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길 위의 눈 (Snow on a road)

하늘 No.791 [연작] 1 3455
어느 길 위의 눈 (Snow on a road) Photo-Image


[Lyube] Berezy (자작나무)  


어느 길 위의 눈 (Snow on a ro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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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길 위의 눈

나, 지나온 길을 덮을 테니
그대, 새로운 길을 정하여 걸어가시오.
잠시간이라도, 내 그대를 대신해 그를 기억하리다.

- - -
* Snow on a road I will veil the old road, so you choose a new one and walk on it. Even if only for a moment, I will remember that on your behalf.
- 하늘의 세상을 보는 마음 - No. A1 어느 길 위의 눈 (Snow on a road) Photo-Image No. A2 어느 길 위의 눈 (Snow on a road) Photo-Image No. A3 어느 길 위의 눈 (Snow on a road) Photo-Image No. B1 어느 길 위의 눈 (Snow on a road) Photo-Image No. B2 어느 길 위의 눈 (Snow on a road) Photo-Image No. B3 어느 길 위의 눈 (Snow on a road) Photo-Image No. B4 어느 길 위의 눈 (Snow on a road) Photo-Image No. B5 어느 길 위의 눈 (Snow on a road) Photo-Image No. B6 어느 길 위의 눈 (Snow on a road) Photo-Image No. C1 어느 길 위의 눈 (Snow on a road) Photo-Image No. C2 어느 길 위의 눈 (Snow on a road) Photo-Image No. C3 어느 길 위의 눈 (Snow on a road) Photo-Image No. C4 어느 길 위의 눈 (Snow on a road) Photo-Image No. C5 어느 길 위의 눈 (Snow on a road) Photo-Image No. C6 어느 길 위의 눈 (Snow on a road) Photo-Image No. D1 어느 길 위의 눈 (Snow on a road) Photo-Image No. D2 어느 길 위의 눈 (Snow on a road) Photo-Image No. D3 어느 길 위의 눈 (Snow on a road) Photo-Image No. D4 어느 길 위의 눈 (Snow on a road) Photo-Image No. D5 어느 길 위의 눈 (Snow on a road) Photo-Image No. E1 어느 길 위의 눈 (Snow on a road) Photo-Image No. E2 어느 길 위의 눈 (Snow on a road) Photo-Image
Photography : 하늘 Edited, Arranged, Produced : 하늘 2024.01.26 충남 공주 마곡사 : http://magoksa.or.kr/ Sony A7II Leica M Summilux 35mm f/1.4 Titan Canon EF 135mm f/2 L [Special Thanks] 윤슬님, 모리님 SkyMoon.info 어느 길 위의 눈 (Snow on a road) Photo-Image
[Lyube] Berezy / [Lubeh] Birch Trees / [Любэ] Берёзы 어느 길 위의 눈 (Snow on a road) Photo-Image https://youtu.be/jXVJkPKtSCc https://youtu.be/ilnMwIv0bzI https://youtu.be/q7aiDQpVH0s
Берёзы Birch Trees 자작나무 Отчего так в России берёзы шумят? Отчего белоствольные всё понимают? У дорог прислонившись по ветру стоят И листву так печально кидают. --- Why do birches in Russia make such a noise? Why do their white trunks look like so understanding me? They stand by the road the wind blows. And in grief let drop their leaves. --- 러시아의 자작나무는 왜 그리도 바스락댈까요? 그 흰 줄기들은 왜 나를 그리도 이해해 주는 것 같을까요? 바람에 흔들리는 길가에서 서글픈 나뭇잎을 떨구고 있네요. Я пойду по дороге, простору я рад, Может это лишь всё, что я в жизни узнаю. Отчего так печальные листья летят, Под рубахою душу лаская? --- I wander the road, I enjoy with open space, This may be all that I grasp in my life. Why do the leaves so sadly float? Do they caress my soul under the shirt? --- 나는 길을 거닐며 너른 들판을 바라봐요. 어쩌면 이것이 내 인생에서 보는 전부일지도 모르죠. 왜 이리도 잎들이 슬프게 흩날리는 것일까요? 그들이 내 옷 속의 영혼을 보살피는 것일까요? [* А на сердце опять горячо-горячо, И опять, и опять без ответа. А листочек с берёзки упал на плечо, Он как я, оторвался от веток. --- And my heart is burning with passion again, Now and again without an answer. There's a leaf falls on my shoulder from the birches, Just like me, it has left the branches. --- 내 심장은 다시 열정으로 불타오르지만 그때도 지금도 대답은 없어요. 자작나무 잎이 가지에서 내 어깨로 떨어지고 저 잎도 나처럼 가지에서 멀어지네요. *] Посидим на дорожку, родная, с тобой, Ты пойми, я вернусь, не печалься, не стоит. И старуха махнёт на прощанье рукой, И за мною калитку закроет. --- Let us sit down before I Leave you, my darling. I'll be back. Don't be sad, I'd rather you didn't. The old granny will wave me goodbye And close the fence door behind me. --- 내 사랑, 나를 떠나기 전에 잠시 함께 앉아 있어요. 돌아올게요. 슬퍼하지 말아요.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늙은 할머니가 나에게 작별 인사를 할 거예요. 그러면 내 뒤에 있는 울타리 문을 닫으세요. Отчего так в России берёзы шумят? Отчего хорошо так гармошка играет? Пальцы ветром по кнопочкам враз пролетят, А последняя, эх, западает... --- Why do birches in Russia make such a noise? Why does the accordion sound so pleasant? Fingers will easily fly over the keys, And the last one, oh, it stucks with no sound. --- 러시아의 자작나무는 왜 그리도 바스락댈까요? 왜 그리고 가르몬(아코디언) 소리처럼 아름답게 들릴까요? 바람의 손가락이 가르몬(아코디언) 키 위로 날아가네요. 그리고 마지막은 아, 소리 없이 떨어졌어요. [* *] [* *] - 시 : Михаила Андреева (Mikhail Andreev) - 작곡 : Игорь Матвиенко (Igor Matvienko) - 번역 : 하늘 (SkyMoon)

