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의 거울 (A mirror inside me) 1 - 사세보

하늘 No.78 [연작] 1 5448
내 안의 거울 (A mirror inside me) 1-사세보 Photo-Image


[권진원] 거울에 비친 내 모습  


내 안의 거울 (A mirror inside me) 1 - 사세보
내 안의 거울 (A mirror inside me) 1-사세보 Photo-Image

* 내 안의 거울 1

나에게 사진은 거울과 같다.

싫든 좋든
원하든 원치 않든
나의 사진 속에
나의 마음이 담기게 된다.

그 사진들을 보면서
때론 행복하고
때론 슬프고
때론 싫으면서도
때론 즐겁고
때론 외로울 때가 있다.

나에게
거울 앞에 서서
그것을 바라보는 것은 언제나 낯설다.

- 2004 일본 사세보

- - -
* A mirror inside me 1

To me, photography is like a mirror.

Whether I like it or not, 
whether I want it or not, 
my heart is bound to be captured in my photographs.

Looking at those photographs, 
I feel sometimes happy, sometimes sad, sometimes hateful, sometimes pleasant, and sometimes lonely.

For me, it's always unfamiliar to stand in front of a mirror and look at it.

- 2004 in Sasebo, Japan

- 하늘의 세상을 보는 마음 -

No. A1
내 안의 거울 (A mirror inside me) 1-사세보 Photo-Image


No. B1
내 안의 거울 (A mirror inside me) 1-사세보 Photo-Image

No. B2
내 안의 거울 (A mirror inside me) 1-사세보 Photo-Image

No. B3
내 안의 거울 (A mirror inside me) 1-사세보 Photo-Image


No. C1
내 안의 거울 (A mirror inside me) 1-사세보 Photo-Image

No. C2 *
내 안의 거울 (A mirror inside me) 1-사세보 Photo-Image

No. C3
내 안의 거울 (A mirror inside me) 1-사세보 Photo-Image

No. C4
내 안의 거울 (A mirror inside me) 1-사세보 Photo-Image

No. C5
내 안의 거울 (A mirror inside me) 1-사세보 Photo-Image

No. C6 *
내 안의 거울 (A mirror inside me) 1-사세보 Photo-Image


No. D1
내 안의 거울 (A mirror inside me) 1-사세보 Photo-Image

No. D2
내 안의 거울 (A mirror inside me) 1-사세보 Photo-Image

No. D3
내 안의 거울 (A mirror inside me) 1-사세보 Photo-Image

No. D4
내 안의 거울 (A mirror inside me) 1-사세보 Photo-Image


No. E1 * : ランドセル / 란도셀 책가방 / Ransel school bag
내 안의 거울 (A mirror inside me) 1-사세보 Photo-Image

No. E2
내 안의 거울 (A mirror inside me) 1-사세보 Photo-Image

No. E3
내 안의 거울 (A mirror inside me) 1-사세보 Photo-Image

No. E4
내 안의 거울 (A mirror inside me) 1-사세보 Photo-Image

No. E5
내 안의 거울 (A mirror inside me) 1-사세보 Photo-Image

No. E6
내 안의 거울 (A mirror inside me) 1-사세보 Photo-Image

No. E7 : 進入禁止 / 진입금지 / Do not enter
내 안의 거울 (A mirror inside me) 1-사세보 Photo-Image

No. E8 * : 消火栓 / 소화전 / fire hydrant
내 안의 거울 (A mirror inside me) 1-사세보 Photo-Image

