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기억

하늘 No.320 [연작] 3 38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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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rdy] Surrender (Young Heart)  


삶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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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은
낡은 유리창처럼
쉽게 흐려지고 여리기만 합니다.

세상의 모든 것들이
금새 스러지는 기억보다
더 큰 존재감을 가진 것처럼 보였습니다.

지나온 시간 위에
많은 것을 얻었고
많은 것을 잃어 버린 것 같았지만,
그 모든 것들이
잃을 수도
얻은 수도 없는 것이었습니다.

돌아보면
남아 있는 것은 여린 기억들이었습니다.

잊힌 기억조차
마음 깊은 곳에
여전히 있었습니다.

삶이
세상에 남길 수 있고
가져 갈 수 있는 것은
가슴에 담겨 있는 그 기억들뿐이었습니다.

어쩌면
삶의 이유가
내가 그것을 원하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 - -
Memory of life

Memories of life ware easily clouded and fragile like worn-out windows.

Everything in the world seemed to have a greater presence than fleeting memories.

It seemed that I had gained and lost a lot over time, but all of that was something I could neither lose nor gain.

When I looked back, all that remained were those fleeting memories.

Even the forgotten memories still remained deep in my heart.

The only thing that life could leave behind and take away from the world was the memories in the heart.

Maybe the reason for my life is that I want it.

- 하늘의 세상을 보는 마음 -

No. A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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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A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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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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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B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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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B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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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B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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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B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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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B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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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B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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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B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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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B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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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B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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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C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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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C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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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C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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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C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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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D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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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D1-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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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Z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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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graphy : 하늘 Edited, Arranged, Produced : 하늘 2021.10.03 군위 산성면 화본역 엄마 아빠 어렸을 적에, 부계면 대율리 한밤마을 (돌담마을) 삶의 기억 Photo-Image Sony A7II, Sony A6000 Sony SEL 16-50mm f/3.5-F5.6 OSS Sony FE Sonnar 55mm f/1.8 ZA Canon EF 135mm f/2 L Leica R Super-Angulon 21mm f/4 [Special Thanks] 큰누님, 작은누님 : 행복한 시간이었어요. SkyMoon.info 삶의 기억 Photo-Image
[Birdy] Surrender (Young Heart) 삶의 기억 Photo-Image 삶의 기억 Photo-Image https://youtu.be/bwNzGT-UX7c https://youtu.be/QBbvkJUMfUI
항복 (Surrender) Strange this wilderness inside The heart drifts from hot to cold You think it can't make up its mind But suddenly it's always known Suddenly it's always known 내 속은 낯설고 황량하기만 합니다. 뜨거웠던 가슴은 차갑게 식어 갑니다. 그대가 선택을 주저하고 있는 걸 압니다. 하지만 갑자기 깨닫게 됩니다. 언제나 갑자기 알게 됩니다. [- And if I could reach the Northern Lights Maybe then I'd understand it all Sometimes I try so hard to fight When all I want to do is fall Into the night Into your arms, surrender 내가 북극의 오로라에 닿는 날이 되어야 모든 걸 이해할 수 있을 겁니다. 한번씩 나는 너무 심하게 싸우려고만 합니다. (사실) 내가 원하는 건 고요한 밤 속, 그대의 품 안에 감싸여지는 것입니다. (싸워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면) 그냥 항복하려 합니다. -] Delays on the district line Looking at pictures on my phone And I said I didn't miss you but I lied, mm Told myself I let you go Told myself I let you go 런던의 지하철이 늦어집니다. 내 폰 속의 사진을 바라봅니다. 그대가 그립지 않다고 했지만 거짓말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대를 보내 주어야 한다고 나에게 이야기합니다. 그대를 보내 주어야 한다고 나에게 이야기합니다. [- -] [- -] - 번역 : 하늘
No. B10 + 하단의 광고 포스터는 1970년대 LG와 삼성 제품에 관한 것입니다. The advertising poster at the bottom is about LG(Goldstar) and Samsung products in the 1970s.

https://skymoon.info/a/PhotoEssay/320  

나에게 사진이라는 거울 앞에 서서 그것을 바라보는 일은 언제나 낯설다 [하늘-내 안의 거울 1]
  3 Comments
하늘 2021.12.21 16:34  
쿠키
하늘님~잘 지내시죠? ^^
오랜만에 하늘님 글과 사진을 보니
넘넘 반갑고, 정겹고, 힐링이 됩니다~
그리고 마지막 사진에서
이렇게라도 하늘님을 모습을 뵐 수 있어서 넘 반갑고 좋아요~^^
늘 건강하시고 편안한 밤 되세요~

커피
와~ 돌담마을 풍경 정말 오랜만에 보네요
흑백 사진이 정말 따뜻하고 정감있게 느껴집니다. 70년 80년대에 볼수있는 풍경들이 옛날을 떠올리게 하네요
하늘님 사진은 늘 느끼지만 참 맑아서 좋아요
오랜만에 좋은 사진 잘봤습니다
건강하게 잘 지내시고 조만간 만날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랍니다 ^^

