 쟁기를 부러뜨리는 거친 돌뿐이었을테니... 끝없는 산과 산 깊어 가는 가을 삶에서 한걸음 물러서서 상념을 떠올리다. A. 탄광촌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지워지는 어린 날 희미해져가는 추억 과거의 상념 슬플 건 없지만 No

캄보디아에서의 행복 (캄보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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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그동안 캄보디아 출사여행을 다니며 느낀 생각이지만 연작에 포함될 내용은 아니어서 캄보디아 연작의 끝으로 붙여 봅니다. 아름다운 세상입니다. 언제나 행복하시길... 캄보디아에서의 행복 처음 이곳에 도착해서는 아이들이 이렇게 손가락을 하나 치켜드는 것을 보고는 무슨 뜻인지 몰랐었는데 한참이 지나서 가이드가 이야기 해주기를 "1달러만 주세요" 라는 뜻이라 한다. 이곳의 물가와 인건비를 생각해서 1달러만 주세요 라는 것을 우리나라 말과 시세로 환산하여 번역하면 "3만원만 주세요" 라는 뜻이 된다. 이 나라에서 어린아이에게 이렇게 큰 돈이 생길 기회는 그리 많지 않다. 관광객이라도 워낙 많은 구걸자를 만나기 때문에 처음 한두번 말고는 좀처럼 주머니를 열지 않는다. 관광객 입장에서 구걸이 아니라 무언가를 사주고 싶어도 살만한 것도 없다. 관광객이 많아서 외화가 유입되는 씨엠립은 그나마 상황이 좋은 것이다. 북부 산간지방에서는 하루가 아닌 한달의 수입이 1달러를 넘지 못하는 곳도 있다. 가난하다 말다 하는 정도가 아니라 돈 자체가 아예 없다고 말하는 것이 정확할 것이다. 이들은 아직도 물물교환으로 살아가고 있다. 그들을 '원달러피플' 이라고 부른다. 이런 그들의 삶이 고달프고 가난하고 괴로울 것이라 잠시 생각해 본적이 있다. 그러나 곧 그 생각이 옳지 않음을 깨달았다. --- 이들은 80년대까지

가수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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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네 아름다운 강 동강은 송천과 골지천으로 시작하여 정선군 북면 여량리에서 만나 비로소 조양강이 된다. 조양강은 정선군 북평면 나전리에서 오대천과 만나 살을 찌우고 정선읍을 가로질러 가수리에서 사북 고한에서 내려오는 동남천과 몸을 섞으면서 동강이라는 이름을 얻는다. 동강의 첫 시작 가수리. 정선에서 가수리 초입까지는 6킬로 정도의 거리이다. 평창 방면으로 42번 국도로 조양강을 따라가다 보면 광하교가 나오고, 다리를 건너지 않고 밑으로 내려서면 가수리로 가는 길이다. 가수리는 수매, 북대, 갈매, 가탄, 유지, 하매 등 6개의 부락으로 이루어진 마을이다. 6개 부락 통틀어 봐야 50여호 남짓한 이곳은 고추와 옥수수 농사가 주업이다. 오송정과 느티나무 그리고 가수분교가 있는 곳이 '수매'다. 가수리는 물이 아름답다(佳水)하여 붙여진 마을 이름이다. 물이 아름답다는 '수매'는 그 본래 이름이 '수며'였다. 옛날 신라가 남진하던 고구려 세력을 몰아내고 한강 상류지역을 손에 넣으면서 명명한 것이라는데, 땅이름은 삼국시대에 생겨났지만, 마을의 역사는 이보다 훨씬 더 길다. 가수리 분교에는 22명의 아이들이 다닌다. 수매, 북대와 멀리 갈매 부락에서 모여든 아이들은 올해에도 또 두 명이 도회지로 떠난다. 이곳에서 만난 민정이(2학년 9살)는, "이윤미는요 2월에 이사 가고여, 전동연이는요 3월에 이사 간데요." 영근이 오빠(5학년), 숙경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