No. E9
내 안의 거울 (A mirror inside me) 1-사세보 Photo-Image


No. F1
내 안의 거울 (A mirror inside me) 1-사세보 Photo-Image

No. F2
내 안의 거울 (A mirror inside me) 1-사세보 Photo-Image

No. F3
내 안의 거울 (A mirror inside me) 1-사세보 Photo-Image

No. F4
내 안의 거울 (A mirror inside me) 1-사세보 Photo-Image

No. F5
내 안의 거울 (A mirror inside me) 1-사세보 Photo-Image

No. F6
내 안의 거울 (A mirror inside me) 1-사세보 Photo-Image

No. F7 *
내 안의 거울 (A mirror inside me) 1-사세보 Photo-Image

No. F8
내 안의 거울 (A mirror inside me) 1-사세보 Photo-Image


No. G1
내 안의 거울 (A mirror inside me) 1-사세보 Photo-Image

No. G2 *
내 안의 거울 (A mirror inside me) 1-사세보 Photo-Image

Photography : 하늘 Edited, Arranged, Produced : 하늘 2004.09.17 사세보, 일본 (Sasebo, Japan) Contax Aria Contax Carlzeiss T* Distagon 28mm f/2.8, Tessar 45mm f/2.8, Sonnar 180mm f/2.8, Vario-Sonnar 28-85mm f/3.3-4 Fuji X-TRA 400, Velvia 100 (RVP 100f), Kodak TMZ 3200 [Special Thanks] 커피님, 뷰렛님 : 즐거운 출사 여행이었습니다. SkyMoon.info 내 안의 거울 (A mirror inside me) 1-사세보 Photo-Image
[권진원] 거울에 비친 내 모습 (4.Difference) 내 안의 거울 (A mirror inside me) 1-사세보 Photo-Image https://youtu.be/A6tPRXQ_psM https://youtu.be/PfMiyHn6GD4
참 멀리도 왔네 거울에 비친 내 모습 바라볼 시간도 없이 돌아보면 아쉬움뿐야 길은 멀어져 가도 내일은 다시 올 텐데 자꾸만 뒤돌아보며 두 손에 얼굴을 묻네 [- 또 이렇게 하루가 지나면 모두 사라질 것 같아 지나온 세월 못 다했던 사랑도 기억할 수가 없어 밀려오는 새벽에 서글픈 마음 달래며 기울이는 술 몇 잔에 두 눈이 뜨거워지네 -] [- -] - 작사 : 유기환 - 작곡 : 권진원

https://skymoon.info/a/PhotoEssay/78  

그대의 삶이 그대를 행복하게 해 주나요? 아니면 그대가 그대의 삶을 행복하게 해 주나요? [하늘-행복과 삶]
  1 Comments
하늘 02.22 14:11  
Giampiero Portone
Stupende
굉장히 멋져

Chie Kawasaki
얼마 전 당신의 사진을 보면서 문득 떠오른 생각은, 사진은 찍는 사람의 내면을 반영한다는 것이다. 사진은 찍는 사람의 내면을 반영하는 것 같아요. 그것은 매우 풍부한 것입니다.

Sky Moon
Chie Kawasaki : 치에 선생님의 전적으로 의견에 동의 합니다.
저의 개인적인 고민은 담고 싶지 않은 저의 내면도 사진에 담기는 것입니다. ^^;
때론 아주 객관적으로 사물을 보고 싶지만 쉬운 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아직은 추운 겨울이지만 선생님 덕분에 봄의 꽃 풍경을 볼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Ana Neves
Beautiful pictures

Andrei Parfeniuk


Andrei Parfeniuk
감사합니다. 저희는 여러분의 새로운 사진 이야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Chupi Chupi
Wow sehr schöne aufnahmen hast du da gemacht
Liebe Grüße
와~ 사진 정말 잘 찍으셨네요
잘 지내세요

Pedro Bernal
Super

Gustavo Burgos
Bellos espejos...
아름다운 거울들...

Gerhard Weiß
Well seen and photographed !
멋진 시선과 포착 !

---
Ana Neves
Beautiful pictures

Gustavo Burgos
Espejos e interior.bellas fotos.
거울과 인테리어. 아름다운 사진.

Chie Kawasaki
사진은 당신의 풍부한 마음 그 자체. 매우 몰입하게 됩니다.

Sky Moon
해외 사진을 촬영해서 그 나라의 사람들이 볼 수 있는 페이스북에 올리려니 많이 조심스럽습니다.
여행자로서, 그저 풍경을 바라보는 제 마음을 남기려 촬영하다보니 실제 환경과는 다를 것이라 생각합니다.
모쪼록 너그러운 마음으로 봐 주시길 바랍니다.

Henri Brauner
Fine pictures !

Chupi Chupi
Wieder eine schöne Serie
또 다른 좋은 시리즈

Endla Holm
Interesting post !

Елена Быкова


---
Marija Doe
beautiful capture

Mini Cellist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SkyMoon
Mini Cellist : 얼마전 일본 출사 다녀오신 분 사진을 봤는데 아직도 공중 전화기가 남아 있나봐요. ^^
우리나라에선 찾기 힘든 사물이 되었네요. ㅋㅎ~

Domenico Mazzaglia
Beautiful

---
Mini Cellist
우리네 희로애락

Sky Moon
Mini Cellist : 한참 옛날 사진인데 갑자기 생각나서 정리해 본 앨범이었습니다.
정리하며 회상해보니 저때는 제 머리속이 참 복잡했었나 봅니다. ;;

Елена Быкова
Интересные фото!
흥미로운 사진!

