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가 사랑에 대해 물었었지요...I

하늘 No.5 [연작] 1 9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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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na Krall] Narrow Daylight (Why Should I Care)  


그대가 사랑에 대해 물었었지요...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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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사랑이 아닌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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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가 제게 물었었지요. 무엇이 사랑이냐고?

위안, 위로, 동질감, 외로움, 쓸쓸함, 그리움, 쾌락, 욕구, 종족보존욕, 소유욕, 독점욕, 정복욕, 이기심, 약오름, 허영심, 대리만족, 자기만족, 증명, 확인, 감정이입, 동화, 자기애, 자기연민 학대, 최면, 두려움, 부채감, 혐오감, 질투, 시기, 불안, 체념, 나태함, 귀찮음, 습관, 관성, 도피, 복종, 비밀, 은밀함, 거울 새로움, 신선함, 설레임, 기대감, 긴장감, 궁금증, 소일거리, 도움, 구함, 존경, 경외, 호감, 보답, 공유, 전달, 책임감, 가르침, 의무감, 투자, 거래, 절약, 변화 친근함, 친숙함, 익숙함, 휴식, 기대임, 의지함, 안락함, 편안함, 교감, 나눔, 신뢰, 믿음, 뿌듯함, 황홀감, 행복감, 일체감, 애틋함, 동정심, 연민, 보살핌, 희생, 헌신

저 위에 적혀 있는 단어들을 덜어 내고 남은 것이 비로소 사랑입니다. 고개를 갸웃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아주 간단한 규칙입니다. 다른 점이 있기 때문에 다른 단어로 표현 되는 것이 아닐까요?

No. 1 그대가 사랑에 대해 물었었지요.I Photo-Image

덜어 내야 할 단어들은 마음이라는 그릇에 함께 담겨 있지만 사랑과 쉽게 헷갈리는 것들입니다. 이런 것들은 서로 서로 혹은 사랑과도 함께 연결되어 있어 마치 엉킨 끈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그 중 어느것이라도 당기다 보면 사랑이란 것도 따라 올 때가 있을겁니다. 그래서 이 모두를 사랑이라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No. 2 그대가 사랑에 대해 물었었지요.I Photo-Image

하지만 사랑외의 다른 단어들로 표현 가능하다면 그것은 사랑이 아닐것입니다. 사랑이란 말 외의 다른 단어들은 단지 사랑과 가까이 있는, 도와주는, 반대되는, 비슷한 혹은 헷갈리는 것들일 뿐입니다.

No. 3 그대가 사랑에 대해 물었었지요.I Photo-Image

그것은 참 아픈 이야기 입니다. '그냥 다 사랑이라고 하고 싶다' 라고 타협하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그 엉킨 끈 중에 우연히 사랑이 달려 있어 손 안에 사랑을 쥐었다 해도 그 끈에 여전히 달려 있을 수 많은 다른 것들로 인해 참 무거운 그것이 될 것입니다.

No. 4 그대가 사랑에 대해 물었었지요.I Photo-Image

삶이 무거운 대부분의 이유는 내 손 안에 너무 많은 것들이 있어 그러할 때가 많습니다. 결국 언젠가는 사랑 외의 모든 것을 비워낸 후에야 순수한 사랑이 남게 됨을 알게 됩니다.

No. 5 그대가 사랑에 대해 물었었지요.I Photo-Image

그대의 마음속에 사랑이 얼마만큼인지 알고 싶다면 그대 속에서 위의 모든 단어들을 덜어내고 남은 것을 세어 보십시오. 그것이 사랑이라는 것입니다.

No. 6 그대가 사랑에 대해 물었었지요.I Photo-Image

모든 걸 담고 있을 그대의 마음은 알려 줄 것입니다. 그대가 무엇을 얼마만큼 가지고 있는지를...