https://skymoon.info/a/PhotoEssay/791  

사람들은 행복을 위해 돈을 쫒다가 돈을 위해 행복을 버린다 [하늘-돈과 행복]
  1 Comments
하늘 03.18 13:50  
Domenico Mazzaglia
Beautiful

Ana Neves
So beautiful ! Have a good day

Chie Kawasaki
당신의 사진은 시 그 자체이지만, 당신의 말이 더해지면 더욱 깊숙이 스며든다. 당신의 표현을 볼 수 있어서 항상 행복하다고 생각합니다.

Sky Moon
Chie Kawasaki /
Not long ago, when my photo friend went on a photography trip to Hokkaido in Japan, I felt empty so I took a short photography trip to see the snowy landscape in my country.
I wrote this because I enjoyed seeing the people who were with me at the time and those who were overseas gradually pioneering new paths.
I thought it was a very happy thing to send or receive cheer from other people.
얼마 전 사진 친구가 홋카이도로 촬영 여행 갔을 때 허전한 마음에 잠시 다녀온 국내 설경 출사였습니다.
그때 함께 했던 분도, 해외 계셨던 분도 조금씩 새로운 길을 개척해나가시는 모습이 보기 좋아 적었던 글이었습니다.
다른 분들께 응원을 보내거나 받는 일은 모두 참 행복한 일이라 생각했습니다.

Giampiero Portone
Favolosa
훌륭해요

Marija Doe
Beautiful words and photos ️

Young-sik Yu
Excellent...^^

Mini Cellist
네.그러하겠습니다^^

Sky Moon
Mini Cellist / 하하..  관심 있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주변의 지인분이 새로운 시도를 하는 모습이 보기 좋아 들었던 생각을 글로 적어봤었습니다.

Pedro Bernal

Jonghwi Lee

Giampiero Portone

---
Beata Obrębska
Always ️

Endla Holm
Interesting photos ️

Ana Neves
Beautiful pictures

Marija Doe
beautiful series!

