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돈선] 삶

하늘 No.208 [문학] 3955

- 최돈선 -

밖에는 비가 내리고
나는 저 알 수 없는 문을 두드렸다.

꺼져가는 불빛도 안타까운 사랑도
홀로 버려둔채
아아 홀로 버려둔채
나는 어디론가 가고 있었다.

밤새도록 뒤채이는
이 고단한 삶 때문에
내가 부르고 싶은 깜깜한 바다
누구도 찾을 이 없는
저 끝없는 밤바다에서
나는 어처구니없이
목놓아 울었지만,
그러나 무엇인가 잊을 수는 없었다.

내 이 외로운 피의
처분 때문에


* 최돈선
강원 홍천생.
69년 강원일보 신춘문예로 활동.
시집 [칠년의 기다림과 일곱날의 생] [허수아비 생]...

https://heisme.skymoon.info/article/PublicForum/208  

빗소리를 들으며 슬퍼했지만 내 마음에 가려 기뻐하는 풀들을 보지 못했습니다. 비는 언제나 그저 내릴 뿐이었습니다 [하늘-세상을 보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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