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도현] 가을엽서

하늘 No.1383 [문학] 10512

가을엽서 - 안도현 -


한 잎 두 잎 나뭇잎이

낮은 곳으로

자꾸 내려앉습니다

세상에 나누어줄 것이 많다는 듯이


나도 그대에게 무엇을 좀 나눠주고 싶습니다


내가 가진 게 너무 없다 할지라도

그대여

가을 저녁 한때

낙엽이 지거든 물어보십시오

사랑은 왜

낮은 곳에 있는지를

https://heisme.skymoon.info/article/SuggInfo/1383  

그대는 푸르른 하늘과 휘영청 달빛을 바라보며 세상 모든 것을 밤낮으로 곱씹어 봅니다. 하지만 그것들은 봄날 꿈속에서 다시 꾼 꿈처럼 아른거리기만 합니다. [하늘-바람 거친 이 세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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