- 하늘의 세상을 보는 마음 -

Photography : 하늘 Edited, Arranged, Produced : 하늘 대구 골목길 2010.07.03 봉화 고치령 2005.11.12 Canon New-F1 Canon FD 55mm/F1.2 Kodak BW400CN Leica R8 Digital Back DMR [관련 연작] 그대가 사랑에 대해 물었었지요 I 그대가 사랑에 대해 물었었지요 II 그대가 사랑에 대해 물었었지요 III (완) SkyMoon.info 그대가 사랑에 대해 물었었지요.I Photo-Image [Diana Krall] Narrow Daylight (Why Should I Care)

그대가 사랑에 대해 물었었지요.I Photo-Image https://youtu.be/0XMZNI1qKh8 https://youtu.be/RB2csUQv6nk
Narrow daylight entered my room Shining hours were brief Winter is over Summer is near Are we stronger than we believe? I walked through halls of reputation Among the infamous too As the camera clings to the common thread Beyond all vanity Into a gaze to shoot you through Is the kindness we count upon Hidden in everyone? I stepped out in a sunlit grove Although deep down I wished it would rain Washing away all the sadness and tears That will never fall so heavily again Is the kindness we count upon Is hidden in everyone I stood there in the salt spray air Felt wind sweeping over my face I ran up through the rocks to the old Wooden cross It's a place where I can find some peace Narrow daylight entered my room Shining hours were brief Winter is over Summer is near Are we stronger than we believe?

https://skymoon.info/a/PhotoEssay/5  

잃어버린 믿음 돌아서고픈 생활일지라도 해 저무는 산을 보며 아직은 어림없는 인내이어야 합니다 [김남조-공존의 이유]
  1 Comments
하늘 2017.06.17 21:03  
커피사랑연
사랑의 줄기에 딸려 오는것들.....그것때문에 힘들지만...포기 할 수 없는게 사랑이죠....
 
하늘
그렇겠죠.. ^^;
연님의 말씀에 동감합니다..
무겁다고 버리긴 쉽지 않은 것이 아닐까 싶네요.. ~
 
류비아
너무 좋아서 연작 세개를 모두 봤네요. 사랑을 하나의 감정이 아니라 마음과 동일한 것으로 놓고 풀어가신게 참 좋네요.

'사랑은.......'과 같이 뒤에 한 단어 혹은 몇 단어를 붙여 정의하기는 참 어려울 만큼 많은 것이 들어있고 동시에 아무것도 없는 것인것도 같네요.

제 사랑에도 참 많은 것이 담겨있고 담겨있었던 것 같았는데 지나고보면 실제로 담았거나 담고 있는건 없는거 같네요.

아마도 울 GP식구들과 나누는 마음이 그나마 타인과 나누는 가장 순수한 마음에 가까운듯. 그나마도 맨 위의 스티커에서 체크해보면 많이 걸리긴 하지만요. ㅋㅋㅋ

Diana Krall이 목소리만 듣고 남자인줄 알았습니다. 깜놀~~~ 즐감했어유~


하늘님 홈피에 혼자만의 여행지(오스트리아)도 너무 좋네요. 전에 이야기했던 곳인것 같은데 사진은 첨보는것 같아요.
바라보는 풍경만 보고 있어도 지겹지 않을 것 같네요. 정말 가보고 싶네요.

더 좋은건 배경음악에 쓰인 가수요. 노래랑 목소리랑 너무 좋아서 youtube까지 가서 봤네요. 가사도 너무 좋아요.
네이버뮤직에는 하늘님이 걸어놓은 앨범이 없네요. 너무 좋아요. ^^


하늘
파일 올리고 있습니다. ^^

예전에 만든 연작이랑 음악 컴필레이션이었는데 저두 한동안 묵혀 두다가 다시 보니 링크도 깨어져있고 해서 이리저리 손봐서 올리는 중이었어요..

