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도현] 가을엽서

하늘 No.1383 [문학] 10498

가을엽서 - 안도현 -


한 잎 두 잎 나뭇잎이

낮은 곳으로

자꾸 내려앉습니다

세상에 나누어줄 것이 많다는 듯이


나도 그대에게 무엇을 좀 나눠주고 싶습니다


내가 가진 게 너무 없다 할지라도

그대여

가을 저녁 한때

낙엽이 지거든 물어보십시오

사랑은 왜

낮은 곳에 있는지를

https://heisme.skymoon.info/article/SuggInfo/1383  

독한 물 한 모금에 취해서는 처음 만난 사람과 삶을 의논하고 결론도 나지 않은 그 이야기대로 살아 보겠다고 결심한다 [하늘-선(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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