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도현] 가을엽서

하늘 No.1383 [문학] 8247

가을엽서 - 안도현 -


한 잎 두 잎 나뭇잎이

낮은 곳으로

자꾸 내려앉습니다

세상에 나누어줄 것이 많다는 듯이


나도 그대에게 무엇을 좀 나눠주고 싶습니다


내가 가진 게 너무 없다 할지라도

그대여

가을 저녁 한때

낙엽이 지거든 물어보십시오

사랑은 왜

낮은 곳에 있는지를

https://heisme.skymoon.info/article/SuggInfo/1383  

그저 그 곳에 서 있습니다. 이 들판에서 길이 끝난 것이 아니었습니다. 수 많은 길들이 겹치고 겹쳐 그리 보였을 뿐입니다 [하늘-그곳에 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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