모차르트브릭 그 숙소는 아마도 제가 갔을때에도 주인할머니는 연세가 많으셨고 아들이 대부분 큰 일들을 하던데.. 아마도 돌아가셨겠죠?
여튼.. 사진에에는 없지만 방안에 할머니가 평생 만들었던 패브릭이나 소품들이 그대로 있었어요.
취향이 소녀같으신 할머니셨는데.. 사진 한장 찍고 싶었는데 혹 실례될까봐 안 찍었는듯 해요~ ^^

Now 그대가 사랑에 대해 물었었지요...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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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사랑이 아닌 것들... 그대가 제게 물었었지요. 무엇이 사랑이냐고? 위안, 위로, 동질감, 외로움, 쓸쓸함, 그리움, 쾌락, 욕구, 종족보존욕, 소유욕, 독점욕, 정복욕, 이기심, 약오름, 허영심, 대리만족, 자기만족, 증명, 확인, 감정이입, 동화, 자기애, 자기연민 학대, 최면, 두려움, 부채감, 혐오감, 질투, 시기, 불안, 체념, 나태함, 귀찮음, 습관, 관성, 도피, 복종, 비밀, 은밀함, 거울 새로움, 신선함, 설레임, 기대감, 긴장감, 궁금증, 소일거리, 도움, 구함, 존경, 경외, 호감, 보답, 공유, 전달, 책임감, 가르침, 의무감, 투자, 거래, 절약, 변화 친근함, 친숙함, 익숙함, 휴식, 기대임, 의지함, 안락함, 편안함, 교감, 나눔, 신뢰, 믿음, 뿌듯함, 황홀감, 행복감, 일체감, 애틋함, 동정심, 연민, 보살핌, 희생, 헌신 저 위에 적혀 있는 단어들을 덜어 내고 남은 것이 비로소 사랑입니다. 고개를 갸웃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아주 간단한 규칙입니다. 다른 점이 있기 때문에 다른 단어로 표현 되는 것이 아닐까요? 덜어 내야 할 단어들은 마음이라는 그릇에 함께 담겨 있지만 사랑과 쉽게 헷갈리는 것들입니다. 이런 것들은 서로 서로 혹은 사랑과도 함께 연결되어 있어 마치 엉킨 끈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그 중 어느것이라도 당기다 보면 사랑이란 것도 따라 올 때가 있을겁니다. 그래서 이 모두를

여행을 마치며 1 (캄보디아, 베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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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마치며 1 (캄보디아, 베트남) 유난히 매서웠던 이번 겨울에 TV 광고에 마음이 혹해서 무작정 떠난 여름으로의 여행... 영하 2도의 한국을 떠나 섭씨 39도를 넘나드는 무더위의 캄보디아를 지나 서늘한 가을 날씨의 베트남 하롱베이까지 여름옷도 겨울옷도 아닌 어정쩡한 차림으로 다녔다. 풍경들을 만나고 사람들을 보면서 이번 여행에서 가장 마음에 남았던 것은 아직 마르지 않은 눅눅한 한 장의 노란 수건이었다. 그 곁에 소박하기 이를데 없는 몇몇의 옷가지들이 널린 빨랫줄 앞에서 나는 한동안 움직일 수 없었다. 하롱베이의 겨울은 우리나라처럼 매섭진 않지만 내내 비가 오고 안개가 끼는 습한 기후였다. 한국의 10월 하순쯤 되는 온도에서 이런 습기는 금새 온몸을 식게 만들기 마련이다. 이런 날씨에 난방도, 전기도 제대로 없는 물 위의 판자집에서 겨울을 나는 사람들의 옷가지가 겨우 이것뿐이라니... 새롭게 페인트 칠한 판자 벽과 서로 붙어 있는 두 개의 하트를 그려둔 이 집은 신혼 살림을 막 시작한 집이었다. 수건 한 장 보송한 것 쓰기 어려운 생활속에서도 그들의 신혼은 충분히 행복할 것이다. 캄보디아에서부터 쌓였던 어떤 감정들이 이 의미 없어 보이는 수건 한 장에 마음 깊은 곳의 울림을 느꼈다. --- 여행을 다니면서 가장 어려운 것은 뒤돌아 서는 것이었다. 그저 가을날씨로만 느끼는 나는 이들의 겨울을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무언가를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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