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도현] 가을엽서

하늘 No.1383 [문학] 10620

가을엽서 - 안도현 -


한 잎 두 잎 나뭇잎이

낮은 곳으로

자꾸 내려앉습니다

세상에 나누어줄 것이 많다는 듯이


나도 그대에게 무엇을 좀 나눠주고 싶습니다


내가 가진 게 너무 없다 할지라도

그대여

가을 저녁 한때

낙엽이 지거든 물어보십시오

사랑은 왜

낮은 곳에 있는지를

https://heisme.skymoon.info/article/SuggInfo/1383  

어제의 그림자, 내일의 빛, 먼 길을 돌아온 햇살과 그늘 속에 깃든 어둠... 바람이 강을 거슬러 지나간다. 나는 가만히 손을 들어 그를 배웅한다. [하늘-풍경 명상 - 선(禪)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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