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도현] 가을엽서

하늘 No.1383 [문학] 9189

가을엽서 - 안도현 -


한 잎 두 잎 나뭇잎이

낮은 곳으로

자꾸 내려앉습니다

세상에 나누어줄 것이 많다는 듯이


나도 그대에게 무엇을 좀 나눠주고 싶습니다


내가 가진 게 너무 없다 할지라도

그대여

가을 저녁 한때

낙엽이 지거든 물어보십시오

사랑은 왜

낮은 곳에 있는지를

https://heisme.skymoon.info/article/SuggInfo/1383  

메마른 땅 위엔 발자국 하나 남아 있지 않고 공허함에 문득 멈춰서 있으면 그제야 깨닫는 건 이제껏 나를 따라온 나의 발자국 소리가 있었다는 것 [하늘-추억에 대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