Ana Neves
Beautiful pictures

Chie Kawasaki
이 사진들은 일본에서 촬영한 사진인가요?
일본에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당신의 사진들은 모두 매우 매력적입니다. 당신의 내면이 담겨 있다고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센스가 대단하네요! 저는 프로페셔널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음악도 사진도 기억을 불러일으키는 부분이 있잖아요. 가끔은 그게 힘들 때도 있지만........

Sky Moon
Chie Kawasaki : 네, 20년 전 일본에서 촬영했던 사진들이었습니다.
치에 선생님 말씀처럼 기억을 회상하는 것은 즐거울 때도 힘들 때도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 저 사진들을 보니 "그때는 나에게 이런저런 생각들이 너무 많을 때였구나" 하는 혼잣말을 했습니다.
일본과는 가까운 거리여서 가끔씩 찾아갔었습니다. 한국과는 다른 분위기가 많아 참 좋았었습니다.
유후인에 있던 어느 가정집 정원이 너무 잘 가꾸어져 있어 촬영했던 적이 있었는데 집주인분께 녹차를 대접받은 즐거운 기억이 납니다.

Donna St Pierre
Fantastic set of thought-provoking images and wise words accompanying them Sky! Beautiful work my friend ️

정남선
복된 설 명절 보내세요

---
Mini Cellist
즐겁고~

Sky Moon
Mini Cellist : 맛있게 ~

Peter Hautzinger
Cool colours
멋진 색감

---
Mini Cellist
외롭고

Sky Moon
Mini Cellist : 저 나방은 빛이 필요했을까? 따뜻함이 필요했을까?
라는 궁금증이...

---
Endla Holm
Superbe! Happy Sunday!

Ana Neves
Beautiful pictures

Marija Doe
yes, it makes one think what/who do we see....; beautiful photos!

Chie Kawasaki
당신의 눈빛(사진)으로 일본을 보면 신기하게 느껴진다. 언젠가 나라에 오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당신이 어떤 사진을 찍는지... 정말 보고 싶습니다. 그런데도 당신은 프로 사진작가군요! 당신의 감각을 사랑합니다.

Sky Moon
Chie Kawasaki : 해외 사진을 촬영할 때, 며칠 머물다 가는 여행자로서 그곳의 분위기를 제대로 파악하기에는 어려울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것들은 그저 여행자가 본 단편적인 모습일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그 나라의 분위기를 이해하기보다는 낯선 풍경에 대한 인상을 담을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래도, 새로운 풍경을 만나는 일은 언제나 저를 행복하게 합니다.
촬영시간은 아침의 등교나 출근시간이었습니다. 그 도시의 고요하고 깔끔한 모습과 사람들의 발걸음이 참 좋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Pedro Bernal


Chupi Chupi
Mal wieder schöne Bildern gemacht
아름다운 사진을 다시 만들었다

---
Елена Быкова
Отличная работа!
수고했어요!

Marija Doe
beautiful emotional photos and text!

Endla Holm
Wonderful album

Domenico Mazzaglia
Beautiful

Ana Neves
I love it's pictures

Donna St Pierre
Beautiful set of street photography images Sky... made even more thought-provoking by your lovely words my friend

Pedro Bernal


Giampiero Portone
Bravissimo wow
아주 좋아요 와우

Barbara Irena


Mini Cellist
희로애락 총망라^^

Sky Moon
Mini Cellist : 아마도 처음으로 사진 친구들과 함께 한 해외 출사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혼자 여행 중 사진을 촬영한 적은 많았지만 사진만을 위한 그룹 여행은 처음이라 이래저래 추억이 많았었습니다.
지금 돌아보면 사진에 너무 많은 것을 담으려 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
미니 첼리스트님 덕분에 멋진 전시회, 행사들을 접할 수 있어 항상 고마운 마음입니다.

Chie Kawasaki
일본에 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당신이 촬영한 사진이라고 생각하니 더욱더 감칠맛이 난다.
사진은 찍는 사람의 내면을 어떤 의미에서 투영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Sky Moon
Chie Kawasaki : 선생님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아마도 처음으로 사진 친구들과 함께 한 해외 여행이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일본의 작은 마을이나 골목을 가고 싶었는데 길을 잃거나 교통 문제로 마음껏 촬영하지 못해서 아쉬웠었습니다.
그래도 매력적인 장소와 분위기가 많아서 참 좋았습니다.
이번에 선생님이 올려주신 빛의 보케사진은 정말 매력적이어서 한참을 보았습니다.
質問:[Chie]を[千恵]と書くのが正しいですか? ^^;