모노
정말 오랜만에 하늘님 사진을 보게 되네요~  저도 한 2년간 사진을 안찍다보니 점점 무뎌지기도하고 관심도 사라지는거 같아요.
오랜만에 하늘님 사진을 보니 옛날 생각도 나고..  추억도 다시 떠오르고 그렇네요 ^^
사진 즐감 했습니다.  건강 조심하시고 잘 지내세요~ ^^

류비아
하늘님~~ 기억의길(고향집) 연작 너~~무 좋아요. 보면서 울컥했다는. 오랜 기억의 흔적들이 바스러져가는 곳에서 하늘님은 어떤 생각을 하고 무얼 느꼈을지가 너무 잘 전해져요. 사진마다 붙어있는 기억의 흔적들이 참 아스라하게 느껴지네요. 오랜만에 할님 연작때문에 맘이 따뜻해졌어요. 낡은 시골풍경이 가득한 곳으로 출사가고 싶어졌어요. 카메라가 어디있어라~~~ ㅋㅋㅋ

류비아
다들 너무 보고싶어요~~~~ 11월에 승마장으로 번개 함 치면 오실수들 있으실라나하는 생각도 해보네요 ㅋㅋㅋ

하늘
에구 감사합니다.
이제 다들 백신도 맞으셨을듯하네요. ^^
조금은 느슨해진 날들을 기대해봐요~
다들 즐거운 하루 되세요~
하늘 01.11 07:07  
Mini Cellist
어릴적 생각이 냄새가 느껴져요

전인숙
도시락 지금도 간직하곤 있지만 꺼내볼 시간이 없네요

Sky Moon
전인숙 저도 어릴 적 사용하긴 했었는데 따로 남아 있진 않네요.
고향집에는 있으려나 모르겠습니다.
어릴적에 가방이 납작해서 세로로 세워서 넣다보니 한번씩 멸치물과 김치 물이 새 나오곤 했는데 그걸 부모님이 몇번 보시더니만 반찬통과 밥이 따로 있는 도시락으로 바꾸어주셔서 저 모양의 양은 도시락을 오래 사용하진 않았습니다.
정작 바꾸어주셨는데 플라스틱이라 친구들처럼 난로 위에 올리지 못해서 불만이었던 기억이.. ^^;;
관심 가져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늘 01.11 07:08  
Mini Cellist
진짜 오래된 추억이자 기억이네요

Sky Moon
Mini Cellist 촬영 장소가 경북 군위의 화본역 있는 마을에 있던 폐교된 산성중학교였습니다.
그곳을 '엄마아빠어렸을적에' 라는 옛날 생활 테마공간으로 전시중이었습니다.
모처럼 누님들과 여행이어서 이리저리 옛추억에 잠길 수 있었습니다.
아버님이 체신공무원이셔서 우체통을 보면 저희 가족들이 함께 느끼는 추억들도 있었습니다.
전보 받으며 적은 종이는 폐기해야 해서 아버님이 집에 가지고 와 불쏘시개로 태웠는데 어릴 적 군불 지피며 나름 재밌게 훔쳐 봤던 기억이 ^^;;

마음속 모닥불 (대화 6) (Bonfire in the mind (Dialogue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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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속 모닥불 (대화 6) "감정은 마음속 어느 곳에서 생겨난다고 생각하는가?" 길현은 불타는 모닥불을 바라보다 문득 질문을 던졌다. "세상에서 원인들이 생기고 그것에 반응하는 것이 아닐까요?" 석파 역시 불을 바라보며 대답했다. "반응이라는 말에는 약간의 함정이 있다네. 마치 자신의 뜻과는 상관없다는 의미를 슬쩍 비치는 느낌이지." "기쁜 일이 생기면 기뻐하고 분노할 일이 있으면 분노의 감정이 생기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 아닐까요?" 석파는 조심스레 질문했다. "감정의 원인이야 세상에 있겠지만 감정 자체는 내 마음속에 있는 것이지. 비가 오니 몸이 젖을 수도 있겠지만 언제나 비에 젖지는 않는다네. 우산을 쓰기도 하고 때론 처마 아래에서 비를 피하기도 하지." 길현은 대답했다. "그 빗줄기를 피하기가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석파는 한숨을 섞어 이야기했다. "감정이 생기는 곳과 감정을 조절하는 곳이 같은 곳에 있어서 그런 것일세. 불 속에 부지깽이가 들어 있는 셈이지. 자칫하면 불을 조절해야 할 부지깽이마저 타 버리게 되지." "멋대로 커지다 때때로 마음을 지배하기도 하는 감정들은 어찌해야 합니까?" "부지깽이를 불 속에서 꺼내려면 일단 불타는 나무들을 빼서 불을 잠시 줄여야겠지. 불이 약해지면 다른 부지깽이로 꺼내기도 하고 손에 물을 묻히거나 약간의 화상을 각오하면 그냥 꺼낼 수도 있고..." 길현은 불꽃을 바라보며 잠시 말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