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도현] 가을엽서

하늘 No.1383 [문학] 10646

가을엽서 - 안도현 -


한 잎 두 잎 나뭇잎이

낮은 곳으로

자꾸 내려앉습니다

세상에 나누어줄 것이 많다는 듯이


나도 그대에게 무엇을 좀 나눠주고 싶습니다


내가 가진 게 너무 없다 할지라도

그대여

가을 저녁 한때

낙엽이 지거든 물어보십시오

사랑은 왜

낮은 곳에 있는지를

https://heisme.skymoon.info/article/SuggInfo/1383  

나, 지나온 길을 덮을 테니 그대, 새로운 길을 정하여 걸어가시오. 잠시간이라도, 내 그대를 대신해 그를 기억하리다. [하늘-어느 길 위의 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