Young-sik Yu
Excellent...^^

Domenico Mazzaglia
Beautiful

윤향근

Jonghwi Lee

Pedro Bernal

정남선
멋집니다 선생님

Günter Sieling

Giampiero Portone

Chie Kawasaki
당신은 자신의 심정을 사진으로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 멋지다 ... 당신처럼 표현할 수 있으면 좋겠는데, 그건 도저히 불가능하다. (당신의 흑백 사진의 입자 그라데이션의 아름다움에 매료됩니다.)

Sky Moon
Chie Kawasaki / Although my photos are lacking, I would like to thank you very much for looking at them with generous eyes.
I want to look at the world calmly and leave a message without being too greedy, but it doesn't seem to be easy.
Anyway, I always feel happy when I'm in the scenery.
저의 부족한 사진이지만 너그러운 눈길로 봐 주셔서 깊이 감사합니다.
너무 욕심부리지 않고 담담히 세상을 보고 남기고 싶은데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래도 풍경속에 있을때면 저는 언제나 행복을 느끼곤 합니다.

Sonia Tessarolo Rubin

윤슬
같은 공간에서 사부가 바라본 시선에는 수많은 세월의 이야기가 들려오는데 나는 그 이야기들을 다 듣지 못했네요.

Sky Moon
윤슬 / 같은 장소를 출사 후 다른 분의 촬영물을 볼 때면 세상을 보는 방법이 참 다양하고 많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저도 윤슬님 사진에서 제가 보지 못한 장면과 마음을 느끼며 감탄하며 배울 때가 많습니다.
서로의 사진을 보며 같은 프레임을 만나면 웃음 짓고 다른 시선을 통해 새로운 경험을 하며 타인의 마음과 삶을 공유할 수 있는 것은 참 즐거운 일인 것 같아요.

Chupi Chupi
J’aime bien
이 사진들 정말 좋습니다.

---
Marija Doe
great photo!

Mini Cellist
왼손 주먹 쥔거같아요. 신기~~

Sky Moon
Mini Cellist / 가운데가 움푹한 것이 정말 주먹처럼 보이네요.
목조 건물의 기둥 끝이라 바람과 세월을 가장 많이 겪는 부분인 것 같았습니다.
방문했을 때 건조한 겨울 중에 눈비가 살짝 오는 날이었는데 습기 때문에 나무의 나이테가 손에 잡힐 듯 잘 보여서 참 좋았었습니다.

Mini Cellist
정말 좋네요

---
전인숙
겨울풍경 멋집니다

Günter Sieling
Beautiful...

Donna St Pierre
Oh wow Sky, gorgeous set of photos and thought-provoking words accompanying them.

Domenico Mazzaglia
Very beautiful

Marija Doe
beautiful wording and photography

Giampiero Portone


Endla Holm
Very amazing nature photos️

Ana Neves
Beautiful pictures

Pedro Bernal


Mario Falcetti
Beautiful

Chie Kawasaki
당신의 사진 표현은 정말 훌륭합니다... 사진 속에 들어가서 그 세계에 빠져들고 싶을 정도입니다.

Sky Moon
Chie Kawasaki / The atmosphere of the mountain temple, with little snow and rain, was calm and nice.
Walking around these places made me think about my future and my past.
In the quiet winter, this place seems like a great place to get lost in thought.
조금씩 눈과 비가 오는 산사의 분위기가 차분해서 참 좋았었습니다.
이런 장소를 거닐다 보니 저의 미래와 과거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조용한 겨울에 이런 곳은 참 사색에 잠기기 좋은 곳 같습니다.

Mini Cellist
새마음으로 시작하려 했는데.
글도 사진도 딱이네요
감사합니다 ^^

Sky Moon
Mini Cellist / 새로운 길을 가려하면 지나온 길에 대한 아쉬움과 앞 길에 대한 두려움, 설렘이 함께 있는 것 같습니다.
앞 길에 대한 두려움은 덮고 설렘은 즐기면 되는데,
지나온 길에 대한 아쉬움은 과거의 기억과 연결되어서 그를 버리고 나면 다시 얻기가 어려우니 난감한 노릇이었습니다.
이럴 때 곁의 누군가가 '잠시 제 과거(기억)를 보관하고 있다가 시간이 지나 되돌려주면 좋을 텐데...' 하는 부질없는 바람을... ㅋㅎ
무언가를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한다는 것은 참 즐겁고 멋진 일이라 생각합니다.
이제 봄이 시작되는 느낌입니다.