Chie Kawasaki
Sky Moon : 가능하다면 나라에 와보시면 어떨까.... 일본에서 가장 역사적으로 한반도와 인연이 깊은 곳입니다. 지금은 엔저로 인해 일본에 오는 외국인이 굉장히 많은데, 8년 전에 FB 친구인 대만인을 나라에서 하루 정도 안내한 적이 있다. (나라=나라라는 단어도 도래인이 가져온 오래된 단어입니다.) 게스트 하우스도 많습니다. 하지만 사람이 많은 번화가라면 옆 동네인 오사카가 당신의 사진에 더 매력적일 수도 있다. 오사카도 '텐노우지(Ten-nouji)' 주변은 흥미로운 장소입니다.
[千枝]=[Chie]is correct. ️

Sky Moon
Chie Kawasaki : 나라시는 간사이 지역의 유서 깊은 세 도시 (교토, 오사카, 나라) 중 하나로 알고 있습니다.
몇 년 전에 벚꽃과 온천을 위한 일본 여행(유후인, 쿠로카와)을 갔다가 그 해 벚꽃이 일찍 져서 아쉬웠었습니다. (온천과 풍광은 너무 좋았었습니다)
나라시에 대해서는 잘 몰랐는데 인터넷을 찾아보니 너무 멋진 도시네요.
치에 선생님 덕분에 다음 일본 여행에 좋은 참고가 될 것 같습니다.

왕성철
추운겨울 따뜻한 물한잔마시면서
Sky Moon 님의 이야기를 바라봅니다.
당시의 사진이야기는 행복입니다.

Sky Moon
왕성철 : 푸근한 마음으로 봐 주시는 시선에 정말 감사드립니다.
지난 시간들을 원할 때마다 볼 수 있는 것이 사진을 하는 큰 장점 중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Chupi Chupi
J'adore
너무 좋아

오디오와 사진에 대한 단상(斷想)

4,226  390 
오디오 이야기를 하려다 자기 맘대로 흘러 가버린 이야기 트랜스페어런트 (Transparent) 사전상의 의미로는 투명함 이라고 한다. 오디오 기기를 평가할 때 자주 사용되는 단어인 투명성이란 무엇인가? 소리는 보거나 만질 수 있는 구체적인 매체가 없고, 순간적으로 들을 수 있으나 곧 사라지는 추상적인 현상이기 때문에 그 평가 역시 매우 힘들다. 그럼에도 오디오를 통해 재생되는 소리를 평가하는 기준을 간단히 정리하면 음색, 음장, 다이내믹레인지 이렇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음색이란 각 소리의 특성으로서, 바이올린과 비올라가 같은 '도'음을 내도 소리가 다르게 들리는 근거가 된다. 즉 기본음은 같으나 그 배음이 달라 소리가 다르게 들리게 되며, 전기 전자적으로는 기음과 배음의 합성인 파형이 서로 다른 것이다. 음장이란 음악이 연주되는 공간감에 대한 평가 용어로서 임장감, 정위감 음장감 등으로 표현된다. 눈을 감고도 연주 (녹음) 실황을 상상할 수 있는 느낌을 전해주는 것을 의미한다. 다이내믹 레인지는 소리의 크기와 관련된 것으로 큰 소리와 작은 소리의 차이를 얼마나 정확히 재현해 주는가에 관련된 것이다. 사진적으로 이야기를 하자면 계조라 표현될 수 있다. 그 중 음색은, 재생음은 물론이고 실연에서도 가장 중요하다. 각 악기 고유의 소리를 얼마나 정확히 재생해 주는가는 공간감이나 크기에 앞서 가장 우선되는 상황이다. 소위 말해 피아노

여행 III (모스크바)

5,862  386 
[Norah Jones] Seven Years 여행 III (모스크바) 러시아에 도착하니 푸슈킨은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라는 싯구절이 떠올랐다. 왜 삶이 나를 속여도 슬퍼하지 말아야 할까? 지난 추억은 결국 소중해진다는 푸슈킨의 결론은 나에게 많은 생각을 던져준다. 사람은 과거에 사는 걸까? 아니면 미래에 사는 걸까? 현재라는 시간은 과연 존재할 수 있는 것일까? == 붉은 광장 == 이곳을 붉은 광장이라 부르는 것은 크라스나야 라는 러시아의 고어에서 유래한다. 원래 아름답다는 뜻을 가진 크라스나야 라는 말은 지금은 붉은 광장 이라는 말로 의미가 통하고 있지만 본래는 아름다운 광장 이라는 의미였다. 이곳을 붉은 광장이라 부르게 된 것은 17세기 이후의 일이며 15세기경만 해도 흙벽으로 둘러싸인 키타이 고로트라는 지구에 수 많은 상인들이 모여들어 노점을 벌이던 곳이다. 붉은 광장의 퇴적토는 4M 가까이 된다고 한다. 이곳을 드나들던 사람들에 의해 1세기에 1M 비율로 토사가 쌓인다고 한다. 이 사이 붉은 광장을 밟고 지나간 사람은 얼마나 많은런지... 위기를 알리는 종소리를 듣고 타타르인의 침입을 막으려고 사람들이 달려온 것은 이 곳이 붉은 광장이라 불리기 한 세기 앞의 일이다. 미닌과 보자르스키가 폴란드를 격퇴한 것은 광장에 토사가 쌓이기 시작하던 무렵이고 농민 반란의 주

