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의 끝에서 (At the End of the Road) 1

하늘 No.101 [연작] 2 6553
길의 끝에서 (At the End of the Road) 1 Photo-Image


[장혜진] 잔인한 이별  


길의 끝에서 (At the End of the Road) 1
길의 끝에서 (At the End of the Road) 1 Photo-Image

* 길의 끝에서 1

이곳은 길의 끝이다.
나는 지나온 길을 돌아본다.

만남의 끝에서
만남의 시작을 떠올린다.

헤어짐의 끝에서
헤어짐의 시작을 더듬는다.

목적을 갖지 못한 채 걸어온 길이
방황이라 불리는 것은
가혹하다.

나는
이곳에 서서 깨닫는다.
나의 길이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 ~ ~ * At the End of the Road 1 This is the end of the road. I look back on the path behind me. At the end of an encounter, I recall how it began. At the end of a parting, I trace its first moment. To call the path I walked without a destination mere wandering— how harsh that is. Here, at this very end, I realize: my road is still unfolding...
- 하늘의 세상을 보는 마음 - No. A1 길의 끝에서 (At the End of the Road) 1 Photo-Image No. A2 길의 끝에서 (At the End of the Road) 1 Photo-Image No. A3 길의 끝에서 (At the End of the Road) 1 Photo-Image No. A4 길의 끝에서 (At the End of the Road) 1 Photo-Image No. A5 길의 끝에서 (At the End of the Road) 1 Photo-Image No. B1 길의 끝에서 (At the End of the Road) 1 Photo-Image No. B2 * 길의 끝에서 (At the End of the Road) 1 Photo-Image No. B3 길의 끝에서 (At the End of the Road) 1 Photo-Image No. B4 길의 끝에서 (At the End of the Road) 1 Photo-Image No. C1 길의 끝에서 (At the End of the Road) 1 Photo-Image No. C2 길의 끝에서 (At the End of the Road) 1 Photo-Image No. C3 * 길의 끝에서 (At the End of the Road) 1 Photo-Image No. D1 길의 끝에서 (At the End of the Road) 1 Photo-Image No. D2 * 길의 끝에서 (At the End of the Road) 1 Photo-Image No. D3 길의 끝에서 (At the End of the Road) 1 Photo-Image No. D4 길의 끝에서 (At the End of the Road) 1 Photo-Image No. P1 길의 끝에서 (At the End of the Road) 1 Photo-Image No. P2 길의 끝에서 (At the End of the Road) 1 Photo-Image
Note : 길의 끝에서 1 길을 걷는 동안 우리는 언제나 ‘지금’만을 바라보느라 스스로 어디쯤에 있는지 잊곤 한다. 목적을 잃고 흔들리던 발걸음조차 돌이켜보면 나를 데려온 유일한 길이었다는 사실을 끝에 서서야 알게 된다. 나는 오랫동안 목적 없는 길을 방황이라 부르며 스스로를 깎아내렸다. 제대로 걸어본 적 없는 사람인 것처럼. 그러나 이 끝에 이르러서 비로소, 끝은 종착이 아니라 깨달음의 자리라는 것을 안다. 방황이라 여겼던 시간도 결국 나를 이곳까지 데려온 나의 길이었다. 길의 끝은 모든 의미가 사라지는 지점이 아니라, 의미가 비로소 드러나는 순간이다. 그래서 나는 말한다. 나의 길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그리고 그 사실 하나만으로 다시 걷기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 - -
Photography : 하늘 (SkyMoon) Edited, Arranged, Produced : 하늘 2003.12.28 전북 서해안, 부안 동호 폐염전, 고창 구시포 Ricoh GR21 Ricoh 21mm f/3.5 Kodak Retina IIIc Schneider-Kreuznach 50mm f/2 Schneider-Kreuznach Retina Curtar Xenon C 35mm f/5.6, Schneider-Kreuznach Retina Longar Xenon C 80mm f/4 Fuji AutoAuto 200 Fuji X-TRA 400 Scanner : Fuji SP-2000 (Fuji Frontier-350 Digital lab.) Fuji Instax 200 (Wide format) Fujinon 95mm f/4 [Special Thanks] GPGP : 즐거운 출사였습니다. 하늘나무님 : 장거리를 편안하게 운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SkyMoon.info 길의 끝에서 (At the End of the Road) 1 Photo-Image
[장혜진] 잔인한 이별 (Souvenir) 길의 끝에서 (At the End of the Road) 1 Photo-Image https://youtu.be/yKRwA4AYPc0 https://youtu.be/uBEqE0yHn_0
왜 숨겨야 했니 어떻게 내게 그럴 수 있어 무슨 말로 위로한다 해도 다시 돌릴 순 없잖아 처음부터 말하지 그랬어 날 놓칠까 두려워한 거니 용서받지 못할 사랑이란 이 세상엔 없는거야 나 아니면 살 수 없다던 그 눈빛 내내 마음에 걸려 하지만 더 늦기전에 나를 단념해 이젠 편히 날 놓아줘 [- 떠나가라 떠나가라 떠나가라 잔인한 이별이 나를 울려도 사라져버려 두 번 다시 볼 수 없게 나를 정말 사랑했다면 -] 가만히 생각해 봤어 도대체 무얼 잘못했는지 아무것도 찾을 수가 없어 사랑했단 이유밖엔 웃으며 보내야 하는데 미련이 가로 막고 있어 미워해도 미워할 수 없는 내 맘을 알다가도 모르겠어 떠나가라 떠나가라 떠나가라 모든 걸 운명이라고만 생각해 가까이 오지마 우리 사랑은 끝난거야 그리워도 나를 찾지마 [- -] 떠나가라 떠나가라 떠나가라 모든 걸 운명이라고만 생각해 가까이 오지마 우리 사랑은 끝난거야 그리워도 나를 찾지마 꿈처럼 지난 사랑은 죽어도 거짓이 아님을 숨겨야 했었던 이유마저 사랑이라고 믿을께 사랑이라고 믿을께