Mini Cellist
Sky Moon / 백퍼 공감되는 말씀입니다~~^^

Sonia Tessarolo Rubin
Molto belle!
정말 아름다워요!

어느 물방울의 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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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물방울의 회상 한 방울.. 두 방울... 얼었던 겨울이 느끼기도 어렵게 조금씩 녹아가고 있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시간은 흘러갑니다. 나는 흘러가는 강물 속에서 이름도 갖지 못했던 작은 물방울이었습니다. 언제부터 이렇게 흘러가고 있었는지 기억도 나지 않습니다. 작은 굽이를 돌고 너른 모래톱을 느긋이 지나고 폭포 속으로 뛰어듭니다. 그렇게 흘러가다 보니 너무 넓고 깊어 끝을 알 수 없는 곳에 도착했습니다. 그곳이 바다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따스한 햇살이 나를 감싸던 날 몸이 점점 가벼워집니다. 마침내 하늘로 날아오릅니다. 나는 이제 물방울이 아닌 존재가 되었습니다. 내 몸은 보이지도 않고 만져지지도 않습니다. 아주 작은 미풍에도 바다보다 더 큰 하늘을 날아다닐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물방울이었을 때와는 비교하지 못할 만큼 가볍고 빨라졌습니다. 그때가 가장 자유로운 시간이었습니다. 끝없이 높고 넓은 세상이 보입니다. 한없이 자유롭고 편안하게 지내고 있지만 한 가지 아쉬운 것은 이제는 내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나는 지금 존재하고 있을까? 자유의 행복과 존재의 의심을 함께 간직한 채 그렇게 떠다니고 있었습니다. 북쪽에서 불어오는 차가운 바람을 만났습니다. 내 몸이 하얗고 작은 너무나 아름다운 눈의 결정으로 변해갑니다. 그때가 가장 아름다웠던 시절이었습니다. 곁에

나에게 사진은

4,520  298 
나에게서 사진은 무엇일까? 사진을 시작하면서 처음에 그저 신기함으로 다가 오던 기계와 인화물들이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나에게 사진은 어떤 의미로 남아 있는건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본 적이 있다. 나에게서 사진은 일기 혹은 거울과 같은 의미이다. 나는 일기 쓰는 대신 혹은 거울속에 내 모습을 바라보는 것처럼 사진을 한다. 말이야 그럴 듯 하지만 그냥 일기를 계속 쓰면 될 일을 왜 필름 버려 가며 사진 찍고 다니고 있는걸까? 어쩌면 마음 속의 이야기들을 누구에겐가 터놓고 싶은 욕망 때문이었을지도 ... 하지만 한편으론 그렇게 나의 속 마음 모든 것을 내놓기 싫은 자기보호 본능도 있음을 무시하지 못한다. 적당히 암호화 되고 또 적당히 공개되는 어떤 방법.. 그 방법을 사진에서 찾는 것인지도 모른다. 나는 제한된 지면에 사진을 실어야 하는 보도사진을 원하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한 장의 사진에 모든 것을 담으려는 노력은 하지 않는다. 스크롤만으로 무제한 늘어나는 컴퓨터 모니터에서 보는 사진이라면 구지 읽기 어렵고 만들기 어려운 압축 과정을 거치려 하지 않는다. 그냥 일기 쓰듯 한 장 한 장 풀어 내려 갈 뿐이다. 그런 나에게 기존의 사진이론은 무의미 할 때가 많다. 노출과 심도, 구도와 분할, 배치와 조합들은 나에게는 큰 구속력이 되지 않는다. 미약하게나마 관심있는 부분은 선과 흐름이지만 이 역시도 그저 개인적인 약간의 관심일뿐이다. 결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