아픔이 일년을 지날때 (대구지하철역사고)

4,647  367 

여행을 마치며 1 (캄보디아, 베트남)

5,157  364 
여행을 마치며 1 (캄보디아, 베트남) 유난히 매서웠던 이번 겨울에 TV 광고에 마음이 혹해서 무작정 떠난 여름으로의 여행... 영하 2도의 한국을 떠나 섭씨 39도를 넘나드는 무더위의 캄보디아를 지나 서늘한 가을 날씨의 베트남 하롱베이까지 여름옷도 겨울옷도 아닌 어정쩡한 차림으로 다녔다. 풍경들을 만나고 사람들을 보면서 이번 여행에서 가장 마음에 남았던 것은 아직 마르지 않은 눅눅한 한 장의 노란 수건이었다. 그 곁에 소박하기 이를데 없는 몇몇의 옷가지들이 널린 빨랫줄 앞에서 나는 한동안 움직일 수 없었다. 하롱베이의 겨울은 우리나라처럼 매섭진 않지만 내내 비가 오고 안개가 끼는 습한 기후였다. 한국의 10월 하순쯤 되는 온도에서 이런 습기는 금새 온몸을 식게 만들기 마련이다. 이런 날씨에 난방도, 전기도 제대로 없는 물 위의 판자집에서 겨울을 나는 사람들의 옷가지가 겨우 이것뿐이라니... 새롭게 페인트 칠한 판자 벽과 서로 붙어 있는 두 개의 하트를 그려둔 이 집은 신혼 살림을 막 시작한 집이었다. 수건 한 장 보송한 것 쓰기 어려운 생활속에서도 그들의 신혼은 충분히 행복할 것이다. 캄보디아에서부터 쌓였던 어떤 감정들이 이 의미 없어 보이는 수건 한 장에 마음 깊은 곳의 울림을 느꼈다. --- 여행을 다니면서 가장 어려운 것은 뒤돌아 서는 것이었다. 그저 가을날씨로만 느끼는 나는 이들의 겨울을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무언가를 만나

그대가 사랑에 대해 물었었지요...I

1  9,806  352 
사실은 사랑이 아닌 것들... 그대가 제게 물었었지요. 무엇이 사랑이냐고? 위안, 위로, 동질감, 외로움, 쓸쓸함, 그리움, 쾌락, 욕구, 종족보존욕, 소유욕, 독점욕, 정복욕, 이기심, 약오름, 허영심, 대리만족, 자기만족, 증명, 확인, 감정이입, 동화, 자기애, 자기연민 학대, 최면, 두려움, 부채감, 혐오감, 질투, 시기, 불안, 체념, 나태함, 귀찮음, 습관, 관성, 도피, 복종, 비밀, 은밀함, 거울 새로움, 신선함, 설레임, 기대감, 긴장감, 궁금증, 소일거리, 도움, 구함, 존경, 경외, 호감, 보답, 공유, 전달, 책임감, 가르침, 의무감, 투자, 거래, 절약, 변화 친근함, 친숙함, 익숙함, 휴식, 기대임, 의지함, 안락함, 편안함, 교감, 나눔, 신뢰, 믿음, 뿌듯함, 황홀감, 행복감, 일체감, 애틋함, 동정심, 연민, 보살핌, 희생, 헌신 저 위에 적혀 있는 단어들을 덜어 내고 남은 것이 비로소 사랑입니다. 고개를 갸웃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아주 간단한 규칙입니다. 다른 점이 있기 때문에 다른 단어로 표현 되는 것이 아닐까요? 덜어 내야 할 단어들은 마음이라는 그릇에 함께 담겨 있지만 사랑과 쉽게 헷갈리는 것들입니다. 이런 것들은 서로 서로 혹은 사랑과도 함께 연결되어 있어 마치 엉킨 끈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그 중 어느것이라도 당기다 보면 사랑이란 것도 따라 올 때가 있을겁니다. 그래서 이 모두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