https://skymoon.info/a/PhotoPoem/101  

많은 이야기와 노래가 숨어 있는 스피커 속에 숨어 있는 걸까? [하늘-사람들 I (길 위에서)]
  2 Comments
mono 12.06 12:26  
첫번째 사진을 음악을 들으며 한참을 보았네요.  역광에 빛을 내는 갯벌이 너무 나도 아름답습니다.
인화해서 벽에 걸어두고 싶네요.
갯벌 사진을 찍어보니 결코 쉽지는 않던데 정말 아름답다는 말 뿐이 할 수가 없네요.
마지막 폴라로이드 사진도 참 느낌이 좋습니다.  보기 드문 와이드 폴라로이드네요.
문득 그 옛날 , 사진이 전부였던 시절로 돌아가고 싶네요.
요즘 하늘님 예전 사진 작품들을 보면 그 때가 정말 그립습니다. ^^
항상 좋은 사진 감사드리구요~ 즐감 했습니다~ ^^
하늘 12.07 01:28  
얼마전 옛날에 많이 듣던 노래가 생각나 제 연작을 뒤져 다시 듣기를 했습니다.
음악만 듣고 나가면 되는데 왠지 사진이 눈에 걸려서 자꾸 손보게 되네요. ^^;;
서해는 그리 자주 가지 못해서 그런지 서해로 촬영 갔던 날들은 기억에 더 남는 것 같습니다.
모노님 말씀처럼 옛날 사진 보면서 지난 세월을 되돌아보니 즐거우면서 한편으론 아쉬운 마음이 드네요.
한편으론 세월이 더 지나면 오늘의 날들이 그리워질 거라 생각하며 스스로 위로해 봅니다. ^^
즐겁고 편안한 주말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